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Mui ne, Vietnam2011. 5. 18. 18:05

호치민에서 무이네로 가는 오픈버스는 보통 아침 7시나 7시 30분에 출발한다.
다음에 출발하는 버스는 4시나 4시 30분에 출발한다.
데탐에 오후 3시쯤 도착했지만 안타깝게 자리가 없어서 오후 4시차는 타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호치민에서 하루 묵고 아침차를 타고 무이네로 들어가기로 했다.
(어케든 오늘 갈려면 터미널에 갈 수도 있겠지만 뱅기도 장시간 타고 또 5시간이나 이동할 자신이 없었다.)

풍짱에 가서 표를 미리 예매해놓고 (100,000동) 숙소를 잡으러 간다.


풍짱 버스 시간표.

풍짱버스는 사이공-무이네 7:30분과 오후 4:30분 두 개의 버스가 있다.



무이네 가는 버스 티켓이다.
동남아 쪽은 대부분 아직도 손으로 적어서 티켓을 끊어주기 때문에 재밌는 상황을 보기도 한다.
공책같은 곳에 좌석표가 있고 거기다가 직접 손으로 정보를 적고 만약에 그 자리가 취소가 되면
 화이트로 지우고 다시 적는 재밌는 상황.
3시쯤 내일 오전 차를 예약할 때 맨 끝자리에 화이트질로 범벅이 된 자리하나를 겨우 얻을 수 있었다. 휴~


숙소는 데탐보다 비교적 조용한 팜 응 라오 거리로 가서 구했다.
팜 응 라오의 241 골목으로 들어가면 깨끗한 숙소가 있다고 해서 데탐에서 5분 정도 걸어 241 골목으로 갔다.
241 골목은 비행기 티켓을 살 수 있는 여행사와 KT Mart (편의점) 사이의 골목이다.

팜 응 라오 거리의 편의점이라고 적힌 곳이 KT Mart이다.


대략의 골목 초입의 모습은 이러하다.
오른쪽에는 인도식당인 '타지마할'이 보이고 거기서 조금만 더 걸으면 게스트 하우스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사진 끝쪽의 밝은 곳이 다 게스트 하우스이다.
 


내가 묵었던 곳은 'Thanh Thuong GestHouse'.

제일 처음 보였던 게스트 하우스 'Ngoc Thao'는 내부 공사중이었어서 그 바로 옆집에 오게 되었다.

리셉션 언니는 영어도 잘하였고(동남아 특유의 발음이긴하나 이제까지 본 베트남인 통틀어 젤 잘했다.)

붙임성도 좋았으며 덥다고 쥬스를 내어주기도 했다.


암튼 젤 중요한 에어콘에 개인욕실에 핫샤워까지 해서 14$였다.

창문이 있는 방은 16$였지만 창문 밖 풍경이 그닥 좋지 않고 아침일찍 나갈거여서 창문 없는 방으로 하기로 했다.

로비에서 계산을 미리 하고 와이파이 비번을 받아서 올라왔다.



얇은 건물은 한층에 3개의 방이 있었다.

뭐 이런데서 방음이 잘 되리라는 기대는 접은지 오래.

옆 방에서 샤워하는 소리에 놀라지 말기.



혼자있을 땐 이게 좋다.

넓은 베드 혼자 쓰기~~ 시트의 상태도 깔끔하고 괜찮았다.

보통 유럽인들이 많이 왔다가면 침대 메트가 푹 꺼지기 마련인데 뭐 여긴 그렇지도 않았다.



침대 옆 협탁엔 전화와 티비 리모콘, 에어콘 리모콘이 가지런히 놓여져 있었다.

대체적으로 청소도 잘 되있고 바닥에 머리카락도 없고 잘 정리 정돈 된 모습을 보니

베스트 클린상을 받을 만한 숙소 답단 생각이 들었다.



서랍을 여니 투어 정보가 있는 전단 몇개가 있었다.



천장의 티비에선 빅뱅이 나오고...

동남아에서 음악 채널을 틀어놓으면 어째 반 이상이 한국 노래이다.

그리고 한국 드라마까지 해주니..티비를 꺼버렸다.



화장실과 냉장고.



별 기대 안했고 이정도면 됐다 싶은 화장실.

카오산에서 자주 갔던 벨라벨라 화장실과 판박이로 닮아있었다.

익숙하네..



한국산 향기젤.

이런거 놓여진 게스트 하우스는 본적이 없는데...청결을 위해 부단히 애쓰는 모습이 보인다.



침대 위 천장엔 선풍기가 있었고



화장실 쪽 벽 위엔 에어컨도 있었다.

햇빛이 바로 쬐이는 구조도 아니어서 그리 덥진 않았어서 잘 땐 끄고 잤다.



편의점보다 관광지 슈퍼보다 괜찮은 가격의 물과 맥주.

가뜩이나 편의점도 많이 없고..더워서 나가기도 귀찮고..그냥 여기서 마셔야 겠다.

하이네켄이 20,000동이면 우리나라 돈으로 천원 조금 넘는 돈이다.

싸다 싸!!!!!



아쉽게 사이공 비어는 없고, 사이공 보다 좀 센 333과 하이네켄, 타이거가 있었다.

이런 곳에 미니바라니.. 더 할 나위 없이 좋구나..



한 켠엔 가지런히 물도 있었다.

아침에 체크 아웃 할 때 무전뭐 이런거도 없고 젊은 학생이 음료 마신거 있냐고 물어보는게 다다.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숙박업소. (하지만 체크인할 때이미 여권정보를 건내줬다.)



외환은행에서 40%우대를 받아서 달러로 다 바꿔온 돈은 공항 환전센터에서 동으로 대부분 환전하고

숙소도 동으로 계산했다.

14$ = 294,000동.

이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큰 금액의 동이 감이 안잡혀 고생을 했다.

침대에 돈을 주욱 펼쳐놓고 공부를 했다는;;;



암튼 짐정리를 하고 누워서 캔맥과 뱅기에서 받은 스모크아몬드 안주삼아 스도쿠 삼매경~
해빠지면 나가봐야겠다.



Posted by inm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