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Liquor2011. 1. 17. 23:56

처음 우드스탁을 다녀와서 포스팅을 했었다.
늦은 시간에다가 시끌벅적한 분위기로 사진도 많이 못찍고 포스팅을 했었다.
그 한번의 찾음이 우릴 단골로 만들어주었고 급속도로 사장님과 친해졌다.
이른 시간 찾은 우드스탁의 분위기를 전하기위해 다시 포스팅을 한다.

이전 포스팅.


우드로 되어있는 우드스탁 메뉴판.
왠지 처음의 떨림과 기대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손글씨이다.


앞뒤로 다양한 술들이 빼곡하게 적혀있다.
"우리집은 칵테일은 별로야~"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사장님.
원하는대로 잘 섞어 주시면서 괜히 그러신다.


10년이 된 가게만큼 나이들고 낡은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벽에 어지럽게 붙은 포스터들과 메모지들이 세월을 말해주고 있다.


큼직한 테이블들이 많아 단체로 오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들이 많이 모였는데 2차가기가 쉽지 않을 때 우드스탁으로 오면 좋을것 같다.


바 안쪽으로 가득꽂혀있는 LP, CD들.
신기하게도 사장님은 음반의 자리를 다 외우고 계셨다.


전등갓까지 가득적힌 낙서들.
우드스탁에서 자주보세~


LP (Long Playing)


여기가 상석!!
스피커 바로 앞에 앉아 사장님이 트는 LP들을 구경하며 모르는 노래는 바로바로 물어볼 수 있는 자리.


락앤롤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


도어스의 짐 모리슨.


복잡한 음향장비들.
이 안에서 사장님은 바삐 움직이며 음악을 바꿔 트신다.
미리 머리로 다 짜놓고 분위기를 깨트리지 않게 음악을 트신다고 했다.


앤디워홀의 자켓 디자인으로도 유명한 벨벳언더그라운드의 앨범을 들고 사람좋은 미소를 보이신 사장님.


이왕 찍을거면 다시 찍어 달라길래 찍어드렸더니 어리버리하게 나왔다며 맘에 안들어하셨다.
괜찮아요~ 사장님은 미중년이시니까요~~


Posted by inmory
FOOD/Liquor2010. 11. 9. 23:51

배철수 음악캠프 20주년 기념콘서트를 마치고 이대로 집에 갈 수 없다며 건대로 갔다.
음악의 감동이 채 가시기 전이라 음악을 맘껏 들을 수 있는 '우드스탁'으로 갔다.
지하로 내려가는 길.. 이미 음악은 크게 틀어져있었고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안타깝게 바는 만석이었고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바에 앉으면 사장님에게 맘껏 신청곡을 부탁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바 뒤로는 많은 LP들이 꽂혀져 있다. LP를 틀기도 하지만 최신 음악들도 많이 틀어주신다.


벽에는 그 때 그 시절의 가수들의 포스터가 붙어있다. 
여기 있는 가수들을 다 아는 거 보니 나도 이제 젊은 나이만은 아니라는 사실... ㅜㅠ
마치 그 시절에서 시간이 멈춰 버린 듯 했다.


천장에는 많은 메모들이 붙어 있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빛바래고 찢어지고 낡았지만 그 안의 추억들은 여전할것이다.


앞에 보이는 지미 핸드릭스를 친구삼아 맥주 한잔.
신청곡을 열심히 적어서 보냈다. 신청한 노래가 나올 때 마다 꺅꺅 소리지르며 음악에 취해갈 때 쯤..
시끄러운 우리 때문에 손님들이 하나 둘씩 자리를 뜨는 현상을 보게되었다;;
사장님 죄송해요~ 하지만 좋은 노래만 틀어주시니 어떻게 할수가 없잖습니까~~


맥주 마시다가 다트하는 외국인 친구들을 보고 또 내기발동걸려서 다트로 술값내기를 했다.
승리의 기쁨을 만다린으로 만끽하고 '톨슨,톰,대니얼' 친구들도 만나고,
인디밴드 음악들까지 일일이 찾아서 들려주시던 사장님 덕분에 좋은 추억을 만들고 돌아올 수 있었다.
해뜨기전에 들어가자구!! 


Posted by inmory
FOOD/Liquor2010. 9. 13. 00:52

올드팝이 흘러나오는 소리에 처음 갔었던 샘쿡.
비오는 날 LP라... 파전에 동동주처럼 궁합이 잘맞아 다시 찾았다.
엄마가 옛날에 LP를 모아놔서 집에 있는 전축으로 자주 들어봤었다.
판 튀는 소리 같은 그 소리가 너무 좋아서 자주 듣게 됐다.
 

바 뒤, 옆으로 4천장이 넘는 LP들이 가득하다.
벽엔 피규어 들도 있고 그림들도 걸려 있고 옛날 LP처럼 아주~ 편안한 느낌의 곳이다.


어둡고 시끄럽지 않고 깔끔하게 맥주 한잔하고 음악 감상하기에 딱이다.
언니랑 나랑 목소리가 워낙에 커서 덩달아 음악소리도 점점 커지는 손님에 대한 배려가 있는 집이다;;;
얼마나 시끄러웠었는지 한 3주 뒤에 갔는데도 우릴 기억하고 있었다.


간단하게 마른 안주를 시켰다.
옛스럽게 커피맛 과자랑 땅콩, 그리고 치즈, 나초, 쥐포까지 다양하다.


호가든 생맥이랑 병맥을 시켜서 먹었다.
맥주는 다양하게 있어 좋다.


 그땐 몰랐었는데,, 신청곡을 받는다.
요거요거 옛날 생각 나고 좋은데~~ㅎㅎ
쪽지를 써서 가져다 주면 몇 분 지나지 않아 신청곡이 나온다.
그것도 흐름에 따라서 트는지 시간이 좀 걸려서 나올 때도 있다.
쌩뚱맞게 락을 틀어줄순 없으니까...

LP의 매력은 깊어서 헤어나올 수가 없다.
오늘도 음악 잘 들었다.


Posted by inm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