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Bon appetit2011. 2. 27. 17:08

이미 너무 유명해진 집이라 동네주민조차 1년에 한번 먹을까 말까 한 정도.
퇴근길에 슬쩍 지나가다 보면 1호점은 8팀 정도 줄을 서 있고
2호점은 5팀 정도 기본으로 줄을 서 있다.
이러니 갯벌의 진주는 갈 엄두를 못내고 항상 제외되곤했는데..
아직 못가봤다는 선배말에 많이 기다려야한다는 경고와 함께 다짐을 받고 갔는데..
왠걸..럭키!! 2호점에 자리가 있었다.


조개로만 이루어진 메뉴구성.
초심자에겐 뭐니뭐니해도 대표메뉴를 먹는게 최고지!!
1년에 1~2번씩해서 한 5번 정도 먹어본 결과 구이보다는 찜이 더 먹기 편하고 맛있다는 결론 도출.
양이 많아서 2인용을 둘이 먹기에도 너무나도 벅차다.


2호점은 2층으로 올라가면 개별적인 공간도 마련되어있다.
갯벌의 진주가 유명해 지는데 한몫한 이 말도 안되는 화려함. 키치가 컨셉이라고 하겠다.


그리고 재미난 인테리어에 꼭맞는 재밌는 멘트들.
일하는 사람들도 재미나고 보는 사람들도 즐겁고..
씌여져 있는 문구만 봐도 퐝터지는 즐거움이 있는 곳이다.
물맛좋은 루이비통 정수기 물맛을 볼려면 직접 발로 뛰는 셀프 정신이 필요하다. 


막걸리 홍보는 요딴식으로 해줘야 센스가 있다고 하겠다.
돌아다니며 쓰여진 재미난 문구들을 읽는 것도 큰 재미이다.


한국식 대표 기본안주. 보색대비의 완벽한 데코레이션. 쌈장은 보너스.
오이 & 당근


시원 칼칼한 콩나물 국으로 아스파라긴 충전. 
낼 아침 숙취에도 상쾌하게 도와줘 콩나물 대가리들아~


자칫 비릿할 수 있는 조개에 상큼함을 더해줄 피클들.
조개하나로도 맛이 너무 좋아 건들진 않았다.


후식까지 미리 챙겨주는 센스.
바닷물을 한그릇 마신것만 같은 그 느낌을 상큼한 귤로 입가심.


찌그러진 못생긴 양은 냄비에 한가득 조개가 들어가있다.
이렇게 행복한 고민이 또 있을까...이거 어케 다 먹지??
(뒤에서 완전 헤벌죽 웃고 있구나;;)
미리 쪄서 나오기 때문에 바로 먹을 수 있긴 하나, 찌는 시간이 걸리기때문에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하다.
그래도 앞에서 끓는거보며 언제 먹을수 있어요??라고 물어보는거 보다 낫지 않은가...


일단 내가 젤 좋아하는 굴이 입을 떡 벌리고 있고
대왕자리를 차지한 오징어는 살이 오동통하게 올라있다.


작은 조개들이 밑에서 받쳐주고 위에 가리비와 석화, 오징어가 자태를 뽐내고
브로콜리랑 단호박, 새우, 은행 꼬치까지.. 대박이다~


일단 큰놈들부터 알을 빼고 밑에 어떤녀석들이 있나 보자..
이름모를 작은 녀석들과 홍합과 소라도 보이네.
손이 바빠진다. 까서 입에 넣기 바빠 급 정숙해지는 자리.


굴이 어찌나 큰지..
오동통한 우.유.빛.갈 굴이 고개를 내밀었다.


큰놈하나 초장에 찍어먹으면 따뜻한 국물과 함께 살살 녹는 맛이 일품.


근데 홍합이 이렇게 커도 되는거야??
집이 좁게 느껴지는 대두들;;


정말 말없이 실컷 먹었다.
근데도 아직 한~참 멀었다. 어쩔거야..
넘어야할 산! 키조개가 보인다..흑흑


밑바닥 구석에 숨어있었던 피조개.
피조개 역시 큼직하니 오동통.
여기 있는 놈들은 하나같이 과체중들이다.


키조개 오픈. 주먹만한 관자가 떡하니!!


갯벌의 진주가 유명한건 센스있는 인테리어나 글귀들이 아닌
재료의 신선함! 그 뿐인것 같다.
완전 살이 올라 싱싱한 것들로 바로바로 쪄서 나오니 맛있을 수 밖에...
키조개 반만한 홍합을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역시 실망을 시키지 않는 국위선양 논현 맛집!! 인증!!


Posted by inm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