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Bon appetit2011. 3. 27. 15:59

버스를 타고 부암동주민센터에 내려서 조금 올라오다보면 보이는 '마마스키친'
강렬한 빨간색 꽃이 피어있는 마마스키친은 홈베이커리와 이태리 파스타&피자를 맛볼수 있는
카페 겸 레스토랑이다.


이미 많은 포스팅에서 마마스키친 입구 사진을 접했고..
이 때도 몇몇이 카메라 렌즈를 들이밀고 있었다.
기대를 안고 들어가보자~


언덕에 위치한 구조로 특이하게 계단을 내려가야지만 만날 수 있다.
왠지 모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토끼굴에 들어가는 기분.
부암동의 다수의 카페들이 그렇듯 가정집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겨울이라서 앙상한 가지만 남은 바깥 식물에 비해
안에 있는 화분들은 건강하고 싱싱하게 잘 자라고 있었다.


전체창이 있는 홀에서 밖을 바라보니
마치 집에서 따뜻하게 차한잔 하며 바깥 풍경을 감상하는 듯한 편안한 기분이 든다.
이런 여유가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묵직한 나무 테이블.
창틀과도 바깥풍경과도 너무 잘 어울린다. 저기 앉아있음 일이 절로 되겠다.


그리고 천장엔 아기자기한 조명들.
언제봐도 설램으르 안겨주는 비행기. 자동차. 떠나고 싶다~


마마스키친. 따뜻한 로고가 참 마음에 든다.
어렸을 때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뛰어 놀다보면 엄마들이 자기 아이들 이름을 부르며 찾아와
데려가곤 했던 기억이 난다.
우리엄만 직장이 있어서 그러진 못했지만.. 


비대칭적인 선반이 한쪽 벽면을 채우고 있었다.
읽을 거리가 놓여져 있어 잡지 몇권을 읽기도 하였다.
내 로망이기도한 스타일. 까르에게 이런 선반이 있음 놀이터로 쓰기에 좋을 것 같다.


에티오피아 커피를 시켰다.
빈티지한 느낌의 레몬빛 커피잔에 짙은 커피색이 너무나도 잘 어울렸다.


부드럽고 상큼한 맛이 좋은 커피다.


독특한 스타일의 잔에 페퍼민트 티가 나왔다.


과하지 않게 적당히 우러난 페퍼민트였다.


오늘 만들었다는 단호박 케이크.
많은 종류의 빵과 케이크가 금방 구워져 따뜻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보기만해도 부들부들해 보이는 케이크는 한 입에 사르르 녹았다.
살짝살짝 씹히는 단호박도 좋았고 커피와도 잘 어울렸다.

유명한 다른 카페들에 비해 밖이 훤희 들여다보이는 구조는 아니지만
뭔가 집에서 쉬는 듯한 일요일의 느낌이 한 가득한 곳이다.
여유롭고 아늑한 마마스키친. 파스타와 피자도 맛있다고 하니 식사를 하기에도 좋을 듯하다.


Posted by inm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