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Southeast Asia2010. 8. 29. 22:18

여러 번 치앙마이를 다녀갔고 우린 그때 마다 같은 숙소에 머물렀다.
자연스레 세븐일레븐 알바생들과 친해지고, 동네 사람들과 안면을 트게 되었다.
그 중 숙소 앞에서 골동품 가게를 하던 톰아저씨가 많이 생각난다.


치앙마이에 와서 처음 숙소앞에서 찍은 사진다.
저기 중간쯤에 위치한 곳이 톰아저씨의 가게이고, 창문 열린 2층 집이 톰아저씨네 집이다.
2층 집에서 창문을 활짝 열고 'Hey! Hi.' 라고 외치던 톰아저씨의 미소가 아직도 생생하다.

여러번 지나다녔지만 골동품 가게가 있었단 걸 알기 까진 많은 시간이 걸렸다.
3주가 다되 갈 무렵 숙소로 가던 길에 노이를 만났다.
노이는 톰아저씨와 있었다. 나이에 상관없이 둘은 친구라며 노이는 우리에게 톰아저씨를 소개시켜줬다.
톰아저씨는 젊었을 때 태국에서 트래킹 가이드를 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영어도 무척이나 잘하셨고, 여행도 좋아하셔서 여러나라를 다니시면서 물건들을 모으셨다고 한다.

가게구경을 해도 되겠냐고 물어봤더니 내 가게처럼 편하게 둘러 보라며 환영해주신다.


그래놓고선 따라다니면서 일일이 설명을 해주신다.
귀여우셔...ㅎㅎ
마치 우유통 처럼 생긴 저 통은 전등으로 쓰인 거랜다.
하지만 너무 무거워서 오래 쓰이진 못한 물건이랜다. 이것도 아저씨 보다 나이가 더 들었을거랜다.


젤 위에 놓여진 것은 옛날 태국의 도시락이다.
지금까지도 디자인은 다르지만 저 모양의 도시락을 쓰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다.
우리나라 3단 도시락 같은 그런 도시락!! 갑자기 전통 술집에서 나오는 양은도시락이 생각난다. ㅎㅎ
화려한 꽃무늬가 인상적이다.


가물가물 하지만.. 유럽 어느 나라에서 가져온 트렁크라고 했다.
나이가 아주 많이 먹은 진짜 가죽 트렁크. 왠지 타이타닉에 들고 탔을 것 같은 트렁크이다.


옛날에 이발 할 때 썼던 바리깡부터 신식 바리깡까지..ㅎㅎ
그리고 다리미까지..
박물관이 따로없다.


그리고 문에 걸려있던 총.
톰아저씨 말로는 총알만 넣으면 진짜 발사되는 총이라고 했다.
저렇게 총구가 긴 총은 어디에 쓰는걸까..


한쪽 벽에는 미국, 영국 국기와 함께 청바지가 걸려있다.
무언가 뜻이 있을 것만 같은 인테리어이다.


맞은편 벽엔 사자와 호랑이가 있다.
왠지 모르게 풉! 웃음짓게 만드는 모형이다.
이런덴 왠지 박제가 있을 것만 같았는데..ㅎㅎㅎ 어린이 대공원같은 분위기다.


그리고 탁자위엔 오래된 카메라들과 자동차 모형들 그리고 라이터들이 있다.
모두다 오래오래 되었다.
그치만 뭐든지 작동은 되고 있다고..
나중에 같이 여행한 언니와 함께 찾았을 때 그 언니는 아주 오래된 라이터를 하나 구입했다.
정말 오래된 지포 라이터는 아직도 작동이 잘 되었고, 언니를 더 멋있게 만들어주었다.


탁자 옆 진열대에 있는 한국 소주잔이 눈에 띄었다.
톰아저씨가 가이드를 할 때 한국 친구를 만났고 그 친구가 고마움의 뜻으로 이 잔을 보내주었다고 한다.
그래서 아저씨는 한국이 좋다고 말했다.

+)
구경을 끝낸 후 우린 숙소로 돌아가서 만들어 온 선물과 폴라로이드 사진기를 가져왔다.
아저씨에게 선물과 함께 폴라로이드로 사진을 찍어서 드렸다.
아이처럼 기뻐 하던 아저씨의 모습이 생각난다.
그리고 한 달 뒤에 다시 찾았을 때,
제일 잘보이는 탁자위에 우리의 선물과 함께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이 진열되어 있었다.


바닥엔 아주 오래된 성냥들이 있었다.
성냥갑 안에는 오래되어 얇아진 성냥들이 아직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저씨의 여행지를 보여 주듯 각 국의 언어로 쓰여진 성냥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엔 공중전화 카드.


그리고 아저씨 시대에 최고의 인기를 누렸을 마돈나 언니의 LP.


7~80년대 태국 영화 포스터이다.
포스터 속의 주인공들은 지금 거의 4~50대라고 한다.
이 걸 보며 세월의 무게를 느낀다고..


태국어를 시작하는 어린이들이 보고 배웠다는 책이다.
ㄱ '기차', ㄴ '나비', ㄷ '다리' 이런 형식의 책이랜다.
아기자기한 그림들과 같이 나도 쉽게 태국어를 배울 수 있을것만 같았다.

+)
훗날 톰아저씨는 나에게 이 책을 선물로 주었다.
'지는 태국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것 같아. 이 책을 가져가서 태국어를 공부해.
나중에 태국에 올 땐 태국어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진짜 사고 싶었는데..너무 고마웠다.


노이 덕분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톰아저씨를 소개시켜준 노이에게도 고맙다.

하지만 톰아저씨가 노이에게 우리들을 좋은 곳에 데려가서 놀아주라고 하는 바람에...
아마 노이가 살짝 귀찮아 했을지도 모를일이다.

 
신경쓰지 말고 편하게 구경하라던 톰아저씨는 앉아있질 못하고
이것저것 다 꺼내고 심지어 포장을 뜯어 본인이 모은 물건들을 소개시켜주었다.

젊었을 때 여기저기 여행다니며 산 것, 친구들이 직접 만든 공예품, 그리고 친구에게 선물받은 물건들..
모든 것들이 너무나도 아깝고 소중하지만..
지금은 돈이 없기 때문에 팔고 싶다던 아저씨의 말에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 다음에 올 땐 물건들을 좀 더 골라서 사가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아저씨가 소중히 여겼던 물건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사가서 또 소중하게 여겨준다면 아저씨도 좋아하실 것 같았다.

오래된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정말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준 아저씨. 너무 고맙습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태국이 더 좋아지는 순간이었다.


Posted by inmory
TRAVEL/Southeast Asia2010. 8. 15. 23:53

- NEVER MIND -

추억이 너무 많이 스며들어 뭐라고 한마디로 설명할 수 없는 곳이다.
소박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고, 아트 갤러리란 장소 설명에 또 맘이 움직여 들어가게 되었다.
3개월 후 눈물을 흘리며 이별을 하게 될 줄이야 생각도 못했다.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 있는 곳, 무슨 일이 일어나도 never mind 쿨한 성격들,
낯선 사람들에게 먼저 손내밀며 품어주는 사람들, 무엇보다 그들의 인생이 담겨있는 여기가 좋았다.
 

Never Mind 란 이름이 너무 좋다.
Nirvana 앨범에서 따온 이름 처럼 여기서 만난 사람들은 해탈의 경지에 이르러 있었다.
태국의 민족성도 있기도 했지만, 단골 외국인들도 마찬가지였다.
'파야오' 아저씨를 기점으로 23명의 아티스트 들이 네버마인드의 주인들이다.
어느 누구든 와서 가게를 보고, 게임을 하고, 친구를 만든다.
매번 모여서 밖에서 술 먹기 힘들어 그냥 삼삼오오 모여 바를 만든 그런 느낌!!
우리도 처음 갔을 때 노이라는 친구가 말을 먼저 걸며 10분도 되지 않아
마치 알고 지낸 친구들처럼 떠들고 사진 찍고 선물을 나누며 친구가 되었다.


모든 인테리어를 직접하고 타이포, 캐릭터, 메뉴판 하나하나 신경 안쓴 부분이 없었다.
간판도 직접 만드는 세심함이 돋보이는 바이다.
이가 안맞아도, 페인드가 벗겨 져도 멋져보이는 테이블. 제각각 다른 의자들.
무엇보다 기후의 영향으로 야외가 아닌 바는 찾아 보기 힘들다는 점.
모든게 내가 꿈꾸는 바와 같았다.


태국 남자들은 참 축구를 좋아한다.
하루 종일 축구만 틀어주는 채널도 있으니, 매일 축구만 보는 스포츠 바나 펍은 왜 없겠는가..
네버마인드도 예외없이 축구를 틀어놓는다. 경기가 없는 날이면 뮤직비디오를 틀어주지만..
아~주 그런지한 옆집 벽에 스크린을 쏴서 본다. 티비에 나오는 사람 얼굴에 찡쪼가 기어다니기도 하고..ㅎㅎ
월드컵 땐 같이 한국을 응원해 주는 끈끈한 정이 있는 태국이다. 모두들 까올리 따이~~


우리가 가면 자동으로 나오는 기본 셋트 ㅎㅎ
태국의 모든 대형 바에는 맥주 프로모션 걸들이 있다. 리오 걸, 창 걸, 하이네켄 걸 등등
주로 각자 회사의 술을 팔며 서빙을 한다. 그래서 리오가 먹고 싶어도 우기는 바람에 창을 먹기도 하고.. ㅎㅎ
+) 치앙마이에서 살면서 돈 떨어지면 알바로 리오 걸을 하면 어떻겠냐고 노이에게 진지하게 물어봤다.
노이는 나에게 딱 한마디 했다. -Too old.   - ㅜㅠ

대부분 맥주를 1병 씩 시키는 것 보다 3병 씩 시키는게 조금 싸다.
그리고 더운 날씨에 얼음이 없으면 맥주에서 비릿한 맛이 나기 때문에 얼음을 꼭 넣어서 먹는다.
처음엔 이해 할 수 없었으나 한국 와서도 왠지 얼음을 타서 먹고 싶은 중독되는 맛이다.


무엇 보다 네버마인드는 음식이 맛있다.
보통 땐 술을 마시면서 안주를 먹지 않지만 (대부분의 태국인들이 그렇다)
너무 배가 고픈 날이면 이렇게 안주를 시켜 먹는데 대부분의 메뉴가 레스토랑 보다 더 맛있다.
언니 이름이...뭐더라...
애교가 많고 매일 웃는 활달한 요리담당 언니는 청결에 아주 신경을 써서 요리를 해준다.


그리고 이 공간은 갤러리로 쓰는 아주 작은 공간이다.
한 쪽 벽에 작품들을 전시해놓고 팔기도 한다.


요놈은 저녁만 되면 네버마인드에 찾아오는 동네냥이다.
이름도 없는 아이지만 모든 사람들이 냥이를 반겨 주고, 놀아 주고,
냥이 또한 그걸 알고 매일와서 쓰다듬어 주는 손길을 즐긴다.
유독 냥이들이 달라 붙는 나에게 요놈이 살포시 와서 앉는다. 골골송을 불러주는 동네냥이!!

머물던 겟하 근처에 위치해서 지나가는 길에 친구들이 손을 흔들면 잠시 들려 맥주 한잔 마시고 가기도 하고,
생일이 있거나, 파티가 있거나, 여행담을 들으러 일부러 눌러 앉아 문 닫고서 까지도 놀기도 했다.
예술가들은 미친거나 천재라고나 할까...
여긴 유독 돌+아이들이 많다..ㅎㅎㅎ 그래서 통한걸까...


네버마인드에 있으면 항상 재밌는 일들이 일어난다.
치쿠사에게 치앙마이에서 만난 한국 친구라고 소개받은 분은 알고보니 방콕에서 마주친 사람이었고,
(이 같은 일이 여럿 있은 후 노이는 한국인들은 원래 다 친구인거냐고 물어보었다. ㅎㅎㅎ)
그리고 빠이에 겟하를 가지고 있는 파야오 아저씨는 숙소 제공 약속을 해주셨고,
암파와에서 리조트를 하고 있는 사장님 덕분에 암파와에서 좋은 공연을 볼 수 있었다.
또, 밴드하는 친구들이 공연 하는 바, 친구가 운영하는 바, 여러 곳곳의 나이트 라이프에 눈뜨게 해주었다.

그리고 어느 날 늦은 시간 찾은 네버마인드에선 빙고 게임이 한창이었다.
여러개의 빙고 판에 1~75까지의 숫자중에 25개가 무작위로 적혀있고
술레가 숫자를 뽑아 무조건 한 줄을 완성 시키면 되는 빙고게임이다.


빙고에 참여 하기 위해 빙고 판을 사야한다. 한 판에 5밧.
재미삼아 참여 했는데 2판 만에 내가 이겨버렸다!!
이제까지 딴 돈 중에 젤 큰 45밧. 영광영광!!!

+)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게임이 있다.
매일 놀러 오는 냥이가 바에 올라가 누워있는걸 보고 쓰담쓰담 하다보니
요놈이 꼬리를 살랑 살랑 거리는거다. 그래서 일단 고양이가 움직여도 게임을 진행하기 쉽게
고양이 본을 떠서 그려놓는다. (나무 바에 그냥 싸인펜으로 그린다;; Never mind.)
그러더니 꼬리를 기준으로 선을 긋고 위쪽엔 업을 아래쪽엔 다운을 쓴다.
꼬리 중앙선에 병뚜껑을 놓고 냥이가 꼬리를 살랑 거릴 때 병뚜껑이 업으로 갈지 다운으로 갈지..
고걸로 돈을 걸고 게임을 한다. ㅎㅎ
신기한게 업 아니면 다운으로 꼭 움직이게 되는 진짜 신기한 냥이 게임이었다!!
돌아이들....ㅎㅎㅎㅎㅎ 어느샌가 나도 빠져 들고 있다. ㅎㅎ


쏭크란의 열기가 고조된 날 정오엔 해자에 가서 물놀이를 하고, 오후엔 풀장에 가서 수영하고 놀다가
오후 6시쯤 되서 굶주린 배를 잡고 네버마인드에 갔다.


머리를 길게 늘어 뜨린 노이가 보인다.
(어느날인가 똥머리를 한 내 머리를 보더니 그게 무슨 머리냐며 자기 머리정도 되야 멋진거라고 했다;;)
네버마인드 오픈 시간은 6시 30분이지만 명절 아니던가!!
삼삼오오 모여 물놀이를 하느라 일찍부터 문을 열고 놀고있었다.
물론 대부분이 취기가 올라 있기도 했다.
저 위스키 병들... 그리고 우리자리에도 기본세트 맥주가 놓여져있다.


네버마인드가 있는 곳은 차가 두대 지나기도 빠듯한 골목이다.
그렇지만 쏭크란은 어디에서도 할 수 있다.
오히려 작은 골목이 집중 공격을 하기 유리하므로 지나가는 사람은 더 괴로운 법!!


윙윙~~
장시간 물놀이로 배가 너무 고파 치킨을 시켰는데
얘네들이 손을 들고 서로 먹어달라고 난리다..ㅎㅎㅎㅎ
걱정마~ 이 언니는 다 먹을 수 있어~


어느 덧 이 작은 골목에도 어둠이 찾아온다.
소박한 네버마인드 앞 풍경이 좋다.
이 작은 곳에 수 많은 추억과 다양한 사람이 머물러 있다.


네버마인드에도 어둠을 밝히는 불이 들어온다.
영업시작!!


여행 전 모스키토 밀크를 사갖고 갔지만
트레킹 후에 다량의 모래가 침투해서 모기약을 바를 때 서걱서걱 소리가 나고 모래가 후두두둑;;;
그래서 모기약 없이 다녔는데 그 때 마다 엄청 물어 주신다.
그 때 노이가 근처 슈퍼에서 요 약을 사다줬다.
우리가 부르길 일명 '융 까이까이' (유딩 태국어다;; 융= 모기, 까이까이=꺼져 치앙마이 방언)
암튼 이 융 까이까이는 향기도 느므 좋고 온몸에 다 바르고도 남는 충분한 양으로 (일회용임에도 불구하고!!)
절대절대 모기가 달려 들지 않는다!!
마트에 가면 맨소래담 같은 통에 이 그림이 그려져 있는 통을 볼 수 있을거다.
두 통이나 쓸 정도로 아주 유용하게 잘썼다.
역시 약은 현지에서 사야 잘 드는 법이다!! 인도에서 우리나라 정로환이 먹히지 않는 것처럼!!


노이 아버지는 노이가 술 마시는 걸 싫어하신단다.
근데 노이는 맨날 취해있다. 6시 30분이면 어김없이 네버마인드에서 맥주를 들고 돌아다닌다.
술마시는 것도 싫어하는데 취하면 아버지가 더 싫어하시지 않냐고 물어봤다.
노이는 웃으며 자기가 들어갈 땐 아버지가 주무시니까 괜찮덴다.
자유로운 영혼님이시다. 첨엔 일도 안하는 줄 알았는데 노이가 작업한 디자인을 보고 깜놀했다.
진짜 스카웃 해 데려가고 싶을 정도로 잘한다.
그런 노이가 우리 얼굴을 그려주겠단다. 호롱불에 의존하여 슥슥 그려나갔다.
꽤나 날카로운 눈매였으나....결과물은 뉴규~
근데 자꾸 보면 볼 수록 닮은거다!!!! 보면 볼 수록 정이 가는 얼굴로 그려줬다;;


네버마인드에 들어서면 오른 편에 동과 노이의 갤러리가 있다.
볼품 없어 보일지 모를 소박한 갤러리는 동과 노이가 직접 꾸민거라고 했다.
쏭크란 시즌 낮에 쓴 파란색 드럼통과 빨간 우체통이 너무 잘 어울렸다.
이유없이 놓여진 어떤 것이라도 멋진 조화를 이루어 내는 여기가 진짜 예술이다.
이 사진은 여행 중 내가 찍은 사진 베스트에 드는 사진으로 아이폰 배경화면으로 쓰고 있다.


갤러리의 안은 특별날 것 없이 보일지 모르나 섬세하게 신경쓴 표시가 난다.
작품을 전시 할 수 있는 공간은 돋보이게 하기위해 짙은 회색으로 백을 깔아주었다.
빨간색 컬러를 포인트로 쓴 갤러리는 아기자기 하고 키치한 매력이 있는 곳이다.
아무리 많이 사도 100밧이 넘지 않는 신기한 곳이다.


여행 중 노이랑 동 페북으로 네버마인드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그리고 친구에게 소주를 받았으니 얼른 치앙마이로 오라고 닥달이었다.
이틀에 한번 씩 언제와??란 문자가 오는거 보니 보고싶다기보다 소주가 먹고 싶었나...보다..
약 한달 뒤에 다시 찾은 네버마인드는 조금 변해 있었다.
 그 사이 다른 작품들을 만들었다.
이쁘게 장식되어 있는 것들을 좀 사겠다고 했더니 또 뚝뚝떼서는 그냥 가지라고 넣어준다.
기껏 받아봤자 20밧 밖에 안받는 친구들이 그냥 고맙다.
이럴 땐 군소리 말고 그냥 받는거라며...
그래서 난 노이와 치쿠사에게 소맥을 가르쳐 주었다..... 괜찮겠지..?


 네버마인드에 출근 도장을 찍으며 알게된 일본인 친구들이다.
왼쪽은 케이코 상, 오른쪽은 치쿠사 짱.
윤도현, 김광석을 좋아하는 케이코 상은 태국인 남편을 둔 교수님이다.
항상 단아하고 조용하지만 보디슬램 (태국 유명밴드)만 나오면 소리를 꺅꺅 지른다.
얼마전 혼자서 차 가지고 5시간 떨어진 도시의 콘서트도 다녀왔다며;;;
한국어도 곧잘 써서 우리를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다.

그리고 귀여운 치쿠사!! 나보다 3~4살 어린 치쿠사는 NGO에서 일을 하고 있다.
슴옥희 화장에 뽀글머리를 한 치쿠사는 항상 밝고 수다스럽다.
치쿠사와 많이 친해져 있었던 시점, 치쿠사는 갑자기 우리에게 미안하단 말을 했다.
갑자기 무슨 소리냐고 했더니...오래전 일본이 한국에게 한 일을 사과하고 싶다고 했다.
당황한 우리는 예전 일이기도 하고 니가 사과 할 일도, 내가 사과받을 일도 아닌것 같다고 했다.
사과를 할려면 또는 받을렴 그 때 그 사람들이 해야 하는것 아니냐고...
그리고 헤어지는 순간 치쿠사는 우리를 공항까지 배웅해줬다.
서로 이런 헤어지는 순간이 싫다고 말하며 촉디카~라고 말했다.
일본과 한국은 굿럭을 대체 할 수 있는 단어가 없어서 아쉽다는 말을 끝으로 우린 헤어졌다.

Good luck to you.
물론 난 한달 뒤 다시 네버마인드를 찾았고 치쿠사는 반갑다며 안아 주었다.
따뜻한 정이 있는 친구를 만난 네버마인드가 좋다.

+)
이름은 기억 나지 않지만 네버마인드에서 웃고 즐기고 함께 시간을 보낸 모든 친구들이 너무 보고싶다.
내 기억의 최고의 장소. NEVER MIND.

+)
한국에 돌아와서도 친구와 네버마인드 얘기를 자주 한다.
문득 노이에게 전화를 걸어본다.
다음날 노이는 어떤 크레이지 걸이 전화를 걸었다며 말한다.
술 취한 크레이지 걸이 전화를 걸었다고 매우 놀려준다.
오늘..노이에게 취업 사실을 알리며 나도 나름 괜찮은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으나..
돌아오는건 .... 한국에선 크레이지 걸도 일을 할 수 있냐고...
555555 웃더니...오프라인...

NEVER MIND!!






Posted by inmory
TRAVEL/Southeast Asia2010. 8. 12. 00:36

태국에 리오가 있다면 한국엔 카스다!!
톡!! 
오후 8시. 인서울. 배낭을 내던지고 그 복장, 그 기분 그대로 아까이네코로 갔다.
술마시며 풀어놓는 여행담.
 

진짜 생각 많이 났던 아까이네코.
태국 어디서든 인터넷이 되면 내 블로그를 열어보며 입맛을 다셨다. 흑흑


새우새우새우~
태국에서 매 끼니 마다 먹었어도 질리지 않아!!


그리고 구할래야 구할 수 없는 산낙지!!!
2차로 낙지 까지 먹어주니 한국에 온 것 같았다.


장시간 타는 여행자 버스.
버스 안에서 먹는 얘기로 새벽 4시까지 밤을 지새워 본적이 있는가!!
이미 내 손은 김밥을 싸고 있었다.
아쉬운 맘에 행복분식에서 유부김밥을 사왔다. 냠냠.


행복분식 유명 매뉴.만두!!
이미 욕심 부렸다.


한우 안심. 곱다 고와~~
태국 소는 참 무섭게 생겼다. 그래서 먹기 무서워져...
역시 소는 누렁이가 제맛!! 응?!!


한우를 굽는다 굽는다~~
기름장에 찍는다 찍는다~


이번엔 한우 치맛살이다.
역시 곱다~


또 굽는다~
여행 후 며칠을 한우만 먹어댔다.
살이 찌고 있어....


여행지에서 새로운 친구를 만나는 건 흥분 되는 일이다.
그 친구가 소주를 가지고 있다면 더욱 더 흥분 되는 일인 것이다.
우린 그렇게 소주와 예거마이스터를 흩뿌리며 신의 존재가 몇 초 되기도 했었다.
태국에서도 소주를 종종 먹긴 했지만 정작 아~ 이 음식엔 소주가 딱인데!!!!
라고 생각할 땐 편의점에 없었다. 그리고 너무 비쌌다.


떠나기 전 필요없는 짐들을 버리고, 필수품은 다른 여행자에게 나눠주고
홀쭉해진 배낭을 쌩솜으로 채운다.
옷에 돌돌 말아온 쌩솜을 콜라에 타서 먹는다. 아!! 바로 이맛!!


빠이에서 재욱오빠랑 육회 얘기를 시작으로 후에 우리는 음식궁합이 맞다는 걸 알게 되었다.
입이 까진 재욱오빠.


정말 맛난건 엄마가 해준 소고기 무국.
그치만 안동 아주머니가 해준 거니까 맛은 비슷비슷했다.


열무 국수!! 냉면!! 비빔냉면!! 오징어물회!!
왜~ 태국엔 시원한 음식이 없는 거냐며...
시원한 냉면, 국수가 생각나는 87일 이었다.

여행하면서 먹고 싶은 걸 메모장에 빼곡히 적어왔다.
하나 씩 지워가며 먹는 재미도 있고, 아직 여행 중인 친구들에게 보내주는 재미도 있고,
역시!! 난 맛있는거 먹는 재미에 산다.

Tip)
태국에선 고추장만 있어도 우리나라 요리는 거의 다 할 수 있다.
여행지에서 닭볶음탕, 닭백숙, 잡채, 쏘야, 오징어순대, 두부김치, 돼지고기 두루치기 등등
맘만 먹으면 어느 시장에서든 구해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그리고 한식당에서 김치도 사고 고춧가루도 사고 춘장도 사고.. 능력껏 구해 먹어 보는거다!!

중요한건 빠이엔 육개장 맛이 나는 스프가 있다!!
또, 시장엔 갓김치와 비슷한 나물도 판다!!
음식에 간절해지면 어떻게든 구해진다!! ㅎㅎ




Posted by inmory
TRAVEL/Southeast Asia2010. 7. 4. 17:12

계획은 깨라고 있는거야!!

방콕 아웃 날짜를 4번이나 미루고서야 돌아올 수 있었다.
그래도 아쉬운 마음은 감출 수 없었으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러 돌아와야만 했다.

여행 역시 흐르는 물처럼 그냥 그렇게 발길 닿는 곳으로 옮겨 다녔다.
가이드 북은 방콕 어느 게스트하우스에 버려졌고
영어사전, 태국어사전, 더 이상 언어에 신경이 쓰이지 않아졌고
페이스 북에 친구들은 하나 둘 씩 늘어갔다.

3개월.. 짧고도 긴 시간동안 태국에서 많은 추억을 만들었다.
나역시 태국 병 ㅜㅠ




주로 북부에 머물러있었던 시간이 많았기에
긴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행한 도시는 몇 개 되지 않는다.
관광의 도시 태국답게
태국은 어느 도시를 가든 똑같은 느낌을 주지 않는다.
태국이 아닌 다른 나라를 여행하는 기분을 주는 색색깔의 태국의 도시들이 참 맘에 든다.

그리고...가기전엔 분명 동남아 여행이었지만
왜 태국과 라오스만 다녀왔는지는...생각하고 싶지 않다.
분명 안갔기 때문에 더 좋은 일들과 더 좋은 사람들을 만났으리라 생각된다.
운명처럼...


Posted by inmory
TRAVEL/Southeast Asia2010. 3. 29. 00:17


축제를 즐기기위해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여행을 떠나서 뜻밖의 축제를 만나 즐기기도 한다.

이번 여행은 순전히!! 쏭크란 때문에 계획이 된거였기때문에 축제가 가지는 의미는 컸다.
쏭크란을 시작으로 동남아 배낭여행이 계획되었고 일은 겉잡을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ㅎㅎㅎ
그렇지만 지나가는 길에 고산족 마을에서의 작은 축제를 만나게 된다면 더 기쁠것만 같다..
예기치 않은 일들이 주는 기쁨...

그래서!! 쏭크란을 어떻게 하면 자~알 즐겼다고 할까!!라는 의문으로 쏭크란에 대해 알아보았다..

(태국관광청에서 만든 닉쿤 홍보영상..이건 절대 태국 홍보영상이 아냐...암암..)


먼저, 쏭크란이란?

새로운 시작과 태국의 새해를 축하하는 축제이다.
(태양의 위치가 백양자리에서 황소자리로 이동하는 때가 타이력의 새해라고 한다.)
일년 중 가장 더운 4월(건기에서 우기로 넘어가는 시기)에 물을 뿌리며
한 해동안 잘 못된 것들을 물로 씻어 내며 복을 빌어주는 축제이다.


태국의 전지역에서 이루어지는 축제이니만큼 지역별로 조금씩 기간이 다르지만
보통 축제가 포함된 일주일정도(4월 10~15일)가 기간이라고 하겠다.
그 중에 유명한 곳이 치앙마이와 카오산이다.
카오산로드는 워낙에 관광객이 많은 곳이고 항상 사람으로 붐비는 곳이기 때문에 재미나기도 하겠지만,
우리는 원조격인 치앙마이로 가기로했다. (4월 12~15일)


치앙마이 쏭크란이 최고인 이유?

치앙마이는 태국의 제2의 도시로 불리우며 태국 북부지방에 위치하고 있다.
치앙마이는 성벽을 사이에 두고 안은 구시가지, 밖은 신시가지로 나뉘어져있으며 그 주변에 해자가 있다.

해자에 흐르는 물 때문인지 치앙마이에서는 도시 전체가 들썩거릴만큼 크게 축제가 이루어진다.
바케스에 줄을 묶어 해자의 물을 퍼서 뿌리기도 하고, 물총으로 물을 뿌리기도 하고,
얼음이 가득 든 아찔하게 차가운 물을 뿌리기도 하고, 살수차에 맞먹는 대형 호수로 뿌리기도 한다.
단, 해자의 물은 더러우니 입에 들어 가지 않도록 조심!!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하나되어 놀 수있는 치앙마이가 최고...


쏭크란 100배 즐기기!!

한 해의 잘 못된 일을 씻어주며 복을 빌어주는 물세례이기 때문에 짜증은 금물!!
축제 선배들의 말에 따르면 택시 뒷문도 열어서 물을 뿌리고 버스 창문으로도 뿌린다고 하니
물벼락을 맞지 않을려면 치앙마이를 찾지 않는게 당연하단 생각이 든다.
카메라를 가지고 있거나 노노~라는 거부의 표시를 하면 물을 뿌리지 않는 착한 사람들도 있긴하나
모두가 그렇지 않다는 사실도 명심!
이왕 즐기기로 했다면 흠뻑 젖어드는게 최고일거란 생각이든다.
고가의 물건과 고가의 카메라는 잠시 놓아두고 홀가분한 옷차림으로 서로에게 물을 뿌리며 복을 빌어주면 그만 ㅎㅎ
한 손엔 맥주, 한 손엔 물총 이 얼마나 아름다운 조합인가.. ㅎㅎㅎ
쿵쿵 거리는 최신가요에 몸을 맡기며 물을 뿌리고 '싸와디 삐마이나 캅'(새해인사)이라고 외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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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mory
TRAVEL/Thailand2010. 3. 19. 18:38


* 이 때만 해도...펜 따위는 없었기 때문에 사진이 아주 구리고....
사진이 구리다 보니...찍기도 싫었고.... 찍기 싫으니 가방에서 꺼내지도 않았고...
꺼내지도 않으니..구경하기만 바빴고... 사실 새로운 세상에 정신이 없어서 사진 찍는걸 깜빡하기도 했다.
그러므로 4월에 배낭여행가서 멋진 사진을 찍어올것을 기대하며....

*이 여행기는 정보 따위 아무것도 없으며 그냥 잊지 않기위해 혼자 위안삼는 후기 일 뿐임을 거듭 강조합니다.
있을지 없을지 모를 정보는 색칠해놨어요~

2009.08.25 다시온 방콕과 뽕뽑은 카오산

파타야에서의 이틀을 보내고 다시 방콕으로 돌아가야한다.
너무 힘들게 왔던 파타야행 버스를 생각하니 아찔하기만 하고...오늘 햇빛은 어찌나 쨍쨍인지...

우드랜드 옆에서 카서비스를 보며 침만 추릅추릅 흘리고 있었는데....
어쩌다 보니 금액협상중;;; 우린 참 단순해...
방콕에서 조금이라도 더 있으려고 안간힘이다...

900밧에 우드랜드 앞에서 나나역의 SUK11까지 태워다 주셨다.
가는 길에 우린 계속 선물을 만들고 원 아저씬 운전만;;; 누구하나 선뜻 말을 걸지 못했다..언어의 장벽 ㅠ
그러다가 방콕에 들어와서 원 아저씨가 먼저 어디서 왔냐고 물어봤는데...
한국이란 말에 갑자기 원더걸스 노바디를 찾으며 소녀시대 CD를 틀었다;;; (원걸좋아한다더니 소시CD를 소장...)
생전처음 타지에서 소시 노래를 다 들어봤다;; 뭔 노래야 이게~~ ㅡㅡ^



원 아저씨 덕분에 안전하게 숙소까지 도착했다.
SUK11은 뭐라할까..옛날 타이의 모습이랄까...뭔가 서울 도심 한 복판에서 한옥집에 묵는 기분이다.
삐걱삐걱 거리는 목조건물에 인조조명이라곤 몇개 뿐 그리고 벽이나 계단이나 어디나 낙서천지...
그 공간에서 자유롭게 쉬고 있는 노란머리 파란눈의 여행자들...

이메일 예약을 하고 가면 편하다..방이 무척이나 많지만 거의 예약이 꽉 찬 상태라는거...
http://www.suk11.com/2008/index.html

예약메일을 보내고 확인 메일을 받았어야 했는데 답장이 안온다고 됐겠지 하고 온 내가 잘못...ㅠ
예약이 안되어 있었던 거다..다행히 주말은 아니어서 남는 방이 있어 방을 잡게 되었다.
트윈 에어콘 핫샤워 900밧 + 디팟짓 100밧



짐을 풀고 SUK11 1층에 있는 식당에 갔다.
게스트하우스 이기도 하지만 1층 야외엔 식당이 있기도 하다.



팟타이 + 파인애플 볶음밥 +음료 2잔 390밧
태국 전통요리를 젤 맛있게 하는 집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하더니 진짜 맛있었다..

점심을 먹고 일정에 대해서 고민을 했다..(이 이야긴 진짜 쓰고 싶지 않다....ㅠ)
마지막 날이기 때문에 뭔가 특별한 걸 하고 싶기도 하고 선물들을 사지 못해서 쇼핑을 할까도 싶고....
태국의 디자인공부를 하러 TCDC에 갈까 싶기도 하고...
그러는 중 친구가 가져곤 방콕골목골목에대해 쓴 책이 있어서 그 책에서 가고 싶은 곳을 골라 가보기로 했다.
책을 믿은게 잘못....ㅠ 결국 그 책은 씨얌스퀘어의 어느 화장실에 버려졌다...안녕~~

플레이 그라운드(재밌는 디자인 용품 파는 곳)에 갔다가 없어져서 왔다 갔다 했던 교통비 BTS(나나-통로) 20밧 + 땡볕에 길을 못찾아 지쳐서 먹었던 맥카페 105밧 + 결국 없어졌단걸 건물관리인에게 듣고 바로 잡아탄 택시(나나역까지)40밧 + 아직도 그책에 의존하여 시암의 디자인샵을 가자며 또 이동 BTS(나나-씨얌)30밧
그리고 씨얌에 도착하여 디자인샵들을 돌아다녔는데 제시되있던 금액에 0이 하나더 붙어있고, 기대했던 가게들은 또 없어지고 없고... 책 나온지 1년도 안됐는데 물가가 이렇게 오르고 위치가 이렇게들 바뀌나 해서 짜증이 하늘을 찔렀다.

그래서 그냥 망고탱고에 들어가서 망고나 찹찹...
태국도 역시 열대과일이 넘쳐나는 나라이기 땜에 있을 때 많이 먹어둬야한다.
카오산에서는 봉지에든 망고를 20밧에 먹을 수 있지만...망고탱고에선 접시에 아담하게 담아서 100밧을 주었다.



기분전환겸 씨얌스퀘어 구경을 갔다. 소녀시대 노래에 심지어 나는 심장이없어~ 에이트 노래까지;;
여기가 한국인가 싶을 정도로 한국 노래만 들렸다. 그리고 여전히 우린 쇼핑을 하지 못했다..명품매장;;ㄷㄷㄷㄷ

모든걸 다 포기하고 밥이나 먹으러 가자며 택시를 잡아타고 쏨분씨푸드로 갔다.
유명한 식당에 가자고 하면 택시기사들은 사기를 많이 친다고 한다. 관광객은 위치나 현지로 되 간판을 읽을 수 없으므로 비슷한 이름의 식당과 짜고 그 앞에 내려주면서 커미션을 챙기는 사기이다. 그런식당은 비싸고 맛도 없다.
미리 알고 갔기 땜에 (지도를 외웠다) 택시 청년이 제대로 가고 있나 감시를 하던 중 어째;;친해져버렸다.. ㅎㅎㅎㅎㅎ
순수 청년 브라보!!! 60밧

쏨분씨푸드는 방콕에서 유명한 씨푸드 전문 식당이다.
인테리어도 고급식당처럼 깔끔하게 되어있고 입구에서 양복입은 메니져가 문도 열어준다.
그리고 우리가 갔을 때 마침 60주년 이었나...해서 직원들이 기념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역사와 전통의 맛!!!



꿍채남빠 + 어쑤언 + 뿌 팟퐁커리 + 맥주라지 635밧

꿍채남빠는 신선한 새우회와 민트를 같이 주는 요리이다. 새우회 첨먹어보는데 완전 고소~
어쑤언은 굴 + 찹쌀 + 계란 볶은 요리인데 굴을 엄청 좋아해서 평소 많이 먹는데 세상에서 젤 맛있는 굴요리가 여기있었다. ㅠ
그리고 뿌팟퐁커리야 너무 유명해서 말 안해도 될 요리...튀긴게에 카레+계란으로 다시 한번 볶은 요리
다른데서 먹어본 것 보다 훨씬 더 고소하고 게도 엄청 컸다. 전통의 맛이란!!! ㅎㅎ

저녁을 먹고 시로코에 갈 생각이었는데 먹으면서 하루종일 카오산 얘기만 하고 있는 우리를 보니 안되겠다 싶어서
카오산으로 가기로 맘먹었다. 몸으로 부딪히는 여행!!! 택시이용 95밧



마지막 밤이라고 생각되어서 그럴까 왠지 모를 용기 백배!!!!
처음에 카오산은 너무 시끌벅적하고 지저분하고 정신이 없었는데 이 때 만큼은 그게 왜 그렇게 좋던지....
길거리에 철푸덕 앉아서 바케스 칵테일을 시켰다. 300밧
지나가는 사람들구경도 하고 옆, 앞에 앉은 여행자들끼리 친구먹고 얘기도 하고 선물도 나눠주고 ㅎㅎㅎㅎ
그렇게 놀다가 욕심이 생겨서 2차 가버렸다;; ㅎㅎㅎㅎ

근처의 펍에 들어가서 그 유명하다던 사탕수수 위스키 쌩솜을 시키며 먹는 방법도 배웠다.
쌩솜에 소다수를 섞고 스프라이트도 넣고 얼음 띄워 먹으면 .... 지금 쓰면서도 추릅추릅 ㅠ 415밧
알바랑 친해져서 같이 사진 찍고 반지 선물 받고 물담배서비스까지!!! ㅎㅎ 무려 리필도 해줬다;;;

3시가 넘었길래 내일 오전뱅기를 생각해서 일어났다....
만났던 여행자 친구들은 왜 그렇게 일찍 떠나냐고 더 있다 가라며 난리들이었다. 우리도 가고 싶지 않아 ㅠㅠ
술을 마셔서 그런지 또 용기백배되서 길거리 군것질을 해보기로 했다. 사실 둘다 길거리 음식에 겁이 많아 먹어 보질 안았기 땜에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먹었다.
바나나로띠는 넓은 판에 버터를 녹이고 반죽을 얇게 편다음 그 위에 바나나를 썰어 올리고 말아서 마지막에 시럽을 올려 먹는 군것질인데...입에서 사르사르 녹는다 ..이걸 왜 이제서야 먹었나 후회의 눈물을 흘리며 택시를 타고 숙소로 갔다.

숙취도 숙취고 잠도 얼마 못잤던터라 억지로 겨우겨우 일어나서 공항으로 갔다.
태국 안녕~ 꼭!! 다시 올게~~


Posted by inmory
TRAVEL/Thailand2010. 2. 4. 23:00


* 이 때만 해도...펜 따위는 없었기 때문에 사진이 아주 구리고....
사진이 구리다 보니...찍기도 싫었고.... 찍기 싫으니 가방에서 꺼내지도 않았고...
꺼내지도 않으니..구경하기만 바빴고... 사실 새로운 세상에 정신이 없어서 사진 찍는걸 깜빡하기도 했다.
그러므로 4월에 배낭여행가서 멋진 사진을 찍어올것을 기대하며....

*이 여행기는 정보 따위 아무것도 없으며 그냥 잊지 않기위해 혼자 위안삼는 후기 일 뿐임을 거듭 강조합니다.
있을지 없을지 모를 정보는 색칠해놨어요~

2009.08.23 한낮의 카오산

빡빡한 일정에 파타야까지 구겨 넣었으니 이쯤에서 방콕을 떠나야 했다.
푸켓까지는 시간이 나지 않아 가지못하고 아쉬운 마음에 파타야를 갔는데... ㅎㅎ 새로운 세상을 경험했다..
파타야의 신세계는 이따가..

암튼.. 방콕 맛집을 많이 알아갔는데 시간이 없어서.. 어딜 먼저 가야할지 이것도 힘든 고민이었다.
점심은 근처에 있는 오!헝그리에 갔다.  람부뜨리거리 레인보우환전소옆에 위치해있다.



사진에 있는 아~~주 큰 나무를 찾으면 된다.



역시 이름은 생각이....(끼약..너무 오래됐어 ㅠ)
돼지고기덮밥쯤이 되겠다. 진짜 맛있어!!!


그리고 빠질수 없는 파타이!! 겉보긴 참 싱겁고 별맛없을지 몰라도 실상은 새콤 달콤 맛있다. ㅎㅎ
음료 2개 까지 먹고 총 215밧 !

밥 먹고 나서 발마사지도 받고(240밧) 카오산의 골목골목을 지나며 지인들 선물도 사고, 내 선물도 사고..ㅎ
길거리에서 망고(20밧)도 사먹고 커피(25밧)도 마시고 헤나(190밧)도 했다.
파타야에가서 바다를 갈거니까~~ 어깨죽지에다가 꽃을 그려넣었다~
두명이서 할거니까 깍아 달라며 가격 조정을 했다. 길거리에서는 외국인이라 조금 비싸게 부르는 경우가 있다.
이럴땐 내가 원하는 가격을 제시한다음에 타협을 본다. 현명하게 물건을 사자구요!!!

아직도 생각나는 이 커피~ 도대체 정체가 뭐니...

점심만 먹고 가려고 했었는데 아쉬운 마음에 카오산에 조금 더 있었더니 시간이 오버되서 또 택시;;
콘송머칫 (북부터미널)로 갔다. 110밧!



터미널의 모습은 우리나라 터미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영어로 파타야가 쓰여진 창구로 가면 된다.
모토웨이로 가는 표는 242밧이면 된다. 파타야까지는 2시간이면 간다. 우리나라처럼 밀리지 않아요~ ㅎㅎ
티켓을 받고 빨간 도장으로 숫자를 찍어주는데 저건 게이트 번호이다.
78번 게이트로 가서 버스를 타면 된다. 만약 배낭이나 캐리어를 트렁크에 넣게 된다면 작은 종이를 가방에 달고
똑같은 종이는 표에 스탬플러로 찍어서 준다. 내릴땐 이걸 보여주면 가방을 꺼내준다. 안전한 시스템!!

두시간이 지나 우린 파타야에 도착했다. 어마어마한 혼신의 파타야!!!!

Posted by inmory
TRAVEL/Thailand2010. 2. 3. 17:34


* 이 때만 해도...펜 따위는 없었기 때문에 사진이 아주 구리고....
사진이 구리다 보니...찍기도 싫었고.... 찍기 싫으니 가방에서 꺼내지도 않았고...
꺼내지도 않으니..구경하기만 바빴고... 사실 새로운 세상에 정신이 없어서 사진 찍는걸 깜빡하기도 했다.
그러므로 4월에 배낭여행가서 멋진 사진을 찍어올것을 기대하며....

*이 여행기는 정보 따위 아무것도 없으며 그냥 잊지 않기위해 혼자 위안삼는 후기 일 뿐임을 거듭 강조합니다.
있을지 없을지 모를 정보는 색칠해놨어요~

2009.08.22 방콕여행_02

따가운 햇살에 금방 지쳐 또 커피한잔(30밧) 하고 택시를 잡았다.
짜뚜짝시장으로 자리를 옮기려면 BTS(sky train)를 타야하므로 국립경기장 역으로 갔다.
한창 정체 시간이라서 아저씨의 짜증을 들으며..갔다;; 택시는 100밧 나왔다. (짜증낸 아저씨 팁포함)



BTS타는 방법!!
1. 요로코롬 생긴 기계앞에서 짜뚜짝시장이 있는 모칫역의 노선 번호 5번을 누른다.
2. 동전을 넣는다. 5, 10밧 밖에 먹지 않아요. 동전준비!!!
3. 표를 받는다.
4. 잔돈을 받는다.
기계 전면에 아주 자세히 1,2,3,4 번호가 쓰여져있어 그대로 따라하면 된다.
말랑 말랑 카드로 된 티켓이 슝~ 앞엔 그림이 그려져있고 뒤엔 노선이 그려져있다.





생긴지 오래 되지 않아 아주 깔끔하고 비용적인 문제로 현지인들보다 외국인관광객이 더 많았다.
서로서로 구경하기;;;

모칫역에서 내려서 조금 걸어 올라가다보면 바로 짜뚜짝시장이 보인다.
말안해도 여긴 시장이오!! 라는 스멜을 풍기고 있으니 걱정안해도 된다. 뭐..그보다 사람들이 젤 많이
가는 곳으로 따라가도 나오긴 나온다...영어에 입이 뜨이지 않아 자꾸 눈치만 늘어 ㅎㅎㅎㅎ
그리고 입구에 있는 인포에서 지도를 받아 가는 것이 좋다!!! 매우 넓어요~~

우린..지도 말고...국제 전화도 얻어썼지만..;;; TOT전화는 자꾸 안되고 답답해서 지도 얻는겸...
사용방법을 물었더니...응급사항이냐며...응급사항은 아니고..저스트 세이 헬로우 할겁니다.했더니...
뭐 그냥 흔쾌히 한 통 해주겠단다 ㅎㅎㅎㅎㅎ 전화 한통하고 새벽에 만든 동전버튼을 줬더니 함박웃음을 지으셨다.
아 뿌듯혀~~~

그리고 여기서 용꼬리용용~~ 짜뚜짝 시장은 주말시장입니다. 평일에 가면 별볼거 없시요~~
그리고 또!! 금연시장입니다. 벌금은 2,000밧!!
2,000밧 이면 원피스 15벌을 사니...조심하시길...



짜두짝 시장은 음식, 옷, 가구, 책, 갤러리, 마사지, 인테리어용품, 식물, 은행 기타 등등 없는게 없다.
그러니 관심있는 분야는 지도를 보고 체크를 해두었다가 구역별로 나누어 가는게 좋다.
메인 로드로 나오면 SOI1이라는 길번호가 쓰여진 표지판이 머리위에 있으니 요것만 보고 길을 찾아가면 된다.
시장 안쪽 길은 사람 하나 지나가기 힘든 골목도 있어 도통 정신을 차리고 다닐 수 가 없다.

우리는 악세서리파는 곳으로 가서 여름의 핫 아이템인 뱅글을 사고, 화려한 꽃무늬가 그려진 원피스도 하나 장만하고
여행에 꼭 필요한 작은 크로스백도 샀다. 그리고 선물들도 사고 중간중간 너무 더워 수박주스에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3~4시간 정도 보냈던것 같다. 사람에 치이고 다리도 너무 아파서 욕심을 낸다면 아주 많이 피로하겠다. 적당히!!
이것저것 산다고 샀는데 800밧 정도 썼다.

샤워하고 저녁먹으러 가기위해 숙소로 돌아갔다.
왕 피곤하니까 ....택시.. ㅎㅎㅎ 팁까지 100밧!!

Posted by inmory
TRAVEL/Thailand2010. 2. 3. 17:32


* 이 때만 해도...펜 따위는 없었기 때문에 사진이 아주 구리고....
사진이 구리다 보니...찍기도 싫었고.... 찍기 싫으니 가방에서 꺼내지도 않았고...
꺼내지도 않으니..구경하기만 바빴고... 사실 새로운 세상에 정신이 없어서 사진 찍는걸 깜빡하기도 했다.
그러므로 4월에 배낭여행가서 멋진 사진을 찍어올것을 기대하며....

*이 여행기는 정보 따위 아무것도 없으며 그냥 잊지 않기위해 혼자 위안삼는 후기 일 뿐임을 거듭 강조합니다.
있을지 없을지 모를 정보는 색칠해놨어요~

2009.08.22 본격적인 방콕여행_01

어제 늦게 잔 탓에 오늘 일정은 좀 느긋하게 시작하기로했다.
10시쯤 일어나서 숙소를 나온시간이 점심시간;; 그럼 점심을 먹으러가자!!!!

나오자마자...아..여기가 바로 태국이구나!!!!
새벽에 와서 별 느낌이 없었는데 날이 밝고 보니 진짜 실감이 났다..여기가 태국이구나~~~
우리가 이틀동안 지내게 될 에라완 겟하우스 앞 풍경이다.



숙소가 카오산로드에서 조금 벗어난 람부뜨리에 있고 또 우린 파아팃 선착장에가서 배를 탈거기 땜에
점심은 근처에 있는 나이쏘이로 확정!!!
한글로 나이쏘이라고 적혀있어요~~~~





우리나라 분식집 같은 분위기다..ㅎㅎ
무심한듯 시크하게 국자를 휘휘 저어주는 아저씨!!
소문에 한국인의 입맛에 잘맞다고 하는디...얼마나 맛있을까~~~



메뉴판 봐도 잘 모르겄다;;
아자씨가 그냥와서 Two? 라고 물어본다.
한국인들이 많이 와서 매일 소갈비국수만 먹고 가니 그냥 메뉴를 물어보지도 않는가보다..
그래서 두개 시키고 목말라서 커피를 하나시켰다. 우린 더위에 약해요~~~



뭐 굉장한걸 바라진 않았지만... 첨엔..뭐가 이렇게 소박해??? 그리고 분홍색 그릇은..오호...
국물 맛을 보는데... 눈이 번쩍뜨였다!! 고놈 참 진국일세!! 장터의 맛이야!!!미미~~
보통 흔히 먹는 쌀국수 국물보다 훨훨훨씬 진한 국물에 고기도 제대로다~~ ㅎㅎㅎ
보이는것과 달리 아주~ 괜찮은 맛이었다~
팍치(우리나라말로 고수 라는 풀이다. 향수같은 묘한 향이 난다는..)가 개인차가 심해 먹기 힘든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 이땐 팍치가 뭐야..난 다 맛있는데~
라며 둘이서 한그릇 뚝딱 비우고 나왔다.ㅎㅎㅎ 정체를 알게된 나중엔 팍치만 골라서 먹었다...맛나맛나~~~
결국 한국에서도 아시아마트에서 받아서 요리해서 먹기도 했다.. ㅎ
팍치가 입맛에 안맞으시면 마이싸이팍치!!라고 하시면 팍치를 빼준답니다. ^-^



무엇보다 더위에 약한 친구랑 나는 카페인이 없음 좀처럼 움직이질 못했다. 좀 힘들면 바로 커피커피~~~
어디든 가서 커피를 마셨다. 근데 태국 커피는 뭐랄까..참... 묘한 맛이다...
더워서 그런지 당도도 높고 뭔가 아주 진한 다방커피에 작은 얼음들을 띄웠는데 여기다가 코코넛크림을 넣는지
고소한 맛도 나는것이...아주 중독 되는 맛이었다. 이번에 태국을 가면 꼭 사오리라!!!!
(소갈비국수 40밧에 커피 20밧해서 총 60밧 들었습니다.)


길 건너 파아팃 선착장에 도착했다.



테이블에 가서 목적지를 말하면 표를 끊어준다. 우린 타띠안에 내려서 왓포를 갈 예정이었다.
방콕은 교통정체가 심하기때문에 수상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 중 하나이다.
수상버스는 주황색, 노란색, 파란색 깃발이 달려있어 깃발 색에 따라 서는 선착장이 다르다.
깃발이 없는 배도 있어요~로컬라인~
잘 보고 타야 엄한 길로 가지 않아요~



주황색 티켓을 18밧에 끈었다. 1인 요금이다.
이제 주황색 깃발을 휘날리며 올 배만 기다리면 된다.



지하철처럼 노선도 잘 표시되어있는 배타로 나가는 길~
오늘 여행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태국의 강한 자외선에 초큼 주눅이 들었다.
아오 따거!!!! 태국은 자외선이 우리나라보다 훠어어얼씬 강하니 선크림을 듬뿍 발라야한다.



배는 주황색으로 뽀인트를 가득 준 분위기에요~ 참으로 강렬한 더운나라...헉헉...ㅠ
배를 탔는데 탄거같지 않아...더워더워....ㅠ



아저씨가 선착장마다 뭐라뭐라 말을 하는데 태국언지 영언지...도통 알아들을 수 가 없는 와중,,,
왓포란 말만 어케 줏어 들어서 눈치껏 내렸다. 오우 시장 스멜~~~ 죄다 건어물 말린 비릿한 스멜 ㅠ
왓포앞에서 왓포가 어디에요~ 라고 물었다가 완전 무뇌아가 될뻔했다;;; 귀찮게 해서 암쏴리~~
왓포는 복장제한은 없다. 그러나 와불상이 있는 곳에 들어갈땐 신발은 벗고 들어가야한다.
입장료는 1인 50밧. 관광지는 대체적으로 입장료가 비쌌다.




왓포에는 커다란 와불상이있다. 말 그대로 불상이 누워있다. 이게 뭐 특별난가 싶지만..
그 크기가..총 길이 46m, 높이 15m
뜨헉!!!
난 저 불상의 손꾸락만도 못한 존재야...미물이지 암....
오늘쪽 젤 밑에 있는 사진은 아마 우리나라로 치면 절에가서 기와에 소원을 것을 적는 것과 비슷한 의미일지도 모른다.
저 많은 단지안에 걸어가면서 차례로 동전을 넣으며 소원을 비는것이다.



여기가 포토존이라고 써져있다. 롱다리 불상이 한눈에 보이는 장소!!
발바닥은 진주조개로 정교하게 세공하였는데, 석가모니가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러 열반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고 한다.





와불상이 있는 사원에서 나오면 뒷 쪽으로 또 다른 사원들이 아주 많았다.
태국에서 유명한 안마연구소도 왓포에 있다고 하니..아주 넓다.
그리고 바로 앞엔 왕궁도 위치해있다.
Posted by inmory
TRAVEL/Thailand2010. 2. 3. 03:06


* 이 때만 해도...펜 따위는 없었기 때문에 사진이 아주 구리고....
사진이 구리다 보니...찍기도 싫었고.... 찍기 싫으니 가방에서 꺼내지도 않았고...
꺼내지도 않으니..구경하기만 바빴고... 사실 새로운 세상에 정신이 없어서 사진 찍는걸 깜빡하기도 했다.
그러므로 4월에 배낭여행가서 멋진 사진을 찍어올것을 기대하며....

*이 여행기는 정보 따위 아무것도 없으며 그냥 잊지 않기위해 혼자 위안삼는 후기 일 뿐임을 거듭 강조합니다.
있을지 없을지 모를 정보는 색칠해놨어요~

2009.08.21 태국으로 출발

떠나는 그 날 까지도 친구는 일을 하고 있었고, 난 그 날 환전을 하러 우리은행을 갔다.
사실 난 그 때 까지 케리어 뚜껑을 닫지도 못했다. 짐은 언제 다 쌀겨~~~~~~

환율 37.. 여기서 계속 왔다 갔다 하고 있었는데 조금이라도 내릴까해서 기다렸더니..뭐 가는 날 까지 왔다 갔다...
별차이가 없었다. 난 뱅기 시간까지 여유가 있으니..친구 돈 까지 받아서 교보타워 1층에 있는 우리은행에 가서
환전을 했다. 우대권도 받아갔고 은행원님께서 같은 서씨라고 잘해드린다며...한게...37.37;;;
뭐야 이건...했는데 공항에 가보니 환율 40이었다..이정도면 감사해야해 하며...급 잊어버림..ㅎㅎ

8시 50분 뱅기(TG657)였는데 친구가 일을 하는 관계로 5시에 논현에서 만났다.
논현역 중앙버스 정류장에 인천공항으로 가는 버스(6009번)가 있어 50분이면 바로 인천공항에 도착하게 된다!!
우리동네 촹!!!! 아직도 6009번 버스보면 가슴이 두근두근... ㅠ

부득이하게 신종플루로 사망자가 나온 다음날이라...마스크를 끼고 돌아다녔다.
마스크를 낀 사람은 한국, 일본 사람들 뿐이었다..그래도 일단 살고보자!!!! (이런 때 떠나는거 자체가...초큼...)

면세점에서 산 물품을 받고 바로 탑승구로 갔다. 우리에겐 여유따위가 없었으니까~~
사실 타이항공이 생소해서 티켓팅하는 곳을 도통 찾을 수가 없었다;;
처음타보는 타이항공...온통 보라색이었다..이런색...쓰기 힘든데...
(뱅기값은 텍스포함하여 왕복 456,500원이었다.
투어캐빈에서 맨날 검색해서 그나마 싼 걸로 1달 반쯤 전에 이티켓으로 받았다)



초큼 흔들린거 뿐이에요 ㅠ 보여주고 싶은데 쓸 사진이 없잖아요 ㅠ



사실 여행가기 5일 전 부터 원인모를 배탈에 시달려서 내과도 가고 한의원도 가고 난리란 난리를 다 피웠다.
완쾌단계도 아니라서 음식먹기가 두려웠었는데...기내식이 잘나왔으니..뭐 먹어줘야지 ㅎㅎㅎ
그리고선 음료는 뭘로 하시겠어요~ 라는 말에 비어!! 라고 외쳤다..내가 뭐하는 짓이지;;;



더불어 이런 사진까지;;;;;
먹고 난 바로 화장실로 갔다..화장실 근처라서 참 다행이야...ㅠ

문제는 이러고 공항에서 내려서 택시를 잡아타고 카오산까지와서 숙소를 찾고 체크인을 해서
방으로 들어오고 짐을 풀고 맥주를 사서 들어오고 샤워를 하고 난 새벽 4시까지..
아무런 사진이 없다....난 아팠어...그래..아팠어...
(아! 참고로 태국 편의점에선 12시가 넘으면 술을 팔지 않아요~ 그치만 게스트하우스안에서는 맥주를 팝니다요!!)

수완나폼 공항에 도착했을 땐 시간이 얼마 안된거 같았는데..가방 찾는데 한참이나 걸렸다.
우리나라야 워낙 빨리빨리가 몸에 습관처럼 배여있어서 몰랐었는데...
여기오니 참 느긋하셔서 기다리는 시간이 조금 있었다.



드디어!!!! 꼬부랑 글씨가 있는 태국이에효~~배경은 합성아니에효~~
날 대신해서 친구가 찍어줬다.
이런 보잘 것 없는 날 왜 찍는거냐며 무언의 눈알 압박을 가했는데...찍혔어;;;ㅠ

새벽에 도착한 터라 택시를 타야했기에 출국장밖에 있는 택시 승강장으로 갔다.
밖으로 나가면 테이블에 스탭들이 앉아있는데 여기에 목적지를 말하면 택시아저씨를 골라다가
가방도 들어주고 문도 열어주고....왕친절~~~~
명물인 알록달록 택시 중 보라색 택시를 타고 카오산으로 고고씽!!!!

태국엔 외국인들이 여행을 많이 다녀서 그런지 외국문화가 많이 스며 들어있다. 팁문화도 그렇고..
택시도 잔돈을 준비해서 타는게 편하다. 큰 돈이 아니면 거슬러 주지 않는 경우가 종종있다.
도착하자 마자 탄 택시라서 잔돈이 없어서 500밧을 주고 잔돈을 가지라고 했더니
그만 빛의 속도로 트렁크에서 캐리어 두개를 번쩍 들어 내려놔줬다....호텔 서비스가 부럽지 않군.. ㅎㅎ
(수완나폼공항-람부뜨리 435밧)

람부뜨리에 내려서 숙소인 에라완까지갔다. 어둡고 죄다 외쿡인들 뿐이고...ㄷㄷㄷㄷㄷ
생각외로 찾긴 쉬웠다..공부를 하도 해서 지도를 외울판이었다.

숙소는 태사랑 동대문게시판에서 미리 예약을 해두었다.
에어콘 트윈룸으로 해서 750밧. (물론 2009년 8월 가격)
디팟짓 500밧 있음!!


태사랑에서 봤을 땐 개미가 나오고 방이 좁고 수압이 낮고 어쩌고 저쩌고 하도 많이 읽어서
도대체 괜찮은 겟하우스는 어디냐며 했는데...의외로 넓고 깔끔하고 개미는 커녕 모기도 없고...
고생하는거 싫어하는 우리에게 아주 괜찮은 방이었다.



2층에 위치한 우리의 방..대략 에라완의 분위기는 이러했다.
짙은 나무와 하얀색 벽, 침대시트가 적절한 조화를 이룬 오리엔탈 스타일~

씻고 자려고 했으나!!!!! 우리에겐 막중한 임무가 있었으니...
여행가기전에 그래도 우린 나름 디자이너라고...뭔가 가서 사람들에게 나눠 줄 선물을 만들어보자며..
계획은 세웠으나 마땅히 생각나는게 없어서 포기하려던 찰나...
여행가기 몇일 전 와바에서 맥주먹다가 그만...병뚜껑 생각이 번뜩 들면서...동전까지 브레인스토밍을 하였다.
(왜 술을 먹어야 생각이 날까....)

그래서 가기전에 친구는 치약으로 동전을 닦고 난 종합시장에 가서 스와치를 얻고 뱃지를 사고 등등
사전준비를 마쳤다..결국 시간이 없어서 완성품을 가져오진 못하고 글루건까지 챙겨서 태국을 왔지만...

짠~ 우리의 계획은 이러했다!!!



먼저 친구가 잘 닦아온 동전을 뱃지에 글루건을 쏴서 잘 붙여 준다.
500원을 받은 사람은 득탬하는거지!! 후후



난 종합시장에서 받아온 스와치에다가 뱃지를 꽂고 비닐 팩에 넣어 봉하고
우리의 이름을 쓰는것이다.



생각대로 잘 나왔는지 모르겠지만....받는 사람들이 함박 웃음을 지으며 좋아하는 모습들을 보니..
뭐 괜찮았던 거 같다... 다음엔 더 기발한 선물을 만들어야지 하하하하...
(돈 갖고 장난 쳤다는 말 들을까봐...살짝 걱정이 되긴 하지만....괘...괜찮은거겠지;;;)
이걸 5시 30분까지 만들고 겨우 잘 수 있었다.

도착 한 시간이 새벽이라서 제대로 태국을 느낄 수는 없었지만...
첫 날 이미지는 친절한 사람들과 12시 넘어서 술을 안판다는 좌절감으로 마무리 하게 되었다.
그리고 난 태국에 오자마자 배탈이 씻은 듯이 나았다!! ^-^

여행기 쓰는 동안 계속 코에 태국 카레 냄새랑 팍치냄새가 솔솔~~~
내일 점심은 태국에서 사온 옐로우 카레를 해먹어야 겠다!! 야홋!!
Posted by inm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