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Mui ne, Vietnam2011. 5. 24. 11:55
 
베트남에 가면 꼭 쌀국수를 실컷먹고 오겠다고 다짐을 했다.
아무래도 본토에서 먹는게 훨씬 맛있으니까..
태국에서 해장으로 정말 맛있게 먹었던 쌀국수가 선지 쌀국수였단 사실을 알고 경악을 했지만..
그 경험 덕분인지 동남아 음식에 대한 두려움은 더욱 없어졌다.
재료나 위생보다 맛에 치중하는 식충이 여행.


팜 응 라오 거리에 유명한 쌀국수 전문점으로 '포 24(Pho 24)'와 '포 퀀(Pho Quynh)'이 있다.

포 24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체인점이다보니 맛에 대한 평가가 체인점마다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오늘은 여행 블로거 몇몇 분의 칭찬이 자자한 포 퀀(Pho Quynh)을 가보기로 했다.
(사실 포 24는 내부 공사중이었다. 내가 갔을 땐 뭔 공사를 그리도 많이 하던지...)

포 퀀은 팜 응 라오 거리에서 브이 비엔 골목으로 가는 모퉁이에 위치하고 있다.
데탐에서는 10분 정도 걸린다. 물론 느린 내 걸음으로.


길 건너에서 본 모습.

포 퀀 앞엔 공원이 있어서 데탐에서 부터 공원만 따라 걸으면 금방 찾을 수 있다.



오픈 주방. 그리 넓지 않은 가게에 일하는 사람도 많고 CCTV도 많다.

일하는 사람들은 건물색과 같은 노란색 티셔츠를 맞춰입고 일하고 있어서 알아보기 쉽다.

보통 누가 대체 일하는 사람인지 몰라 우물 쭈물 할때가 많은데..



테이블엔 쌀국수에 꼭 필요한 소스인 칠리소스와 해선장이 있다.

보통 칠리소스와 해선장을 7:3으로 섞어 고기를 찍어 먹는다.

매콤하게 먹고 싶다면 국물에 칠리소스를 넣어서 먹어도 괜찮다.



육식녀의 선택.

'Special Three Beef Noodle Soup (Half-Done, Lean Beef & Beef Balls) - 50,000동



반쯤 익힌 연한 소고기와 살코기, 고기를 갈아서 뭉쳐 만든 비프 볼.

3가지 종류의 소고기를 넣어 만든 쌀국수.

다른 쌀국수보다 그릇도 크다.

일단 겉으로 봤을 땐 큼직하니 좋고 냄새에 민감한 편인데 국물에서 고기 냄새도 나지 않았다.



먹기전에 사이공 한병으로 더위를 식히고..

같이 나온 숙주좀 넣고 새콤한 맛을 내기위해 라임도 좀 짜넣고 고추도 넣어서 매콤한 맛까지 내보자.

보통 이런데 오면 나오는건 일단 다 넣어본다. 옆 테이블에 보니 저 야채도 막 넣어서 먹던데..

저건 왠지 국물맛을 해칠까 해서 안넣고 먹었는데..아직도 정채를 모르겠다;; 향채는 아닌듯한데...



숙주는 면 밑으로 깔아주고 먼저 국물맛을 봤다.

음..이게 쌀국수라는 거구나.

본토 라임이라서 그런지 새콤한 맛이 한국 것 보다 조금 더 강하고 육수의 깊은 맛 또한 더 강했다.

고기육수이다 보니 텁텁할 줄 알았는데 육수가 진하고, 약간 매콤하기까지해서 해장에도 아주 좋을 듯하다.

면도 잘 삼겨서 쫄깃하고 소고기도 부드러웠다.



무이네에서 호치민으로 돌아와 귀국 비행기를 타러 공항에 가기까지 남은 시간은 1시간 30분.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빠른 발걸음으로 또 포 퀀에 갔다.



이번에 시킨건 조금 특이해 보이는

'Beef Stew With Noodle' - 40,000동



합석한 외국인 언니랑 얘기하다가 깜빡하고;; 먹다가 부랴부랴 찍은 사진이라 모양이 좀;;
고기 때문에 기름기가 있으나 국물이 그렇게 느끼하지만은 않았다.
매콤한 맛이 좀 더 강하게 있었고 야채들이 큼직하게 들어 있어서 느끼한 맛을 잡아주었다.
그리고 저기 중간에 있는 저 살코기 덩어리가 엄청 나게 많이 들어 있었다는 것.

이런 독특한 쌀국수가 한국인 입맛에 (맵고 짜고) 잘 맞는듯 하였다.


Posted by inm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