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Bon appetit2011. 4. 20. 23:53

여의도에서 회사생활한지 1년이 다되가는데 여의도 점심 포스팅은 처음;;
왠지 점심시간부터 카메라 들이밀기가 같이 밥 먹는 사람한테는 민폐인것만 같아 찍지 않았다.
알다시피 여의도엔 맛집이 많은데 ㅜㅠ
오늘은 간만에 친구가 놀러와서 카메라를 들고 자주 가는 오삼 볶음집을 갔다.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오래된 맛집. 1962년부터 쭈~욱 맛의 역사를 쓰고 있는 집이다.
점심 시간이면 줄을 서서 기다리며 먹을정도로 인기가 있다.
원래 소공동뚝배기로 순두부가 유명했으나 오삼이 인기를 끌면서 간판도 오삼 볶음집으로 바꿨다.


늦게 간 덕분에 한가했던 점심식사. 1시가 넘어서니 손님이 빠지고 한산해졌다.
테이블도 많고 회전도 빨리 된다.


오삼, 쭈삼, 제육, 쭈꾸미 등 종류도 다양한 대표메뉴.
2인분에 11,000원이면 정말 여의도에선 저렴한 가격이 아닐수 없다.
보통은 오삼이나 쭈삼을 시키고 매콤함을 덜어줄 계란탕을 같이 시킨다.
뿐만 아니라 원래 유명했던 바지락 순두부도 맛있으니 꼭 맛보시길.


기본으로 나오는 콩나물국.
매콤한거 먹을 때 항상 같이 나오는 콩나물국. 아직 바람이 많이 부는 봄의 초입이라 따뜻한 국물로 나왔다.
조미료맛없이 깔끔하고 시원한 콩나물 맛만 난다.
콩나물국과 미역국이 번갈아 나오는 듯하다.


기본찬으로 나온 무채무침, 두부조림, 김치, 김.
오늘 두부조림은 최고. 두부도 겉이 바삭하게 잘 굽혀졌고 거기에 입힌 양념이 짭쪼름하니 괜찮았다.
기본찬도 날마다 한두개정도는 바뀐다.


드디어 나온 오삼 불고기!!!
양념 냄새가 침샘을 마구 자극한다. 윤이 좔좔 흐르고 2인분이라기엔 많은 양이 눈길을 끈다.
삼겹살은 비계가 적어 느끼하지 않고 오징어는 통통하게 살이 올라있었다.


한 입 먹음 꼭 연탄불에 구운것 같은 향이 난다.
주방을 봤을 때 불쇼는 좀 하시던데..후라이팬에서 굽는듯한데 무슨일인지 모르겠다.
직화구이 같은 불향이 나는 오삼. 먹기 시작하면 끝에 매콤한 맛이 자꾸 자꾸 땡기게 한다.


보통은 공기밥을 먹지만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는 비빔밥.
비빔밥거리좀 주세요 하면 양푼에 야채와 김을 넣고 참기름을 똑똑 떨어트려 주신다.


공기밥 하나 넣고 테이블에 있는 고추장 소스 넣어서 쓱싹쓱싹.
그리고 아까 반찬에 있었던 무채와 콩나물국에 있는 콩나물까지 넣고 비비면 더 맛있다.

 
이것만 있어도 찬 없이 한그릇 뚝딱 하고 배두드릴 수 있긴한데..ㅎㅎ
여기다가 오삼 불고기 한점 턱 올려서 같이 먹음 딱 좋다.
너무 맛있어 남기는건 죄송스럽기까지해서 결국 꾸역꾸역 다 먹고 나왔다.

저녁엔 간단히 소주 한잔 마시고 가기에도 나쁘지 않은 안주거리일듯하다. 저녁세트메뉴도 있다.
아무래도 매콤한 양념을 쓰기 때문에 너무 빈속으로 가면 속쓰릴수도 있으니 유의하시길.

 

Posted by inm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