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Southeast Asia2010. 7. 5. 18:25

치앙마이에 3번째 왔을 때
더 이상 볼게 없어진 나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찾았다.


3 King Statue (City Art & Cultural Center)

선데이 마켓을 할 때 3킹 앞을 지나간 적이 있었는데 늦은 밤이였는데도 불구 하고
많은 사람들이 3킹 앞에서 절을 하고 기도를 하는 것을 본적이 있다.
그리고 3킹 앞 넓은 광장에서 무대를 설치하고 여러가지 행사를 하는 것도 볼 수 있었다.

무슨 구청 같은 건물인가 했는데 시립예술문화센터란다.
들어가봐야지!! 입장료 90밧


치앙마이에선 유명한 곳이여서 찾기가 쉽고, 타페 근처에서 가깝기 때문에 걸어오기에도 수월하다.

여기서 3명의 왕은 태국 북부의 3왕조의 왕들이다.
수고타이의 람캄행 왕, 파야오의 응암 무앙 왕, 란나의 멩라이 왕이 주인공이다.


센터 내부는 아주 깔끔하게 잘 꾸며져 있었다.
1층에서 2층으로 이어지는 전시장에는 치앙마이의 역사, 문화, 생활에 대해 전시가 되어 있었다.

내부는 사진 촬영 금지!!

먼저 치앙마이에 대한 비디오를 보고 난 뒤 전시를 관람하게 되는 순서이다.
전시장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서 아쉽게도 블로그에 올릴 순 없지만...
아기자기 하게 잘 꾸며져 있고, 한 눈에 쉽게 알아 볼 수 있게 디자인 되있었다.
영어, 프랑스어, 일어 등 여러 언어로 오디오 설명을 들을 수 있게 되어있어 편했다.
한국어는...없다..;;;
천천히 둘러보면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치앙마이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난 뒤 나와서 본 성벽과 해자는 더욱 의미가 깊어보였고 멋있었다.



Chiang Mai University Art Center

왓 우몽 가던 길에 있었던 치앙마이대학교 아트 센터를 용케 기억해내서 한 번 가보기로 했다.


가기전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어떤 전시가 있는지 알아 보고 가는것도 큰 도움이 된다.

내가 갔을 땐 치앙마이 대학교 졸업 전시 중이었다.
아무래도 그 날이 오픈식이 있는 날이었었던것 같다.




내가 가장 맘에 들어했던 학생의 작품.
다른 작품들은 그림만 벽에 걸어놓고 감상하는게 보통이었다.
이 작품은 그림과 공간이 하나가 되어 벽과 바닥이라는 이질감을 주지 않고 작품이 건물에 스며들게 하여
작품에 대한 집중도를 높여주었다.



다른 전시 공간에서는 파인 아트 작품을 전시 중이었다.


전시를 보면서 눈에 들어왔던건 작품보다 건물이었다.
전시장 중앙에 계단이 떡하니 있질 않나 전시장이 미로처럼 여러개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기도 하고..
보통의 넓고 트인 전시장이 아닌 이 건물이 궁금해졌다.

이 사진은 건물의 천장 부분이다. 홈이 파인 부분으로 자연적인 빛이 건물안으로 들어온다.
해가 머리 위에 떴을 땐 그림자를 만들어 줘서 재미를 더해준다.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는 통로이다.
얼핏 봤을 때 양쪽으로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줄알았는데;;;
그냥 창문이었다. 아트 센터이다 보니 액자 같이 창문을 만든걸까...


치앙마이 어디든 그렇지만 아트 센터도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있었다.
치앙마이에는 유독 큰 나무가 많다.
도시의 역사가 다른 곳 보다 짧아서 그럴까 큰 나무들이 훼손되지 않고 그 모습 그대로 남아있다.



넓은 잔디위에 큰 나무들과 함께 소박하고 아기자기하게 세워진 아트센터 자체가 아트였다.

Posted by inmory
TRAVEL/Southeast Asia2010. 7. 5. 02:31

이번 태국 여행엔 치앙마이에 아주 오래 머물렀던 것 같다.
적어도 30일 쯤 있었다. 여기저기 왔다 갔다 하면서 결국 다시 온 곳이 치앙마이 였다.
그만큼 나에겐 매력적인 도시였다.


회색 건물이 많은 방콕, 외국인들이 넘쳐 흐르는 카오산에 있다가 찾게 된
치앙마이는 고즈넉한 시골의 분위기가 났다.
적어도 도착한 첫 날 우리 숙소앞 새벽엔;;;;


빠뚜 타페



치앙마이에는 붕괴되고 남은 옛 성벽의 모습이 어느 정도 남아있다.
성벽의 바깥 쪽엔 해자가 있어 외부의 침략을 막았다고 한다.
도시에는 5개의 게이트와 4개의 코너가 있다.
그 중 빠투 타페는 크고 유명한 제일의 게이트이다.
중요한 행사나 쏭크란의 메인 무대가 되어주기도 하고 선데이마켓으로 변하기도 한다.
그리고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머무는 곳이기도 한다.
타페 주변은 숙소를 찾는 많은 배낭여행자들과 여행사들로 넘쳐난다.


게이트의 안은 구시가지, 게이트의 밖은 신시가지로 불린다.
치앙마이에는 이렇게 옛 성벽이 존재하기 때문에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넘나들기가 조금 번거롭다.
주변은 항상 일방통행으로만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유턴을 해야 할 일이 많다.
그래서 가까운 거리도 쏭태우나 뚝뚝을 타면 시간이 조금 걸린다는 사실!!


마침 타페에서 지나가는 레드 컬러 시위대를 볼 수 있었다.
치앙마이는 탁신의 본거지로 매우 많은 레드 컬러 지지자들을 볼 수 있다.


왓 쑤언독

현지 친구가 갑자기 왓 쑤언독을 가자고 했다.
가면서 설명하길 야경이 이쁜 사원 중 하나라고 보여주고 싶단다.


황금 쩨디 주변으로 많은 쩨디들이 있어 웅장함을 더 하고 있었다.
황금 쩨디에서 반사되는 빛과 주변의 흰색 쩨디들이 어우러져
뭔가 숙연하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설명하길 이 쩨디들 안에는 사리가 들어있다고 한다.
어느 누군가의 무덤인 것이였다.

은은한 조명뒤에 가려진 수많은 쩨디들이 말을 잃게 만들었다.
여행중에 이렇게 말없이 사원을 보긴 처음이었다.


도이스텝

치앙마이에 왔으면 꼭 도이스텝을 보라는 말이 있듯이...온 김에 보러 가야지!!
도이스텝은 치앙마이 북동쪽 해발 1,610m에 위치해 있는 사원이다.
치앙마이 어디에서든 산 위에 있는 도이스텝을 볼 수 있다.
 그리하여...꼬불꼬불한 산 길을 쏭태우를 타고 가다보니.. 고맙게도 전날 먹은 술을 떠올리게 해주었다;;;


도이스텝 올라가기 전에 있는 불상.
이 계단은 시작에 불과했다...ㅜㅠ


마침 고산족 복장을 한 아이들이 계단에 앉아 합성마냥;; 놀고 있었다.
수많은 계단을 올라가면서 100몇 까지 세어 봤는데...휴휴...
올라가면서 한 3번은 쉬었던 듯..
그러면서 봤는데 계단 옆면에 사람들의 이름들이 써져 있었다.
확실하진 않지만 물어보니 이 곳을 건축한 사람들의 이름이라고 한다.
이 높은 곳에 이렇게 큰 사원을 지었으니...노고에 대한 보답이랄까...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케이블 카가 있단다. 그래도 정상의 시원한 바람을 제대로 느낄려면 걸어가시길)


태국을 돌아다녀보면 지역 별로 사원의 양식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난 특히 화려하고 정교하며 겹겹으로 댄 지붕의 북부 사원이 좋다.


아무리 크고 멋진 사원이 내 눈앞에 있다고 해도 이 보다 더 멋진 광경이 있을까...
깡 마른 고양이에게 손으로 물을 받아 주는 관리인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다.

도이스텝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돌아야 제대로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짧은 치마와 바지는 되도록 삼가하고 혹시나 입었다면 치마를 빌려 입도록 한다.


종을 하나 씩 치고 가면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 진다고 한다.


드디어 펼쳐진 치앙마이 전경!!
안개인지 스모그인지;; 전경을 보기엔 그다지 좋은 상황이 아니어서 아쉬웠다.


이 건물 안에는 많은 불상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리고 도네이션 한 여러나라의 지폐들도 전시되어 있었다.


도이스텝에서 제일 중요하고 멋지다는 황금 쩨디는 우리가 간날 하필....
보수 공사 중이었다..ㅜㅠ


모든 사원의 지붕 끝에 종들이 달려 있었다.
종에 여러가지 글귀들이 적혀 있는 것들로 봐서 아무래도 소원을 적어 걸어 놓은 것 같다.
우리나라 절에서 기와에 소원을 적는 것과 같이..


태국의 어느 사원을 가도 볼 수 있는 여러 모양의 불상들..
불교를 종교로 가진 태국 사람들은 자기가 태어난 날의 요일신을 모신다고 한다.
친구가 넌지시 '넌 어느 요일에 태어났어??'라고 물어서 어리둥절해 있었는데
아무래도 요일신을 물어보고 싶었었나보다.
나중에 알아본 결과 난 일요일!! 젤 처음에 있는 불상이 일요일신이다.


왓 판안


선데이마켓이 열릴 때 시장으로 변하는 신기한 사원.


여기에도 소원을 비는 종이 있다.


황금 쩨디 안에 황금 불상을 모시고 있었다.


왓 부빠람


나이트바자 가는 길에 흰색 담벽에 흰색 불상들이 있어서 호기심에 들어왔다.


처음보는 저 머리와 장식 조각들, 그리고 태국스럽지 않은 전체적인 스타일...
흠...버마 스타일인가...


지붕으로 봤을 땐 북부 사원 양식인데...



메인 사원앞에 세워져 있는 커다란 불상.
그리고 특이하게 이 사원엔 동물 모형이 엄청나게 많다.


최고는 이거다!!! 
아직까지도 정말 궁금한 것!
왜 도날드 덕이 여기와서 쌀국수를 먹고 있는 거냐구!!!


+)
태국 어디를 가든 그렇겠지만..
지나다 보면 사원들과 마주치는 일이 자주있다.
크든 작든 필 꽂히면 들어가보긴 하지만 무슨 양식인지 어떤 의미로 지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는 방법은 크지 않다.
현지얘들도 잘 몰라하는 부분...
그래서 그런지 사원을 일부러 찾아가는 일이 없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내 눈엔 그냥 멋지구나~ 뿐이었으니까...
그에 대한 아쉬운 부분이 있었으나 사원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또 사원으로 발길이 닿는다.


Posted by inmory
TRAVEL/Southeast Asia2010. 3. 29. 00:17


축제를 즐기기위해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여행을 떠나서 뜻밖의 축제를 만나 즐기기도 한다.

이번 여행은 순전히!! 쏭크란 때문에 계획이 된거였기때문에 축제가 가지는 의미는 컸다.
쏭크란을 시작으로 동남아 배낭여행이 계획되었고 일은 겉잡을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ㅎㅎㅎ
그렇지만 지나가는 길에 고산족 마을에서의 작은 축제를 만나게 된다면 더 기쁠것만 같다..
예기치 않은 일들이 주는 기쁨...

그래서!! 쏭크란을 어떻게 하면 자~알 즐겼다고 할까!!라는 의문으로 쏭크란에 대해 알아보았다..

(태국관광청에서 만든 닉쿤 홍보영상..이건 절대 태국 홍보영상이 아냐...암암..)


먼저, 쏭크란이란?

새로운 시작과 태국의 새해를 축하하는 축제이다.
(태양의 위치가 백양자리에서 황소자리로 이동하는 때가 타이력의 새해라고 한다.)
일년 중 가장 더운 4월(건기에서 우기로 넘어가는 시기)에 물을 뿌리며
한 해동안 잘 못된 것들을 물로 씻어 내며 복을 빌어주는 축제이다.


태국의 전지역에서 이루어지는 축제이니만큼 지역별로 조금씩 기간이 다르지만
보통 축제가 포함된 일주일정도(4월 10~15일)가 기간이라고 하겠다.
그 중에 유명한 곳이 치앙마이와 카오산이다.
카오산로드는 워낙에 관광객이 많은 곳이고 항상 사람으로 붐비는 곳이기 때문에 재미나기도 하겠지만,
우리는 원조격인 치앙마이로 가기로했다. (4월 12~15일)


치앙마이 쏭크란이 최고인 이유?

치앙마이는 태국의 제2의 도시로 불리우며 태국 북부지방에 위치하고 있다.
치앙마이는 성벽을 사이에 두고 안은 구시가지, 밖은 신시가지로 나뉘어져있으며 그 주변에 해자가 있다.

해자에 흐르는 물 때문인지 치앙마이에서는 도시 전체가 들썩거릴만큼 크게 축제가 이루어진다.
바케스에 줄을 묶어 해자의 물을 퍼서 뿌리기도 하고, 물총으로 물을 뿌리기도 하고,
얼음이 가득 든 아찔하게 차가운 물을 뿌리기도 하고, 살수차에 맞먹는 대형 호수로 뿌리기도 한다.
단, 해자의 물은 더러우니 입에 들어 가지 않도록 조심!!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하나되어 놀 수있는 치앙마이가 최고...


쏭크란 100배 즐기기!!

한 해의 잘 못된 일을 씻어주며 복을 빌어주는 물세례이기 때문에 짜증은 금물!!
축제 선배들의 말에 따르면 택시 뒷문도 열어서 물을 뿌리고 버스 창문으로도 뿌린다고 하니
물벼락을 맞지 않을려면 치앙마이를 찾지 않는게 당연하단 생각이 든다.
카메라를 가지고 있거나 노노~라는 거부의 표시를 하면 물을 뿌리지 않는 착한 사람들도 있긴하나
모두가 그렇지 않다는 사실도 명심!
이왕 즐기기로 했다면 흠뻑 젖어드는게 최고일거란 생각이든다.
고가의 물건과 고가의 카메라는 잠시 놓아두고 홀가분한 옷차림으로 서로에게 물을 뿌리며 복을 빌어주면 그만 ㅎㅎ
한 손엔 맥주, 한 손엔 물총 이 얼마나 아름다운 조합인가.. ㅎㅎㅎ
쿵쿵 거리는 최신가요에 몸을 맡기며 물을 뿌리고 '싸와디 삐마이나 캅'(새해인사)이라고 외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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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m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