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둘째들이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7.06 그들이 친해지기까지.. 2
  2. 2011.07.04 까르에게 동생이 생겼어요~ =^ㅅ^= 5
CAT =^ㅅ^=/Karr & Marr2011. 7. 6. 17:38

한번의 실패로 더욱더 조심스러워진 둘째 들이기.
충분한 공부를 하고 둘째를 맞이했다.

일단 둘째의 안정과 첫째의 탐색전을 위해 격리를 시켜놓았다.


어디서 낯선 고양이의 냄새가..
까르가 반응을 보이며 다가온다. 하악질도 함께.


까르는 다른 고양이랑 만날 기회도 많았는데..
아깽이는 처음이라서 그런지 어른인 본인이 바짝 쫄아있었다.
안전한 캣타워에서 지켜본다. 가끔 심기가 불편한지 그르렁 거리면서;;


애기도 어느정도 안정을 찾고 밥도 잘 먹고 맛동산도 생산해냈다.
그래서 블랑켓을 걷어 대면식을... 하자마자!!
하악질이 시작됐어요~
물론 까르혼자. 둘째는 왜저러냐는 표정으로 어리둥절. 심지어 하악질하는데 엎어져 자기도 했다;;
둘째가 잠이 들면 짬뽕이 난 까르가 와서 깨우고 또 잠이 들고 또 깨우고. 반복.


다음날 저녁.
처음 마르가 케이지에서 나왔다. (사실 탈출했다는 표현이 맞겠다.)


까르는 하악질과 함께 지켜본다.


지켜본다.


하악질을 하며 따라간다.


근데 이녀석 배가 저렇게 빵빵하게 나왔는데도 까르 사료를 탐낸다.
키도 안되면서 올라가서 줏어먹기는!! 애기는 애기다.


아놔~ 저 자식 손좀 봐주러 가야겠눼~


고양이 펀치!!! 결국 한대 맞았다.
지켜만 보던 까르의 첫 접촉!!!! 그리고 기선제압!!
(이럴때 일수록 사람은 가만히 지켜보는게 좋다. 까르를 믿고 지켜볼 뿐)


놀란 애기가 몸을 부풀리며 하악질을 한다.
음..결투를 받아들이겠어!!!

이 후 몇번의 결투과 아깽이의 격리를 반복한 다음날.


까르가 하악질을 멈추고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어떤놈인지 킁킁~ 냄새를 맡아볼까.
서로의 냄새를 맡으며 인식을 하게 되고 기억을 하게 된다.

 


없어지면 찾고 만나면 뒹굴뒹굴 장난치는 모습을 본 후,
까르가 거들떠보지도 않던 호박방석을 꺼내주고 케이지는 철거결정.
아깽이라 머리만 닿으면 잔다.

 
그 앞에서 아깽이를 바라보는 까르.
그루밍도 가르쳐 준다고 아깽이 그루밍을 해주고
화장실 갈 땐 따라가서 앞에서 기다려 주기도 한다.
그 속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보이는 걸로 보면 의젓한 까르가 어느정도 받아들이고 있는것 같다.
삼일만에 성공이라니. 우리한텐 마냥 애기인 까르의 어른다운 모습을 봐서 참 뿌듯했던 순간이었다.

이제 저 호박방석에서 둘이 누워 자는거만 기대하면 되는거다!!!
둥글게 둥글게 지내자~~

Posted by inmory
CAT =^ㅅ^=/Marr2011. 7. 4. 01:14

개인적인 생활을 중시하는 고양이에게 둘째를 들이는건
친구를 만들어 주고 싶어하는 사람들만의 생각이란걸 어느정도 수긍한 후 둘째 생각이 사그라 들었다.
그래도 고다에가서 입양란을 두리번 거리는건 멈출수가 없었지만..

사실 둘째를 들이는건 아주 신중히 생각해야할 문제이다.
돈으로 인한 능력과 돌봐줄 시간만으로 결정을 하고 안하고의 문제는 아니다.
집에 혼자 있을 고양이가 외로워보여 친구를 만들어 준다는건 단연코 사람들만의 생각이란것.

그렇지만..
안타까운 사연의 미오를 만났을 때 그 생각은 와르르 무너져버렸다.


미오가 오기전 참 좋아라하는 다이소에가서 철망과 화장실로 쓸 박스를 사서 돌아왔다.

철망은 제일 큰 직사각형 사이즈로 5개 구입을 해서 집에 있는 케이블타이로 단단히 고정시켰고 뚜꼉도 만들었다.

격리 공간에서 쓸 임시 화장실은 야채씻는 바구니로 대체.

만원도 안들여서 임시 격리 공간을 멋지게 만들었다. 아~뿌듯!!



구조하신 오라버니가 직접 미오를 데려다 주셨다.

미오가 쓰던 모래와 먹던 사료도 챙겨주셔서 미오에게 도움이 될것 같았다.

사진에서 봤었던 것 보다 너무나도 작아서 놀랬다.

2개월은 넘었을 줄 알았는데 한달 반 가량되 보이는 작은 아이.이런애를 어떻게 버릴 생각을 했는지...이해가 안된다.



처음이라 그런지 얌전해 보인다.

고생을 해서 그런지 꽤나 지쳐보였고 바깥 생활로 인해 관리안된 지저분함까지..

아..이녀석 잘 보다듬어 줘야겠다.



안정을 위해 블랑켓을 하나 더 덮어주었다.

방에서 호기심 많은 까르가 달려나왔는데...이게 왠 고양이!!!

자기 영역에 다른 고양이가 들어왔다는것에 심기가 매우 불편해졌다.



짬뽕이 나있는 까르에게서 간만에 하악소리를 듣게 되었다.

하악질에 그르렁 소리까지..제법이네..

둘이 어서 적응하길 지켜보는 수 밖에 없다.



잠시 지냈던 공간을 떠나 차를 타고 우리집까지 오느라 지쳐있었던 미오는 축 쳐져 버렸다.



곧 잠이 들었고.. 사료와 모래를 챙겨놓고..

병원수첩을 보니 1차 종합이랑 내부 기생충까지만 완료.

얘 완전 돈땡이네 ㅠㅜ 까르 키웠던 거 생각하니 아찔해져만 오는 병원비. 거기다 부가세 ㅠ

그치만..안그래도 아픈애인데 건강이 최고지!!



한숨자고 일어난 미오.

이젠 '마르'란 이름으로 우리집에서 함께 지내게 될거다.

아직 까르의 허락을 받은건 아니지만 고양이들끼리 대화란게 있으니 잘 풀어나가길 바래본다.



새벽 2시까지 지켜본 결과 3시간에 한번씩 주는 밥은 1분도 안되서 흡입하시고

더 달라고 삐약삐약. 밥 먹은 후엔 바로 배변활동까지 하는 솔직한 장기능.

그치만 장에 이상이 있던 아이였던터라 배변하는데 좀 힘들어 해서 도와주기도 했어야 했다.

눈도 안좋아 안약도 하루에 한번씩 넣어줘야 했다.



다음날, 까르랑 마르랑 토닥토닥 하는 소리에 깼더니
마르가 배가 고프다고 삐약삐약 울고 있었다. 까르는 그걸 보고 또 심기불편해 하고...
밥도 먹이고 바로 배변활동도 하고..얼굴을 보니 어제와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왠지 어젠 불안해보이고 지쳐보였다면 오늘은 한결 편안한 모습이었다.
얼굴도 깨끗해졌고 표정도 밝아지고..다행이다~
이젠 똥도 잘 끊어싸고 먹는건 여전히 잘 먹고 케이지를 탈출해서 뽈뽈 돌아다니다가 까르에게 한대 맞기도 하고..
똥꼬활발 그 자체인 아깽이의 모습 그대로 잘 커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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