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Thailand2010. 2. 3. 03:06


* 이 때만 해도...펜 따위는 없었기 때문에 사진이 아주 구리고....
사진이 구리다 보니...찍기도 싫었고.... 찍기 싫으니 가방에서 꺼내지도 않았고...
꺼내지도 않으니..구경하기만 바빴고... 사실 새로운 세상에 정신이 없어서 사진 찍는걸 깜빡하기도 했다.
그러므로 4월에 배낭여행가서 멋진 사진을 찍어올것을 기대하며....

*이 여행기는 정보 따위 아무것도 없으며 그냥 잊지 않기위해 혼자 위안삼는 후기 일 뿐임을 거듭 강조합니다.
있을지 없을지 모를 정보는 색칠해놨어요~

2009.08.21 태국으로 출발

떠나는 그 날 까지도 친구는 일을 하고 있었고, 난 그 날 환전을 하러 우리은행을 갔다.
사실 난 그 때 까지 케리어 뚜껑을 닫지도 못했다. 짐은 언제 다 쌀겨~~~~~~

환율 37.. 여기서 계속 왔다 갔다 하고 있었는데 조금이라도 내릴까해서 기다렸더니..뭐 가는 날 까지 왔다 갔다...
별차이가 없었다. 난 뱅기 시간까지 여유가 있으니..친구 돈 까지 받아서 교보타워 1층에 있는 우리은행에 가서
환전을 했다. 우대권도 받아갔고 은행원님께서 같은 서씨라고 잘해드린다며...한게...37.37;;;
뭐야 이건...했는데 공항에 가보니 환율 40이었다..이정도면 감사해야해 하며...급 잊어버림..ㅎㅎ

8시 50분 뱅기(TG657)였는데 친구가 일을 하는 관계로 5시에 논현에서 만났다.
논현역 중앙버스 정류장에 인천공항으로 가는 버스(6009번)가 있어 50분이면 바로 인천공항에 도착하게 된다!!
우리동네 촹!!!! 아직도 6009번 버스보면 가슴이 두근두근... ㅠ

부득이하게 신종플루로 사망자가 나온 다음날이라...마스크를 끼고 돌아다녔다.
마스크를 낀 사람은 한국, 일본 사람들 뿐이었다..그래도 일단 살고보자!!!! (이런 때 떠나는거 자체가...초큼...)

면세점에서 산 물품을 받고 바로 탑승구로 갔다. 우리에겐 여유따위가 없었으니까~~
사실 타이항공이 생소해서 티켓팅하는 곳을 도통 찾을 수가 없었다;;
처음타보는 타이항공...온통 보라색이었다..이런색...쓰기 힘든데...
(뱅기값은 텍스포함하여 왕복 456,500원이었다.
투어캐빈에서 맨날 검색해서 그나마 싼 걸로 1달 반쯤 전에 이티켓으로 받았다)



초큼 흔들린거 뿐이에요 ㅠ 보여주고 싶은데 쓸 사진이 없잖아요 ㅠ



사실 여행가기 5일 전 부터 원인모를 배탈에 시달려서 내과도 가고 한의원도 가고 난리란 난리를 다 피웠다.
완쾌단계도 아니라서 음식먹기가 두려웠었는데...기내식이 잘나왔으니..뭐 먹어줘야지 ㅎㅎㅎ
그리고선 음료는 뭘로 하시겠어요~ 라는 말에 비어!! 라고 외쳤다..내가 뭐하는 짓이지;;;



더불어 이런 사진까지;;;;;
먹고 난 바로 화장실로 갔다..화장실 근처라서 참 다행이야...ㅠ

문제는 이러고 공항에서 내려서 택시를 잡아타고 카오산까지와서 숙소를 찾고 체크인을 해서
방으로 들어오고 짐을 풀고 맥주를 사서 들어오고 샤워를 하고 난 새벽 4시까지..
아무런 사진이 없다....난 아팠어...그래..아팠어...
(아! 참고로 태국 편의점에선 12시가 넘으면 술을 팔지 않아요~ 그치만 게스트하우스안에서는 맥주를 팝니다요!!)

수완나폼 공항에 도착했을 땐 시간이 얼마 안된거 같았는데..가방 찾는데 한참이나 걸렸다.
우리나라야 워낙 빨리빨리가 몸에 습관처럼 배여있어서 몰랐었는데...
여기오니 참 느긋하셔서 기다리는 시간이 조금 있었다.



드디어!!!! 꼬부랑 글씨가 있는 태국이에효~~배경은 합성아니에효~~
날 대신해서 친구가 찍어줬다.
이런 보잘 것 없는 날 왜 찍는거냐며 무언의 눈알 압박을 가했는데...찍혔어;;;ㅠ

새벽에 도착한 터라 택시를 타야했기에 출국장밖에 있는 택시 승강장으로 갔다.
밖으로 나가면 테이블에 스탭들이 앉아있는데 여기에 목적지를 말하면 택시아저씨를 골라다가
가방도 들어주고 문도 열어주고....왕친절~~~~
명물인 알록달록 택시 중 보라색 택시를 타고 카오산으로 고고씽!!!!

태국엔 외국인들이 여행을 많이 다녀서 그런지 외국문화가 많이 스며 들어있다. 팁문화도 그렇고..
택시도 잔돈을 준비해서 타는게 편하다. 큰 돈이 아니면 거슬러 주지 않는 경우가 종종있다.
도착하자 마자 탄 택시라서 잔돈이 없어서 500밧을 주고 잔돈을 가지라고 했더니
그만 빛의 속도로 트렁크에서 캐리어 두개를 번쩍 들어 내려놔줬다....호텔 서비스가 부럽지 않군.. ㅎㅎ
(수완나폼공항-람부뜨리 435밧)

람부뜨리에 내려서 숙소인 에라완까지갔다. 어둡고 죄다 외쿡인들 뿐이고...ㄷㄷㄷㄷㄷ
생각외로 찾긴 쉬웠다..공부를 하도 해서 지도를 외울판이었다.

숙소는 태사랑 동대문게시판에서 미리 예약을 해두었다.
에어콘 트윈룸으로 해서 750밧. (물론 2009년 8월 가격)
디팟짓 500밧 있음!!


태사랑에서 봤을 땐 개미가 나오고 방이 좁고 수압이 낮고 어쩌고 저쩌고 하도 많이 읽어서
도대체 괜찮은 겟하우스는 어디냐며 했는데...의외로 넓고 깔끔하고 개미는 커녕 모기도 없고...
고생하는거 싫어하는 우리에게 아주 괜찮은 방이었다.



2층에 위치한 우리의 방..대략 에라완의 분위기는 이러했다.
짙은 나무와 하얀색 벽, 침대시트가 적절한 조화를 이룬 오리엔탈 스타일~

씻고 자려고 했으나!!!!! 우리에겐 막중한 임무가 있었으니...
여행가기전에 그래도 우린 나름 디자이너라고...뭔가 가서 사람들에게 나눠 줄 선물을 만들어보자며..
계획은 세웠으나 마땅히 생각나는게 없어서 포기하려던 찰나...
여행가기 몇일 전 와바에서 맥주먹다가 그만...병뚜껑 생각이 번뜩 들면서...동전까지 브레인스토밍을 하였다.
(왜 술을 먹어야 생각이 날까....)

그래서 가기전에 친구는 치약으로 동전을 닦고 난 종합시장에 가서 스와치를 얻고 뱃지를 사고 등등
사전준비를 마쳤다..결국 시간이 없어서 완성품을 가져오진 못하고 글루건까지 챙겨서 태국을 왔지만...

짠~ 우리의 계획은 이러했다!!!



먼저 친구가 잘 닦아온 동전을 뱃지에 글루건을 쏴서 잘 붙여 준다.
500원을 받은 사람은 득탬하는거지!! 후후



난 종합시장에서 받아온 스와치에다가 뱃지를 꽂고 비닐 팩에 넣어 봉하고
우리의 이름을 쓰는것이다.



생각대로 잘 나왔는지 모르겠지만....받는 사람들이 함박 웃음을 지으며 좋아하는 모습들을 보니..
뭐 괜찮았던 거 같다... 다음엔 더 기발한 선물을 만들어야지 하하하하...
(돈 갖고 장난 쳤다는 말 들을까봐...살짝 걱정이 되긴 하지만....괘...괜찮은거겠지;;;)
이걸 5시 30분까지 만들고 겨우 잘 수 있었다.

도착 한 시간이 새벽이라서 제대로 태국을 느낄 수는 없었지만...
첫 날 이미지는 친절한 사람들과 12시 넘어서 술을 안판다는 좌절감으로 마무리 하게 되었다.
그리고 난 태국에 오자마자 배탈이 씻은 듯이 나았다!! ^-^

여행기 쓰는 동안 계속 코에 태국 카레 냄새랑 팍치냄새가 솔솔~~~
내일 점심은 태국에서 사온 옐로우 카레를 해먹어야 겠다!! 야홋!!
Posted by inm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