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암동 맛집'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3.27 [부암동] 매력이 철철철~서울 부암동 나들이.
  2. 2011.03.27 [부암동] 마마스키친
TRAVEL/Korea2011. 3. 27. 18:57

겨울의 끝자락을 잡고 있던 3월 초.
원래 난 내가 좋으면 그냥 하는 성격이니까..여름이 오기도 전에 홀로 여름을 하겠다고 
반팔을 꺼내입고 나가기가 허다하다.
왠지 그 기분만으로 여름이 가깝게 다가오는 것 같아 좋다.
주말에 날씨가 풀린다는 소식에 반팔에 가디건에 외투에 겹겹이 껴입고 부암동으로 나들이를 갔다.

지도도 만들어 아이폰에 넣고 찾아간 그 곳. 
경복궁 역에서 버스를 타고 올라올라 부암동 주민센터에서 하차.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빨갛고 노랗고 푸르고.. 색색깔의 개성있는 가게들이 이어져 있었다.
가기전부터 왠지 호기심이 가득했던 그 곳.
카페 '유쾌한 황당'
'서울, 이런 곳 와보셨나요?' 저자 박상준님의 카페이다.
부암동의 산책코스를 좋아하고 지도도 제작하여 배포도 한다고 하니 부암동 산책에 앞서 들리기 좋다.


아쉽게도 문이 닫혀있어서 들어가보진 못했지만..
입구에 붙어 있는 쪽지에 적힌 문구만 봐도 얼마나 재밌는 공간인지 말해주고 있었다. 
짓거나 물지 않으니 웃으며 지나가주세요~란 문구로 이미 웃음짓게 만들어준다.


카페 '유쾌한 황당'에서 조금만 내려오면 '마마스키친'이 보인다.
이미 유명해져서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는 입구 사진.


마마스키친은 홈베이킹과 이태리 피자&파스타를 먹을 수 있는 카페 겸 레스토랑이다.
갓구운 빵을 먹을 수 있는 아늑한 분위기의 '마마스키친' 

'마마스키친' 포스팅
2011/03/27 - [FOOD/Bon appetit] - [부암동] 마마스키친



그리 이른 시간도 아니었는데 닫혀져 있었던 꽃집.
아기자기하게 있는 꽃들이 벌써 봄을 말해주고 있다.


'인피오라타'라는 말 처럼 이 곳도 꽃을 깔아 채우고 있었다.


주인 없는 가게 앞, 천상초가 데려가 달라며 아우성이었다.
말썽꾸러기 까르가 다 뜯어 먹을까봐 아직 식물 도전은 못했는데.. 봄이 다가오니 한놈 데려오고 싶기도 하다.


엔틱하고 빈티지한 인테리어 소품을 파는 '고엔'
마치 그리스의 어느 집 같은 색상의 외벽이다.


손으로 그린 간판이 반짝반짝 빛난다.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지만 손으로 그린 저 간판의 감성은 따라오지 못할듯 하다.


빨간망토소녀가 그려진 간판을 따라 올라갔다왔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면 조그만 카페가 있어 차도 마실 수 있고 
인테리어 소품들을 구경하고 구매 할 수도 있다.


'고엔' 1층에 위치한 옷가게.
보라색이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었다.


귀여운 컵케이크가 그려진 입간판.
보기만 해도 달콤달콤해 보이는 컵케이크다.


유럽 시골의 어느 컵케이크 집 같은 분위기가 물씬 나는 컵케이크집.
유리너머 진열되어 있는 컵케이크가 마치 모형 장난감처럼 보였다.
어찌나 이쁘던지...


조금만 더 내려오면 있는 'Flat 274'
벽면에 써져있듯이 갤러리, 샵, 카페, 레스토랑이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2층 창가로 간간히 지나가는 사람들과 여러개의 캔버스들이 보인다.


개성 넘치는 한집 한집이 합쳐져 또 하나의 그림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 한적한 곳에 이런 분위기가 내려앉은건 언제부터였을까..


부암동 주민센터쪽으로 가다보면 유니크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이 하나보인다.


르 꼬르동 블루 출신의 오너 셰프 김현숙님이 운영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적당한 가격에 와인한잔과 파스타를 먹기에 좋다.


'오월'옆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디자인 엔스나무'란 간판과
심플한 리본이 보이는 디자인 샵이 보인다.


문 넘어로 직접 만든 여러개의 디자인 소품들이 눈에 띈다.
부담없이 들어와 구경하란 문구가 친근하게 다가온다.


직접 만든 디자인 작품을 판매하고, 더 나은 작품을 만들기 위한 스튜디오까지.
나에겐 그저 너무 부러운 이야기 같다.


주민센터 앞에 붙어 있던 부암동 동네 골목길 관광지도.
글쎄..어떤게 맞는지 모르겠다.
실제로 사는 주민들의 얘기로는 드라마 이후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시끄럽게 하고, 쓰레기를 버리고 하는 등의 주민들의 생활을 너무 많이 침해하고 있다고 한다.
1박 2일이 다녀가 벽화가 지워져버린 그곳처럼 부암동도 몸살을 앓고 있는건 아닌가 싶다.


길을 다시 거슬러 올라 산책길로 접어드는 갈림길이 있는 곳.
그 작은 공간에 있던 '사이'라는 음식점.
네이밍이 돋보이는 곳이다.


귀여운 곰이 들고 있는 닭과 맥주를 파는 치맥집.
담벼락에 그려진 그림들이 정겹다.


쌀쌀한 날씨 탓도 있고 사람들로 북적이기도 해서 궁금한 마음에 들어갔다.
국내 최초로 커피 아카데미를 연 마은식님의 커피 전문점
'클럽 에스프레소'
온통 나무로 되어 있는 외부. 마치 커피 상자를 보는듯 하다.


커피 전문전 답게 용도에 맞게 커피를 갈아준다.
커피 아카데미를 방불케하는 유용한 정보들이 가득하다.


여러종류의 원두들을 판매한다.


그리고 원두를 구입하기 위한 시음코너.
시음코너가 있는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사실 쓰여진 글로 커피를 판단한다는건 커피 초보인 나에겐 어려운 일이다.


여러개의 커피를 맛본 후 난 에티오피아 커피가 입에 잘 맞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깔끔한 포장의 생두들도 판매되고 있다.


계단을 따라 2층에 올라가면 병들안에 가득 말린 과일, 식물, 약초들이 있다.
뚜껑을 열어 향을 직접 맡아 볼 수도 있다.


에스프레소 머신 구조를 볼 수 있는 박물관과도 같은 2층이다.


커피 콩을 볶는 기계까지. 


안쪽에 위치한 사무실.


나라별 커피 생두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적혀져 있다.
절로 커피 공부가 되는 곳이다.


커피를 볶는 과정에 따른 생두의 색변화를 알수 있는 코너.
시간의 변화에 따른 색과 냄새의 변화를 쉽게 볼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커피 한잔 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커피 공부를 알차게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직접 커피를 구입할 수도 있고 관련 물품들도 구입할 수 있는 커피 전문점이다.


발길을 돌려 산책길로 접어든다.
크리스마스 트리가 시즌을 접고 본업인 그냥 나무로 돌아왔다.


패브릭 공방이 함께하는 카페라고 한다.
여러 종류의 아트들이 카페나 레스토랑과 함께 하고 있다.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수 있는 구조이기도 하다.


빛바래고 뜯어진 외벽이 따뜻하게 다가온다.
오래될 수록 좋은것. 친구, 술, 락앤록 뿐만이 아니다. 


와인, 파스타, 피자.
이 세글자로 표현되는 '라비아'


특이한 구조로 되어있는 길에 위한 이곳을 1층이라고 해야할지... 반지하로 해야할지..


대인배 김슨생도 다녀간 라비아.
초등학생이 그린듯한 소박한 손 그림도 아주 맘에 든다.


입구에 줄지어있는 와인병들.
우리나라 술 소비량은 정말 대단한듯하다.
술을 즐기고 재밌게 사는 사람들도 드문듯하다. 난 우리나라 잔치 문화가 너무 좋다.


'라비아'의 대표 메뉴.
오픈되어 있는 창으로 주방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
피자 도우를 만들고 있는 셰프의 손길이 바빠보인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 일찍부터 북적이는 이 집은 부암동의 진정한 맛집이라고 할 수 있다.
프라이드 치킨과 골뱅이무침이 유명한 '치어스'


지금은 폐허가 됐지만 예전엔 사람들로 북적였을 듯한 곳.
꿀이란 글씨가 너무 귀엽다.


환기미술간 가는 길, 부암동의 지표가 될정도로 유명한 '동양방앗간'


세월의 흐름이 보이는 듯한 외관.
40년 넘게 떡을 빚는 할머니가 있는 방앗간이다.


인기최고의 왕송편을 비롯해 다양한 떡들과 청국장까지..
모든 걸 손으로 집적 만드는 할머니의 따뜻한 정성이 느껴진다.


왠지 저 문을 열고 들어가면 40년 전의 풍경이 펼쳐질 것만 같다.
시간을 거스르는 문.


그 길을 따라 환기미술관을 찾아 내려간다.
우리에겐 이쁜카페와 미술관을 찾아 가는 길이지만 주민들에겐 생활공간인 골목을 조용히 내려간다.
아니나 다를까 대포 카메라를 든 동호회들이 많이 보인다. 
시끄럽게 웃고 떠들며 가정집 앞 뜰에서 사진을 찍는다.


미술관 가는 길의 옆 골목.
세미 프렌치 레스토랑 '비스트로 드 파르마'가 보인다.
퀄리티 있는 프렌치 메뉴를 선보인다.


'환기미술관'은 한국 추상미술 1세대인 화가 김환기님을 기념하여 설립한 미술관이다.


조금 독특하고 크나큰 건물이 압도적이다.


환기미술관의 전시 정보는
http://www.whankimuseum.org/ 홈페이지에서 얻을 수 있다.


멜랑꼬리 퐌타스틱 스페이스.
가정집인듯한 곳이 인테리어 디자인 스튜디오로 변신했다. 


조금만 올라도 밑 풍경이 내려다 보인다.
지하철도, 큰 마트도, 흔한 약국도 하나 없는 이런 곳에 매력을 느껴 살고 있는 사람들은 아마 
부암동이 주는 소박하고 서울 답지 않은 느린 매력때문이지 않을까 한다.


이끼가 점점 초록빛을 띄며 봄을 맞이하는 길을 따라 올라간다.
아직 좀 쌀쌀한 바람이 스치고 지나는 상쾌함이 좋다.


저번에 왔을 땐 차로 올랐던 길을 천천히 걸어 올라가니 보이는건 더 많아졌다.
작은 것 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눈에 담는다.


아트 포 라이프, 산모퉁이의 이정표가 보인다.
직진하세요.


공연과 갤러리 등이 있는 이 곳은 복합 문화 공간.
개인전 포스터가 붙어 있다.


제철의 느낌이 물씬 나는 간판과 달리 고즈넉한 한옥이 눈에 들어온다.
내부가 가려져 있는 독특한 구조의 한옥으로 들어가보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다.


삶을 축제로!! 마음에 콕 박히는 말.


손으로 그린듯한 우리 모두의 집.


들어서자마자 묘한 패턴의 벽에 사진들이 붙어있다.
지금은 브레이크 타임.


녹슬어버린 이정표가 만들어진 자연의 색.


웃고 있는듯한 의자.
오르락 내르락 재미있는 의자이다.
한 명이 너무 무거우면 아마 하늘을 나는 기분이 들겠지.
브레이크 타임이라서 내부에 들어갈 수 없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나왔다.


산모퉁이 쪽으로 올라가는 길.
산을 따라 길게 난 산성이 보인다.
그 길을 따라 올라가는 사람들.
이런 모습을 볼 때면 과연 여기가 서울일까 하는 기분이 많이 든다.
맞어..서울 사람들도 부암동이라고 하면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한다.


커피프린스 1호점의 최한성의 집으로 유명해진 '산모퉁이'
전망이 너무나도 좋아 인기있는 이 집은 목인박물관 김의광 관장님이 주인이다.
2층에서 전망을 감상하고 지하에 있는 작품을 감상하며 뜰에나가 바람도 쐴 수 있는 좋은 공간이다.
그치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 잘 찾지 않게 된다. 북적북적이는건 별로..


이상으로 부암동에서 걷기 좋다던 '능금나무 1길' 산책이었다.
여기서 더 올라가면 북악산 팔각정이 나온다.
날씨가 쌀쌀하니 여기서 내려가기로 한다.


오래된 건물. 오래된 길. 오래된 나무.
뭣하나 새 것이 없는 부암동.
새 것도 헌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그 오래된 매력에 빠졌다.


전시장에서, 박물관에서, 대도시에서 볼 수 있는 멋진 타이포그래피들과 그래픽들.
서울 하늘 아래 이 골목길에선 쉽게 볼 수 있다.
예술은 멀리 있지 않다.


북악산에 둘러 쌓인 고즈넉하고 조용한 이 동네를 어찌 서울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Posted by inmory
FOOD/Bon appetit2011. 3. 27. 15:59

버스를 타고 부암동주민센터에 내려서 조금 올라오다보면 보이는 '마마스키친'
강렬한 빨간색 꽃이 피어있는 마마스키친은 홈베이커리와 이태리 파스타&피자를 맛볼수 있는
카페 겸 레스토랑이다.


이미 많은 포스팅에서 마마스키친 입구 사진을 접했고..
이 때도 몇몇이 카메라 렌즈를 들이밀고 있었다.
기대를 안고 들어가보자~


언덕에 위치한 구조로 특이하게 계단을 내려가야지만 만날 수 있다.
왠지 모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토끼굴에 들어가는 기분.
부암동의 다수의 카페들이 그렇듯 가정집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겨울이라서 앙상한 가지만 남은 바깥 식물에 비해
안에 있는 화분들은 건강하고 싱싱하게 잘 자라고 있었다.


전체창이 있는 홀에서 밖을 바라보니
마치 집에서 따뜻하게 차한잔 하며 바깥 풍경을 감상하는 듯한 편안한 기분이 든다.
이런 여유가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묵직한 나무 테이블.
창틀과도 바깥풍경과도 너무 잘 어울린다. 저기 앉아있음 일이 절로 되겠다.


그리고 천장엔 아기자기한 조명들.
언제봐도 설램으르 안겨주는 비행기. 자동차. 떠나고 싶다~


마마스키친. 따뜻한 로고가 참 마음에 든다.
어렸을 때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뛰어 놀다보면 엄마들이 자기 아이들 이름을 부르며 찾아와
데려가곤 했던 기억이 난다.
우리엄만 직장이 있어서 그러진 못했지만.. 


비대칭적인 선반이 한쪽 벽면을 채우고 있었다.
읽을 거리가 놓여져 있어 잡지 몇권을 읽기도 하였다.
내 로망이기도한 스타일. 까르에게 이런 선반이 있음 놀이터로 쓰기에 좋을 것 같다.


에티오피아 커피를 시켰다.
빈티지한 느낌의 레몬빛 커피잔에 짙은 커피색이 너무나도 잘 어울렸다.


부드럽고 상큼한 맛이 좋은 커피다.


독특한 스타일의 잔에 페퍼민트 티가 나왔다.


과하지 않게 적당히 우러난 페퍼민트였다.


오늘 만들었다는 단호박 케이크.
많은 종류의 빵과 케이크가 금방 구워져 따뜻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보기만해도 부들부들해 보이는 케이크는 한 입에 사르르 녹았다.
살짝살짝 씹히는 단호박도 좋았고 커피와도 잘 어울렸다.

유명한 다른 카페들에 비해 밖이 훤희 들여다보이는 구조는 아니지만
뭔가 집에서 쉬는 듯한 일요일의 느낌이 한 가득한 곳이다.
여유롭고 아늑한 마마스키친. 파스타와 피자도 맛있다고 하니 식사를 하기에도 좋을 듯하다.


Posted by inm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