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Bon appetit2011. 3. 8. 22:12

이태원엔 참 맛집이 많다.
특히 여러나라의 음식들을 제대로 맛볼 수 있단게 참 좋은 것 같다.
그 중에서도 많이 볼 수 없었던 그리스 요리 전문점을 다시 찾았다.
4년만에 다시 찾은 '산토리니'는 또 이태원에 2호점을 크게 냈다.
그러나 옛생각도 나고 하서 1호점을 찾았더니 많이 기다리게 됐다.


외관부터 파란빛이 감도는 산토리니엔 그리스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여행지 그리스.
애메랄드 바닷가에서 사랑하는 연인과 거니는 상상을 누구나 한번쯤은 해볼것 같다.
(언제나 현실은 동해바다 앞에서..)


사람들이 너무 꽉꽉 들어차서 내부 사진 찍기가 힘들어 건진건 요모양..
날씨가 좋을 땐 저기 테라스쪽 자리에 창을 열고 맥주 한잔 마시며 무사까를 먹으면 아주 그만이다.
4년전 그 기억이 좋아 다시 한 번 찾게 됐다.
(생각난김에 그 때 사진을 볼까 하고 봤더니..참... 과거사진은 언제나 쥐구멍을 찾게 한다..하하..참...)


메뉴구성은 에피타이져와 메인메뉴와 디져트로 되어있다.


가지는 별로 안좋아하지만 무사까에 들어가는 가지만큼은 너무 좋아
이 날도 무사까맛을 기대하며 갔는데 재료가 다 떨어져서 몇몇 요리가 되지 않는거였다.
대기하고 있을 때 2호점은 자리가 많으니 그 쪽으로 가시라는 권유에
귀차니즘이 도져 그냥 있었는데 재료마져 떨어졌다고 하니 후회가 막심.
(참고하시길..2호점은 2층을 쓰고 있기땜에 자리도 많고 1호점 보다 더 넓다.)


기로스와 피따 브레드, 수블라끼는 그리스를 대표하는 메뉴라고 하겠다.


블루 포인트의 깔끔한 기본 상차림.
그리스 요리는 채소와 생선, 식물성 기름을 중심으로 하는 자연식이다.라는 웰빙 식단을 강조하고 있다.
그치만 배고픈 우리들이 시킨건 온통 고기고기고기.
(이 날 안되는 요리가 3~4개 정도 있어서 남는건 고기뿐이기도 했다. 친구는 생선을 먹지 못하고..ㅠ)


짙고 묵직한 테이블위에는 간단한 소스와 색이 참 잘 어울리는 연두빛 식물이 있었다.
밤이 되니 조명이 낮아지고 웅성댐이 꼭 그리스의 오래된 레스토랑에서 먹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오일이 뿌려진 신선한 야채 샐러드가 먼저 나왔다.
약간의 새콤한 소스가 입맛을 돋우어 주었다.
냠냠..이런거 따위 금방 없어 진다규~~


폭 수블라끼에서 수블라끼는 그리스식 전통 꼬치요리라는 뜻이다.
또띠아와 비슷하게 생긴 전병에 고기와 소스를 넣어 먹으면 된다.
그리스요리에서 수블라끼를 빼놓으면 서운하지!!


잘익은 돼지고기에 파랑, 빨강의 피망과 양파가 보기 좋게 끼워져 있었다.
질기지 않은 도톰한 고기에 새콤한 요거트 소스를 푹 찍어먹으니 참 신기한 맛이 났다.
어울리지 않는 듯한 묘한 궁합이 너무 잘맞았다.


그리고 산토리니에서 정말 맛있는 감자.
튀긴 감자보다 기름기도 덜하고 폭신폭신한 감자의 질감을 느낄 수 있으며 
살짝한 양념도 과하지 않아 좋았다.


기로스와 피타 브레드.
기로스는 피타 브레드에 고기와 절인 양파, 샐러드, 양념한 감자, 그리고 요거트 소스를 넣어 
싸먹는 그리스 음식이다.


어쩌면 케밥과도 비슷하다고 할수 있지만 케밥보다 더 상큼함이 있다 할 수 있다.
고기도 바삭하게 구워져 씹는 맛이 좋았다.


그리고 사람이 네명인지라 하나 더 추가한 햄버그 스테이크.
다진 고기가 아주 먹기 좋에 잘 구워졌다.


햄버그 스테이크도 소스맛이 좋았지만 무엇보다 좋았던건 저기 있는 마늘.
계속 고기섭취로 인한 약간의 느끼함을 마늘로 중제시켜 주었다.
그리스 사람들이 마늘을 많이 먹는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독특한 이 마늘요리는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알아내고야 말겠어!!

간만에 찾은 산토리니였는데 안되는 요리가 많아 너무 아쉬웠다.
2호점은 가보지 않았지만 주말엔 되도록이면 2호점을 가는게 좋을 것도 같단 생각이 든다.
무사까 왕 아쉽 ㅠㅜ

Posted by inm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