FOOD/Bon appetit2011. 2. 8. 17:52

집에서 10분거리에 있는 가로수길.
가까워도 쉽게 가지지 않는 뭔가가 있다.
커플의 천국이던가 아님 나와 맞지 않는 분위기의 가게들이 즐비하던가...
오랜만에 가로수길 나들이를 갔는데 많이 변해있었다.
이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가로수길에서 인기를 끌고있는 오헤야에 다녀왔다.


핫플레이스인 만큼 예약을 해두는것도 나쁘지 않다.
금요일 저녁 7시. 미리 예약해둬서 안쪽에 편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오헤야 사장님은 일본에서 일러스트 공부를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외관부터 남달라보였다.
추측하건데 오헤야(방이란 뜻)는 유학시절 방에서 자기스타일대로 만들어먹었던 일본요리를 판다는 의미는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오헤야가 인기를 얻게 된 첫번째 이유는 런치세트였다고 한다.
저녁시간이라면 모를까.. 직장인들을 위한 점심식사라곤 별로 없던 가로수길에
오헤야가 런치세트를 만들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고한다.


신뢰와 인테리어의 한 요소로도 탁월한 오픈형 주방.
소스 한방울 한방울 정성들여 만들고 있는 쉐프님을 보자니 음식맛이 기대가 됐다.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고양이들이 일본의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직접 디자인한 오헤야의 메뉴판.


맥주 한 잔과 함께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단품요리들이 많다.
양이 부족한 분들을 위해 밥도 추가주문 할 수 있으니 참고. 무려 장어가 올라간 밥도 있음!!


저녁식사 메뉴도 따로 가지고 있다.
A: 오늘의 차슈 밥상  B: 오늘의 연어 밥상  C: 오늘의 함바그 밥상
모두 오니기리와 샐러드가 나오는 밥상으로 한접시 두둑하게 먹을 수 있다.


맥주도 종류별로 있고 커피종류도 있고 사케도 있다.
처음엔 식사위주일거라고 생각했지만 사케 메뉴에 매우 흡족.
그치만 먹는 사람은 본적이 없다.


일러스트 공부를 하신 사장님이 직접 그림을 그려 만든 머그컵.
재능이 있다는건 참 좋은 일이다.
크리스마스 땐 카드도 만들어서 그냥 가져갈 수 있게 했다.


오늘의 차슈 밥상.
소녀시대가 티비에서 차슈차슈~ 아주 그냥 노래를 불러서 차슈라는게 많이 알려지긴했으니...고마워해야하나;;
밥상 구성은 메인인 차슈와 우메보시+피클, 고구마 샐러드, 유자소스 샐러드, 토마토, 오니기리로 되어있다.
조금조금씩 먹고싶은 것들을 잘 모아 구성한 접시가 인기 비결이라 하겠다.


차슈는 돼지고기를 간장에 졸인것을 말한다.
숙주와 함께 먹으면 돼지고기의 부드러움과 숙주의 아삭함이 조화를 이루어 맛이 좋다.
그리고 이제까지 한국에서 먹어본 우메보시 중에 젤~~맛난 요놈!!
일본에서 데려오는건지 직접 만드시는 건지 몰라도 진짜 맛있었다. 메실 짱아찌!!


샐러드에 유자소스를 듬쁙~ 새콤달콤한 향이 좋다.


오늘의 연어 밥상.
똑같은 구성이긴 하나 연어밥상에 나오는 소스는 고마소스. 찍어먹으면 일품이다.
그리고 연어 역시 비릿한 맛도 없고 매우 부드러웠다.


오늘의 함바그 밥상.
반숙 계란후라이에 노른자를 터트려 함바그 한조각 크게 썰어 데미그라스소스 듬뿍 발라 먹으니..
아..여기가 천국!!


많은 블로거분들이 오헤야에 오면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로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고 한다.
나 역시 식사 후 나가려던 발길을 잡아끄는 인테리어로 몇 장 찍어 보았다.


마치 잘꾸며진 남의 방을 보는 기분으로 하나하나 구경했다.


작은 것 하나 이유없이 놓여진 것이 없었다.


화문에 꽂아놓은 온도계가 재미있다.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내부와
여성들에게 어필 할 수 있는 메뉴 구성과 맛으로 승부한 오헤야.
런치메뉴도 맛보러 오고 싶어진다.


Posted by inmory
FOOD/Bon appetit2011. 2. 7. 00:16

테라로사는 핸드드립 1세대라 불리는 '김용덕'씨가 운영하는 커피 전문점이다.

시골길을 따라 가는길..
도대체 이 곳에 무슨 커피집이 있단건지 이해할 수 없단 표정으로 갔다.
추수를 끝낸 황량한 시골 논밭에 하얀색 건물이 어두커니 서있었다.


빨간색 간판을 따라 주차를 했다.
입구를 찾아 두리번거렸다.


건너편에 빛바랜 나무로 된 테라로사 커피공장 간판이 있었다.
오픈되어 있지 않은 외관은 더욱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얼른 들어가보자!!


빈티지한 서체의 효과가 한눈에 들어왔다.
건물외벽과 너무 잘 어울리는 느낌의 서체가 세심한것 하나까지 신경쓴 노력이 보이는듯 했다.


웰컴!!


건물사이 길이 나있었다.
영화속에서나 볼법한 특이한 구조가 신비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양쪽에 창고가 있었다.
굳게 잠겨있는 창고 안에는 큰포대들이 커피콩을 가득 안고 있었다.


곧장 보이는 초록색문으로 들어가면 커피를 마실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그것도 모르고 2층으로 올라가 사무실 구경을 해버렸다;;


아주 높은 천장에 자연채광을 느낄 수 있게 창을 낸것이 너무 좋았다.
이런 집에서 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로망이 또 샘솟기 시작했다.


넓은 천장 한 쪽엔 2층 공간이 있었다.


테라로사 내부는 모든것이 원목으로 되어있었다.


주변을 둘러보면 옛스러운 물품들이 아주 많이 있었다.
이건 아마 물건의 무게를 측정하는데 쓰여졌던 것같다.


그리고 그 옆엔 원두판매대가 있었다.


직접 볶은 원두를 담아 판매하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구입하는지 포장을 하는 분의 손이 빠르게 움직인다.


가게를 둘려보니 모형같이 이쁘게 생긴 빵이 눈에 들어온다.
그러고 보니 빵냄새가 나는듯도 하다. 음~


한 쪽 바에선 핸드드립 과정을 지켜보며 여러개의 커피를 맛볼수있는 코스가 진행중이었다.
총 3개의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코스는 8000원이다.


테라로사로 검색하여 들어간 블로그 어느 곳에서도 빠짐없이 있었던 사진.
바로 난로위에 올려진 앤틱한 노란색 포트였다.
사진에서만 보던걸 실제로 보니 여기 와있단 실감이 절로 났다.


간단한 메뉴판인데도 불구하고 한참을 고민하게 만드는게 커피주문이다.
그냥 즐기는 입장에서 커피는 어렵다. ㅠㅜ
커피 주문을 할 때 진하기의 정도를 물어보았다.


빨간 장미꽃 잔에 '에티오피아 하라 네츄얼'이란 커피가 나왔다.
'커피의 여왕이라 불리는 화려한 맛과 향,
플로랄&레몬, 실키한 질감'
이라는 설명이 있었다.


'브라질 사맘바이아'
밀크 초콜릿같이 부드러운 쓴맛. 월넛류의 고소함
생기를 주는 밝은 산미. 균형미와 부드러운 촉감.


테이블에는 커피 묘목을 심은 화분이 하나씩 놓여져있었다.


커피 핸드드립에 중요한 온도와 습도.


예쁜 커피잔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나이가 들고 나서부터 그릇욕심이 끝도 없어졌다.
예쁜 그릇에 요리해도 혼자 먹어야 하고 예쁜 커피잔도 혼자 들어야 하거늘...왜이러는지...


여러종류의 커피를 가는 기계들이 있었다. 마치 커피박물관에 온듯한 기분이다.


역시 커피공장과 클래스가 있는 곳인만큼 커피에 대해 모르는 사람도 커피에 대해 공부하고 싶어지는
묘한 매력을 가진 곳이었다.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 옆에 클래스 룸이 있었다.
일반인도 토요클래스에 참여 할 수 있으니 자세한 정보는 테라로사 홈페이지에서 알아보면 된다.
http://www.terarosa.com/v2/classes/classes_a.php


볶기 직전의 생두들이 줄지어 대기중이다.


오픈되어 있는 창속으로 볶기 전인 생두를 볼 수 있으니 이 또한 커피 교육이 절로 되는 현상이었다.


그리고 직접 콩을 볶는 것도 볼 수 있었다.


메뉴판에서도 봤듯이 테라로사는 베이커리도 있다.


직접 만든 빵들이 참 맛있어 보인다.


그리고 그 옆엔 커피에 빠질 수 없는 케이크까지 한가득이다.


입구에서 왼쪽으로 들어가면 오픈형 주방이 있다.
테라로사에선 이태리 요리도 맛볼 수 있어 식사와 커피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오픈형 주방도 역시 나무로 꾸며져 있어 포근한 느낌이 절로 났다.


오픈형 주방앞엔 커피 묘목들이 심겨진 비닐하우스가 있다.


심은지 얼마 안되는 작은 새싹들부터 커피열매가 열린 큰 나무까지 다양하게 있었다.


여름이면 테라스의 문을 활짝열고 야외에서 커피나무를 보며 커피 한잔 하는 것도 괜찮을듯하다.


독립된 공간에 여러개의 테이블이 놓여져있는 걸 보니
나중에 지인들과 여럿 와서 파티를 해도 되겠단 생각이 은연중에 들었다.
또다시 불거져오는 내 집 로망~


커피 묘목을 사오고 싶었으나 지인이 커피 묘목키우는건 힘들다했던 말에 금방 포기해버렸다.
그보다 까르가 뜯어 먹을게 더 두려웠기도 했다.


누구는 볼품없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난 이 공간이 따뜻하고 옛스러워 너무나도 감탄을 했다.
햇빛을 듬뿍 받고 있는 아이가 귀여웠다.


테라로사에선 생두를 팔기도 한다.
커피 공장답게 커피관련해서는 안파는 것이 없다.


곱게 포장되 주인을 기다리는 생두들.


계산대 뒤로 진열되어져있는 커피관련 물품들.
팔기도 한다니 관심있는 분들은 사가도 좋을 듯 하다.


그리고 커피관련 엽서도 팔았다.
관광지이고 그 중에서도 명소인 만큼 기념품을 살 수 있게 해놓은 섬세한 배려가 또 좋았다.
자연그대로의 나무에 기대어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커피향에 취해 여유롭게 커피 한잔을 하고 나올 수 있는 좋은 곳이다.
강릉엔 바다를 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도 많이 있다.
그리고 테라로사 처럼 온전히 커피만을 즐길 수 있는 카페도 있다.
선택은 자유지만 어딜가도 커피향에 취하는건 마찬가지다.

테라로사는 포르투갈어로 '붉은색을 띈 흙'이란 뜻으로 커피가 잘 자라는 지역을 뜻한다.


Posted by inmory
FOOD/Bon appetit2011. 2. 2. 16:12

아침이고 뭐고 늘어져 자고 일어났더니 배가 슬슬 고파진다.
어디로 갈까..고민 하다가 아침엔 역시 한식이지!!라며 서지초가뜰을 검색했다.
다음맵에선 30분 걸린다고 해서 지레 겁먹었는데 10분만에 도착해서 뭔가 허무해졌다는;;;
그치만 꼬불꼬불 산길은 진심 의외였다. 여기 뭐가 있다는거야...


서지초가뜰 바로 앞엔 눈이 녹지 않은 넓은 논이 펼쳐져있었다.


그리고 뒷쪽엔 크고 높은 소나무숲이 있었다.
서로를 의지해가며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었다.


12시 즈음 왔을 때 마치 문을 닫은 듯한 모습에 우왕좌왕했었다.
입구를 찾지 못하는 마법에 걸린 이번 여행에선 입구를 한번에 찾은 적이 없었다.


현판이 있는 곳으로 그냥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방이 있다.
강릉 전통음식 지정농가라고 하였다.


12시가 넘자마자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들어왔다.


문을 열고 들어 온 모습은 영락없는 한옥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나무살이 다 보이는 천장과 전통문양이 있는 전등.
마루인지 방인지 모를 이 애매한 공간에 있자니 예전에 살던 한옥집이 너무나도 그리웠다.


한지로 발라진 벽엔 서지초가뜰이 매체에 나온 사진과 글들로 빼곡했다.
그 중 가장 크게 붙어 있는 욘사마 사진.
덕분에 일본 사람들도 많이 찾을 것같다. 음식문화도 한류열풍.


단촐하게 메뉴들이 있다.
각각의 차이는 나오는 반찬의 갯수에 있다고 한다.


저기 위에 있는 송죽두견주를 맛보고 싶었으나 해장술은 건강에 좋지 않으니..
다음을 기약하고 생일상을 주문했다.


독특하게 숭늉이 먼저 나왔다. 
식사 다하고 먹는게 숭늉아니였던가..아마 식전에 속을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 먼저 주시는듯하다.


숭늉을 따르는 그 순간부터 쉴틈없이 반찬들이 나온다.
입이 떡!! 벌어지는 반찬들!! 지금 부터 시작~


호박이 들어간 떡.
사전조사때 많은 블로그에서 정말 맛있더다던 떡이 요것인가보다.
역시나 폭신폭신 느낌과 보들한 느낌이 질척한 질감의 떡보다 훨씬 좋았다.


집된장과 야채.


시원한 동치미.


각종 나물들.
겨울이라서 그런지 말려서 보관해놓은 오래된 나물들이 무쳐져나왔다.
특별한 간 없이 심심하게 무쳐져 나물 본연의 맛과 향이 너무 좋았다.


고추와 다시마등이 튀겨져 나왔다.


조미료맛이 나지 않는 잡채.
보통 식당에서 나오는 잡채는 후추맛도 강하고 야채 몇 개 들어있는게 다였는데 정말 급이 달랐다.


송이 간장 조림.
약간 짠듯도 하였으나 밥반찬으로 먹기엔 딱.


무우말랭이.


미역무침.


감자조림.


포식혜.
제사를 지내고 남은 포를 모아서 가자미식혜를 하는 것처럼 만든 거라고 했다.
자꾸 손이 가는 묘한 맛.


그리고 감동했던 명이나물. 향이 너무 좋았다.


고추장아찌.


새콤달콤 달래무침.


도토리묵.


강원도에서 많이 먹는 매밀전. 그리고 야채튀김. 진짜 맛있었다.


정말 정말 강추하는 명란젓!!


구수한 시래기국.


경상도 지방에서 제사를 지낼때 문어를 쓴다. 그래서 명절이 참으로 기다려졌는데..
문어를 보니 어릴적 생각이 또 난다.


불고기반찬.


생선구이.


직접담근 배추김치와 총각김치.


두부와 시래기무침.


마지막은 식혜.
달지않고 시원한 식혜가 참 괜찮았다.


카메라에 다 잡히지도 않을 만큼의 한 상.
뭐부터 먹어야 할지 몰라 젓가락을 들고 한참을 고민했다.
간이 약간 강한듯 하지만 절대 자극적이지 않은 맛의 반찬들로 밥 한그릇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건물옆의 깔끔한 화장실.
한옥의 분위기를 깨지 않는 모습이었다.


옆 마당에 널려있던 호박. 색이 눈이 부시다.


옛생각 물씬나는 우물과 펌프.
예전에 시골에서 살 때 우리집에도 이것과 같은 것이 있었다.


깨진독은 화분이 되어 또 다른 생명에게 보금자리를 내어 주었다.


빈 장독대들이 줄을 지어 있었다.


마당엔 배용준의 저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 중
서지초가뜰에 대한 얘기를 발췌해서 적어놓았다.

시골집에 내려가서 친척들과 오손도손 모여 한상 크게 차려 먹은 따뜻한 기분이 드는 곳이었다.
식사 후 부른 배는 뒷 동산을 오르며 꺼트리기도 하고..
옛 한옥의 정취와 멋을 느끼기에도 더할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Posted by inmory
FOOD/Bon appetit2011. 1. 25. 11:24

동해에 갔으면 꼭 회를 먹어야 하지!!
일부러 회를 먹으러 동해까지 가는 나이기도 하다.
날씨가 춥고 차도 있으니 밖에서 회를 먹기엔 힘들것 같아 강릉으로 가기전에 회를 포장할 곳을 찾았다.
사전조사로는 대포항도, 주문진도 여의치 않고..
남애항, 동명항, 속초 중앙시장 여러곳의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도루묵 축제로도 유명한 물치항으로 가기로 했다.


그리 크진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작지도 않은 물치항 회센터에 도착했다.
건물 뒷편에 주차를 해서 그렇지 이 건물은 지하와 1층, 2층으로 되어있다.
1,2층이 활어회센터이고 바로 먹을 수 있는 식당공간도 있다.


수 많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들어서자마자 호객행위들로 북적였다.
큰 회센터보다 들러붙지도 않고 강요하지도 않아서 편하게 고를 수 있었다.
생선쇼핑이라니...ㅎㅎㅎ 보통 우럭+광어+가자미+멍게몇개 해서 3만원을 불렀다.
어느집에 가도 마찬가지였다.


1층을 돌고 2층까지 다 돌고 2층 마지막즈음에 위치한 집에서 멈췄다.
돔!!이 있었기 때문..돔은 3만원.
돔에다가 우럭도 큰놈으로 끼워주시고 멍게,개불을 넣어 4만원에 해주셨다.
포장을 이유로 5천원을 깎았다.


파닥파닥 거리는 생선 머리를 따고 살만을 발라낸다.
으~ 미안해~~
포장을 하면 와사비,간장이랑 서비스로 초장도 넣어주신다.
그리고 매운탕거리도 손질해서 넣어주셨다.
젤 좋았던건.. 5천원만 내면 밑에 식당에서 지리양념과 각종야채들을 싸주신다.
아무런 준비없이 갔기 때문에 장을 봐야하나 걱정했지만 편하게 매운탕거리를 살 수 있어 다행이었다.


일찍 회를 떠온 덕분에 3시간 가량 숙성의 시간을 거쳐 회포장을 뜯어보았다.
밑에 깔린것도 하나없는데 회가 정말 가득차있었다.


아까 손질하고 회 썰때 봤을 땐 정말 대충대충하시는거 같아보였는데
완전 두툼하고 맛깔스럽게 잘라놓으셨다.
물치항 완전 좋다!!


요건 서비스로 나온 멍게와 개불.
회집에서 먹는거랑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신선도였다.


역시 생선회는 우럭이 최고다!!
도톰하니 식감도 좋고 씹을수록 맛이 좋았다.


그렇지만 그런 우럭을 누른건 돔이었다.
금방 먹었으면 어땠을지 모르겠는데 숙성을 좀 시켜놔서 그런지 정말 맛이좋았다.
우럭에 비해 식감은 좀 떨어지지만 씹으면 씹을수록 묘한 맛이 계속 젓가락이 가게 만들었다.


아..근데 갈수록 더 대박.
진짜 대박은 지리에 있었다.
돔이랑 우럭이랑 매운탕거리를 받아오며 매운탕이나 지리 양념을 파는 곳이 있다고 들어서
5천원에 지리국물이랑 무우랑 파, 콩나물을 사왔다.
물 넣지말고 이렇게만 넣고 끓이라고 해서 일단 끓여본다.


어디 맛좀 볼까 해서 국자로 하나 떠서 먹어보니...매운탕보다 지리로 하는게 탁월한 선택이었단걸 알았다.
정말 거기서 주신 지리국물이랑 야채밖에 안넣었는데 이렇게 맛있을줄이야..
생선 살도 쫄깃하고, 돔 머리에 있는 살까지 아낌없이 다 발라서 싹싹 먹었다.
술이 술술 들어가는 지리였다.

사람이 많아지고 유명해지면 여기도 덤탱이를 씌우게 되겠지만
현재로썬 정말 만족할 만한 가격과 맛을 가지고 있다.
Posted by inmory
FOOD/Bon appetit2011. 1. 25. 00:09

너무 유명해 블로그에 쓰기도 뭣한 88생선구이.
속초맛집을 검색하면 연관검색어에 뜰 정도로 유명한 집이다.
두시간 기다려서도 못먹고 돌아갔다던 그 곳을 일요일이니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가봤다.


속초 중앙시장 부근에 차를 주차해놓고 항으로 걸어갔다.
음~ 생각외로 사람이 없는데??
오호 금방먹겠어!!라는 마음으로 입구로 갔는데...


그럼 그렇지...
12시면 이르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줄이 길었다.
한명이 대표로 줄을 서고 다른 사람들은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팀이 많았다.
저렇게 보여도 한 5~7팀은 앞에 있었다.


인터넷 별미집인만큼 기다리는 사람도 많았고 그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25분을 기다린 다음에야 들어갈 수 있었다.
도대체 얼마나 맛있나 보자!!


핑크톤의 오픈 주방..
반찬을 담고 국과 밥을 내어오는 공간으로 쓰인다.
그럼 생선은 어디에??


생선구이 2개를 시켰다.
메뉴판에 적힌 저 생선이 설마 다 나오는건 아니겠지??라는 생각과 동시에 
생선이 나왔다. 정말 저기 있는 생선이 다 나왔다. 푸짐하다.


주방 옆공간에서 사장님이 아무런 소금간도 없이 그냥 놓여져있는 생선을 접시에 담고 계셨다.
재료의 신선함으로 승부를 보는 집이다.


11개의 생선이 어떤건 통째로 어떤건 토막내어져 접시에 담겨져 왔다.
생선눈이 투명한것이 싱싱해보였다.


참숯은 아니더라도 숯이 올라오고 잠시 몸을 녹힌다.
환풍이 잘 되어 옷에 생선냄새가 많이 베이지 않았다.


와사비 접시가 나왔는데 신기하게 다진 마늘이 있었다.
회먹을때 된장에 다진마늘이랑 고추랑 참기름해서 와사비를 섞어서 먹긴 하지만(경상도 스타일)
생선구이 간장에 다진 마늘이 들어가다니 어떤 맛일지 궁금하다.


다진마늘이 생선구이에서 날만한 비릿한 맛도 잡아 주는듯 했다.
그냥 와사비 간장보다 담백하고 맛있었다.


반찬으로 나온 고추. 생선구이와 너무 잘 어울렸다. 약간 매콤한 맛이 입맛도 돋구어 주었다.


수분을 가득안고 있는 오이무침.


오징어 젓갈.


미역무침. 미역이 워낙 좋아 간단한 양념으로도 훌륭한 반찬이 되었다.







드디어 생선이 올려졌다!!
아주머니가 알아서 올려주시고 가신다.


직접 손질도 해서 나중에 먹기좋게 잘라도 주신다.
그냥 생선이 익을 때 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생선이 익어 갈 때쯤 밥과 미소미역국이 나왔다.
추운 밖에서 기다리다가 와서 그런지 미소미역국이 따뜻하니 아주 좋았다.


강한 숯불에 생선이 구워지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겉은 바삭하니 속은 부드러운 최고의 생선구이가 되었다.
창밖에 기다리는 사람들의 부러운 시선을 받으며 생선을 하나 든다. 먼저먹을게요~~


너무 많아 한번에 다 올리지 못한 생선들이 2차로 구워진다.
정말 구이로는 처음 먹어보는 생선들도 있었다. 


내가 젤 좋아하는 고등어!!
살이 오동통 하니 고소하고 숯향도 조금씩 나는게 진짜 싱싱함이 절로 느껴졌다.
간을 안했는데도 이렇게 맛있을 수가 있다니.. 서울에서 나름 유명하다던 생선구이는 생선구이도 아니다.


알이 꽉찬 도루묵.
제철이 아닌데도 알이 꽉차있었다. 지금은 도루묵이 조금 질길수도 있다던데 질기지도 않고 괜찮았다.


도루묵 알은 남자가 먹어야 좋다고 아주머니가 말씀해주셨다.
참고하시길;;


신기하게 줄은 줄지는 않고 늘어나기만 한다.
잠시 갯배쪽에 산책을 하고 왔는데 줄이 더 늘어있었다.
아마 저 분들은 한시간 넘게 기다려야 먹을 수 있었을거다.

유명한 집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사실..
생선구이가 이런거였다니.. 이제까지 속았단 생각이 드는 생선구이집이다.
진심 최고!!


Posted by inmory
FOOD/Bon appetit2011. 1. 18. 00:00

닭쟁이도 인정했다!!
40년 전통 가마솥 깨통닭 솜리치킨.


입소문을 타 많은 사람들이 찾은 결과 솜리치킨은 좀더 깔끔한 인테리어로 변신했다.
깨끗깨끗~


주황색의 새로운 그릇들로 셋팅.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양념 소스~


아!! 하나더 빠진게 있지. 맥주!!!


드디어!! 나왔다~깨통닭!!
고소한 냄새가 진동을 한다.
생각외로 많은 양에 탄성이 절로 난다.


보기만 해도 바삭바삭하고 담백해 보이는 치킨이다.
아..깨통닭은 순살과 뼈가 있는 두가지 종류가 있다.
귀차니즘은 순살치킨을 선택하게 만들었다.


양념치킨 소스에 푹 찍어 한입~
그리고 매운 소스도 달라고 하면 주신다.
완전 너 죽어봐라!!정도의 매운 소스 ㅜㅠ 정말 매운 소스니 주의!!

전에 먹은 강정도 참 맛있었다.
40년 동안 한 가지 일을 한다는 것도 대단한데 
40년 동안 꾸준히 사람들이 찾아와 인기를 얻는다는 것 또한 대단하다.
맛집인정!!

+)
여자들끼리 오니 예쁜 열쇠고리도 주셨다~
서로 심슨을 갖겠다며.. ㅎㅎㅎ



Posted by inmory
FOOD/Liquor2011. 1. 17. 23:56

처음 우드스탁을 다녀와서 포스팅을 했었다.
늦은 시간에다가 시끌벅적한 분위기로 사진도 많이 못찍고 포스팅을 했었다.
그 한번의 찾음이 우릴 단골로 만들어주었고 급속도로 사장님과 친해졌다.
이른 시간 찾은 우드스탁의 분위기를 전하기위해 다시 포스팅을 한다.

이전 포스팅.


우드로 되어있는 우드스탁 메뉴판.
왠지 처음의 떨림과 기대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손글씨이다.


앞뒤로 다양한 술들이 빼곡하게 적혀있다.
"우리집은 칵테일은 별로야~"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사장님.
원하는대로 잘 섞어 주시면서 괜히 그러신다.


10년이 된 가게만큼 나이들고 낡은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벽에 어지럽게 붙은 포스터들과 메모지들이 세월을 말해주고 있다.


큼직한 테이블들이 많아 단체로 오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들이 많이 모였는데 2차가기가 쉽지 않을 때 우드스탁으로 오면 좋을것 같다.


바 안쪽으로 가득꽂혀있는 LP, CD들.
신기하게도 사장님은 음반의 자리를 다 외우고 계셨다.


전등갓까지 가득적힌 낙서들.
우드스탁에서 자주보세~


LP (Long Playing)


여기가 상석!!
스피커 바로 앞에 앉아 사장님이 트는 LP들을 구경하며 모르는 노래는 바로바로 물어볼 수 있는 자리.


락앤롤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


도어스의 짐 모리슨.


복잡한 음향장비들.
이 안에서 사장님은 바삐 움직이며 음악을 바꿔 트신다.
미리 머리로 다 짜놓고 분위기를 깨트리지 않게 음악을 트신다고 했다.


앤디워홀의 자켓 디자인으로도 유명한 벨벳언더그라운드의 앨범을 들고 사람좋은 미소를 보이신 사장님.


이왕 찍을거면 다시 찍어 달라길래 찍어드렸더니 어리버리하게 나왔다며 맘에 안들어하셨다.
괜찮아요~ 사장님은 미중년이시니까요~~


Posted by inmory
FOOD/Bon appetit2011. 1. 17. 23:51

언니들과 신년회모임으로 베이징덕을 먹기로 했다.
현대식의 깨끗한 중식당과 중국풍의 작은 식당중 어느 곳이 괜찮은지 물어보는 언니에게
당연히 중국풍의 작은 식당이라고 외쳤다.
그렇게해서 오게 된 마오이다.


마오쩌뚱사진과 그림으로 도배가 되어있는 마오는 작지만 항상 가득차는 사람들로 예약을 하는편이 좋다.
낡은 메뉴판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왔다갔는지를 말해준다.


마오는 북경오리와 훠궈(중국식 샤브샤브)가 유명하다.
훠궈는 취향에따라 먹기 힘들기 때문에 북경오리로 메뉴를 정했다.


예약시간보다 10분 일찍와서 가게를 둘러보았다.
정말 아담했고 중국식의 테이블과 마오쩌뚱 사진들로 중국의 냄새가 많이 났다.
여기저기서 일하시는 분들의 중국어역시 여기가 어디인지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 충분했다.


제일 안쪽에서 바라본 마오의 풍경.


오픈 주방으로 주방에서 일하는 분들은 모두 중국분이었다.
옆에서 북경오리를 자르는 모습도 직접 볼 수 있다.


식사나오기전에 나온 계란국.
걸죽하고 부드러운 맛이 좋다. 따뜻할 때 먹으면 아주 좋다.


이런 맛난 음식에 빠질 수 없는 술!!
중국의 어느 요리에도 잘 어울리고 그렇게 강하지 않아 먹기도 쉬운 연태고량주.
그보다 너무 맘에 드는 잔이 나왔다. 개인잔으로 쓰고 싶은 욕구가..ㅎㅎ


강력추천하는 연태고량주이다!!


드디어 나온 북경오리!!
기름이 좔좔 흐르는 북경오리는 기름마져도 좋은 기름이라서 건강에 좋다.
북경오리와 함께 나온 밀전병과 오이,파.


맨 처음 기름진 껍질을 소스에 찍어 먹는다.
그러면 고소한 맛이 입안에 퍼지며 입맛을 돋구어준다.
정말 어메이징한 요리!!


그리고 밀전병에 소스찍은 오리와 오이, 파를 넣고 쌈을 싸서 먹으면 된다.
매콤한 파 덕분에 느끼함이 싹 사라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리까지 뜯어 먹음 북경오리 완벽 마스터~


술이 조금 남아 시킨 안주.
모두가 좋아하는 청경채와 버섯 그리고 두부로 만든 요리.
걸죽한 소스와 상큼한 청경채와 부드러운 두부가 아주 잘 어울러졌다.

너무나도 추운날이라서 사람이 없을줄 알았는데 자리들은 꽉차있었다.
북경오리를 그렇게 많이 먹어보진 않았지만
마오에서 먹는 북경오리도 아주 맛있었다. 왠지 가게 분위기도 한 몫했던것 같다.


Posted by inmory
FOOD/Bon appetit2011. 1. 17. 23:45

존경하는 마깔 선배님의 초청으로 마차회집을 알게 되었다.
사실 말로만 들어봤지.. 인당 요금을 받고 코스로 회가 나온다는건 어느나라 시스템이야~~

이번 방문엔 3만원짜리 잡어코스~ 도대체 얼마나 잘나오는거야!!


마차회집은 무조건 인당 계산이되고 음식도 한꺼번에 나오는
조금은 불편할 수도 있는 시스템이다.


갖은 양념이 된 쌈장과 마늘쫑, 고추가 먼저 나왔다.
요고로도 소주 한 잔은 먹을 수 있는 안주거리가 됐다.


과메기~ 철맞은 과메기가 기름칠을 하고 나타났다.
아쉽게도 다시마는 없었지만..김에 싸먹는 그 맛이 진심 포항돋네~~ㅎㅎ 


뼈까지 씹히는 고소함이 일품인 아나고회~
잘 썰어진 회가 옥돌위에 올려져서 나왔다. 이것이 고급이던가.


찬 바람 불때면 항상 생각나는 홍합.
국물이 뽀얀게 구수하고 청량고추땜에 매콤하기까지해서 좋았다.


입딱벌어지게 만든 굴!!
제철맞은 굴도 사진에서 보다 훨신 뽀얗고 컸다.
눈으로 보기에도 싱싱해보였다.


제일 큰 굴을 초장에 듬뿍찍어 입으로~~ 후루룩~~

+)마차회집 좋아효!!
여기선 맛난 메뉴가 있으면 잘 기억해뒀다가 나중에 또 달라고 하면 더 주신다는 사실!!
난 이 굴을 또 받아 먹었다. 향이 바다야 완전~~~


야채하나 들어가지 않았지만 완전 맛나는 계란찜.


투명한 오징어가 신선하게 한 접시나왔다.


뒤이어 꼬들꼬들 씹는 맛이 좋은 개불이 나왔다.


아니 이건!! 돌멍게~~~
멍게보다 깔끔한 맛에 향도 적어 멍게를 못먹는 사람들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맛있다.
약간 단맛도 나니 국물까지 후루룹 먹는게 좋다.


가리비 관자 이후 관자회는 구경도 못했는데...
그 1박 2일에서 강호동이 먹고 감동 받은 그 키조개 관자!!
역시 부드럽고 단맛까지 ㅜㅠ


마지막 회가 나왔다.
삼식이 우럭 붕장어 게르치 간재미
그래도 제일 먼저 손이 가는 건 우럭!!
다이빙하면서 다이버분들께 물어보면 하나같이 생선은 우럭이 최고라고 하신다.
나도 우럭이 최고!! 으아~ 두툼하게 썰은 우럭이 아주 쫄깃쫄깃하다.
그리고 붕장어가 이렇게 맛있는 건지 처음알았다. 


도톰한 우럭 인증샷.


마지막 코스는 우럭매운탕.
매운탕과 지리가 있어 고를 수 있다.


보그보글 끓으면 수제비를 넣고 한번 더 끓여준뒤 먹으면 된다.
이거 소주가 마구마구 들어가는구만~~


그리고 맛있어서 또 달라구해서 먹은 붕장어~ 그리고 도다리도 함께 주셨다. 
역시 마차회집이 최고려니 생각이 든다.

비슷한 컨셉의 막내회센터보다 회가 더 신선하고 식감도 훨씬 좋았다.
가격대비 이런 회를 먹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단연코 회는 마차가 짱이다.


Posted by inmory
FOOD/Bon appetit2011. 1. 17. 22:59

언젠가부터 우리나라 일본식당들이 일본의 맛과 동일하게 내기 시작했다.
이제는 한국식으로 변형된 일식보다 정통일식이 유행이 되어버렸다.
홍대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일본 가정식이나 일본 도시락 가게들만 봐도 알 수가 있다.
시아와세도 그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입구에서 힘차게 '이랏샤이마세'를 외치며 반겨준다. 실제 일본 스탭도 일하고 있다.
아담하고 아기자기한게 꼭 일본 술집과 닮아있었다.


오늘 끝까지 달려보자!!!
라고...쓰여져있다..내가 그렇단건 아니고 -_ㅡ;; 오늘은 자숙의 날.


일본술에 요리 두가지를 선택해서 먹을 수 있는 세트메뉴!!
인기 메뉴들로 된 구성이 아주 좋다.


시아와세가 좋은 건 일반 이자카야에 없는 와노사케, 카시스 오렌지 같은 일본술들이 많다는 점이다.
 와노사케~오랜만에 본다. 그치만 오늘은 자숙의 날.


시아와세에서 유명한 건 오코노미야키와 소고기 타타키이다.
물론 다른 메뉴도 훌륭하지만 인기 메뉴라고 하니 맛을 봐야겠다.


식사메뉴도 알차게 준비되어 있으니 1차로 와도 좋을 법하다.


아주 귀여운 앞접시가 세팅되었다.
카운터에서 계산하며 봤는데 이 그릇과 티셔츠, 시아와세 관련 물품들을 팔고있었다.
요 앞접시는 몇천원했던걸로 기억된다. 사버릴뻔했다. ㅜㅠ


어쩜 이리도 색을 잘 맞추셨는지..
노란무우와 초록해조류와 빨간생강이 너무 잘 어울렸다. 신...호등??


드디어 나왔다. 히로시마풍 오코노미야키!!
뭐니뭐니해도 오코노미야키의 최고 재미는 저 춤추는 가츠오부시 ㅎㅎ


히로시마풍 오코노미야키는 재료를 섞지 않고 하나하나 쌓아서 만든다.
그리고 또 특이한 점이 있다면 소바면이 들어가는 게 특징이다.
이건마치 삼단케이크 ㅎㅎ


그리고 배고픈 중생들을 위해 시켜진 '낫토동'.
낫토라면 껌뻑죽는 우리라서 어디서든 낫토를 시켜 먹는데 여기 낫토는 상위 몇프로에 들만큼 신선했다.


간장,겨자,계란,파,김가루 넣고 젓가락으로 샥샥 비벼 한 그릇 담는다.
(아..야식생각나는 이 시간에 먹는 포스팅은 힘들다 진짜 ㅠㅜ)
진짜 진짜 자꾸 생각나는 뭔가 묘한 맛이다. 낫토사랑!! 


맥주 한 잔 더 하자며 시킨 본격 안주, 쟈가이모(감자) 고로케.
갠적으로 민치들어간게 좋은데 시아와세는 감자뿐이었다. 
그래도 겉은 바삭하고 안은 부들부들하니 안주로 이만한게 없다.
고마소스 샐러드 역시 입맛 돋우는데는 최고!!

아사히 나마비루에 정통 일본식 안주까지..
왜이렇게 사람들이 줄서서먹는지 알 것만 같다.
그리고 그들만의 확실한 운영방침까지 소신있어 보여 맘에 들었다.
이렇게 대학생들 노는 동네에 끼어 놀 수 있는 집이 하나더 생겼다.ㅎㅎㅎ
사실 여긴 비싸서 대학생들보다 직장인들이 많았다.


Posted by inm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