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Bon appetit2011. 6. 14. 01:00
 
연중 잡히는 오징어이기에 시기에 상관없이 언제나 먹을 수 있지만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이 시작되면 야외 테이블에서 먹었던 오징어 물회 맛을 잊을 수가 없다.
그래서 급하게 조성된 오징어 물회 번개!!


구 역삼세무소 사거리에는 동네 음식점 같은 소소한 음식점들이 줄지어 있다.

꼼장어, 치킨, 낙지 등을 파는 이런 집들이 길가에 테이블을 늘어놓고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가게도 협소하고 테이블도 많지 않은 레어 아이템 가게들.


오징어 광장은 현수막에 적힌 메뉴들이 대표 메뉴이다.

무슨 대표 메뉴가 4개나 되냐 할 수 있겠지만 저기 적힌 메뉴들은 정말 다 강추할 메뉴들이다.

그리고 여기 적히진 않았지만 식사에도 좋고 술 다 마시고 해장에도 좋은 오징어 순두부도 진짜 추천.



여의도에서 부랴부랴 왔더니 늦어서 이미 기본찬도 나왔고 물회도 나와있었다.

안먹고 기다려 준 크루에게 감사.

뭐니뭐니 해도 소주 안주는 아삭 오이!! 

기본 찬 몇개에 야채쌈과 미역국도 나와있다.



살아서 꿈틀거리는 오징어회.

강남의 포차나 해산물포차같은 곳을 가도 오징어회는 2만원인데 여긴 조금 저렴한 15,000원.



탱글한 오징어가 쫄깃쫄깃. 씹는 맛이 일품이다.



그냥먹어도 좋지만 초장에 찍어먹음 달큰한 맛까지 나서 더 좋다.



덩어리 얼음이 투박하게 올라가 있는 오징어물회.



초장양념에 각종야채가 한가득. 그리고 와사비가 올라가 있다.

이제까지 먹었던 오징어물회와 사뭇 다른 모습에 기대가 찬다. 무엇보다 초장양념을 아낌없이 주셔서 감사.



국자와 젓가락을 잘 뒤적뒤적 거려준다.

얼음이 녹으면 더 잘 비벼지니까 처음엔 그냥 몇번 뒤적거리며 초장을 섞어준다.



오이, 양배추, 상추, 배 등이 듬뿍 들어갔지만 메인인 오징어도 섭섭하지 않게 들어갔다.

야채들이 싱싱해 아삭아삭해보인다.



첫 데이트때에 물회를 먹을 일은 없겠지만 잘보여야 하는 사람 앞에선 자제하는게 좋을것 같다.

물회는 그야말로 츄르릅 물좀 튀겨가며 입가에도 초장좀 뭍이고 먹어야 제맛!!

새콤한 맛이 여름철 입맛을 살아나게 한다.



깻잎향을 즐기는 나는 깻잎을 뒤집어서 물회를 한젓가락 올려서 싸먹는다.

깻잎을 뒤집어서 쌈을 싸먹으면 향이 더 강하다고 한다. (어디서 줏어 들은 얘기지만...)

깻잎향이 더해져 더 맛있고 상큼하다.



이제 바닥을 들어내는 물회.
이렇게 남기고 가실건 아니죠?? 물회는 그 국물까지 먹어야 다 먹었다고 할 수 있다.
얼음도 제법 녹아 간이 맞아진 국물을 한 숟가락 떠먹으니 소주가 그냥 들어간다.
새콤하고 상큼하고 시원한 국물이 여름에 먹기 딱이다.

구워먹어도 회로 먹어도 무쳐먹어도 맛있는 오징어.
나에겐 야외 테이블에서 시~~원한 오징어 물회에 소주한잔하는게 여름 나는 방법이다.


Posted by inm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