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Bon appetit2011. 3. 8. 22:12

이태원엔 참 맛집이 많다.
특히 여러나라의 음식들을 제대로 맛볼 수 있단게 참 좋은 것 같다.
그 중에서도 많이 볼 수 없었던 그리스 요리 전문점을 다시 찾았다.
4년만에 다시 찾은 '산토리니'는 또 이태원에 2호점을 크게 냈다.
그러나 옛생각도 나고 하서 1호점을 찾았더니 많이 기다리게 됐다.


외관부터 파란빛이 감도는 산토리니엔 그리스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여행지 그리스.
애메랄드 바닷가에서 사랑하는 연인과 거니는 상상을 누구나 한번쯤은 해볼것 같다.
(언제나 현실은 동해바다 앞에서..)


사람들이 너무 꽉꽉 들어차서 내부 사진 찍기가 힘들어 건진건 요모양..
날씨가 좋을 땐 저기 테라스쪽 자리에 창을 열고 맥주 한잔 마시며 무사까를 먹으면 아주 그만이다.
4년전 그 기억이 좋아 다시 한 번 찾게 됐다.
(생각난김에 그 때 사진을 볼까 하고 봤더니..참... 과거사진은 언제나 쥐구멍을 찾게 한다..하하..참...)


메뉴구성은 에피타이져와 메인메뉴와 디져트로 되어있다.


가지는 별로 안좋아하지만 무사까에 들어가는 가지만큼은 너무 좋아
이 날도 무사까맛을 기대하며 갔는데 재료가 다 떨어져서 몇몇 요리가 되지 않는거였다.
대기하고 있을 때 2호점은 자리가 많으니 그 쪽으로 가시라는 권유에
귀차니즘이 도져 그냥 있었는데 재료마져 떨어졌다고 하니 후회가 막심.
(참고하시길..2호점은 2층을 쓰고 있기땜에 자리도 많고 1호점 보다 더 넓다.)


기로스와 피따 브레드, 수블라끼는 그리스를 대표하는 메뉴라고 하겠다.


블루 포인트의 깔끔한 기본 상차림.
그리스 요리는 채소와 생선, 식물성 기름을 중심으로 하는 자연식이다.라는 웰빙 식단을 강조하고 있다.
그치만 배고픈 우리들이 시킨건 온통 고기고기고기.
(이 날 안되는 요리가 3~4개 정도 있어서 남는건 고기뿐이기도 했다. 친구는 생선을 먹지 못하고..ㅠ)


짙고 묵직한 테이블위에는 간단한 소스와 색이 참 잘 어울리는 연두빛 식물이 있었다.
밤이 되니 조명이 낮아지고 웅성댐이 꼭 그리스의 오래된 레스토랑에서 먹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오일이 뿌려진 신선한 야채 샐러드가 먼저 나왔다.
약간의 새콤한 소스가 입맛을 돋우어 주었다.
냠냠..이런거 따위 금방 없어 진다규~~


폭 수블라끼에서 수블라끼는 그리스식 전통 꼬치요리라는 뜻이다.
또띠아와 비슷하게 생긴 전병에 고기와 소스를 넣어 먹으면 된다.
그리스요리에서 수블라끼를 빼놓으면 서운하지!!


잘익은 돼지고기에 파랑, 빨강의 피망과 양파가 보기 좋게 끼워져 있었다.
질기지 않은 도톰한 고기에 새콤한 요거트 소스를 푹 찍어먹으니 참 신기한 맛이 났다.
어울리지 않는 듯한 묘한 궁합이 너무 잘맞았다.


그리고 산토리니에서 정말 맛있는 감자.
튀긴 감자보다 기름기도 덜하고 폭신폭신한 감자의 질감을 느낄 수 있으며 
살짝한 양념도 과하지 않아 좋았다.


기로스와 피타 브레드.
기로스는 피타 브레드에 고기와 절인 양파, 샐러드, 양념한 감자, 그리고 요거트 소스를 넣어 
싸먹는 그리스 음식이다.


어쩌면 케밥과도 비슷하다고 할수 있지만 케밥보다 더 상큼함이 있다 할 수 있다.
고기도 바삭하게 구워져 씹는 맛이 좋았다.


그리고 사람이 네명인지라 하나 더 추가한 햄버그 스테이크.
다진 고기가 아주 먹기 좋에 잘 구워졌다.


햄버그 스테이크도 소스맛이 좋았지만 무엇보다 좋았던건 저기 있는 마늘.
계속 고기섭취로 인한 약간의 느끼함을 마늘로 중제시켜 주었다.
그리스 사람들이 마늘을 많이 먹는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독특한 이 마늘요리는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알아내고야 말겠어!!

간만에 찾은 산토리니였는데 안되는 요리가 많아 너무 아쉬웠다.
2호점은 가보지 않았지만 주말엔 되도록이면 2호점을 가는게 좋을 것도 같단 생각이 든다.
무사까 왕 아쉽 ㅠㅜ

Posted by inmory
FOOD/Bon appetit2011. 3. 8. 22:06

백만년만에 포슷힝!
3월 1일 날씨가 괜춘하단 말에 어딜갈까 하다가...
언니가 몇일전에 사온 타르트를 매장에서 아이스크림을 올려 먹어야 겠단 생각으로
집에서 멀지않은 이태원으로 고고~
젠장..춥다...ㅜㅠ


타르틴이라고도 부르지만 영수증엔 '타틴'이라고 찍혀 있다.
근데 홈페이지엔 '타르틴'이라고 되어 있다. 저기.. 대충 부를게...;;
타틴은 미국식 파이 전문점으로 미국아자씨+한국아자씨의 합작 디저트 카페이다.


쇼윈도로 바꾸면서 딱 사람잡아 끌게 좋게 되었다.
대기번호를 넣고 기다리는데 많은 사람들이 우와~~맛있겠다~~라는 탄성을 자아내며 지나갔다.


주갱이가 내 어린시절을 보는거 같다며 막말을 했다. ㅜㅠ
따뜻한 말 따위 오가지 않는 훈훈한 친구스멜..친구여~~ 내친구여~~


반짝반짝 과일들이 빛을 내며 먹어주길 기다리고 있다.
한참을 서서 고민하건데 도대체 뭘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 ㅜㅠ
인생은 역시 선택의 연속!!


여기 피칸 파이가 그렇게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하던데..
그놈을 먹을까.. 아님 전에 먹었던 애플 파이를 또 먹을까... 아놔~ 고민 ㅠ
살찌는 고민도 좀 해봤음 좋으련만..


나나이모 바처럼 스퀘어로 된 초코, 레몬에 브라우니들까지..
아놔~ 우유부단 쩔어준다.


파티시에 할아버지의 고향 손맛 가득한 타르트.
고향 미국에서 주말에 먹던 핸드메이드 파이를 그대로 떠올려 만든다고 한다.
대표 파이 몇개만을 위주로 간편하게 구성되어있다.

산타할아버지처럼 생긴 디 가레트 에드워즈 파티시에 할아버지;;
푸근하게 하이~를 외치며 반겨주신다.
손님들에게 다짜고짜 영어로 말을 붙인다. 사실 알고보면 구수한 사투리를 할것만 같은 할아버진데..ㅎㅎ


작은 공간에 고작 테이블 몇개.
앉아있는 사람만큼 기다리는 사람도 많고 테이크아웃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작은 가게가 항상 북적북적하다. 그치만 시장분위기는 아니라서 좋다.
협소한 공간이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뭔가 포근한 기분이 드는 좋은 느낌이다.

'루비 에드워즈 타틴'이라고 써져있다.
루비 에드워즈는 파티시에 할아버지 어머니란 설이 있는데.. 진실은 어디에~~


전화번호를 적어놓고 기다리길 20분 정도..
드디어 자리를 겟하고 어디 음료좀 볼까~
왠지 여긴 커피도 맛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매장에선 타르트위에 아이스크림을 추가할 수 있다.
1,800원 투자에 맛은 두배로 맛나진다는것!!!


Chocolate Cream Pie & Brownie
이쁘게 접시에 데코까지 해서 나온다. 센스!!


내가 시킨 브라우니는..참 탄탄했다. 포크가 잘 안들어갈 정도로 탄탄.
그치만 먹으면 입에서 살살 녹는 신기함!!!!
엄청 달아보이지만..달지않는 신기함!!
그리고 견과류도 씹히며.. 더 대박은 아이스크림이랑 같이 한 입 먹음 진짜진짜 어디 이런맛이 있을까 싶을정도.


항상 말하는거지만..달지만 달지않아~ ㅎㅎㅎ
한눈에 봐도 초코와 생크림...저거 몇 입만 먹음 딱 물려서 못먹겠다 싶은데..
생크림 완전 무스같앴음;; 입에 넣음 바로 없어지긴 하지만 끝에 살짝 생크림 맛이 감돈다.
초코도 진해보이지만 목이 아플정도로 달지도 않아 적당했다.


탄탄한 브라우니!!
역시 브라우니엔 아이스크림이구나!!
여기에 커피 한잔도 같이 하니 그래 좁은자리면 어때..좀 많이 기다리면 어때..라며
봄눈 녹듯이 누그러진 마음.. ㅎㅎ


Wild Fruit [Chef Garrett’s Blend]&Nanaimo Bar
할아버지가 젤 좋아하는 파이. 그래서 할아버지 이름을 넣었단다.
플러스 완전 달달한 나나이모!!


나나이모는 초코+커스타드 크림+코코넛 층의 디저트이다.
아주아주 달아 달아 이렇게 단 디저트는 또 없을것 같다.
코코넛의 질긴 질감이 좀 싫긴 하지만 중간의 커스타드 크림은 정말 예술이다.
최고의 재료들로 최고의 디저트를 만들었다.


요기가 빵 나오는 곳.
파이도 있지만 치즈 빵같은 빵도 팔기도 한다.
이것도 언제 한번 맛을 봐야겠지만 커다란 크기에 압도당해 아직 엄두를 못내고 있다.

 
카운터에는 초콜렛음료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초콜렛을 팔기도 한다.
회사 근처 쥬빌리에서 먹었던 그 맛이겠지.. 단걸 좋아하긴해도 마시고 싶진 않으네..;;

타틴의 파이는 가격이 좀 쌔긴 하다.
그치만 가끔 디저트 카페를 찾는 난 이런 맛을 볼 수 있다면 큰 돈도 아깝지 않다.
거의 저녁값 정도의 가격을 내고 왔지만 진짜 맛있었으니 괜찮아~~
달지만 달지않아!!를 연신 외치며 해치워버렸다.

포장은 요렇게!!
2011/02/21 - [FOOD/Bon appetit] - [이태원] 현지 셰프가 만들어주는 미국식 타르트 전문점 '타르틴'

Posted by inmory
FOOD/Bon appetit2011. 2. 27. 17:08

이미 너무 유명해진 집이라 동네주민조차 1년에 한번 먹을까 말까 한 정도.
퇴근길에 슬쩍 지나가다 보면 1호점은 8팀 정도 줄을 서 있고
2호점은 5팀 정도 기본으로 줄을 서 있다.
이러니 갯벌의 진주는 갈 엄두를 못내고 항상 제외되곤했는데..
아직 못가봤다는 선배말에 많이 기다려야한다는 경고와 함께 다짐을 받고 갔는데..
왠걸..럭키!! 2호점에 자리가 있었다.


조개로만 이루어진 메뉴구성.
초심자에겐 뭐니뭐니해도 대표메뉴를 먹는게 최고지!!
1년에 1~2번씩해서 한 5번 정도 먹어본 결과 구이보다는 찜이 더 먹기 편하고 맛있다는 결론 도출.
양이 많아서 2인용을 둘이 먹기에도 너무나도 벅차다.


2호점은 2층으로 올라가면 개별적인 공간도 마련되어있다.
갯벌의 진주가 유명해 지는데 한몫한 이 말도 안되는 화려함. 키치가 컨셉이라고 하겠다.


그리고 재미난 인테리어에 꼭맞는 재밌는 멘트들.
일하는 사람들도 재미나고 보는 사람들도 즐겁고..
씌여져 있는 문구만 봐도 퐝터지는 즐거움이 있는 곳이다.
물맛좋은 루이비통 정수기 물맛을 볼려면 직접 발로 뛰는 셀프 정신이 필요하다. 


막걸리 홍보는 요딴식으로 해줘야 센스가 있다고 하겠다.
돌아다니며 쓰여진 재미난 문구들을 읽는 것도 큰 재미이다.


한국식 대표 기본안주. 보색대비의 완벽한 데코레이션. 쌈장은 보너스.
오이 & 당근


시원 칼칼한 콩나물 국으로 아스파라긴 충전. 
낼 아침 숙취에도 상쾌하게 도와줘 콩나물 대가리들아~


자칫 비릿할 수 있는 조개에 상큼함을 더해줄 피클들.
조개하나로도 맛이 너무 좋아 건들진 않았다.


후식까지 미리 챙겨주는 센스.
바닷물을 한그릇 마신것만 같은 그 느낌을 상큼한 귤로 입가심.


찌그러진 못생긴 양은 냄비에 한가득 조개가 들어가있다.
이렇게 행복한 고민이 또 있을까...이거 어케 다 먹지??
(뒤에서 완전 헤벌죽 웃고 있구나;;)
미리 쪄서 나오기 때문에 바로 먹을 수 있긴 하나, 찌는 시간이 걸리기때문에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하다.
그래도 앞에서 끓는거보며 언제 먹을수 있어요??라고 물어보는거 보다 낫지 않은가...


일단 내가 젤 좋아하는 굴이 입을 떡 벌리고 있고
대왕자리를 차지한 오징어는 살이 오동통하게 올라있다.


작은 조개들이 밑에서 받쳐주고 위에 가리비와 석화, 오징어가 자태를 뽐내고
브로콜리랑 단호박, 새우, 은행 꼬치까지.. 대박이다~


일단 큰놈들부터 알을 빼고 밑에 어떤녀석들이 있나 보자..
이름모를 작은 녀석들과 홍합과 소라도 보이네.
손이 바빠진다. 까서 입에 넣기 바빠 급 정숙해지는 자리.


굴이 어찌나 큰지..
오동통한 우.유.빛.갈 굴이 고개를 내밀었다.


큰놈하나 초장에 찍어먹으면 따뜻한 국물과 함께 살살 녹는 맛이 일품.


근데 홍합이 이렇게 커도 되는거야??
집이 좁게 느껴지는 대두들;;


정말 말없이 실컷 먹었다.
근데도 아직 한~참 멀었다. 어쩔거야..
넘어야할 산! 키조개가 보인다..흑흑


밑바닥 구석에 숨어있었던 피조개.
피조개 역시 큼직하니 오동통.
여기 있는 놈들은 하나같이 과체중들이다.


키조개 오픈. 주먹만한 관자가 떡하니!!


갯벌의 진주가 유명한건 센스있는 인테리어나 글귀들이 아닌
재료의 신선함! 그 뿐인것 같다.
완전 살이 올라 싱싱한 것들로 바로바로 쪄서 나오니 맛있을 수 밖에...
키조개 반만한 홍합을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역시 실망을 시키지 않는 국위선양 논현 맛집!! 인증!!


Posted by inmory
FOOD/Bon appetit2011. 2. 21. 00:18

디저트 카페가 생길만큼 디저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 중 하나인 타르트.
타르트는 밀가루와 버터를 섞은 반죽을 틀에 넣고 토핑을 보이게 얹어 먹는 파이라고 할 수 있다.
얹는 토핑에따라 여러가지 맛과 모양을 낸다.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는 타르트 맛집 이태원의 '타르틴'에 다녀온 언니가 선물을 가져왔다.


리본이 프린트된 박스가 받는 사람으로 하여금 기분좋게 만드는 선물포장같아 좋다.


타르틴은 미국인 셰프와 손잡고 한국인이 만든 수제파이 전문점이다.
엄마가 만들어 주던 그 맛 그대로 가정식 파이를 만드는 곳이다.


근데 포장박스 밖에 있는 요놈은 뭐지??
이런건 처음 보는데..


겉보기엔 티라미스같이 생겼지만..
자세히보니 초코가 덮여있고 커스터드 크림이 보인다.
타르틴에서 가장 달콤한 디저트라고 불리우는 요놈은 나나이모라고 불리는 디져트이다.


나나이모는 밀크초콜렛+커스터드 크림+코코넛 칩을 3단계로 쌓아서 만들었다.
역시 가장 달콤한 디저트라고 불리우는 만큼 달콤한 맛만은 최고.
그치만 코코넛 칩은 질감이 별로라서 위에 두녀석만은 부드러우니 맛있었다.


잘 구워진 애플 타르트. 시나몬 향기가 솔솔 풍겨온다.


블루베리 타르트.
사실 너무 흔하고 맛 내기도 쉬운 블루베리 타르트라서 별 기대않고 있었다. 역시..얕게 볼게 아냐!!


한 조각 크게 잘라봤다. 우와~ 완전 두툼하고 사과도 정말 많이 들어간거다.
이 속이 이렇게 깊었는지 몰랐어!!
새콤한 사과와 진하지 않은 시나몬 향과 과하게 달지 않은 맛이 조화롭게 이루어져있다.
무엇보다 보통은 따로놀던 타르트의 반죽까지 너무나도 맛있었다.


그리고 내가 우습게 봤던 블루베리 타르트.
보통의 블루베리 타르트는 왠지 통조림같은 매우 인위적인 단맛이 강했는데..
여긴 블루베리부터 맛이 달랐다. 달지않지만 단맛이 느껴지고 톡톡 터지는 블루베리의 질감까지..
타르틴이 유명한 이유는 아마 과하지 않은 단맛에 있는것 같다.
그리고 부드럽고 조금은 바삭한 반죽에 신선한 재료로 만든 토핑까지..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다음엔 매장에 가서 먹어봐야겠다.
매장에가서 타르트를 먹으면 아이스크림을 추가해서 먹을수 있기 때문!! ㅎㅎ
이태원 나들이를 계획해봐야겠다.

Posted by inmory
FOOD/Bon appetit2011. 2. 20. 23:39

예전엔 영동시장에 만복국수가 크게 있었다. 그때 잠시 막걸리 반주전자에 전을 먹고 간 기억이 있는데..
그 만복국수는 반으로 줄어들어 다시 개업을 했고 (주인이 바꼈는지 어쨋는진 모르겠다)
요즘은 강남이나 홍대등지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홍대에서 한잔하고 항상 파티누들을 찾는 친구덕에 만복국수에 가서 국수를 먹었는데 
그 때 비빔국수를 얼마나 맛있게 먹었던지 4명이서 한그릇 더 시켜 또 나눠먹고 왔었다.


늦은 시간 저녁도 먹지 못하고 있어 집에 들어가는 길에 그 때 생각이 나서 만복 국수에 갔다.
자부심 가득한 육수를 남기지 말고 꼭!! 먹으란 문구가 있다.
그리고 자부심 가득한 직접만든 김치!! 반찬으로 나오는 김치는 산거라고 하셨지만
요리에 들어가는 김치나 보쌈김치는 직접 담그신다고 하셨다.


이름은 국수집이지만 그 외에 맛있는 메뉴들이 정말 많다.


맛있는 국수엔 김치만 있어도 충분하다.


비빔국수를 시켜서 육수를 조금 달라고 하였더니 그릇에 저렇게 담아오셨다.
유부와 김가루 깨 양념장까지..
고객감동!!


만복국수는 면을 삶아 담고 고명을 올려서 손님상으로 가져와 육수를 그 자리에서 부어준다.
조금 달라던 육수도 그렇게 주전자를 가져오셔서 부어주셨다.
뜨거우니 조심히 드시란 말과 함께!!


정말 별거 없다.
상추에 잘익은 김치 김가루에 소스. 
이 얼마 안되는 재료로 맛난 비빔국수가 탄생하는거다.


탱글탱글한 면발~ 후루룩!!


새콤 달콤 비빔국수가 진짜 맛있었다.
신선한 야채와 사장님이 직접 담그신 김치도 맛을 더해주었다.
조금 짜다싶으면 육수를 적당량 부어서 먹으면 된다.
역시 야식엔 국수만큼 좋은게 없네~


Posted by inmory
FOOD/Bon appetit2011. 2. 20. 22:04

9호선을 타고 출퇴근을 해서 영동시장 윗쪽으로 다닐 기회가 많이 없었다.
동네가 영동시장근처고 나름 많이 다닌다고 했는데 새로운 가게들이 많이 보인다.
그만큼 없어지고 생기고 하는 주기가 빨라진듯...
예전에 여기 뭐가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만큼 빨리 바뀌는 듯..
그래서 새로생긴 집 중에 슬금슬금 포스팅이 올라오고 있는 '고기의 조건'에 가보기로했다.
이사계획이 있던 터라...영동시장 맛집을 검색하는데 뭔가 짠해지는 이 기분은 뭘까...
여길 어케 떠나냐..ㅜㅠ


그건 그렇고..
고기집 이름이 이게 뭐야~~ 고기의 조건??
사실..비웃었다..'그래서 조건이 뭐야?' 라는 궁금함도 같이 생기는 묘함;;;말렸다. 


인상좋은 셰프 권우중님의 이력이 적혀져있다.
조선호텔을 시작으로 많은 레스토랑에서 일을 하셨고 유명 레스토랑들의 메뉴 개발까지 하셨던 분이랜다.


아무래도 영동시장은 이런 분위기가 잘 어울린다.
드르륵 문을 열고 들어가 북적이는 분위기 속에서 오늘 하루 있었던 일을 얘기하며
웃다가 울다가 하는 그런 매우 일상적인 분위기. 서민의 삶?? -_ㅡ+


메뉴판을 보자.
음..고기값이 오르고 야채와 공산품도 올랐으니 우리도 가격좀 올리겠단 글귀가 보인다.
그리고 가격을 보니 LA갈비 만원.
220g에 만원..이면... 음.. 
학교에서도 여행에서도 항상 총무는 맡고 있지만 왜 가격개념이 안스는거야;;;
옆집 돼지갈비가 8천원이니까 이정도면 적당하지 않나;;라며...


간단한 반찬과 함께 된장찌개도 나왔다.
반찬들의 간은 괜찮았다. 어쩌면 우린 너무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져 있을지도..


불판을 달군다.
LA 갈비는 셰프님이 직접 양념을 한벌 한벌 발라 초벌구이를 해서 주신다.


배고픈데 딱좋아!!
굽는거 지켜보며 침 흘리고 있지 않아도 되고, 오는 즉시 바로 먹을 수 있다.
사실 두툽한 삼겹살 굽는거 지켜보는 것 만큼 힘든게 없다.
언제 구워지니~~


달달한 간장 소스에 찍어먹어본다.
얇은 두께의 고기지만 부드럽고 소스도 달콤했다.
계속 먹으니 달달해!!!! 이럴땐 파불고기를 먹는것도 좋겠다.


하지만!! 떡갈비에 대한 환상이 있는 난 떡갈비를 시켰다.
떡갈비는 담양가서 꼭 먹어야 하는데~!!!
1인분에 두조각이 나온다. 물론 구워져서 나오기 때문에 이것도 바로 먹을 수 있다.


오 담양만큼의 맛이 나는 떡갈비!!!
맛난다 맛나!!
점심메뉴인 소떡갈비정식도 저렴하고 먹을만 하겠다..
여의도에서 일하다 보니 6천원은 저렴해져버림..ㅜㅠ

고기의 조건은...맛나야제 암~~ 맛나야제...

Posted by inmory
FOOD/Bon appetit2011. 2. 20. 17:42

영동시장엔 유행이란게 있다.
3년전쯤엔 갑자기 육회집이 엄청나게 생기더니 또 얼마후엔 족발집이 생기고
요즘엔 룸이 있는 이자카야들이 생기고 있다.
족발집이 생길때 냉채족발이란 메뉴로 유명해진 집이 있었으니..
유리로 된 입구에 잘 삶겨진 족발들이 어여오라 손짓하는 '리북집'


족발 외의 메뉴들도 다 맛나 보이니 족발을 못먹는 사람들도 오기 괜찮을듯 하다.
옆에서 모듬전 먹는 테이블을 봤는데 아주 잘 나왔던걸로 기억한다.


조금 늦긴 하지만 즉석 상차림으로 신선한 반찬을 먹을 수 있고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아 건강에도 좋다.


시원한 콩나물 국 한사발하며 배고픈 속을 달랜다.


요즘 맛들린 '느린마을' 막걸리.
논현 영동시장 옆 골목에 배상면주가 양조장이 있어 지나가다 들려 맛을 봤다.
부담없이 맛보란 그 문구에 그만;;거기 있는 술 다 먹고..
제조일자가 오래된것과 금방만든 느린마을 막걸리를 종류별로 사왔다.
오래될수록 알콜은 강해지고 텁텁한 맛도 강해진다.
그치만 뭐니뭐니해도 유통기한 안에 먹는게 최고.
암튼 무겁지 않은 막걸리로 모두들 맛있다고 인정했으니 한번 맛보시길..


드디어 나왔다!! 콜라겐 가득 건강식 족발!!


보기만해도 쫄깃쫄깃할 것만 같은 족발~
살코기와 비계가 적당히 섞여 환상의 맛을 보여준다.


일반적인 새우젓에 양념을 해서 약간 매콤한 맛이 나는 새우젓.


양념이 아주 잘된 아삭한 무우 무침.


장청소에 그만인;; 부추 무침.


야채쌈에 매콤한 새우젓에 찍은 족발과 반찬들을 넣어 한쌈 싸먹었다.
으아~ 역시 이맛이야!!


사실 매번 냉채족발만 먹으러 왔었는데 냉채족발 포스팅은 한번도 안하고...
정말 코를 찌르는 알싸함!! 뭔가 코가 퐝 뚫리는 쾌감;;을 느끼며 자꾸자꾸 손이가는 그 중독적인 맛.
사실 족발보다 냉채족발을 더욱 선호하긴 한다.
겨자와 마늘 그리고 해파리까지 들어가 침이 고이는 새콤한 맛이 일품.
감기걸렸을 때 막힌 코 뚫으러 오면 아주 직빵일듯하다.



Posted by inmory
FOOD/Bon appetit2011. 2. 20. 17:13

현대인들에게 부족한 미네랄, 비타민, 식이섬유가 풍부한 저칼로리 음식들의 향연.
매일 고기에 술에 찌들어 내장에 지방 한가득 안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식단.
오늘 하루 저칼로리로 배불리(?)먹자!!


예약을 하면 방에 앉을 수도 있지만
직장인들의 접대가 많은 집인 만큼 테이블 사이의 파티션이 높아 주변신경쓰지 않고 조용히 먹을 수 있다.


술 마시기 전에 먹으면 좋다며 내어주신 알로에쥬스.
이거 먹었다고 무리하면 안되는데...ㅠ


소화에 좋다는 마가 들어간 떡.
친절한 설명과 함께 메뉴가 하나씩 나오기 시작한다.


들깨와 매생이가 들어간 국.
들깨가 많이 들어가 완전 고소하고 맛있었다.


이름도 모를 여러 종류의 해조류들이 나왔다.


한눈에 봐도 싱싱!!싱싱!!
아~ 해조류를 조금 더 좋아했어야 하는데...
해조류를 그냥 구운김에 싸먹는데 바다의 맛 그 자체였다...비릿한 바다 향기랄까;;;


또 한판의 싱싱함.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싱싱한 굴.


기름지게 잘 말려진 과메기.
같이 나온 다시마와 마늘쫑, 양파까지 넣어서 한쌈 싸면 쫄깃한 과메기가~~ 츄릅츄릅~


짭짤하게 데친 쭈꾸미.


해삼 멍게 개불 삼총사 ㅎㅎ


살아서 꼬물꼬물 움직이는 산낙지.
요즘은 비싸서 못먹는다던 산낙지. 이때 많이 먹어 둘것을...ㅠ


세꼬시와 전복.


싱싱한 전복이 맛깔스럽게 잘려져 나왔다.


누군가 말했었다. 회에 신김치를 싸서 먹으면 그렇게 맛있다고..
홍어회를 그렇게 먹긴 하지만 보통 회도 그렇게 먹음 맛날지 궁금했는데..우와 정말 별미!!!


아싸 가오리;;찜에 무침양념까지...


매콤한 낙지볶음.


마무리로 나온 미역떡국.
연말에 갔던지라 센스있게 떡국이 나왔다. 
맑은 국물이 담백하고 깊은 맛이 났다.

속이 더부룩하지 않고 편안한게 무엇보다 좋았으며 자극적이지 않은것도 좋았다.
계절별로 나오는 해조류도 변경이 된다고 하니 
가끔 찾아 영양보충 하기에 아주 좋은 집같다.

Posted by inmory
FOOD/Liquor2011. 2. 20. 16:03

홍대에서 레게를 들을 수 있는 혹은 레게풍의 바가 여러개 있다.
좀더 레게를 즐기려면 '리바'로 가는게 좋지만, 가볍게 맥주 한잔하며 곁들여 레게음악까지 들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쿠바왕'이다. 
무엇보다 쿠바왕의 맥주는 거품이 예술이다.


고기집이 많은 길을 지나 골목골목 들어가 쿠바왕을 찾았다.
모던하고 빈티지한 가게들 사이 키치한 컬러로 눈에 확 띄는 집이 있었으니...쿠바왕!!


원래 이렇게 숨겨진 집일 수록 매력 또한 배가 된다는 사실!!
아메리카 대륙의 최초 공산국가 쿠바의 국기가 펄럭인다. 


쿠바의 독립을 위해 싸운 독립운동가가 수호신처럼 쿠바왕을 지키고 있다.
입구는 이쪽이라네~


비상구.
왜 레게음악, 쿠바, 자메이카. 밥말리..
모두 빨강초록노랑색으로 표현이 될까...
쿠바에 대해서 좀더 알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상상마당에서 상영되고 있는 '쿠바의 연인'이라는 다큐가 보고 싶어진다.
쿠바의 실생활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다큐라는 생각이 든다.


인도풍과도 조금은 닮아 있는 화려한 패턴들과 색들이 어지럽게 놓여져있다.
하지만 왠지 화려하지만은 않은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


빨간색의 강렬함이 돋보이는 바에는 여러가지 패턴들이 서로 어울려 있었다.
화려하지만 튀지않는...


테라스공간도 있어 프라이빗하게 모임을 하는 장소로도 좋을것 같았다.


레게음악과 함께 서핑하는 영상이 눈길을 끈다.
아~ 떠나고싶다~


자메이카의 영웅, 밥 말리가 있는 쿠바왕 메뉴판.


쿠바왕은 술만 잠시 먹고 가는 그런곳이 아니다.
보라 저 메뉴판을!! 쿠바요리, 한국요리, 중국요리, 영국요리(?) 등등의 세계각국의 요리들이 있다.
풍부한 안주!! 그리고 그에 맞춘 술메뉴까지!!


그나저나 누가 한치좀 영어로 알려주세요~~~
메뉴판이 업그레이드 되길 기대하며...


드디어 나왔다!! 쿠바왕의 자랑 쿠바왕의 매력포인트!! 생크림맥주!!!
생맥이라고 다 똑같은 생맥이 아니다. 어찌나 거품이 부드러운지..


밥 말리 (Bob Marley)
1945년 2월 6일 (자메이카) - 1981년 5월 11일

자메이카의 영웅이라고 불리우는 밥 말리는 'No Woman, No Cry'로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하다.
밥 말리가 프린트된 티셔츠를 많이들 봤을거다. 나도 태국에서 마련하여 주구장창 입고 다녔다.


그가 1974년에 발표한 대표적인 앨범 <내티 드레드(Natty Dread)>에 수록된 곡들은

자유라는 영혼이 살아 숨쉬는 외침이자 민중들의 가열찬 투쟁으로

빼앗긴 권리를 찾자는 힘찬 주장의 멜로디였다.

 

여인이여 울지 말아요

트렌치타운 국회 앞뜰에 앉아 있던 때가 기억나네요.

그때 우리는 선한 사람들 속에 섞여 있던 위선자들을 가려내고 있었죠.

긴 투쟁 동안 우리는 좋은 친구들을 얻었고, 또 많은 벗들을 잃었죠.

위대한 미래, 당신은 지난 날들을 잊지 못할 거예요.

이제 눈물을 닦으세요.

여인이여 울지 말아요.

여인이여 울음을 그쳐요,

어여쁜 소녀여, 눈물을 거두어요.

트렌치타운 국회 앞뜰에 앉아 있던 때를 기억해요.

그때 조지는 밤새도록 통나무를 태워 불을 지폈지요.

우리는 옥수수죽을 끓여 함께 나눠먹었고요.

두 발은 나의 유일한 운송수단이에요.

그래서 나는 끝까지 밀고 나가야 해요.

내가 죽더라도

모든 것은 잘 될 거예요.

 

- ‘No Woman, No Cry(여인이여, 울지 말아요)’, <Natty Dread> 앨범의 두번째곡  -


+)

쿠바왕 사장님은 정말 정말 정도 많고 친절하시다.

이 날도 역시 사장님 덕분에 다 놓친 공연도 볼 수 있었고..

우린 사장님에게 충성맹세를 하기로 했다. ㅎㅎㅎ



Posted by inmory
FOOD/Bon appetit2011. 2. 20. 15:05

언제부터 우리나라사람들이 커피를 즐기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강남대로에만 커피전문점이 몇개인지 모를정도로 많아졌다.
금요일저녁 가로수길에서 커피를 마셔볼까하고 어슬렁거렸는데 빈자리 찾는게 진심 하늘의 별따기.
그래서 골목을 뒤적거려 조용한 커피집을 찾았다.


 커피를 직접 볶아 신선하다는 글귀가 맘에 꽂혀 들어오게 된 '빈스토리'
빨간색 포인트를 준 외관이 눈에 꽂힌다.


커피를 볶는 과정이 글라스페인팅으로 자세히 적혀있다.


직접 커피를 볶는 집이 많이 늘긴했으나 나도 과정은 잘 몰랐다.
이렇게 자세히 적혀있는걸 보니 왠지 공부도 되고 좋았다.


빨간 문어발 조명.


건물을 지을 때 뼈대를 만든다. 그 뼈대에 살을 붙여 건물 내부를 완성시키지만..
이 곳은 그 뼈대가 건물 내부에서도 훤히 보이는 독특한 방식을 택했다.
그리고 뼈대를 선반으로 쓰기도 하는 기발함까지!!


넓지않은 홀엔 테이블이 다섯개정도, 그리고 커피를 볶는 곳과 흡연실쪽에 테이블 2개 정도로
아담한 곳이라서 시끄럽지도 않고 좋았다.


알기쉽게 커피의 특징들을 적어놓은 걸 참고로 커피를 시켜본다.


커피와 궁합이 잘 맞는 홈메이드 케익도 있다.


보들보들한 치즈케익을 하나시켰다.
밥을 한껏 먹었지만 왠지 안시킬수 없는 그 맛!!


앤틱한 잔에 마일드한 콜롬비아가 한가득.
들어서자마자 풍부한 커피향이 한가득 풍기진 않았지만..
아무래도 매인로드에서 떨어져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에서 대화할 수 있다는게 큰 장점인것 같다.
그리고 직접 볶은 커피를 테이크아웃 할 수도 있다.

Posted by inm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