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Bon appetit2011. 4. 26. 23:49

몇일전에 남해바다에 갔을 땐 제철인 벗굴과 금풍생이 먹느라 다른메뉴는 먹어보지 못했다.
그래도 대표 메뉴가 삼치회와 고래고기인데 어찌 먹어보지 않을 수가 있을까..
삼치회 먹으러 또 찾게 되었다.
평일 저녁엔 자리잡기가 어렵다고 하여 미리 예약을 해놓고 가서 다행히 바로 앉을 수 있었다.
좋은 자리에 예약을 해주는건 아니지만 밖에서 기다리는 것보다 훨씬 편하고 좋으니까...
예약은 필수이다!!

'남해바다' 벗굴, 금풍생이 포스팅.
2011/04/20 - [FOOD/Bon appetit] - [마포] 서울에서 남해의 맛을!! 마포 남해바다

 


마포역에서 멀지 않아 찾아오긴 쉽다.
큰 길에서 한 블럭만 들어오면 있는 곳이기 때문에 눈에도 잘 띄어 금방 찾을 수 있다.
이런곳에 이런집이?! 상가안 101호 남해바다가 있다.


남해바다는 기본메뉴와 제철메뉴와 추천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제철메뉴판은 손님들이 앉아있어서 찍질 못했지만 봄 제철메뉴로 도다리 쑥국과 벗굴등이 있었다.
그리고 봄이 늦어서 새조개가 최고라고 씌여진 추천메뉴는 때마다 바뀐다.


삼치는 불포화지방산이기 때문에 동맥경화, 뇌졸증, 피부미용, 심장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살이 부드러워 숙련된 사람이 아니면 회로 뜨기어렵다고 한다.
남해바다는 거문도에서 매일 직송되는 신선한 삼치를 사용하기때문에 담백하고 맛스럽다고 한다.


기본찬이 나왔다.
막걸리 시켜놓고 안주삼아 먹기 좋다.


생각외로 엄청 큰 삼치.
사장님이 직접 손질하시고 자르신다.


가지런히 놓여진 삼치회.
생김새부터 흰살생선과는 다르다. 생선결도 확연히 잘 보인다.


삼치회는 흰살생선처럼 씹는 맛을 느끼긴 힘들지만 그렇다고 푸석한 질감은 아닌 미묘한 부드러움이 있다. 
성격 나쁜 삼치는 잡자마자 죽어버리는데 보관을 잘해서 그런지 비릿한 맛이 안났다.


그렇게 기름기가 많아 보이지 않아 담백할거란 예상과 함께 
도무지 상상되지 않는 맛이 궁금해 얼른 먹고 싶어졌다.


삼치회를 찍어 먹는 장은 손수 만드신다.
일반적인 와사비간장이 아닌 참기름과 파, 고추가루, 깨가 들어간 간장이라 고소함이 배가 된다.


삼치회를 시키면 같이 나오는 묵은지와 김.
남쪽 지방은 보쌈처럼 백김치에 회를 싸먹기도 한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다.
삼치회를 맛있게 먹기위해 여러가지 시도를 해봤을 사장님의 노고가 보인다.


묵은지와 회. 그 조합이 궁금해진다.
묵은지가 생선의 냄새를 잡아주면서 특유의 신맛으로 입맛을 돌게 만들어 줄듯하다.


먼저 양념장에 삼치회를 살짝 찍어 맛을 보았다.
연어와 비슷하게 씹는맛보다는 부드러움이 있었다. 그치만 연어의 부드러움에 푸석함이 조금 더 있는 정도.


그리고 김을 놓고 양념장에 삼치회를 찍고 묵은지와 고추를 넣어 쌈을 싼다.
막걸리 한 잔과 너무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예상대로 신맛과 고추의 매콤함이 부드러운 삼치회와 잘 어울렸다.
먹는 그 순간엔 잘 모르나 정신차리고 보면 열심히 쌈을 싸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그리고 다 먹고 나면 뭔가 땡기는 그런 진한 여운이 남는 맛이다.

1차로 간 곳이여서 삼치회는 금방 없어지고.. 요즘 젤 맛이 좋다는 새조개를 시켜본다.
새조개는 샤브샤브로 먹을 수도 있고 회무침으로 먹을 수도 있다고 한다.
이것저것 맛보게 2개 동시에 해주실 수도 있다고 하신다.


먼저 육수가 나왔다.
다시마와 대추가 간단히 들어가있고 특이하게 된장을 풀어서 육수를 만들었다.


싱싱한 새조개가 나왔다.
까놓으면 새부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이름붙여진 새조개.
쫄깃한 맛이 일품이라고 한다.


샤브샤브에 빠질 수 없는 야채.
시금치 하나면 충분하다.


큼지막한 새조개를 국물에 풍덩.
새조개는 회로 먹어도 될 만큼 싱싱해서 약간만 익히면 된다.


너무 오래 두면 질겨져 맛이 없으니 10초 안에 꺼내서 먹는게 좋다.


초장에 찍어 시금치와 같이 먹으면 된다.
굴 찜을 할때 나오는 우유같은 구수한 육수가 새조개에서도 나왔다.
일단 물기를 머금고 있어 부드럽고 쫄깃하였다.
시금치의 쌉싸름한 끝맛도 특이했다.  


시금치를 조금 더 얻어 국물을 만들었다.
된장과 시금치. 찰떡궁합이다.


샤브샤브를 다 먹자 만들어주신 새조개 무침.
여기도 역시 시금치가 들어있었다.


남해바다는 특히 새조개 무침을 잘하신다고 사장님께서 말씀하셨다.
금방 무쳐내어 맛깔스러워 보인다.


새콤달콤하게 너무 잘 무쳐졌다.
무침이다보니 아무래도 약간 매콤한맛이 있는데 그럴때 샤브샤브 육수 한 숟가락 떠먹으니 속이 편해졌다.
역시 제철음식이 최고다.


다 먹고 나오는 길. 밖에선 벗굴이 쪄지고 있었다.
곧 있음 벗굴의 철도 지나간다. 드셔보시지 않았다면 꼭 4월이 가기전에 드시길 강추합니다.


요놈이 벗굴.
벗꽃필 때 먹는 굴이라고 하여 이름붙여진 벗굴. 민물에서 나는 굴의 맛을 느껴보시길..



Posted by inmory
FOOD/Bon appetit2011. 4. 20. 17:52

마포의 빌딩안에 있는 자그마한 상가.
그저 그런 동네 횟집이라고 지나칠 수 있는 곳에 남해의 맛을 볼 수 있는 남해바다가 있다.
남해에서 배로 비행기로 이송하여 받는 산지직송 해산물.
메뉴판엔 모르는 이름들로 가득하고 계절메뉴에 추천메뉴까지 아주 다양하다.
놀라운건 서울에서 삼치회를 먹을 수 있단 사실.
삼치는 성격이 더러워;;잡으면 바로 죽어 숙성하는것도 어렵고 회를 뜨기에도 어렵다고 들었는데
사장님의 레시피를 추가하여 먹는 방법도 독특하다고 하니 다음에 한번 맛봐야겠다.
그럼 봄 계절메뉴인 벗굴을 시켜보자!!
 


기본찬 미나리.


여의도 벗꽃축제때 많이 본 놈이다.


봄 아니면 먹을 수 없는 벗굴.
큰 놈 6개가 30,000원.
반은 생으로 반은 찜으로 내어 주신다.
후르릅 마시니 일반굴보다 짠맛은 덜한고 크리미한 맛은 더 강했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벗굴은 벗꽃 필 때 먹는 굴이라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
민물과 바다가 만나는 섬진강에서 자라는 강굴.
그치만 이따 나올 찜보단 작은 크기랜다. 얼마나 큰거야?!!


드디어 아주 큰 굴이 쪄서 나왔다.
김이 솔솔 나는 굴에 고인 국물을 숟가락으로 퍼먹으니 사골국물이 따로없다.
이걸로도 소주 한잔 또 넘어가네.


너무 커서 한입에 먹지 못하니 가위로 잘라 나눠 먹는게 좋겠다.
초장도 숟가락으로 쓱싹 발라서 먹어야 할 지경.


이게 얼마나 크냐면 옆에 아이폰이 2개나 들어가고도 남을 크기이다.
크기도 크기지만 4월이 지남 독성이 생겨 더 이상 먹을 수 없다는 희소성도 있다니
30,000원이 아깝지 않은 제철음식이라고 할 수 있겠다.


금풍생이(샛서방고기).
얼마나 맛있으면 서방말고 몰래 만나는 애인에게 챙겨주는 고기라고 할까..
금풍생이는 깊은 바다에서 자라 뼈가 억세고 살이 적지만 맛은 좋다.


입만 봐도 억세 보여~
여수지방에선 굴비보다 더 비싼 값에 팔린다는 금풍생이는 굴비보다 맛이 좋았다.
잘 구워진 껍질과 함께 먹으니 고소하고 달곰했다.
여긴 첨먹어 보는게 많구나..

 
소주 마시는데 국물할거 없냐고 졸라서 받은 조개탕.
국물내는데 모시조개만큼 좋은것도 읍지~

평일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4테이블정도 차있었다.
평일 저녁 시간엔 주변 직장인들로 붐비니 예약을 하는건 필수일듯 하다.
듣자하니 2명 예약도 잘 받아준단다.
02-707-3101
그리고 대부분의 메뉴가 나오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니 조급하다면 날것으로 나오는 걸 먼저 먹는것도 좋은 방법.
그날 그날 추천메뉴가 바뀌니 원하는게 있다면 사전에 알아보고 가는게 좋겠다.
회식후 찾은 자리라 사진도 엉터리에 건진게 얼마 없지만 담주 월요일에 다시 찾기로 했다!!
사진 많이 찍어서 불꽃 포슷힝 ^-^/



Posted by inm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