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Bon appetit2011. 1. 17. 22:09

갑자기 무슨 한파야 T^T
며칠째 계속 추위에 덜덜 떨며 출퇴근을 했더니 몸이 으슬으슬한게 따뜻한 국물이 땡긴다.
강남역 이오리가 없어지고 스키야키를 어디에 가서 먹어야 하나 했지만
압구정에 스키야키를 괜찮게 하는 집이 있단 정보를 입수하고 바로 압구정으로 향했다.


이놈 여기있구나!!
스키야키는 일본식 샤브샤브이다. 어쩌면 우리나라의 불고기와 비슷하기도 하다.
구제역으로 시끄럽지만 한우를 시켜본다.


스키야키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위의 소고기와 돼지고기도 먹을 수 있다.


원목으로 된 테이블과 파티션들로 개인적인 공간도 있으며 아주 깔끔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고기 먹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그랬는지 연기도 없고 공기도 괜찮았다.


기본세팅. 특제소스와 빈그릇과 앞접시
보통 스키야키는 특별한 소스가 필요없는데 여긴 새콤한 소스도 내주었다.
그리고 저 빈그릇의 정체는 잠시후에!!


계란을 보면 대학교 1학년 때 친구들이랑 경주자전거 여행갔을 때가 생각난다.
순두부집에 가서 순두부를 다 먹은 후 계란을 발견한 우리들은 왜 계란이 있는거지??
후식인가..라며 상에 계란을 깼었다. 주르르륵~~
날계란이 왜... ㅎㅎ 그때만 해도 아무도 순두부에 날계란을 넣어 먹는걸 몰랐었다.
근데...스키야키에 계란은 왜??


기본반찬으로 김치와 피클, 그리고 락교, 간장에 조린 곤약이 나왔다.
맛도 괜찮고 정갈하게 담은 모습이 더욱 맛을 돋우어 주었다.


그리고 시찌린의 특별 서비스~
주문하지 않아도 그냥 주시는 새우 튀김!!
튀김옷도 얇고 금방 튀긴듯한 고소함이 입에 퍼졌다.
샐러드까지 싹싹 먹어치웠다.


요것이 1인분.
냄비에 1인분씩 나오기 때문에 저런 구성의 접시가 하나더 나온다.
밑에 야채도 아주 구성지고 푸짐하게 깔려있고 한우역시 넘치는 양의 1인분이다.


냄비속의 재료들이 잘 익도록 센불에 끓여준다.
야채와 고기가 익으며 진한 육수가 되어줘 국물맛도 끝내준다.


짜잔~아까 있었던 날계란을 빈그릇에 넣고 젓가락을 잘 풀어준다.
자 이제 이걸 어떻게 하면 될까??


고기한점과 적당량의 야채를 계란에 푹~찍어 먹으면 된다.
날계란을 못먹는 나같은 사람들도 한 번 찍어먹기 시작하면 반하는 그 맛!!


그리고 마지막은 우동사리~
우동과 유부를 넣고 그 진한 육수에 끓여내면 우동 한그릇 시킨것 마냥 배불리 먹을 수 있다.

이 정도면 이오리가 없어도 되겠다.
사실 스키야키에 들어가는 고기로 따지면 여기가 질이 더 좋았다.
이제 스키야키는 여기와서 먹어야겠다.


Posted by inm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