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Thailand2010. 2. 4. 03:17


* 이 때만 해도...펜 따위는 없었기 때문에 사진이 아주 구리고....
사진이 구리다 보니...찍기도 싫었고.... 찍기 싫으니 가방에서 꺼내지도 않았고...
꺼내지도 않으니..구경하기만 바빴고... 사실 새로운 세상에 정신이 없어서 사진 찍는걸 깜빡하기도 했다.
그러므로 4월에 배낭여행가서 멋진 사진을 찍어올것을 기대하며....

*이 여행기는 정보 따위 아무것도 없으며 그냥 잊지 않기위해 혼자 위안삼는 후기 일 뿐임을 거듭 강조합니다.
있을지 없을지 모를 정보는 색칠해놨어요~

2009.08.22 방콕여행_03

짜뚜짝에서 좀 지쳐있어서 오자마자 샤워를 하고 좀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나가려고 하고 있었다.
갑자기 어디서 무서운 소리가 나더니 어느 순간 비가 퍼붓고 있었다.
이것은 말로만 듣던 스콜... 1~3시간 뒤면 그치겠지만 배도 고프고...짧은 여행에서 하룻밤을 그냥 보낸다는게
억울하기도 해서 일단 젖지 않게 옷을 입고 무작정 나왔다.
(스콜은 게릴라성 집중 호우? 정도로 해석하면 되겠다. 많은 비가 갑자기 쏟아지지만 길지 않은 시간안에 그친다.)
왠걸....하수 시설이 안되어 있는지 도로는 온통 물바다였고 우산은 썼는지모르게 옷은 홀랑 젖고 ㅠ
그래도 나와버린걸 하고 택시를 잡으려 하고 있었는데 도통~~~
여행지에 와서 무척이나 착해진 마음은 어르신께 택시도 양보하고 있고..이미 엎질러진 물....올레~~

그래서 차선책!!!뚝뚝이!! 뚝뚝이 하나를 잡아다가 쇼부를 봤다..
비도 많이 오고 택시도 워낙에 없어서 좀 많이 불렀지만 다른 방법도 없고....
비오는날 뚝뚝이 타는것도 괜찮은 추억이 될것도 같고 해서 150밧 흔쾌히..;;; 주고 탔다..
신기한게 오픈 오토바이인데도 젖지 않아!!! 가다가...고장도 한번 나서 택시 아저씨가 도와주고..
우여곡절끝에 킹파워면세점 앞에 내렸다. 거기서 한 10분 정도 걸어서 올라가면 쾅시푸드가 나온다.
역시나 내리자마자 비는 그쳤다..휴우~~~~ 스콜은 참 무셔~~
쾅앞에는 수족관 여러개에 해산물이 잔뜩 있으니 지나칠 일은 없을거다!! 여기서 새우를 맘껏 먹을것이야!!




뿌팟퐁커리(튀긴게에 카레와 계란 각종 야채를 넣은 요리) 에 카오팟꿍(새우 볶음밥)을 슥삭 비벼먹고
타이거새우 다섯마리!!!! 새우에 집게가 있었다. 게새우야;;;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내 손꾸락보다 더커!!!
이렇게 쳐묵쳐묵해서 딱 1000밧나왔다. 음식값에 각자 맥주 라지를 드링킹했으니... 하하;;;

쾅에서 나와서 근처 색소폰바에 가기로 했다. 태국하면 또 재즈 아닌가.. ㅎㅎㅎㅎ
걸어가면 20분 가량 걸리므로 택시 이용!! 너무나 유명해서 색소폰바에 가달라고 하면 알아서 가준다. 요금은 40밧



공연시간에 알맞게 도착해서 마침 공연을 볼 수 있었다. 꽉 들어찬 사람들로 북적북적여서 좋은 자리는 겟하지 못했지만
음악은 듣는거니까요~~ ㅎ 신기하게 공연 무대란게 따로없고 바 안에서 연주를 하고 바 테두리에 사람들이 앉아서
음악을 감상한다. 멀리 테이블도 있고, 2층도 있다. 역시 재즈재즈~~~ 신나는 공연이 한시간 가량 이어졌던거 같다.

그리고 여기 모히또가 맛나다고 친구친구가 알려줘서 모히또 두 잔을 시켰다. 한잔에 180밧이란 어마어마한 거금이
들지만..우리나라에선 좀처럼 제대로 맛을 즐길 수 없으니 경험삼아 먹었는데..와우 W호텔 우바에서 먹은거 보다
한 100배 정도 맛났었다. 이건 진짜 강추다!!! ㅎㅎ

밤이 무르익을 쯤 우린 카오산으로 갔다. 내일이면 방콕을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
좀 낮선 카오산을 휘리릭 둘러보고 람부뜨리로 넘어갔다. 테라스에서 창 비어 하나 마시고 하루를 마무리 하였다.
내일은 파타야로 간다..방콕이 너무 아쉽다....

Posted by inm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