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Bon appetit2011. 1. 17. 22:09

갑자기 무슨 한파야 T^T
며칠째 계속 추위에 덜덜 떨며 출퇴근을 했더니 몸이 으슬으슬한게 따뜻한 국물이 땡긴다.
강남역 이오리가 없어지고 스키야키를 어디에 가서 먹어야 하나 했지만
압구정에 스키야키를 괜찮게 하는 집이 있단 정보를 입수하고 바로 압구정으로 향했다.


이놈 여기있구나!!
스키야키는 일본식 샤브샤브이다. 어쩌면 우리나라의 불고기와 비슷하기도 하다.
구제역으로 시끄럽지만 한우를 시켜본다.


스키야키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위의 소고기와 돼지고기도 먹을 수 있다.


원목으로 된 테이블과 파티션들로 개인적인 공간도 있으며 아주 깔끔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고기 먹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그랬는지 연기도 없고 공기도 괜찮았다.


기본세팅. 특제소스와 빈그릇과 앞접시
보통 스키야키는 특별한 소스가 필요없는데 여긴 새콤한 소스도 내주었다.
그리고 저 빈그릇의 정체는 잠시후에!!


계란을 보면 대학교 1학년 때 친구들이랑 경주자전거 여행갔을 때가 생각난다.
순두부집에 가서 순두부를 다 먹은 후 계란을 발견한 우리들은 왜 계란이 있는거지??
후식인가..라며 상에 계란을 깼었다. 주르르륵~~
날계란이 왜... ㅎㅎ 그때만 해도 아무도 순두부에 날계란을 넣어 먹는걸 몰랐었다.
근데...스키야키에 계란은 왜??


기본반찬으로 김치와 피클, 그리고 락교, 간장에 조린 곤약이 나왔다.
맛도 괜찮고 정갈하게 담은 모습이 더욱 맛을 돋우어 주었다.


그리고 시찌린의 특별 서비스~
주문하지 않아도 그냥 주시는 새우 튀김!!
튀김옷도 얇고 금방 튀긴듯한 고소함이 입에 퍼졌다.
샐러드까지 싹싹 먹어치웠다.


요것이 1인분.
냄비에 1인분씩 나오기 때문에 저런 구성의 접시가 하나더 나온다.
밑에 야채도 아주 구성지고 푸짐하게 깔려있고 한우역시 넘치는 양의 1인분이다.


냄비속의 재료들이 잘 익도록 센불에 끓여준다.
야채와 고기가 익으며 진한 육수가 되어줘 국물맛도 끝내준다.


짜잔~아까 있었던 날계란을 빈그릇에 넣고 젓가락을 잘 풀어준다.
자 이제 이걸 어떻게 하면 될까??


고기한점과 적당량의 야채를 계란에 푹~찍어 먹으면 된다.
날계란을 못먹는 나같은 사람들도 한 번 찍어먹기 시작하면 반하는 그 맛!!


그리고 마지막은 우동사리~
우동과 유부를 넣고 그 진한 육수에 끓여내면 우동 한그릇 시킨것 마냥 배불리 먹을 수 있다.

이 정도면 이오리가 없어도 되겠다.
사실 스키야키에 들어가는 고기로 따지면 여기가 질이 더 좋았다.
이제 스키야키는 여기와서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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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Bon appetit2011. 1. 11. 23:43

강남에 살지만 도통 강남이랑 친하지 못한데 강남에 약속이라니...
신논현부터 강남역까지 골목을 뒤적거리며 갔지만 적당한 곳을 찾지 못하고..
추운날씨에 이기지 못하고 당장 눈에 보이는 곳으로 들어가기로 하였다.


일본음식전문점 '가츠라'
하필 조명이 없는 곳에 자리를 주셔서 어두워서 사진이 잘 안나왔다. ㅜㅠ


엄선된 요리세트에 일본술을 추가할 수 있는 특선 세트도 마련되어 있다.
술을 제외한 요리세트만 주문하는 것도 가능하다.


해조류와 에다마메가 기본으로 나왔다.
에다마메를 넣어온 나무통이 인상적이다.


연말분위기를 한껏 내고 있는 실내분위기.


가게 안쪽에 위치한 룸.
외부의 소음과 차단되고 보다 밝은 조명이 있는 안락한 곳이다.


복도식으로 양쪽에 파티션으로 테이블을 나눠놨다.
요즘 많이 생기는 테이블 룸.
개인적이고 다른 테이블 신경쓰지않고 편하게 놀수 있어서 참 좋은것 같다.
우리처럼 시끄러운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깔끔한 테이블 세팅.


출출한 배를 채우기위해 시킨 '돈카츠나베'
촉촉하고 짭쪼롬하니 고기도 부드럽고 너무 맛있었다.
공기밥도 추가해서 밥에 비벼 먹었다. 반찬으로 나온 김치가 잘 익었다.


다음 메뉴는 모둠회.
오밀조밀하게 여러가지 생선회와 관자, 참치 타다키가 나왔다.


참치 타다키는 좀 비리고 질겨서 별로였다. ㅜㅠ


관자......역시;;;아...
그나마 젤 괜찮았던게 광어였다. 생선회도 씹으면 뭔가 흐트러지는 느낌이 있어서 별로였다.
모둠회 만큼은 홍대 겐지가 생각나는 시점이었다.
때를 잘못 맞춰 간걸까..


입가심으로 시킨 아게다시 도후.
두부를 튀겨서 다시마,가츠오부시 국물에 간장을 섞어 부어 먹는 요리이다.


춤추는 가츠오부시~
바삭한 두부와 달콤짭짜름한 양념이 잘 어우러져 맛있었다.
안에 들은 무에 양념이 잘 베어져 한 접시 싹 비웠다.

전체적인 요리들은 괜찮았으나 사시미는 조금 별로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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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Bon appetit2011. 1. 3. 15:09

저녁시간에 강남역을 찾으면 한참을 기다렸다 먹거나 맛없는 곳에서 먹어야 하거나 둘 중에 하나이다.
그거아님 바로 술집으로 고고해야 할판.
그럴때 내가 자주 가는 곳은 코코이찌방야!!
테이블 회전이 빨라서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음식도 간단하고 빨리 나오기때문에
얼른 먹고 다음 스케쥴을 이어갈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참 비비는걸 좋아한다. 비빔밥의 후예들;;
일본식 카레도 덮밥도 비벼 먹기 보다 한 숟갈씩 먹는게 훨씬 맛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두시길!!


몇년전만 해도 얼마 되지 않았던 매장이 지금은 많이 늘어서
어디서든지 코코이찌방야의 카레 맛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신메뉴도 부쩍 늘었다. 뭣보다 카레우동과 낫토카레가 생겼다는 기쁜 소식!!
카레를 고르고 토핑을 추가할 수 있으니 고민하지 말고 입맛대로 먹어보자.


그리고 밥양을 선택하고 매운맛의 단계를 선택하면 된다.
보통 난 2신을 먹는데 입안에서 도는 매콤한 맛이 좋다. 그렇게 맵지는 않은듯..


포크카레에 시금치 토핑을 한 카레.
2신으로 선택한 카레. 먹고난 뒤에 매콤한 맛이 숟가락을 자꾸 움직이게 한다.


내가 좋아하는 데미그라스소스를 바탕으로 만든 하야시라이스.
폭신폭신한 계란과 야들야들한 고기덕분에 엄청 맛있게 먹었다.
하야시 소스로 말하자면 두말할것 없이 쵝오!!


테이블 마다 후쿠진즈케와 토비카라가 있었다. 예전엔 토비카라가 없었는데 생겼네..
후쿠진즈케는 절임 식품으로 씹는 맛이 좋아 카레에 곁들여 먹으면 좋다.
사실 토비카라가 맵다고 경고는 해놨으니 이건 일본사람들에게나 필요한 경고..
아무리 뿌려도 뿌려도 거기서 거기인. 차라리 매운강도를 강하게 해서 드세요.


요롷게 밥 한숱깔 떠서 후쿠진즈케 올리고 한입에 쏙~~
오늘도 잘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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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Bon appetit2011. 1. 2. 23:47

나에게 '평일 오후'가 생겼다.
뭣보다 여유롭게 점심을 먹고 싶어 집에서 가까운 노리타에 갔다.
연말에 출근한 직장인들 한번 놀려줘야지~라는 마음으로 갔는데 가득차있는 사람으로 약간의 실망이...ㅜㅠ
일전에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 저녁을 먹지 못하고 돌아섰던 기억이 있어 조금 일찍 찾았다.


런치세트는 1인, 2인으로 구성되어 있고 샐러드와 피자, 파스타의 선택의 폭이 넓다는게 차이다.
우린 세트 B로 하였다.


10년간 사랑받은 노리타의 베스트 메뉴는 까르보나라와 스텔라 로쏘.
내가 아는 레스토랑 중에 여기만큼 크림소스가 맛있는 곳이 없었던것 같다.
정말 까르보나라는 예술~


마침 와인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남아공 스파클링 와인인 버니니.


심하지 않은 단맛에 과일향이 나서 입에 착착 감기는 맛이었다.
나도 나름 여성스러운 술이 받는구나 ㅎㅎㅎ


따뜻한 빵을 발사믹에 찍어먹으며 식사를 기다렸다.


오늘의 스프로 나온 흑임자 스프.
색은 저래도 구수한 맛이 좋았다. 


3개의 샐러드 중에 하나를 선택 할 수 있는 B세트.
치즈가루가 듬뿍 뿌려진 시져 샐러드로 선택하였다.
치즈의 짭조롬한 맛이랑 시져소스랑 너무 잘 어울려서 한접시 뚝딱했다.


그리고 내가 노리타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
정말 손에 꼽힐 맛큼 맛있는 크림소스로 만든 까르보나라.
소스가 처음 보기엔 묽어보이나 먹다보면 아주 진한느낌이 많이 들고 이상하게 나중엔 묽단 느낌이 들지 않는다.
느끼하면서 정말 담백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맛. 그리고 직접 만든 피클 하나 먹으면 진짜...츄릅~
그리고 스파게티 면도 내가 딱 좋아하는 식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선택한 피자.
약간 매콤한 맛에 따끈하게 익은 방울 토마토까지 아주 맛있었다.


후식으로 나온 아이스크림.
알갱이가 씹히는게 느껴지는 맛있는 아이스크림이다.

노리타는 강남에만 5개의 가게가 있다.
조금씩 특징이 다른 노리타 까사, 노리타 가든, 노리타 깐티나.
오늘 찾은 곳은 ABC 마트 지하에 있는 노리타이다.
아직도 강남역 부근에서 소개팅 장소 1순위로 유명하다더니 커플들이 많긴 하..네...

까르 쵝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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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Bon appetit2010. 12. 29. 16:17

시계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가봤을법한 예지동 시계골목.
왠지 남사스런 예지동에 시계를 고치러 갔다가 근처 광장시장에 들렀다.
(역시 내 이름은 흔했어 ㅠㅜ)

광장시장에 오는 사람들은 코스처럼 들린다는 순이네와 자매집을 찾았다.
으아 추워~ 전날부터 내린 눈땜에 사람이 적을거라 생각했는데 시장안은 사람들로 꽉차있었다.


지하도 입구에서 멀지않은 곳에 있는 순희네.
광장시장 먹거리중에 유명한 빈대떡! 그리고 빈대떡집중에 유명한 순희네!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모든 자리들이 가득차 있었다.


녹두를 직접 갈아 만든 녹두빈대떡과 고기완자를 시켰다.
하나하나요~ 그리고 빠질수 없는 막걸리.
숙주가 들어간 빈대떡은 고소고소~ 고기완자 간도 알맞았다.


빈대떡을 요 간장에 찍어서 양파와 같이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아우~ 양파냄새~


막걸리가 그냥 들어간다~
가게 안쪽에 자리가 없어서 노점에 앉았더니 손이 시려 금방 일어났다.


광장시장에 또하나의 유명한 먹거리. 바로 왕순대!!
순대 진~짜 크다~
추운날씨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노점들이 줄지어있다.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을까...


그리고 가죽옷을 멋지게 입으신 잘생긴 악사 할아버지.
광장시장의 명물이라고 한다. 마침 색소폰 연주를 하고 계셨다.
유명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분위기이다. 라이브 노천 레스토랑. 


얼마 전 1박 2일에서 강호동이 맛깔나게 먹던 비빔밥 노점도 만날 수 있었다.
광장시장의 다양한 먹거리 덕분에 구경하는 재미도 먹는 재미도 컸다.

 


여기저기 구워지고 있는 빈대떡.
사실 굽는다기보다 기름에 튀기는게 맞는 표현인가..
분주한 손길에 구경하는 인파들도 늘어간다.


신기한 자동 맷돌.
역시 맷돌에 갈아야 제맛이긴 하지만 그걸 어느세월에 돌리고 있겠어...
힘들이지 않고 맷돌을 돌려주는 시스템이 고마울 따름이다.


집에 가기 힘들지만 장보고 싶은 욕구가 막 치솟았다.
특히 반찬가게 양념게장 ㅠㅜ
시장에 있는건 다 너무 싱싱해 보인다. 마트보다 왠지 더 믿음이 가기도 하고..


여러군데에서 보였던 생태탕집.
냄비를 여러겹 쌓아놓고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역시 시장에선 소주던가..


구경을 하며 걷다가 육회로 유명한 자매집으로 왔다.
육회하면 또 광장시장의 유명한 먹거리고, 육회자매집은 이미 명물이 되었다.


무를 큼직하게 썰은 소고기 무국을 먹으니 추위가 사그라들었다.


배 깔고 계란 올린 육회가 드디어 나왔다.
저렴한 가격에 맛까지 빠지지 않으니 광장시장에서 유명할 이유가 충분하다.


그리고 간, 천엽까지 한접시.
이상하게 생긴건 못먹는 까다로운 입 덕분에 먹진 않았지만 맛있어다고 한다.

간만에 시장구경하며 맛있는 것도 이것저것 먹고나니 옛날 생각이 난다.
엄마 손 잡고 시장가서 군것질 할거 사달라고 조르던 그 때.. 
여행가서도 제일 먼저 찾는 곳이 시장일만큼 시장은 에너지 넘치고 사람냄새가 물씬나는 정겨운 곳이다.

날씨가 조금 따뜻해지면 다시 찾아볼 생각이다.




Posted by inmory
FOOD/Bon appetit2010. 12. 29. 15:08

신사동 가로수길에 스페인 레스토랑이 생긴지 1년이 조금 지난 12월.
스페인 음식이 먹고 싶어 간다간다 하면서 남한테 추천만 해주고 정작 난 가보지 않았었다.
다이너펍을 가려다 옆에 있는 스페인 클럽을 발견하고 발길을 돌려 스페인 클럽으로 들어갔다.
문을 열자마자 눈 앞에 테이블에 하몽이 떡하니 있었다.
우와~ 이거 얇게 썰기 완전 힘들텐데.. 전문가의 냄새가 느껴지는 첫인상이었다.
 

샹그리아 한잔 시켜놓고 레스토랑을 둘러보았다.
따뜻한 조명과 정열의 레드컬러가 잘 어울려 스페인에 와 있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왜 사진을 안찍었을까...)


20분 정도 소요되는 빠에야를 먹기 전 '발렌시아풍 홍합요리'를 시켰다.
(찍은 사진이라곤 다 먹고 난 소스와 냄비뿐;;)
토마토소스와 허브향이 잘 어울러져있는 홍합요리였다.


빠에야에 뿌려먹을 레몬과 스푼이 세팅되고..


드디어 나온 빠에야!!
빠에야는 커다란 철냄비에 쌀, 고기, 해산물등을 곁들여 볶은 스페인 전통요리이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향신료인 샤프란으로 색을 내 한층 더 맛을 좋게 했다.


푸짐한 해산물과 고소한 밥이 조화를 잘 이루어 맛있었다.
뭔가 우리나라 볶음밥과 다르지 않아 친근하면서도 독특한 맛이 있었다.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맛이다. 가깝게 느껴지는 스페인.


요리를 다 먹고 발견한 저 칠판.
진작에 봤음 타파스를 시켰을텐데..신선한 생굴전채 ㅜㅠ

스페인 클럽은 둘이와서 먹어도 좋지만 여럿이 와서 하몽에 와인을 마셔도 좋을듯하다.
인원수가 적어서 많은 요리를 맛보지 못한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다음을 기약해본다.


Posted by inmory
FOOD/Liquor2010. 12. 29. 14:31

고향인 경상도 제삿상에는 문어가 올라간다.
어렸을 땐 물컹 거리는게 싫어서 즐겨먹지 않았는데 이젠 그 씹는맛이 좋아 즐겨먹는다.
콜레스테롤 저하에 효과적이고 피로회복에 좋은 문어를 먹으러 가보자!!


문어요리 전문점답게 다양한 메뉴가 있다.
문어매운알탕이라든가 문어어묵탕은 들어보지 못한 신메뉴.


찬으로 어묵이 나왔다.


그리고 이어나온 김치전.
식사로 먹기엔 살짝 모자란 문어를 먹기전에 배를 채울 수 있는 김치전이 나와서 좋았다.


새콤한 초장과 고소한 기름장.


저번에 왔을 땐 통문어를 먹었었는데 진짜 고소했다.
술을 조금 먹긴 했으나 간도 안했을 법한 문어가 이렇게 달콤한지 몰랐었다.
그래서 오늘은 문어숙회를 시켜보았다.


쫄깃하고 탱글한 문어맛이 좋다.
하지만 전에 먹었던 통문어가 더 맛있었던거 같다.


그리고 제철맞은 석화.
신선도면에서 조금 떨어지긴 했으나 우유빛깔 굴은 역시 날것으로 먹어야 맛있다.


저녁을 안먹고 바로 간 탓에 문어와 석화로 식사를 해버리고
모자란 안주는 해삼으로 대신했다.
꼬들꼬들한 식감이 좋아 소주가 잘 넘어간다.

문어는 정말 빠지지 않는 맛이었지만 해산물은 그보다 못 미치는듯 했다.
특히 통문어가 달콤하니 맛있었던 기억이 오래 남는다.
통문어에 소주 한잔 하기 좋은 곳.
그리고 지나는 퇴근길에 주욱 지켜본 결과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기도 하다.



Posted by inmory
FOOD/Bon appetit2010. 12. 28. 17:24

술을 마실 때면 1차를 하면서도 2차는 어디로 가야하나 고민할 때가 종종 있다.
술자리 지역이 내가 모르는 곳이거나 상대가 무엇을 좋아할지 감을 잡을 수 없을 때..
그리고 갑자기 새로운 곳을 개척하고 싶을 때!!
오늘이다 그날이!! 개척해보자~
단골 말고 다른 곳을 찾아가 볼 생각을 안해 본건 아닌데 항상 주말이다보니 자리 잡기가 너무 어렵다.
그래서 일행의 추천으로 예약해서 가게 된 겐지.
맛집은 공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약을 미리하고 1차를 끝내고 간 그 시간에도 우리 앞에 한 팀이 남아있었다.
겐지의 인기는 역시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
밖에서 15분 정도 기다린 다음에 들어갈 수 있었다. 


모던이 컨셉인 만큼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이 잘 꾸며져 있었다.
직접만든 것 같은 자연스런 나무 테이블과 따뜻한 조명덕분에 편안한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한쪽엔 좌식으로 된 자리도 있어 더욱 편안하게 즐길 수 있어보였다.


깔끔하게 셋팅되어 있는 테이블.
끝이 뾰족해서 집어먹기 편리한 젓가락. 이런 스타일 너무 좋다.
손잡는 곳이 나무로 되어 있어서 불편하지도 않고...


간장에 잘 조려진 곤약조림은 요리가 나오기 전에 먹기 아주 좋았다.


고소한 소스의 닭가슴살 샐러드 역시 금방 해치워버렸다.
내 배는 이미 준비되어있다!!


드디어 나왔다!! 사시미 모리아와세!!
다양하고 신선한 사시미를 이 가격에 먹을 수 있다는 것이 겐지의 가장 큰 매력인것 같다.
한 접시 가득채워 푸짐하게 나온 모리아와세는 2~3인이 먹기에 적당하다.


두툼하게 썰어 씹는 맛이 일품이다.


요즘 철인 석화. 굴 향이 입안에서 확 퍼지면서 뭔가 달콤한 맛도 났다.
학꽁치역시 부드럽고 좋았다.


참치에 방어에 관자에 청어에 아우 햄볶아~!!!
뭐하나 빠지지 않고 입에서 살살 녹는다.


진짜 맛있었던 연어. 입에 넣자 마자 사라졌다.


조개와 껍딱 도미까지 다양하게 있다.


정신없이 먹다보니 벌써 바닥이 보이네.
바닥엔 갈은 얼음이 깔려져 있어 더욱더 회를 신선하게 해준다.

겐지의 모리아와세가 최고이긴 하지만 그 외 다른 요리들도 빠지지 않는 맛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2차에 소주까지 들이 부어서 더 먹진 못했으나 다음에 꼭 다시 찾을 것을 다짐했다.
유명한 양키모폰즈와 나가사키 짬뽕도 먹어봐야겠다.


Posted by inmory
FOOD/Bon appetit2010. 12. 5. 23:32
 
간만에 고기고기고기!!!
홍대에서 고기먹어본게 언제더라...기억도 안나는 고기 냄새를 더듬거리며 고기집이 많은 골목으로 갔다.
논현에도 있는 알파갈매기지만 뼈김치찜이 있는 홍대 알파갈매기도 특색있고 좋다.


시원한 콩나물국으로 주린 배를 채우고 갈매기살로 간장2인분 마늘1인분을 시켰다.
간장은 짭조롬하고 달달해서 손이 자꾸 가고, 마늘은 담백한 맛이 좋다.


정말 맛있어서 두그릇이나 먹었던 파무침!!
파와 콩나물을 같이 무쳐서 아삭한 맛도 있고 새콤달콤했다.


자~ 고기를 구워 봅시다!!
너무 오래 구으면 질겨지니까 적당히 익혀서 먹는게 좋다.
그리고 같이 나온 떡도 구워먹는 재미가 있다. 


조금은 귀찮지만 고기 먹을 땐 채소도 많이 먹어야 하기 땜에 쌈을 싸먹는게 좋다.
깻잎은 뒤집어 싸먹는게 깻잎 향을 많이 느낄 수 있다.
고기 올리고 파무침 올리고 구운마늘에 쌈장찍어서 올리면 쌈 완성!!


그리고 알파갈매기의 대박 메뉴!!
와서 보면 알게되겠지만 모든 테이블에 이 스뎅그릇이 올라가 있다.
갈매기살에 뼈김치찜을 함께 시키는게 법칙처럼 되어있는 집이다.
착하디 착한 가격. 5천원!! 5천원에 그릇보다 더 높이 쌓여있는 뼈를 보게 될것이다.


살이 가득 들은 뼈하나를 집어 들고 초집중하여 살을 발라 먹었다.
밥위에 묵은지를 올려서 먹어도 굿굿!!

간만에 고기를 배터지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뭣보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나오는 뼈김치찜과 갈매기살을 같이 먹을 수 있는 것도 좋았다.


Posted by inmory
FOOD/Liquor2010. 11. 9. 23:51

배철수 음악캠프 20주년 기념콘서트를 마치고 이대로 집에 갈 수 없다며 건대로 갔다.
음악의 감동이 채 가시기 전이라 음악을 맘껏 들을 수 있는 '우드스탁'으로 갔다.
지하로 내려가는 길.. 이미 음악은 크게 틀어져있었고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안타깝게 바는 만석이었고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바에 앉으면 사장님에게 맘껏 신청곡을 부탁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바 뒤로는 많은 LP들이 꽂혀져 있다. LP를 틀기도 하지만 최신 음악들도 많이 틀어주신다.


벽에는 그 때 그 시절의 가수들의 포스터가 붙어있다. 
여기 있는 가수들을 다 아는 거 보니 나도 이제 젊은 나이만은 아니라는 사실... ㅜㅠ
마치 그 시절에서 시간이 멈춰 버린 듯 했다.


천장에는 많은 메모들이 붙어 있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빛바래고 찢어지고 낡았지만 그 안의 추억들은 여전할것이다.


앞에 보이는 지미 핸드릭스를 친구삼아 맥주 한잔.
신청곡을 열심히 적어서 보냈다. 신청한 노래가 나올 때 마다 꺅꺅 소리지르며 음악에 취해갈 때 쯤..
시끄러운 우리 때문에 손님들이 하나 둘씩 자리를 뜨는 현상을 보게되었다;;
사장님 죄송해요~ 하지만 좋은 노래만 틀어주시니 어떻게 할수가 없잖습니까~~


맥주 마시다가 다트하는 외국인 친구들을 보고 또 내기발동걸려서 다트로 술값내기를 했다.
승리의 기쁨을 만다린으로 만끽하고 '톨슨,톰,대니얼' 친구들도 만나고,
인디밴드 음악들까지 일일이 찾아서 들려주시던 사장님 덕분에 좋은 추억을 만들고 돌아올 수 있었다.
해뜨기전에 들어가자구!! 


Posted by inm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