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Mui ne, Vietnam2011. 6. 21. 00:16

호치민과 나짱에도 있는 'NGOC SUONG' (응옥 스엉)
Seafood 하면 알아주는 무이네에서 유명한 레스토랑이다.
이 유명한 레스토랑이 리조트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서 어찌나 좋았던지..
사실 띠엔닷 리조트를 선택함에 있어서 이 레스토랑이 영향을 안미쳤다곤 말을 못하겠다.
아~주 많이 영향을 끼쳤지. 맛집이라니까..ㅜㅠ

띠엔닷 리조트 포스팅 보기
2011/05/31 - [TRAVEL/Mui ne, Vietnam] - [베트남_무이네] 바다가 바로 보이는 무이네 리조트 '띠엔닷 리조트(TIEN DAT Resort)




띠엔닷 (Tien Dat) 리조트 바로 옆에 위치한 Ngoc Suong 입구.
풍차를 지나면 풍성한 야자수 끝으로 바다가 펼쳐진다.
정성들인 외관에서부터 레스토랑의 이미지가 대략 상상이 갔다.

 
띠엔닷 리조트 테라스에서 본 Ngoc Suong.
외부와 연결되어 있는 테라스 덕분에 레스토랑까지 10초면 도착.
억수같이 스콜이 쏟아져도 쪼로록 뛰어서 방에 갈 수 있었다.

대신 밤에 밖에 있으면 약간의 웅성거림이 들리지만 방에 있음 하나도 안들린다.
혼자 여행온 내가 봤을 땐 그 웅성거림이 너무나도 좋아보였지만..연인끼리 왔다면 거슬리겠지. 흥!


리조트에서 바로 오느라 옆구멍으로 들어왔다.
저기 안쪽이 입구이고 내가 서있는 곳이 뷰가 제일 좋은 바닷가 앞 쪽이 되겠다.


생각외로 넓은 공간이었고 테이블 또한 깨끗하게 정리정돈 되어 있고 직원들도 너무나도 친절했다.
아무래도 베트남 물가에서 조금 비싼 레스토랑이다보니
(뭐 무이네 자체가 물가가 좀 비싸긴 하다. 5성급 리조트는 1박에 우리나라 돈으로 10만원이 넘으니까..)
사람들이 격식을 차리고 (드레스 차림;;) 왔다.
점심엔 태닝후라서 비키니에 미니 원피스만 걸치고 갔지만 저녁엔 좀 신경 써서 입고 갔었다;;;


바닷가 앞 테이블에 앉아서 본 풍경.
여기서는 뭘 먹어도 다 맛있을 것만 같다.


파도가 높게 치면 가끔 물도 살짝씩 튀겨주는 진짜 바닷가.
파도소리와 귓가를 스치는 바람소리까지. 여기서 해산물이라니.
동해 앞바다 수산시장이 부럽지 않네 ㅠㅜ


바람도 살랑 불어오니 맥주 한잔 해야겠다.
태국 생각에 얼음을 부탁해서 넣어 먹었더니 그 맛이 최고다.
사이공을 주구장창 먹어서 왠지 타이거가 땡기던 그 날. 18,000동


리조트에서 조식뷔페를 든든하게 먹었어서 점심엔 요리 하나만 시켰다.
쌀을 안본지 오래되서 시켰던 Rice with Seafood. 95,000동
호치민에서 무이네 가는 버스비만한 돈이다. 역시 보통은 아니다.

탕수육 먹는 것과 비슷하게 해산물 위에 토마토 소스를 부어서 먹을건지 찍어서 먹을건지 물어본다.
직접 소스를 부어주고 가셨다. 친절친절.
너무 푸짐해서 혼자 먹기엔 역시 역부족. 이럴때 만큼은 혼자 온게 정말 너무 싫다.


우리나라에서 먹던 해산물 누룽지탕 같은 분위기가 살짝 난다.
새콤한 토마토 소스가 입맛 당기게 하네~
탱클한 새우도 넉넉하게 들어있고 어떤놈은 크기까지 했다.
새우는 손질해서 나와서 껍질이 없어 머리만 떼고 먹음 된다. 돈이 좋으네~~


인위적으로 모아놓은거 아닌 진짜 그대로의 오징어.
야채도 해산물도 정말 많이 들어있었다.
소스 부어줄때 넘치지 않을까 조마조마~


소스의 재료가 되었던 토마토와 단맛을 느끼게 해주는 파인애플.
신선한 해산물도 좋았지만 소스가 너무 맛있어서 자꾸자꾸 들어가게 된다.
진한 소스가 자극적이다면 바삭한 누룽지와 함께 먹으면 굿.


우중충한 날씨 덕분에 멀리 갈 수가 없어서...
라고 하지만 귀차니즘도 없지 않아 있었다.
이왕 이렇게 된거 저녁에도 여기로 가자!!해서 저녁에도 방문하게 되었다.
낮잠 자느라 늦게 일어나서 주섬주섬 7시 30분에 갔는데 여전히 사람이 많았다.


늦게 간게 화근. 새우가 떨어졌다 ㅠㅜ
100g에 4개 준다고 사람 들뜨게 만들어놓고선 주방 다녀와선 안된단다ㅜㅠ 엉엉~~
그래서 시킨  Swimming Crab.
새우나 게 같은 해산물은 마리당이 아닌 kg로 계산을 한다.
한마리 달라고 했더니 344,000동이라고 한다. 난 때갈 좋은 귀신.


맥주 한 병도 다 마시기 전에 나온 빠른 속도.
우리나라 게와는 다른 빛깔. 이 점박이 아이가 Swimming Crab이래는데..옆으로 안걷고 수영을 하나;;
근데 나 혼자 먹기에 너무 작은거 아냐;;;
(다 먹고 났더니 배가 터질것 같았다. 살이 너무 많아 )


별로 쓰고 싶지 않은 저 게 껍질 깨는 도구와 라임과 응? 소금이다?!
후라이드 치킨 찍어먹는 그 소금이다.
태국에선 과일을 소금에 찍어먹고 우리나라에선 순대를 소금에 찍어 먹고 여기선 해산물을 소금에 찍어 먹나보다.
태국 과일도, 한국 순대도, 소금에 찍으면 더 맛난것!!!
너도 기대할게~


참치 해체 작업을 하는 전문가의 손길같은 게 해체 작업.
가위가 없으니 영 불편 시럽지만 난 손으로 잘해!! 아주 잘해!!
고놈 알이 실하게 들었네. 알부터 손으로 그냥 잡사 준다. 남들이 보면 완전 게걸신.


저 살이 몸통과 다리사이에서 나온 살이라고 하면 믿을건가...참 크다 커.
정말 살이 제대로 올라서 꽉차있었다. 금방 잡은 게라서 그런지 살도 안 뭉쳐 있고 결대로 쏙쏙 잘나왔다.
후라이드 치킨 용 소금에 찍어 먹으니 게의 단맛이 더욱 많이 느껴졌다.
그냥 먹어도 달아서 이게 뭐지. 내가 먹는게 게가 맞아? 할 정도였는데..


양손에 게를 꼭쥐고 쪽쪽빨아 뜯고 있는 날 안쓰럽게 바라보고 있는 에꾸눈의 동네 냥이.

같이 먹을래??



Posted by inmory
TRAVEL/Korea2011. 5. 31. 18:02


가회동 가회 갤러리에서 하는 강병인 캘리그래피전을 보고 난뒤 조금 걷기로 했다.
바람에 벗꽃이 흩날리는 길을 어찌 걷지 않을 수가 있을까..

강병인 캘리그래피전 포스팅 보기
2011/04/13 - [LIFE/Exhibition] - [전시] 2011 강병인의 캘리그래피전 '봄날 오후 글꽃 하나 피었네'



배용준과 최지우가 나온 드라마로 유명해진 중앙고등학에서 안국역 방향으로 가는 길이 바로 '계동길'이다.
중앙고등학교 앞에는 한류스타들의 엽서와 브로마이드를 파는 상점으로 북적이지만
그 상점만 지나면 옛스러운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동네길을 볼 수 있다.


서울의 한옥마을 계동.
향수를 자극하는 7~80년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동네이다.


금속공예공방 '만듦새'

포인트로 넣은 노란색 덕분에 멀리서도 눈에 확 들어온다.

금속 공예 체험도 할 수 있고, 전문 강좌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빈티지 물건들을 팔고 대여도 하는 '빈티지 타임즈'

오래 된듯한 커피 포트가 자꾸 눈에 밟혔다.



계단밑에 기와를 쌓아올린 모양이 꼭 한옥의 담장같다.

갖갖은 소품들을 파는 가게들도 눈에 띄었다.



계동길에서 이젠 유명해진 파스타집.

작명 센스가 아주 돋보이는 집이다. '이태리 면사무소'

계동길과 아주 잘 어울리는 이름의 파스타집에 파스타는 어떤 맛일지 궁금하다.



삼거리에 위치한 '황금알식당'

문을 열면 이모나 고모쯤 되는 분이 반겨줄 것만 같은 반가운 고향집 같은 분위기이다.



계동길에서 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중앙탕'

드라마에도 종종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역사있는 추억의 대중탕이다.

아직도 중앙탕에는 나무로 만든 열쇠고리, 양치용 소금, 빛바랜 그때 그시절 광고들이 있다고 한다.

이런 곳이 아직도 없어지지 않고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앞으로도 계속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계동커피'는 황금알식당과 중앙탕이 있는 삼거리에 위치해 있다.

블루계열의 빈티지한 인테리어와 핸드드립 카페라는 글귀에 많은 사람들이 창문너머로 구경을 하고 지나간다.



채널은 어찌나 돌렸는지.. 채널 다이얼이 빠진 옜 티비엔 커피 메뉴가 적혀 있었다.



옛날 영화에서 자주 봤던 빨간색 커피 보온병.

다방 언니들이 들고 다녔던 그게 틀림없다. ㅎㅎ



원래 이 곳은 '커피한잔'이라는 카페였으나 주인이 바뀌고 지금의 '계동커피'가 된것이다.

바뀐 주인장의 가죽 다이어리 만들기 워크샵 안내문구가 눈에 띈다.

커피한잔 가사는 어디로~~



복잡 아늑한 묘한 분위기의 내부.

모두 오래된 것들로만 이루어져 있어 계동길과도 너무 잘 어울린다.

(가끔 필터를 써서 찍는것도 재미나다.)



일본 여가수의 노래가 나즈막히 흐르는 가게 안에는 커피 냄새가 가득 풍겨 온다.



작은 공간에 제법 많은 조명들이 있었다.

선풍기를 닮은 조명.



옛날 커피숍에 썼을 법한 촌스러운 조명 갓.



대박은 여기에 있었다.

알록달록한 샹들리에가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다.

비록 샹들리에는 고장난 듯 보였으나 저 말도안되는 색감이 빈티지한 분위기를 한층 더 내주고 있었다.



벽에는 엘피들과 카세트테이프들이 쌓여져 있었다.

벽에 걸린 소품들을 보며 '어! 저거 우리집에도 있었던 건데!'라며 한동안 즐거웠었다.



이름도 용도도 모를 오래된 소품들이 많았다.

마치 박물관을 관람하듯 여기저기 가서 구경을 했다.



일본어로 된 타자기. 같이 생긴 소품.



큰 창으로 보이는 중앙탕.

여유롭게 사진을 찍을수 있어서 간만에 필터들을 써보았다.



페인트도 벗겨지고 콘크리트가 훤희 보이는 곳에 빼곡히 채워져 있는 낙서.

왼쪽 구석에 임혁필씨의 낙서도 보인다. 내가 매일 출근준비하며 보는 생방송 오늘에서 다녀갔다.



옛날에 좀 여유가 된다는 집에나 있었을 법한 자개 식탁.

군데군데 떨어져 나간 모습이 세월을 말해 주고 있었다. 밥그릇에 담겨 있던 설탕 마저.



모든 커피는 5,000원이다.

콰테말라와 만델링을 시켜본다.

사실 너무나도 아늑하여 몸이 푹 꺼지는 분위기에 취해 커피의 맛은 그닥 중요하지 않게 되버렸다.



가죽 공예를 하는 주인장님의 센스는 커피잔 받침에서도 볼 수 있다.

색다른 조합이다.



비록 이름은 바뀌고 사람도 바뀌고 커피맛도 바뀌었지만
커피 한 잔의 여유와 이 아늑함은 계동길의 세월과 함께 그대로 일것이다.

+)


내려오는 길 북촌문화센터는 문을 닫고 있었다.
아쉽게 들어가보진 못했지만 문 밖에 붙어 있는 강좌 포스터를 보니 유익한 강좌가 많아 보였다.
재료비는 별도라고 해도 저렴한 가격에 전통문화강좌를 받을 수 있다.


Posted by inmory
TRAVEL/Mui ne, Vietnam2011. 5. 31. 15:58
 
여행을 안가면 도저히 견딜수가 없어서 무리해서 떠난 여행이었다.
그래서 시간은 턱 없이 모자라고 돈은 넉넉한, 좋지 못한 상황이었지만 둘 중에 하나라도 있는게 어디냐며..
호치민에서 1박을 하는 바람에 무이네에서 묵을 수 있는 기간은 3박 4일.
리조트에서 거의 나오지 않을 각오를 하고 리조트만은 좋은데로 가자! 해서 조금 무리를 해봤다.
가난한 배낭여행자에서 조금은 형편이 나아진 배낭여행자로 업그레이드!!

베트남으로 가기 일주일 전 즈음.
블로그를 통해서 선별한 리조트 중에서 선택한 띠엔닷 리조트.
위치상으로 무이네와 판티엣의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는 점도 괜찮았고
대부분의 숙박객이 유럽인들이고 한국 사람들로 붐비지 않는다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띠엔닷 리조트 홈페이지.
http://tiendatresort.com.vn/

성수기가 아닌 지금은 방이 남아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예약이 필요하다.
홈페이지 Booking 메뉴에서 편하게 예약을 할 수 있다.


부킹 폼을 입력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전화나 메일이 온다.
난 업무중이라서 전화는 어려우니 메일로 연락하자고 코멘트를 남겼더니 2시간 뒤에 확인 메일을 보내주었다.

메일로 예약할 방의 예약여부와 금액을 첨부해서 보내준다. (시즌에 따라 금액이 다르다)

그리고 그 금액의 50% 가량을 미리 내어야 한다. 금액을 리조트에서 정해주진 않고 개인이 적당히 정해서 내면 된다.

카드정보와 개인정보를 적을 폼을 보내주는데 그 폼에 맞춰 카드정보를 보내주면 바로 계산이 된다.
계산이 완료되고 나면 최종 메일이 온다. 마지막 환영 문구를 보고 어찌나 설레게 되던지..


호치민에서 7시 30분 차를 타고 무이네에 도착하니 1시가 조금 넘어있었다.

휴게소에서 점심식사도 하고 넉넉히 쉰 다음에 오느라 예상시간인 5시간은 조금 넘어 있었다.

풍짱버스도 여느 버스와 같게 묵을 숙소 이름을 미리 조사하여 일일이 숙소 앞까지 데려다 준다.


조경이 잘 되어 있던 띠엔닷 리조트에 도착!

입구에 있던 관리청년이 참 웃음이 좋더이다.



사진이고 뭐고 귀찮아 막 찍었는데 이 정도이다. (찍고나니 구도고 뭐고 아무것도 없네;;)

사진빨은 아니라는 말씀.

내가 묵은 방은 젤 오른쪽에 있는 1층 방이었다. 나 혼자 신혼여행온 기분 맘껏 뽐내고 있구나..

(자세한 방 얘기는 밑에서...)



동그랗게 생긴 로비를 기준으로 양 옆으로 숙소들이 이어져 있다.

모두다 Sea Side Area 숙소들이다.

바로보이는 저 동그란 건물의 1층은 로비이고 2층은 레스토랑&카페이다.



2층 레스토랑과 카페 전경이다.

물놀이나 태닝을 하며 여기서 식사나 음료를 주문하면 있는 곳까지 가져다 주기도 한다.



동그란 건물의 특성상 어딜봐도 리조트 주변 전경이 보여서 좋았다.

열려진 모든 창문으로 시원한 바람이 들어온다.



내가 갔을 때 베트남에서 처음 비가 왔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바람도 많이 불고 파도도 높아서 서핑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덕분에 덥지 않아서 견딜 수 있었다. 어차피 더워도 풀에 들어가면 되니까..

여기 풀은 지속적인 관리로 물이 깨끗하다.

(떠나는 날 찍은 사진인데.. 전 날 비가 억수같이 내려서 하늘이 많이 흐리다.)



1층으로 내려오니 풀 주변으로 많은 사람들이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짐을 풀고 나도 나와봐야겠다.

빈 자리는 많지만 안 좋은 자리들... 피크타임엔 은근 명당을 차지하기 위한 자리 싸움이 치열했었다.



썬베드에 누워서 하늘을 보면 ㅜㅠ



그리고 앞을 보면 또 ㅜㅠ

여기가 정말 낙원이고 천국이다 ㅠㅜ

바로 앞에 풀에다가 그 앞은 또 바다다!!!!



저기서 내려오는 물을 맞고 있던 사람들이 많았다.

흡사 사우나에 온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시츄에이션. 한국 사람들만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풀은 의외로 커서 왔다 갔다 몇 번에 힘이 들었다.

그리고 끝으로 가면 수심이 깊어서 발도 안닿고...2미터 정도는 되 보였다.

다이빙을 했는데 꼬로록 들어가도 발이 안닿았을 정도였다.



풀 주변의 썬베드에서 태닝을 하는 사람도 있고 방갈로에서 자는 사람들도 있었다.

붐비지 않아서 좋았고 다들 여유로운 모습에 나도 잠시 한국생활의 고단함을 내려놓고 쉴 수 있었다.



밤이면 풀에 조명이 들어와서 더욱 이쁘다.



아무도 없는 저녁 시간을 틈타 수영을 했었다.

아무래도 해가 있을 땐 어린애들이 판을 치기 때문에..;;

꼬따오 생각에 배영을 하며 별 감상을 했다. 별이 그냥 뚝뚝 떨어지네...



대략의 리조트 분위기는 이러하였다.

커플. 커플. 커플. 커플. 커플. 커플. 커플. 커플. 커플. 커플. 커플. 온통 커플.


여행 후에 얘기지만 사람들이 밀월여행간거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의혹은 의혹을 불러 일으키고 혼자간거란 내 말은 뭍히고 ㅠ

누가 리조트에 혼자 가냐며. 결국엔 난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았다.

그러고 나니..리조트에 혼자간건 이상했나라는 생각이 지배하고야 말았다. 이상하게 보였겠구나;;



바다를 바로 볼 수 있는 방갈로들이 주욱 이어져 있다.

옆 숙소와 경계는 모호하지만...



에메랄드 빛 바다는 아니었지만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니 편안해 진다.



+)

여기서 부턴 묵었던 방 소개.


사실 처음에는 SEA SIDE AREA -Deluxe Non Smoking Room으로 예약을 했었다.

52달러면 적당하겠다 해서 예약을 했었는데...

소개글에 있었던 'fantastic view of luxurious local stree' 이 말이 참 걸렸는데...

아니나 다를까 정말 도로가 바로보이는 방이었다.


도로도 워낙에 가까워서 경적을 많이 울리는 베트남에선 견딜 수 없을 북적임이었다.

그래도 괜찮다면 상관없지만 난 리조트에서 무조건 쉴려고 작정을 했으니..방을 바꾸러 리셉션으로 갔다.


메일로 온 방 가격. (2011년 5월 기준)



다행히 방이 남아 있어서 3박 4일을 통째로 방을 바꿨다.

도발의 시작은 여기서부터.

70달러 짜리 -Beach Front Deluxe Non Smoking 방으로 변경.

원래는 80달러였지만 비수기라서 70달러로 묵게 되었다.

여전히 난 혼자지만 방은 최상;;



오셔서 키도 꽂아주고 전기도 다 올려주고 나가셨다.

생각외로 넓은 방에 벅차 죽는 줄 알았다.



금연.

방도 깨끗하고 담배냄새도 안나니 굿!



입구옆에 있는 화장실은 유리로 되어있어 깔끔했다. 그리고 넓다~~



넓은 샤워 부스. 샤워기도 두개의 종류로 되어있어서 이용하기 편했다.



모든게 짝수로 되어 있어서 난 아주~아주~ 풍족하게 쓸 수 있었다.

그 외에 샴푸와 샤워크림, 칫솔, 빗 등의 용품들도 비치되어 있었다.



비치타올과 미니바.

냉장고엔 물과 음료와 맥주들로 채워져 있었지만 한번도 꺼내먹은적이 없었다.

물은 작은 사이즈 2개로 매일 가져다 줘서 그걸로 해결했다.



난 혼자니까~~ 비치타올도 오전 오후 나눠서 썼다.

혼자 인게 좋을 땐 이런거 뿐;;



이런데까지 와서 티비 보면 안되니까~~ 라고 했지만..

저녁에 디즈니 만화 보며 키득 거렸다. 

그리고 의외로 한국 노래, 한국 드라마들이 자주 나와서 티비보기도 편하다.



스파 가격표.

다양한 스파가 있어서 한번 받아 볼까 했지만 풀에서 누워 뒹구느라 한번도 못가봤다. 아쉽네..



조식 포함이라서 바우쳐를 주었다.

먹기 전에 내고 먹음 되는데 베트남식과 미국식이 같이 있는 뷔폐였다.

꽤나 괜찮았던 조식이었다.

투어 때문에 못먹은 하루를 땅을 치고 후회를 ㅠ



비치가 있어서 그런지 조리까지..있었지만 신고 싶은 마음은 왠지 안생겼다.

아..단촐한 내 짐.



방 안에 있을 때 정말 좋았던건 높은 천장이었다.

천장이 높다 보니 방도 더 넓게 느껴지고 시야도 확 트여서 좋았다.



베트남에서 젤 유명한 관광지 하롱베이 그림.



침대 옆 협탁. 스텐드 밝기 조절이 가능해서 밤에 유용하게 사용했다.

여행지에서 혼자 잘 땐 왠지 불을 다 끄면 무서워서 취침등은 켜놓고 잤었는데..

여기서도 스텐드를 젤 어둡게 조정해서 잤었다.


그리고 자다가 발작 일으킬뻔한 전화벨;; 좀 낮춰 놔야겠다. 영화 링 생각나게 무서운 벨 소리다.

잠이 화들짝 깨는 모닝콜 서비스도 가능. (리셉션에 말하면 됩니다.)



작은 사이즈의 물 두병과 커피와 차들이 서비스로 제공된다.

물 끓이는 포트의 위생상태가 좋지 않아 끓여 먹지 못하고 대신 집에 가져왔다. ㅎㅎㅎ



남은 방을 그냥 바꾸다보니 트윈룸에 오게 됐다.

힘 좀 써서 침대 두개 붙여 놓고 보니 나 혼자 구르면서 자게 생겼다. 야~호~

여기 싱글 배드는 싱글 치곤 참 넓었다.



방을 바꾼 가장 큰 이유는 여기에 있다.

풀과 비치가 바로 연결된 테라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커텐부터 열어 저친다. 영화에서나 나오는 '아~잘잤다~'가 그냥 저절로 연출된다.



촘촘하게 짜여진 커텐은 안에서 밖은 잘 보이지만 밖에서 안은 잘 안보인다.

(아..그리고 체크아웃하고 나가면서 봤는데 청소할 때 얄짤 없이 커텐을 다 걷어버린다.

커텐까지 새걸로 갈아주는 걸 보니 참으로 믿음직 하단 생각이 들었다. 위생상태 굿!!)



테라스 문을 열고 나가보았다.

밖에서 보면 이렇게 안이 잘 안보인다.

이 테라스 문은 줄곧 내 출입문으로 쓰였다. 왠지 이쪽으로 나가는게 더 기분이 좋아서;;



오픈 테라스에는 테이블이 있어서 아침에 일어나서 정신차릴때 까지 여기에 앉아있곤 했었다.

단지 다리에 저 줄무늬가 남는다는거 빼곤 참 좋은 테이블.



테라스 계단 옆에 있는 저 항아리는 발 씻는 용도.

주로 난 맨발로 나다녀서 이게 참 편하고 좋았다.

코코넛으로 만든 바가지에 물 퍼다가 발에 끼얹고 들어오면 된다.

뭐 깨끗하게 씻는 용도는 아니더라도 발에 뭍은 흙이나 풀같은건 씻을 수 있으니..



테라스에 앉아서 본 풍경.

돈이 참 좋다. 아깐 도로만 보였는데 이젠 풀에 비치까지 보이네.

혼자와서 돈지랄 중이긴 했지만 연인과 가족과 오면 꼭 비치가 보이는 방으로 묵는걸 강추합니다.



계단 식으로 되어 있는 숙소 덕분에 테라스는 적당히 개인적인 공간이 된다.

게다가 난 맨 처음 있는 방이라서 더욱더 방해받지 않는 테라스가 되었다.



옆 쪽 방갈로 같이 생긴 곳은 무이네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레스토랑.

Ngoc Suong (응옥 스엉) 포스팅 보기

2011/06/21 - [TRAVEL/Mui ne, Vietnam] - [베트남_무이네] 최고의 Seafood 'NGOC SUONG' (응옥 스엉)

띠엔닷에서 바로 이어진 길로 가면 되서 자주 갔었다.

10시면 문 닫는다는데 10분안에 맥주 한병만 더 마시면 안되냐고 땡깡도 부리고..;;



3박 4일이 후딱 지날만큼 재밌고 여유롭고 알찬 휴식이었다.
아침에 절로 눈이 떠지고 아침먹고 나와서 태닝하고 책읽고 잠오면 자고, 배고프면 먹고, 목마르면 맥주 마시고.
참 제대로 쉬었단 생각이 들었다. 이런 리조트가 아니였다면 힘들었을 얘기.

신카페와의 거리는 걸을 만큼은 아니지만 차나 오토바이로 몇 분 걸리지 않았고,
사실 무이네 안에 여행사가 너무 많아서 신카페만을 고집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무이네에서 호치민으로 돌아갈 땐 띠엔닷 옆에 있는 '탐 한 트레블'에서 표를 끊어 갔는데
여느 버스와 마찬가지로 물도 나눠주고 깨끗한 버스였었다.
그리고 주변에 마사지 샵과 작은 슈퍼도 있고 여행사들도 여러개 있었다.
바로 옆엔 레스토랑도 있고 바도 있었다.
주변에 황량하게 아무것도 없는 리조트들도 있는데 띠엔닷 주변은 여러가지 부대 시설들이 있어서 어려운 일은 없었다.
부대시설의 중요성!!

그래도 무엇보다 좋았던건 친절한 직원들이었다.
항상 웃는 얼굴들이었고 혼자온 나에게 농담도 곧잘 걸어오고 즐겁게 해주었다.
정말 후회없는 리조트 선택이었다.


Posted by inmory
TRAVEL/Mui ne, Vietnam2011. 5. 24. 11:55
 
베트남에 가면 꼭 쌀국수를 실컷먹고 오겠다고 다짐을 했다.
아무래도 본토에서 먹는게 훨씬 맛있으니까..
태국에서 해장으로 정말 맛있게 먹었던 쌀국수가 선지 쌀국수였단 사실을 알고 경악을 했지만..
그 경험 덕분인지 동남아 음식에 대한 두려움은 더욱 없어졌다.
재료나 위생보다 맛에 치중하는 식충이 여행.


팜 응 라오 거리에 유명한 쌀국수 전문점으로 '포 24(Pho 24)'와 '포 퀀(Pho Quynh)'이 있다.

포 24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체인점이다보니 맛에 대한 평가가 체인점마다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오늘은 여행 블로거 몇몇 분의 칭찬이 자자한 포 퀀(Pho Quynh)을 가보기로 했다.
(사실 포 24는 내부 공사중이었다. 내가 갔을 땐 뭔 공사를 그리도 많이 하던지...)

포 퀀은 팜 응 라오 거리에서 브이 비엔 골목으로 가는 모퉁이에 위치하고 있다.
데탐에서는 10분 정도 걸린다. 물론 느린 내 걸음으로.


길 건너에서 본 모습.

포 퀀 앞엔 공원이 있어서 데탐에서 부터 공원만 따라 걸으면 금방 찾을 수 있다.



오픈 주방. 그리 넓지 않은 가게에 일하는 사람도 많고 CCTV도 많다.

일하는 사람들은 건물색과 같은 노란색 티셔츠를 맞춰입고 일하고 있어서 알아보기 쉽다.

보통 누가 대체 일하는 사람인지 몰라 우물 쭈물 할때가 많은데..



테이블엔 쌀국수에 꼭 필요한 소스인 칠리소스와 해선장이 있다.

보통 칠리소스와 해선장을 7:3으로 섞어 고기를 찍어 먹는다.

매콤하게 먹고 싶다면 국물에 칠리소스를 넣어서 먹어도 괜찮다.



육식녀의 선택.

'Special Three Beef Noodle Soup (Half-Done, Lean Beef & Beef Balls) - 50,000동



반쯤 익힌 연한 소고기와 살코기, 고기를 갈아서 뭉쳐 만든 비프 볼.

3가지 종류의 소고기를 넣어 만든 쌀국수.

다른 쌀국수보다 그릇도 크다.

일단 겉으로 봤을 땐 큼직하니 좋고 냄새에 민감한 편인데 국물에서 고기 냄새도 나지 않았다.



먹기전에 사이공 한병으로 더위를 식히고..

같이 나온 숙주좀 넣고 새콤한 맛을 내기위해 라임도 좀 짜넣고 고추도 넣어서 매콤한 맛까지 내보자.

보통 이런데 오면 나오는건 일단 다 넣어본다. 옆 테이블에 보니 저 야채도 막 넣어서 먹던데..

저건 왠지 국물맛을 해칠까 해서 안넣고 먹었는데..아직도 정채를 모르겠다;; 향채는 아닌듯한데...



숙주는 면 밑으로 깔아주고 먼저 국물맛을 봤다.

음..이게 쌀국수라는 거구나.

본토 라임이라서 그런지 새콤한 맛이 한국 것 보다 조금 더 강하고 육수의 깊은 맛 또한 더 강했다.

고기육수이다 보니 텁텁할 줄 알았는데 육수가 진하고, 약간 매콤하기까지해서 해장에도 아주 좋을 듯하다.

면도 잘 삼겨서 쫄깃하고 소고기도 부드러웠다.



무이네에서 호치민으로 돌아와 귀국 비행기를 타러 공항에 가기까지 남은 시간은 1시간 30분.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빠른 발걸음으로 또 포 퀀에 갔다.



이번에 시킨건 조금 특이해 보이는

'Beef Stew With Noodle' - 40,000동



합석한 외국인 언니랑 얘기하다가 깜빡하고;; 먹다가 부랴부랴 찍은 사진이라 모양이 좀;;
고기 때문에 기름기가 있으나 국물이 그렇게 느끼하지만은 않았다.
매콤한 맛이 좀 더 강하게 있었고 야채들이 큼직하게 들어 있어서 느끼한 맛을 잡아주었다.
그리고 저기 중간에 있는 저 살코기 덩어리가 엄청 나게 많이 들어 있었다는 것.

이런 독특한 쌀국수가 한국인 입맛에 (맵고 짜고) 잘 맞는듯 하였다.


Posted by inmory
TRAVEL/Mui ne, Vietnam2011. 5. 18. 18:05

호치민에서 무이네로 가는 오픈버스는 보통 아침 7시나 7시 30분에 출발한다.
다음에 출발하는 버스는 4시나 4시 30분에 출발한다.
데탐에 오후 3시쯤 도착했지만 안타깝게 자리가 없어서 오후 4시차는 타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호치민에서 하루 묵고 아침차를 타고 무이네로 들어가기로 했다.
(어케든 오늘 갈려면 터미널에 갈 수도 있겠지만 뱅기도 장시간 타고 또 5시간이나 이동할 자신이 없었다.)

풍짱에 가서 표를 미리 예매해놓고 (100,000동) 숙소를 잡으러 간다.


풍짱 버스 시간표.

풍짱버스는 사이공-무이네 7:30분과 오후 4:30분 두 개의 버스가 있다.



무이네 가는 버스 티켓이다.
동남아 쪽은 대부분 아직도 손으로 적어서 티켓을 끊어주기 때문에 재밌는 상황을 보기도 한다.
공책같은 곳에 좌석표가 있고 거기다가 직접 손으로 정보를 적고 만약에 그 자리가 취소가 되면
 화이트로 지우고 다시 적는 재밌는 상황.
3시쯤 내일 오전 차를 예약할 때 맨 끝자리에 화이트질로 범벅이 된 자리하나를 겨우 얻을 수 있었다. 휴~


숙소는 데탐보다 비교적 조용한 팜 응 라오 거리로 가서 구했다.
팜 응 라오의 241 골목으로 들어가면 깨끗한 숙소가 있다고 해서 데탐에서 5분 정도 걸어 241 골목으로 갔다.
241 골목은 비행기 티켓을 살 수 있는 여행사와 KT Mart (편의점) 사이의 골목이다.

팜 응 라오 거리의 편의점이라고 적힌 곳이 KT Mart이다.


대략의 골목 초입의 모습은 이러하다.
오른쪽에는 인도식당인 '타지마할'이 보이고 거기서 조금만 더 걸으면 게스트 하우스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사진 끝쪽의 밝은 곳이 다 게스트 하우스이다.
 


내가 묵었던 곳은 'Thanh Thuong GestHouse'.

제일 처음 보였던 게스트 하우스 'Ngoc Thao'는 내부 공사중이었어서 그 바로 옆집에 오게 되었다.

리셉션 언니는 영어도 잘하였고(동남아 특유의 발음이긴하나 이제까지 본 베트남인 통틀어 젤 잘했다.)

붙임성도 좋았으며 덥다고 쥬스를 내어주기도 했다.


암튼 젤 중요한 에어콘에 개인욕실에 핫샤워까지 해서 14$였다.

창문이 있는 방은 16$였지만 창문 밖 풍경이 그닥 좋지 않고 아침일찍 나갈거여서 창문 없는 방으로 하기로 했다.

로비에서 계산을 미리 하고 와이파이 비번을 받아서 올라왔다.



얇은 건물은 한층에 3개의 방이 있었다.

뭐 이런데서 방음이 잘 되리라는 기대는 접은지 오래.

옆 방에서 샤워하는 소리에 놀라지 말기.



혼자있을 땐 이게 좋다.

넓은 베드 혼자 쓰기~~ 시트의 상태도 깔끔하고 괜찮았다.

보통 유럽인들이 많이 왔다가면 침대 메트가 푹 꺼지기 마련인데 뭐 여긴 그렇지도 않았다.



침대 옆 협탁엔 전화와 티비 리모콘, 에어콘 리모콘이 가지런히 놓여져 있었다.

대체적으로 청소도 잘 되있고 바닥에 머리카락도 없고 잘 정리 정돈 된 모습을 보니

베스트 클린상을 받을 만한 숙소 답단 생각이 들었다.



서랍을 여니 투어 정보가 있는 전단 몇개가 있었다.



천장의 티비에선 빅뱅이 나오고...

동남아에서 음악 채널을 틀어놓으면 어째 반 이상이 한국 노래이다.

그리고 한국 드라마까지 해주니..티비를 꺼버렸다.



화장실과 냉장고.



별 기대 안했고 이정도면 됐다 싶은 화장실.

카오산에서 자주 갔던 벨라벨라 화장실과 판박이로 닮아있었다.

익숙하네..



한국산 향기젤.

이런거 놓여진 게스트 하우스는 본적이 없는데...청결을 위해 부단히 애쓰는 모습이 보인다.



침대 위 천장엔 선풍기가 있었고



화장실 쪽 벽 위엔 에어컨도 있었다.

햇빛이 바로 쬐이는 구조도 아니어서 그리 덥진 않았어서 잘 땐 끄고 잤다.



편의점보다 관광지 슈퍼보다 괜찮은 가격의 물과 맥주.

가뜩이나 편의점도 많이 없고..더워서 나가기도 귀찮고..그냥 여기서 마셔야 겠다.

하이네켄이 20,000동이면 우리나라 돈으로 천원 조금 넘는 돈이다.

싸다 싸!!!!!



아쉽게 사이공 비어는 없고, 사이공 보다 좀 센 333과 하이네켄, 타이거가 있었다.

이런 곳에 미니바라니.. 더 할 나위 없이 좋구나..



한 켠엔 가지런히 물도 있었다.

아침에 체크 아웃 할 때 무전뭐 이런거도 없고 젊은 학생이 음료 마신거 있냐고 물어보는게 다다.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숙박업소. (하지만 체크인할 때이미 여권정보를 건내줬다.)



외환은행에서 40%우대를 받아서 달러로 다 바꿔온 돈은 공항 환전센터에서 동으로 대부분 환전하고

숙소도 동으로 계산했다.

14$ = 294,000동.

이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큰 금액의 동이 감이 안잡혀 고생을 했다.

침대에 돈을 주욱 펼쳐놓고 공부를 했다는;;;



암튼 짐정리를 하고 누워서 캔맥과 뱅기에서 받은 스모크아몬드 안주삼아 스도쿠 삼매경~
해빠지면 나가봐야겠다.



Posted by inmory
TRAVEL/Mui ne, Vietnam2011. 5. 18. 15:15

뱅기 티켓을 사고 2달이 훌쩍 지나 진짜로 베트남에 가게 되었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아무 걱정없이 있었는데..
다들 준비는 잘했냐고 물어보는 통에 뭘해야하나 해서 생각해보니
공항에서 다음날 무이네 갈 때까지의 일정이라던가 공항에서 데탐거리까지 가는 방법이나..
뭣보다 중요한 맛집!!
안전을 위해, 시간을 아끼기 위해 필요한 정보들이 있음 좋겠단 생각이 들어 부랴부랴 찾아보았다.

일단.
공항에서 데탐거리를 가야 무이네로 들어가는 버스를 예약 할 수가 있다.
(터미널에 가는 방법도 있지만 차 시간을 예측할 수가 없어 데탐으로 가기로했다.)

오후에 공항에 도착하면 버스를 이용해 데탐으로 갈 수 있다.
출국장으로 나와 오른쪽으로 가면 버스정류장 같은게 몇 개씩 보인다.
거의 끝으로 가면 정차되어 있는 152번 버스를 볼 수 있을거다.
(사람과 짐이 많다면 택시도 좋은 방법이겠지만 난 혼자에다 배낭도 가벼워 그냥 버스를 타고 가기로했다.)

버스는 4000동. 캐리어나 큰 배낭이 있어 짐을 갖고 타야 한다면 2000동을 더 받는다. 짐 자리값까지.
(암파와에서 방콕 올때 40리터 배낭이 두개라서 자리하나에 배낭 놓고 두명이서 한자리에 구겨 앉았던 기억이 난다 ㅠ)

버스를 타고 3~40분 정도 시내 구경을 하다보면 버스 터미널에 도착한다.
주유소도 보이고 사람들도 엄청 많고 정차되어 있는 버스도 많은 곳이니 알아보긴 쉽다.

나중에 오픈버스를 타고 호치민에 도착한다면 대부분 여기서 정차를 한다. 
 그리고 종착은 여행사들이 많은 데탐거리이니 데탐까지 간다면 여기서 내리지 말고 한 정거장 더 가서 내리면 된다.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어요.)
구글 지도에 주황색으로 알아두면 좋은 길을 표시해놨습니다.

버스 터미널에서 내려 공원을 오른쪽에 두고 15분정도 걸어야 한다.
(한 정거장 더 가서 내려도 된다고 뒤에 한국분들끼리 말씀하는건 들었는데 확인해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오전 서울 기온 13도, 오후 호치민 기온 32도.
태국보다 덜 덥네~ 하며 기운차게 걸었는데 사진이 하나도 없는 걸 보니 힘들긴 했나보다.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어요.)
구글 지도에 주황색으로 알아두면 좋은 길을 표시해놨습니다.

여행사와 기념품을 파는 곳이 데탐거리에 다수 있기는 하나 
넓게는 팜 응 라오와 브이 비엔거리까지 여행자의 거리라고 한다.
여행자거리 데탐은 100미터도 되지 않는 짧은 거리이다. 편의점도 달랑 하나 뿐.
팜 응 라오 거리에는 여행사와 호텔들이 많고 브이 비엔 거리는 바와 저렴한 숙소가 많다.
 


데탐 De Tham

오토바이 조심하면서 걷는게 좋겠다. 빵빵소리 ㅠㅜ
그리고 평소 카메라를 가방에 넣어놓음 귀차니즘으로 꺼내질 않아 사진이 없어
여행땐 스트랩 두꺼운걸로 바꾸고 이고지고 다니는데 하나같이 카메라 조심하라며 야단들이다.
에이~뭐 이정도쯤이야~ 라고 생각했는데 사진찍을려고 카메라를 들면 눈초리들이 장난이 아닌거다.
그러고보니 카메라 들고 다니는 외국인을 딱 한명 봤다.
조심하면 좋으니까..해서 또 사진이 없다.;;


유명한 신카페가 이름이 바꼈다. 신 투어리스트.

신카페는 한번도 이용해 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으나.. 밤엔 슬립버스가 다녀 편하긴 하다고 한다.

신카페 정도면 버스도 깨끗하다고 하니 안심하고 이용해도 될듯.


(풍짱 버스를 타고 무이네에 들어갈 때 버스 안에서 벽을 타는 바퀴벌레를 봤다. 흠칫 했으나 일상다반사.

외관상 깨끗하고 물티슈도 주고 물도 주고 해서 괜찮았는데..그냥 내 가방에만 들어가지 말라고 빌었다.)


또 한가지..신카페에가면 한국어로 된 지도가 있으니 참고해도 좋겠다.



데탐의 렌드마크 정도로 유명한 Crazy Buffalo.

근데 버팔로 어디갔니~~

하루 밖에 묵지 못해서 여기저기 다 들어가보질 못해서 아쉽기만 하다.


버팔로 맞은편에 있는 GO GO GO.

호객행위 엄청 하는 고고고이다.

눈길도 주지 말고 지나치시길. 팔뚝 잡고 웃는 얼굴로 오라는데 장사 없음.


여기서 우회전을 하면 브이 비엔거리이다.

이쁜 원피스 파는 옷가게도 보이고, 피씨방도 보이고, 음식점도 보이고..데탐 보다 훨 괜찮은 거리이다.


느긋하게 걸었던 데탐은 여행자의 거리에 필수인 여행사는 많았으나

생필품을 살 수 있는 편의점이라던지 기념품을 살 수 있는 샵 (획일화 된 샵은 4개 정도 있다)은 많이 없었다.

담배는 길거리 좌판에서 팔기도 하나 진짜일지 가짜일지 모를일.

데탐에 딱하나 있는 편의점을 찾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너무 작아 지나치기 쉬움;;

(난 거기서 커피 선물을 대량 구매했다. 커피가루 한봉에 1불.)



팜 응 라오 거리 241 골목 들어가는 길에 있는 편의점.

이 편의점과 여행사 사이의 골목으로 들어가면 저렴하고 깨끗한 숙소(게스트 하우스)들이 몇 개 있다.

나도 무이네 들어가는 버스를 바로 타지 못해 여기서 하루 묵고 갔었다.



골목의 초입은 이런 분위기 이나..

게스트 하우스 들이 있어서 늦게까지도 불이 켜져 있어 무섭진 않다.

저기 안쪽에 불이 환하게 켜져 있는 걸 볼 수 있다.

이 좁은 골목에 다닥다닥 게스트 하우스들이 붙어 있다.

대부분 이 골목의 게스트 하우스는 깔끔해 보였으니 어딜 가도 괜찮을 듯 하다.


Thanh Thuong Guesthouse 소개 포스팅 보기


2011/05/18 - [TRAVEL/Mui ne, Vietnam] - [베트남_호치민] 깨끗하고 괜찮은 숙소 Thanh Thuong GestHouse.



+) 먹거리



베트남에서 먹어봐야 할 것중에 하나인 반미(바게트 샌드위치). 15,000동 내외이다.

다음날 아침, 무이네 가는 버스에 많은 현지인들이 반미를 들고 탔다.

라오스에서 먹고 감동받았던 그 바게트 보다 더 맛있단다.

반미를 파는 노점은 데탐에서도 한 두 개 봤지만 그 보다 팜 응 라오 거리에 더 많이 있었다.

어디가 맛있는지는 다 먹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비슷하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팜 응 라오 거리, 포24보다 더 인기 있는 포퀀 쌀국수. 40,000~50,000동

내가 갔을 땐 포24는 인테리어 공사중이었고 그 덕분인지 포퀀엔 사람이 많았다.

쌀국수가 이런거구나!! 여의도 하노이의 아침에서 먹었던 거 보다 깊고 진한 맛이 진국이었다.


포 퀀 포스팅 보기


2011/05/24 - [TRAVEL/Mui ne, Vietnam] - [베트남_호치민] 베트남 쌀국수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포 퀀(Pho Quynh)'




Posted by inmory
TRAVEL/Mui ne, Vietnam2011. 5. 8. 19:49


서울 하늘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날 전혀 현실감 없는 하늘의 호치민에서 무이네로 갈 준비를 했고
그 동안 익힌 스킬로 어디내놔도 겁먹지 아니하며 착착 여행을 진행시키고 지금은 최종목적지인 무이네에 있다.
여행의 마지막으로 치닫는 막날밤.
 맥주파티를 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겠다.
다녀와서 알찬 여행기 올리겠습니다.
사막 사진이 좀 아쉽긴 하나 대충 찍은거 치곤. 괜찮음..;;; 스스로 위안중 ㅠ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Posted by inmory
TRAVEL/Mui ne, Vietnam2011. 4. 19. 16:34
 
  가정의 달 5월에 황금연휴가 기다리고 있다!!
5월 5일 목요일 어린이날, 5월 10일 월요일 석가탄신일.


금요일과 월요일에 휴가를 낸다면 약 5일 가량을 쉴 수 있게 된다.
왠지 모르게 그냥 떠나야 할 것만 같은 그런기분이 들더니 이젠 의무로 바뀌었다.


하나 둘 씩 자신의 여행지를 찾아가는 크루를 보고 있자니..
배가 슬슬 아파오고..
어느덧 배낭여행 다녀온지 1년이란 시간도 흘렀으니
회사생활 잘한 나에게 휴가를 줘도 될것도 같고..

그래!!가자!! (회사에서 휴가 허락도 안해줬는데 혼자 결정하고 있었다)
그렇게 마음을 잡으니 비행기표가 없다.
여기저기 전전하며 투어캐빈http://www.tourcabin.com/ 도움받고 저기서 살다시피 했다.
휴양지로 소문이 자자한 곳은 대기표도 못구하는 상황이 되어버린지라 조용한 곳으로 찾게 되었다.
별별 곳에 대기표를 다 넣어놨는데 연락이 없다.
결국 모든 이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Fxxking Place인 베트남만이 남았다.
그래..호치민쪽은 비행기표가 남았을거야..라고 대기를 넣고 하루가 지나니 입금하랜다.
역시 베트남의 명성은 자자한 것인가..

친구한테 들은 무이네가 아니었음 입금을 안했겠지만 어찌 그 휴양지를 사진으로만 만족하겠는가..


(출처는 사진 안에..)

입금!!

그리하여 5월 5일 오전에 출발하여 5월 10일 아침에 들어오는 무이네 일정이 잡혔다.
사실 베트남에 간다기보다 무이네에 간다고 하는게 더 맞는 말.
직항인데다가 시간대도 이만하면 괜찮고..문제는 베트남 항공 탈만하냔건데;;
검색해본결과 괜찮고 기내식도 먹을만 하단 결론도출.


저가쪽에서 주로 머물며 가격을 봤는데 30만원대는 절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나마 40만원 초반대도 겨우 찾았다.
유류할증료가 올라 이것저것 합치니 세금만 138,000원.
57만원이면 적당하다.
(2011.3월 기준)


 자! 이제 또 떠나보자!!


Posted by inmory
TRAVEL/Korea2011. 3. 27. 18:57

겨울의 끝자락을 잡고 있던 3월 초.
원래 난 내가 좋으면 그냥 하는 성격이니까..여름이 오기도 전에 홀로 여름을 하겠다고 
반팔을 꺼내입고 나가기가 허다하다.
왠지 그 기분만으로 여름이 가깝게 다가오는 것 같아 좋다.
주말에 날씨가 풀린다는 소식에 반팔에 가디건에 외투에 겹겹이 껴입고 부암동으로 나들이를 갔다.

지도도 만들어 아이폰에 넣고 찾아간 그 곳. 
경복궁 역에서 버스를 타고 올라올라 부암동 주민센터에서 하차.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빨갛고 노랗고 푸르고.. 색색깔의 개성있는 가게들이 이어져 있었다.
가기전부터 왠지 호기심이 가득했던 그 곳.
카페 '유쾌한 황당'
'서울, 이런 곳 와보셨나요?' 저자 박상준님의 카페이다.
부암동의 산책코스를 좋아하고 지도도 제작하여 배포도 한다고 하니 부암동 산책에 앞서 들리기 좋다.


아쉽게도 문이 닫혀있어서 들어가보진 못했지만..
입구에 붙어 있는 쪽지에 적힌 문구만 봐도 얼마나 재밌는 공간인지 말해주고 있었다. 
짓거나 물지 않으니 웃으며 지나가주세요~란 문구로 이미 웃음짓게 만들어준다.


카페 '유쾌한 황당'에서 조금만 내려오면 '마마스키친'이 보인다.
이미 유명해져서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는 입구 사진.


마마스키친은 홈베이킹과 이태리 피자&파스타를 먹을 수 있는 카페 겸 레스토랑이다.
갓구운 빵을 먹을 수 있는 아늑한 분위기의 '마마스키친' 

'마마스키친' 포스팅
2011/03/27 - [FOOD/Bon appetit] - [부암동] 마마스키친



그리 이른 시간도 아니었는데 닫혀져 있었던 꽃집.
아기자기하게 있는 꽃들이 벌써 봄을 말해주고 있다.


'인피오라타'라는 말 처럼 이 곳도 꽃을 깔아 채우고 있었다.


주인 없는 가게 앞, 천상초가 데려가 달라며 아우성이었다.
말썽꾸러기 까르가 다 뜯어 먹을까봐 아직 식물 도전은 못했는데.. 봄이 다가오니 한놈 데려오고 싶기도 하다.


엔틱하고 빈티지한 인테리어 소품을 파는 '고엔'
마치 그리스의 어느 집 같은 색상의 외벽이다.


손으로 그린 간판이 반짝반짝 빛난다.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지만 손으로 그린 저 간판의 감성은 따라오지 못할듯 하다.


빨간망토소녀가 그려진 간판을 따라 올라갔다왔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면 조그만 카페가 있어 차도 마실 수 있고 
인테리어 소품들을 구경하고 구매 할 수도 있다.


'고엔' 1층에 위치한 옷가게.
보라색이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었다.


귀여운 컵케이크가 그려진 입간판.
보기만 해도 달콤달콤해 보이는 컵케이크다.


유럽 시골의 어느 컵케이크 집 같은 분위기가 물씬 나는 컵케이크집.
유리너머 진열되어 있는 컵케이크가 마치 모형 장난감처럼 보였다.
어찌나 이쁘던지...


조금만 더 내려오면 있는 'Flat 274'
벽면에 써져있듯이 갤러리, 샵, 카페, 레스토랑이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2층 창가로 간간히 지나가는 사람들과 여러개의 캔버스들이 보인다.


개성 넘치는 한집 한집이 합쳐져 또 하나의 그림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 한적한 곳에 이런 분위기가 내려앉은건 언제부터였을까..


부암동 주민센터쪽으로 가다보면 유니크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이 하나보인다.


르 꼬르동 블루 출신의 오너 셰프 김현숙님이 운영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적당한 가격에 와인한잔과 파스타를 먹기에 좋다.


'오월'옆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디자인 엔스나무'란 간판과
심플한 리본이 보이는 디자인 샵이 보인다.


문 넘어로 직접 만든 여러개의 디자인 소품들이 눈에 띈다.
부담없이 들어와 구경하란 문구가 친근하게 다가온다.


직접 만든 디자인 작품을 판매하고, 더 나은 작품을 만들기 위한 스튜디오까지.
나에겐 그저 너무 부러운 이야기 같다.


주민센터 앞에 붙어 있던 부암동 동네 골목길 관광지도.
글쎄..어떤게 맞는지 모르겠다.
실제로 사는 주민들의 얘기로는 드라마 이후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시끄럽게 하고, 쓰레기를 버리고 하는 등의 주민들의 생활을 너무 많이 침해하고 있다고 한다.
1박 2일이 다녀가 벽화가 지워져버린 그곳처럼 부암동도 몸살을 앓고 있는건 아닌가 싶다.


길을 다시 거슬러 올라 산책길로 접어드는 갈림길이 있는 곳.
그 작은 공간에 있던 '사이'라는 음식점.
네이밍이 돋보이는 곳이다.


귀여운 곰이 들고 있는 닭과 맥주를 파는 치맥집.
담벼락에 그려진 그림들이 정겹다.


쌀쌀한 날씨 탓도 있고 사람들로 북적이기도 해서 궁금한 마음에 들어갔다.
국내 최초로 커피 아카데미를 연 마은식님의 커피 전문점
'클럽 에스프레소'
온통 나무로 되어 있는 외부. 마치 커피 상자를 보는듯 하다.


커피 전문전 답게 용도에 맞게 커피를 갈아준다.
커피 아카데미를 방불케하는 유용한 정보들이 가득하다.


여러종류의 원두들을 판매한다.


그리고 원두를 구입하기 위한 시음코너.
시음코너가 있는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사실 쓰여진 글로 커피를 판단한다는건 커피 초보인 나에겐 어려운 일이다.


여러개의 커피를 맛본 후 난 에티오피아 커피가 입에 잘 맞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깔끔한 포장의 생두들도 판매되고 있다.


계단을 따라 2층에 올라가면 병들안에 가득 말린 과일, 식물, 약초들이 있다.
뚜껑을 열어 향을 직접 맡아 볼 수도 있다.


에스프레소 머신 구조를 볼 수 있는 박물관과도 같은 2층이다.


커피 콩을 볶는 기계까지. 


안쪽에 위치한 사무실.


나라별 커피 생두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적혀져 있다.
절로 커피 공부가 되는 곳이다.


커피를 볶는 과정에 따른 생두의 색변화를 알수 있는 코너.
시간의 변화에 따른 색과 냄새의 변화를 쉽게 볼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커피 한잔 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커피 공부를 알차게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직접 커피를 구입할 수도 있고 관련 물품들도 구입할 수 있는 커피 전문점이다.


발길을 돌려 산책길로 접어든다.
크리스마스 트리가 시즌을 접고 본업인 그냥 나무로 돌아왔다.


패브릭 공방이 함께하는 카페라고 한다.
여러 종류의 아트들이 카페나 레스토랑과 함께 하고 있다.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수 있는 구조이기도 하다.


빛바래고 뜯어진 외벽이 따뜻하게 다가온다.
오래될 수록 좋은것. 친구, 술, 락앤록 뿐만이 아니다. 


와인, 파스타, 피자.
이 세글자로 표현되는 '라비아'


특이한 구조로 되어있는 길에 위한 이곳을 1층이라고 해야할지... 반지하로 해야할지..


대인배 김슨생도 다녀간 라비아.
초등학생이 그린듯한 소박한 손 그림도 아주 맘에 든다.


입구에 줄지어있는 와인병들.
우리나라 술 소비량은 정말 대단한듯하다.
술을 즐기고 재밌게 사는 사람들도 드문듯하다. 난 우리나라 잔치 문화가 너무 좋다.


'라비아'의 대표 메뉴.
오픈되어 있는 창으로 주방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
피자 도우를 만들고 있는 셰프의 손길이 바빠보인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 일찍부터 북적이는 이 집은 부암동의 진정한 맛집이라고 할 수 있다.
프라이드 치킨과 골뱅이무침이 유명한 '치어스'


지금은 폐허가 됐지만 예전엔 사람들로 북적였을 듯한 곳.
꿀이란 글씨가 너무 귀엽다.


환기미술간 가는 길, 부암동의 지표가 될정도로 유명한 '동양방앗간'


세월의 흐름이 보이는 듯한 외관.
40년 넘게 떡을 빚는 할머니가 있는 방앗간이다.


인기최고의 왕송편을 비롯해 다양한 떡들과 청국장까지..
모든 걸 손으로 집적 만드는 할머니의 따뜻한 정성이 느껴진다.


왠지 저 문을 열고 들어가면 40년 전의 풍경이 펼쳐질 것만 같다.
시간을 거스르는 문.


그 길을 따라 환기미술관을 찾아 내려간다.
우리에겐 이쁜카페와 미술관을 찾아 가는 길이지만 주민들에겐 생활공간인 골목을 조용히 내려간다.
아니나 다를까 대포 카메라를 든 동호회들이 많이 보인다. 
시끄럽게 웃고 떠들며 가정집 앞 뜰에서 사진을 찍는다.


미술관 가는 길의 옆 골목.
세미 프렌치 레스토랑 '비스트로 드 파르마'가 보인다.
퀄리티 있는 프렌치 메뉴를 선보인다.


'환기미술관'은 한국 추상미술 1세대인 화가 김환기님을 기념하여 설립한 미술관이다.


조금 독특하고 크나큰 건물이 압도적이다.


환기미술관의 전시 정보는
http://www.whankimuseum.org/ 홈페이지에서 얻을 수 있다.


멜랑꼬리 퐌타스틱 스페이스.
가정집인듯한 곳이 인테리어 디자인 스튜디오로 변신했다. 


조금만 올라도 밑 풍경이 내려다 보인다.
지하철도, 큰 마트도, 흔한 약국도 하나 없는 이런 곳에 매력을 느껴 살고 있는 사람들은 아마 
부암동이 주는 소박하고 서울 답지 않은 느린 매력때문이지 않을까 한다.


이끼가 점점 초록빛을 띄며 봄을 맞이하는 길을 따라 올라간다.
아직 좀 쌀쌀한 바람이 스치고 지나는 상쾌함이 좋다.


저번에 왔을 땐 차로 올랐던 길을 천천히 걸어 올라가니 보이는건 더 많아졌다.
작은 것 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눈에 담는다.


아트 포 라이프, 산모퉁이의 이정표가 보인다.
직진하세요.


공연과 갤러리 등이 있는 이 곳은 복합 문화 공간.
개인전 포스터가 붙어 있다.


제철의 느낌이 물씬 나는 간판과 달리 고즈넉한 한옥이 눈에 들어온다.
내부가 가려져 있는 독특한 구조의 한옥으로 들어가보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다.


삶을 축제로!! 마음에 콕 박히는 말.


손으로 그린듯한 우리 모두의 집.


들어서자마자 묘한 패턴의 벽에 사진들이 붙어있다.
지금은 브레이크 타임.


녹슬어버린 이정표가 만들어진 자연의 색.


웃고 있는듯한 의자.
오르락 내르락 재미있는 의자이다.
한 명이 너무 무거우면 아마 하늘을 나는 기분이 들겠지.
브레이크 타임이라서 내부에 들어갈 수 없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나왔다.


산모퉁이 쪽으로 올라가는 길.
산을 따라 길게 난 산성이 보인다.
그 길을 따라 올라가는 사람들.
이런 모습을 볼 때면 과연 여기가 서울일까 하는 기분이 많이 든다.
맞어..서울 사람들도 부암동이라고 하면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한다.


커피프린스 1호점의 최한성의 집으로 유명해진 '산모퉁이'
전망이 너무나도 좋아 인기있는 이 집은 목인박물관 김의광 관장님이 주인이다.
2층에서 전망을 감상하고 지하에 있는 작품을 감상하며 뜰에나가 바람도 쐴 수 있는 좋은 공간이다.
그치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 잘 찾지 않게 된다. 북적북적이는건 별로..


이상으로 부암동에서 걷기 좋다던 '능금나무 1길' 산책이었다.
여기서 더 올라가면 북악산 팔각정이 나온다.
날씨가 쌀쌀하니 여기서 내려가기로 한다.


오래된 건물. 오래된 길. 오래된 나무.
뭣하나 새 것이 없는 부암동.
새 것도 헌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그 오래된 매력에 빠졌다.


전시장에서, 박물관에서, 대도시에서 볼 수 있는 멋진 타이포그래피들과 그래픽들.
서울 하늘 아래 이 골목길에선 쉽게 볼 수 있다.
예술은 멀리 있지 않다.


북악산에 둘러 쌓인 고즈넉하고 조용한 이 동네를 어찌 서울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Posted by inmory
TRAVEL/Korea2011. 3. 8. 22:21

간만에 찾은 이태원.
타르트 먹고 마트가서 카레재료나 사러가보자며 간만에 잊고 있었던 이태원을 찾았다.


미국 가정식 파이를 미국 셰프가 직접 만드는 디저트 카페 '타르틴'
이태원에선 워낙 유명한 곳이여서 항상 사람들로 북적인다.


각종 타르트와 나나이모, 브라우니, 여러 종류의 빵들을 다~ 직접 만든다.
달지만 달지 않는 정말 과하지 않은 단맛이 있는 디져트이다.

타르틴 방문기.


해밀턴호텔에서 길을 건너 상점이 많은 쪽으로 갔다.
여전히 여기저기 반짝이는 간판으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3월 1일 휴일이여서 그런지 매우 조용하였다.


계단을 따라 좁은 골목으로 내려갔다.
전에만 해도 상점들이 많이 있었는데 한창 공사중이라 다들 문을 닫았다.
예전보다 화려하지 않은 이태원을 지나며 뭔가 많이 변한걸 느꼈다. 너무 오랜만이라서 그런가..


홍대 분위기가 나는 옷가게들이 양쪽 골목으로 주욱 늘어져 있었다.
시장같은 곳에서 골라서 저렴하게 사는 그런 이태원의 분위기에 뭔가 어울리지 않는 것만 같아 어색했다.
오랜만이라서 그런가..;;;


눈에 확 들어오는 원색의 페인트로 외관을 꾸민 '갤러리 골목'
창 넘어 작업을 하던 공간이 그대로 보인다.
얼마나 좋은 작품들이 탄생했을까..


녹슬어버린 셔터와 보라색이 은근하게 잘 어울렸다.
그리고 정말 말도 안되는 대비의 형광 연두색의 빗물관까지 센스 만점.


그리고 옆에 있던 고압가스.
디자인을 하는 입장으로 색에 대해서 항상 공부를 하지만 제일 어려운 것임을 항상 느낀다.
하지만 가끔 이렇게 배우지도 못한 조합의 색들을 볼때면 감각이란게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한번 느낀다.
디자인은 노력으로만 할 순 없는 것.


마치 두 개의 사진을 붙인 것만 같은 풍경.
왼쪽은 덩쿨이 자라 오랜시간 벽과 같이 보냈을 법한 자연의 색을 가진 벽.
오른쪽은 그 자연에서 따온 색이긴 하나 자연에선 만들어질 수 없는 인위적인 색을 가진 벽.
개인적으로 골목을 돌아다니며 보는 풍경중에 왼쪽의 풍경이 맘을 끌긴 한다.
이제는 나와 같이 나이들어버렸지만, 어렸을 때 열심히 뛰어놀던 추억의 골목길같은..


한남동도 땅값이 많이 오르고 좋은 건물들도 생겨나고, 
신진 디자이너들의 발걸음도 잦아지게 되었단 얘기를 2~3년 전에 들었다.


아시안푸드 재료를 사기위해 마트로 가는길에 만난 클럽.
밥 말리 사진이 붙어 있고 레게컬러가 보이는걸 보니 아무래도 레게클럽??


거기서 조금만 올라가면 있는 마트.
우리의 목표가 되겠다!! 수많은 외국인들과 약간의 한국인.
태국 여행당시 먹었던 것들을 만들어 먹고자 조금 욕심을 내서 여러가지 사보았다.
여기저기 '나 이거 만들어줘~'란 말이 들린다. 아..무거운 어깨 ㅠ
맛보고 괜찮으면 또 사러 가야지~


언덕까지 올라간김에 산책도 할겸 이슬람 사원에 올라갔다.
아치형의 창과 꽃무늬같은 문양이 촘촘히 박힌 사원은 웅장했다.


낯설기만 한 이 건물을 천천히 훑어보았다.
친구 말로는 한국말이 수월한 신도들이 가끔 선도도 한다곤 한다.
(그 현장 목격;;)


중앙에 쓰인 '알라후 아크바르' 란 말은
위대한 알라신이란 뜻으로 대충 해석될 것 같다.


건물 밖에서 사진찍고 있으려니 관리하는 아저씨인지 모를 아저씨가 다가오시더니
'저기 들어가고 싶어?'라고 물으신다.
당연히 들어가고 싶죠~ 라고 하니 여자 예배실이 3층에 있으니 한번 가보라며 길을 알려주신다.
철저하게 여자, 남자가 구분되어 있다.


예배당은 적막하기만 하고, 말소리, 발자국 소리조차 쉽게 낼 수 없었다.


신발장 위에는 히잡을 쓰고 들어가란 문구가 씌여져 있었다.
신발을 벗고 히잡을 써야 한다.


빨간 카펫이 깔려있는 계단을 올라올라 갔다.
타일의 무늬가 마치 미지의 세계로 가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하였다.


예배실에서의 침묵은 선행이라고 한다.
혼자 여행지에 있었을 때 한국 사람이 없어 한국말을 한동안 안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 정말 입이 근질근질해서 현지 친구한테 한국말로 하소연을 한적이 있었는데...ㅎㅎ
침묵수행이란거 나한텐 어려운 일같지만 여기선 지켜야 할 룰이니 침묵하자.


예배실에서는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3층의 난간에서 본 전체 풍경은 의외로 딱딱하지 않았고..여기저기 코란읽는 소리일까;;하는 소리들이 났다.
삼삼오오 모여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의외로 자유로운 분위기에
너무 긴장 했나 하며 머쓱해지기도..
예배실에 있는 코란은 실로 멋있었다. 문양과 색이 반지의 제왕 분위기;;


어떻게 읽고 어떻게 쓰는지 참으로 궁금한 언어이다.
그래도 아직은 태국어가 제일 이쁜거 같다.


어느덧 골목엔 어둠이 찾아오고 배고픈 우리들은 저녁을 먹으러 내려갔다.


저녁은 그리스 요리전문점인 '산토리니'
무사까가 되지 않아 아쉬운 마음이 많았지만 역시 담백하니 맛있는 지중해풍 건강식이다.

산토리니 방문기
2011/03/08 - [FOOD/Bon appetit] - [이태원] 푸른빛 그리스를 담은 그리스 요리 전문점. 이태원 '산토리니'



그리고 마켓에서 사온 것들!!
내려놓자마자 까르가 검수한다. 뭘 사온게냐~~

집에 푸른잎이 많아 사온 시져소스와 크림스파게티 만들어 먹기 편한 캠벨 머쉬룸스프. (재료 첨가해서 먹음 굿!)
인도네시아 음식인 미고랭. 비빔면처럼 끓여서 소스에 비비면 된다. 고수냄새가 엄청 나 너무 좋았음 ㅠ
그리고 아직 해보지 못한 나시고랭, 그린커리, 스파이시 바질 라이스 페이스트.
이렇게 다샀는데 만원 남짓.
또가봐야지!!


Posted by inm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