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Bon appetit2011. 7. 11. 00:22

 

홍대 '천하'라고 하면 이미 소문이 자자한 곳.
홍대에 있는 이자카야 중엔 꽤 괜찮은 곳이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서 항상 사람들이 붐비는 곳이다.


홍대의 '천하', 이태원의 '문타로'가 합쳐진 청담동의 '천하의 문타로'까지 모두다 가볼만하다.

오늘은 회사근처 홍대 '천하'로!!


7시가 넘은 시간 한 테이블이 빠지면서 다행히 바로 앉을 수 있었다.
 


입구에 큰 등이 있어서 골목길에 있지만 찾기는 쉽다.

그 등이 실내에도 있다.



한쪽벽엔 메뉴가 붙어 있고 테이블 자리가 있다.

7시가 조금 넘었는데 빈자리 없이 북적인다.



주방을 둘러싸고 다찌 자리도 마련되어 있다.

꼬치가 구워지는 모든 과정을 볼 수 있는 오픈 주방이다.



북적이는 테이블 자리가 싫다면 벽을 볼 수 있는 다찌 자리가 더 좋을듯 하다.

연인들끼리 오붓하게.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를 판매한다.



트레이에 정리되어 있는 젓가락통, 냅킨 등으로 가게의 깔끔함을 알 수 있다.



꼬치외에도 다양한 메뉴들이 많다. 가격도 괜찮은 편이다.



꼬치 셋트도 주문가능하다.

단, 우설과 꽃등심은 단품 주문만 가능하고 쯔꾸네와 왕새우는 셋트 주문시 하나를 선택해서 넣어야한다.


외에도 시메사바를 포함하는 천하 셋트도 있다.



가츠오부시 양념이 되어 있는 단무지.



독도문제로 아사히 생맥을 끊었었는데..참 간만이네..

더운 여름날 여기까지 걸어오느라 수고한 몸에게 시원한 맥주를 선물한다.



대동맥 꼬치. 약간 꼬들꼬들한 식감.

간이 좀 센편인데 그 때 양배추를 먹음 딱! 좋다.



정말 촉촉한 닭다리, 닭날개, 베이컨으로 감싼 양송이.



직접 한다던 시메사바.

이제까지 먹었던 시메사바 중엔 가장 저렴한 가격이다.



겉보기엔 여느 이자까야 시메사바와 다를것 없이 보인다.



개인적으로 살짝 절여진 시메사바를 좋아하는데 여긴 조금 더 시간을 가졌었나보다.

살이 조금 풀어지긴 했어도 고소한 맛과 향은 괜찮았다.



왕새우. 접시를 한가득 채워버린 새우는 머리까지 먹어줘야 맛나지.



역시 꼬치의 마지막은 쯔꾸네.



아주 잘게 다져진 고기를 뭉쳐서 만든 쯔꾸네가 기름때문에 반질반질 맛이나 보인다.

숯향과 데리야끼 소스향이 자극을 한다.



간장소스에 계란 노른자를 잘 풀어준다.



계란 노른자에 쯔꾸네를 적셔 먹으면 된다.

날계란을 따로 먹지 않아 비린내가 걱정이라면 그런 걱정은 접어도 될것 같다.

날계란으로 인해서 오히려 고소함이 배가 된다.



이자까야에 가면 항상 시켜먹는 낫토.

술을 먹으면서 건강을 위해;;; 마토핑을 추가하였다.



낫토는 적어도 백번을 휘저어줘야 제대로 된 맛을 느낄 수 있다.



토핑된 마 때문에 끈적함이 아주 최강을 달린다.



콩 상태로 봐선 냉동낫토는 아닌것 같다.



낫토는 그냥 먹어도 밥에 올려먹어도 샐러드로 해먹어도 된다.

양념안한 김에 싸먹어도 아주 굿. 하얀 쌀밥 생각 나네..



서비스로 주신 타고와사비. 와사비가 강하지 않아 부담없이 먹을 수 있었다.



일행 중 시소잎을 좋아하는 분이 있어서 시소잎만 따로 부탁을 했다.

시소잎은 우리나라 깻잎과 비슷한 것으로 특유의 향이 있다.



그렇게 먹었는데도 또 시킨 안주. 도미 고노와다.



사시미에 해삼내장인 고노와다를 바로 섞어 나왔다.

일본의 3대 진미인 고노와다까지.. 오늘 몸에 좋은건 다 먹네.



계란 노른자 잘 풀어 김과 같이 섞어 준다.

눅진한 맛과 사시미의 씹는 맛이 좋다.


역시 꼬치로 유명한 이자까야이니 꼬치맛은 최고라고 할 수 있다.

향긋한 숯불향과 수분이 빠지지 않은 촉촉한 꼬치는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먹어본다고 꽤나 다양한 요리들을 시켜보았는데 모두 만족할 만큼 괜찮은 맛이었다.




Posted by inmory
FOOD/Bon appetit2011. 6. 20. 00:29

맛선생의 소개로 찾게 된 샤키스틱.
홍대 지하철 역에서 가까워서 찾기 쉬웠다. (단 sk telecom에 가려져 있는게 단점)
현수막에 적힌 문구가 아주 자신감 가득이다.
꼬치 요리를 먹으러 들어가보자.


일반 허접 꼬치와 비교 할 수 없는 꼬치 요리를 선보인다니 기대가 상승한다.



2층엔 간판 대신 샤키스틱의 상징인 상어 꼬치가 있었다.



꼬치 삼남매 분들은 정말로 여기 적힌 그대로의 모습들을 하고 계셨다.

약간의 위트와 함께 친절한 모습에 놀랐다. 젊으신 분들의 서비스 정신이 놀라울 따름이다.



2층 계단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던 트릭아트 상어.

사진을 찍으면 더욱 입채적으로 보인다고 해서 한번 찍어봤는데.. 그런가??



홀엔 단체 손님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안쪽에 구석진 자리로 앉았다.

구석진 자리는 연인들이 앉기에 아~주~ 좋은 자리라 하겠다.



날씨가 많이 풀렸던 5월이라 창을 활짝 열어놓으니 바람도 조금씩 들어왔다.

바야흐로 야외음주 계절이 왔구나!!



바로 옆 창으로 맥주가 맛난 라라삐뽀도 보인다.

활짝 열린 창 덕분에 야외 테라스에서 먹는 기분이 들었다. 분위기 한껏 업!!



서핑하는 상어가 그려진 메뉴판.

젊은이들과 예술이 있는 홍대여서 그런지 컨셉에 맞춘 디자인들이 눈에 돋보인다.

로고며 메뉴판이며 인테리어며 상어가 없는데가 없다.

유머있게 풀어놓은 캐릭터가 귀엽다.



꼬치 메뉴가 너무 많아 메뉴 고르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을 위한 모듬꼬치.

귀차니스트 메뉴가 날 자극하네.. 쉐프가 골라주는 맛난 꼬치를 주는대로 받아 먹는 매력적인 세트.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신기한 꼬치들이 많았다.

그 중에서 잘나간다던 꼬치를 여러개 시킬까 하다가 너무 많은 꼬치 폭탄을 맞으니

어쩔줄을 몰라 결국엔 귀차니스트로 넘어가 버렸다.

(꼭 먹고 싶은 꼬치가 있어서 귀차니스트 꼬치 중에 하날 빼고 다른걸 넣어줄 수 있냐는 부탁에

흔쾌히 허락해주셨다.)



꼬치외에 리조또 메뉴도 어려가지 있어서 식사를 하기에도 괜찮을 듯 하다.

리조또에 꼬치를 하나 고르면 리조또에 같이 나와 원하는 꼬치의 맛도 볼 수 있다.

가격을 높게 측정했지만 꼬치를 추가해서 먹을 수 있다는 조건이 왠지 이만한 가격이면 그럴만 하지 라는

수긍을 하게 해준다.



면없는 파스타라는 신기한 메뉴도 있고 샐러드 메뉴도 있다.

꼬치와 일본식 안주가 있는 이자까야와 다르게 이태리 메뉴들로 구성이 되어 있고 그 메뉴도 꽤 다양하다.



다양한 병맥주와 생맥주가 있고 소주도 있었다.

놀라웠던 건 앱솔루트 보드카를 샷으로 팔고 있었던 것. 3,000원이면 싸구려 보드카가 아닌 앱솔루트를 마실 수 있다.

CHEERS!!!!



개인 식탁 매트가 깔끔함의 정도를 보여준다.



테이블 마다 놓여져있던 분홍 돼지 두마리.

>ㅇㅇ<  !!



뜨거운 꼬치를 돼지 장갑을 끼고 집으면 된다.

입안에 화상자국을 하고도 웃고 있는 돼지를 보니..안쓰러움이 몰려온다. ㅠㅜ



질이 괜찮다던 생맥주를 시켰다.

부드러운 거품이 좀 사라지긴 했으나 맥주맛은 괜찮았다.



음식이 슬슬 나오기 시작하며 같이 나온 피클.



인기 있다던 해산물 오징어 샐러드.

참신한 메뉴들이 많아 새로운 음식을 맛보기 좋아하는 분들에겐 좋을거 같다.



그릴에 구운 오징어 속을 관자와 새우로 채워 넣었다.



통통한 다리까지 그릴에 잘 구워졌다.

삶아도 맛있고 구워도 맛있고 물론 날것으로 먹어도 맛있는 오징어란 재료가 또 변신을 했다.



새우 한마리가 쏘옥~ 들어있다.



쫄깃한 오징어와 부드러운 새우가 잘 어울렸다.



귀차니스트 꼬치 중 3개가 먼저나왔다.

꼬치는 따뜻할 때 먹어야 맛있다고 3개를 먼저 주셨다. 세심한 배려가 맛까지도 결정해준다.



샤키스틱의 상징인 상어모양 스틱. 뜨거우니 조심해야 한다.



숯불에 굽지 않아 숯향이 나진 않지만 각자 다른 다양한 소스들이 담백한 맛을 더해준다.



머쉬룸 모듬꼬치.

양송이, 표고버섯, 새송이 버섯에 발사믹 소스를 뿌렸다.



소르고기 스테이크 꼬치.

그릴에 구운 스테이크와 야채가 함께 나온다.



새우 베이컨말이 꼬치.

새우에 베이컨을 말아 칠리소스로 양념을 한 꼬치.



돼지 장갑이 빛을 발하는 시간.



뜨거운 표정을 하며 잘 버텨준다.



정말 괜찮았었던 새우 베이컨말이 꼬치.

탱글한 새우가 싱싱하네. 베이컨향과 탱글한 새우와 소스가 잘 어우러졌다.



잠시 후에 나온 남은 꼬치 두개.

꼬르끼요 갈릭버터 꼬치와 원래 있던 꼬치와 바꿔준 삼겹살이 패인애플 깻잎 꼬치.



삼겹살이 파인애플 깻잎 꼬치는 추천받은 만큼 정말 맛있었다.

파인애플이 들어간 꼬치는 역시 실패할 확율이 적다.


처음보는 조화의 꼬치들이 많아 새로운 음식 찾는걸 좋아하는 사람에겐 좋을 것 같다.

꼬치 메뉴 개발의 창의성과 그에 따른 노력이 보였다.

음식맛도 맛이지만 친절한 사장님과 메니저 분 때문에 좋은 인상을 남겨 주었다.



여자 화장실 변기 앞에 그려진 중년의 남성.
앉자 마자 헉!! 소리 나는 그림에 또 한번 웃고 갈 수 있었다.


Posted by inmory
FOOD/Bon appetit2011. 4. 30. 16:57
 
홍대는 클럽과 술집이 많아 모임을 하기엔 좋지만 
간단히 식사 할 곳은 많이 없어 아쉬웠다.
공연을 보기 전 항상 고민되는것이 저녁으로 뭘 먹지였었다.
주로 분식위주였고 시간이 조금 더 날때면 일본가정식을 위주로 간단히 먹었다.
그 중에 하나인 고엔을 소개하려 한다.

고엔은 일본의 5엔 동전을 말하기도 하지만 인연이란 발음과 같기도 하다. 
그리고 5엔의 동전에 난 동그란 구멍때문에 행운의 동전이라고 하여 목에 걸고 다니기도 한다.
홍대 고엔은 좋은 인연이 있는 행운의 집이란 해석도 가능하겠다.


사람도 많고 음악소리로 뒤덮인 골목을 조금만 벗어나면 조용한 골목과 만나게 된다.
주로 이런 골목엔 가정집을 개조한 레스토랑과 작은 카페들이 많다.
그런 조용한 골목에 고엔은 위치하고 있었다.


지하이긴 하나 밖으로 난 넓은 창때문에 답답하거나 어둡거나 하는 분위기보다
아지트같은 편안함과 소박함이 있다.
밖에 항상 주차되어 있는 주황색 자전거와 너무 잘 어울린다.


입구로 들어가는 계단.
빨간 벽과 나무가 너무 잘 어울렸다.
일본의 작은 식당으로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다.


입구에 마련된 아담한 대기석.
문을 열기도 전에 일본의 향기가 물씬 난다.


2시 부터 5시 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니 참고하면 헛걸음 하지 않을듯 하다.


문을 닫고 들어오니 더욱더 아지트 같은 분위기가 난다.
빨간 포인트와 함께 피규어들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테이블 자리가 다 차서 바에 앉게 되었다.
주로 두명이 많이 찾는 고엔의 테이블은 작다. 


바 밑에 수납공간이 있어 짐을 넣어놓기에 좋다.
단, 잊지 말고 챙겨 갈것!!


그리고 또하나의 숨겨진 곳.
의자 방석을 들면 수납공간이 또 있어서 가방을 넣어 놓을 수 가있다.
보통 바에 앉음 가방을 어디에 놓아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는데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


바 뒤쪽 아담한 공간엔 널찍널찍한 간격으로 테이블이 놓여져있다.
주로 2인자리이다.


카운터 뒤에 있던 칠판엔
오엔과 인연에 대한 문구가 일본어로 적혀져있었다.
'언제까지나 맛있는 고엔, 언제까지나 좋은 인연'
그리고 잘생긴 사장님의 어릴적 사진들도 붙어 있다.


바 앞엔 이렇게 오픈형 주방이 있다.
그리고 나무판에 적혀진 메뉴판.
눈에 띄는 '좋겠다' 메뉴. 좋겠다는 교자와 돼지고기 숙주볶음과 밥이 함께 나오는 세트이다.
그리고 저녁시간대엔 좋겠다 세트의 가격이 식재료값으로 인해 500원 인상된다는 문구가 있었다.
이걸 설명해주는 알바생의 태도와 표정이 너무 기계적이라..정말 죄송할까란 생각까지 들어버렸다.
하루에 몇번이고 하는 말이여서 무뎌진걸까..귀찮아 진걸까..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 옆에 또다른 오픈 주방.
주 메뉴를 제외한 사이드디쉬라던가 술 메뉴가 있다.


행주로 만든 '테루테루보우즈'
비야 오지 말아라~~
어제 저녁부터 비가 계속 오던데 이거나 하나 만들어 달아야겠다.


바 위에는 많은 피규어 들이 올려져있다.
절대!! 만지지 마세요! 만지다 떨어지면 싸다구 20,000대!!
실제로 만지다 제명이 된 사람들의 증언도 밑에 써져있었다. ㅎㅎ


한 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피규어 '소니엔젤'
하의실종의 조상님이기도 하다. 종결자!!
크리스마스 시즌에 나왔던 루돌프 소니엔젤 정말 긔요미였었는데...


여기 또 귀염돋는 피규어 '치비마루코'
음식 나오기 전 여기저기 놓여진 추억의 피규어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기본 테이블 세팅.
메인인 교자를 위해 간장과 라유(고추기름)가 있었다.


드디어 나온 좋겠다 세트!!
색색깔의 접시들이 눈길을 끈다. 역시 일본 답다고 해야할까..
교자와 숙주볶음 밥 외에도 오이피클과 미소국이 나온다.


후리카케가 뿌려진밥과 숙주, 교자. 아주 단촐한 구성이다.
한상 푸짐하게 차려놓고 먹는 우리나라 문화와 달라 첨에 보면 적은양이라고 생각이 들테지만
먹다보면 배가 불러 남길때도 있다.


일본 가정식에 많이 등장하는 돼지고기 숙주볶음.
돼지고기는 야들하고 숙주는 아삭하게 잘 볶아졌다. 


짭쪼롬해서 자꾸 손이 갔던 시원한 오이피클.
기름진 것 먹고 먹으니 상큼하니 좋았다.


그냥 간장에 찍어먹어도 되지만 매콤한 맛을 조금더 느끼고자 라유를 첨가하였다.


빨간색 간장이 만들어졌다. 감칠맛!!


500원에서 1000원을 추가하면 교자안에 들어가는 소도 선택을 할 수 가 있다.
난 마늘교자!! 마늘외에도 카레, 새우, 타코등의 교자를 선택할 수 있다.
한면은 바삭, 한면은 부들한 교자에 마늘향이 잔뜩. 깔끔한 맛이었다.

자극적이지 않고 간단하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한끼 식사로 더할나위없이 좋다.
홍대에도 골목로목 다니면 조용한 카페나 식당이 많으니
홍대는 시끄럽단 선입견을 버리고 골목 탐방을 해보는것도 좋을 것 같다.


Posted by inm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