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Korea2010. 9. 19. 22:39

북한산 둘레길 1. 소나무숲길구간

 우이우이령길입구~솔밭근린공원상단
총 2.9km / 소요시간 약 1시간 30분 /  난이도 하
주변볼거리 : 솔밭근린공원, 소나무숲, 손병희 선생 묘역, 봉황각, 우이계곡
 

손병희 선생 묘역을 지나자마자 소나무 숲길이 보인다.
조그만 흙길과 쭉쭉 뻗은 소나무 숲길에 송진 향이 가득하다.


현위치 우이 01 지점.


소박한 소나무 숲 동산을 지나 가정집들을 지나간다.
피해가 되지 않게 조용히 지나간다.
조용히 산의 정기를 느낄려고 하면 자꾸 단체 등산객분들이 시끄럽게 떠드신다.
산에선 조용히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가정집을 지나 드디어 산에 오른다.
둘레길 입구에 있는 이것은 무엇일까요?? 센서가 있던데..인원체크용인가..


도심속에 있는 곳이라고 생각 할 수 없을 정도로 소나무가 빼곡히 있다.
공기도 좋지 않은 도심에서 잘 자라주어 우리에게 그늘과 쉼터를 제공하는 소나무야~ 고맙다.


둘레길에서 자주 만나는 '개발제한구역' 표시물.
신문과 방송에서 자주 나오는 둘레길 홍보로 우리가 갔을 때도 아주 많은 사람들이 둘레길을 찾았다.
나 역시 지하철의 광고를 보고 왔고,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람 손을 많이 탈 수록 망가지는게 자연인데..
'개발제한구역'인 이 곳이 후에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을까..


29도의 더위에 산은 시원함을 선물해주었다.
천천히 걸어간다. 주변 환경이 눈에 들어왔다. 자연에 감동을 받았다.


현위치 우이 02 지점.


소나무숲길 구간을 걷다보면 우이 계곡을 만나게 된다.
계곡으로 인해 만들어진 작은 다리를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와 함께 건너기도 한다.


혼자 서 있기 힘든 나무가 큰 옆 나무에 의지해서 자라고 있다.


시작점에서 1키로 정도 걸으면 약수터가 나온다.
시원한 약수물과 함께 쉬었다 가기 좋은 벤치도 있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체력이 남아있어 그냥 스쳐 지나간다.


현위치 우이 03 지점.


여기저기 소나무들이 큰 키를 뽐내며 웅장하고 빽빽하게 서있다.


숨을 깊게 들이쉬어 숲의 공기를 마셔본다.


바다에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물고기 공부를 하고 싶어졌다.
산에 오니까 야생화와 나무 공부를 하고 싶어졌다.
소나무랑 고사리 빼곤 아는게 없어 마주치는 풀들이 궁금해졌다.


숲을 나와 돌담길이 있는 집들 사이를 걷는다.
돌담위에 이끼들이 이쁘게 자라나고 있다.


햇빛이 만들어낸 이끼 나무. 한 쪽 면만 이끼가 잔뜩이다.


돌담사이로 이름 모를 풀들이 비집고 자라나 있다.
끈질긴 생명력.


소나무 숲길 구간의 마지막 지점 솔밭근린공원에 도착했다.


군데군데 물고기가 살고 있는 호수들과 큰 소나무들, 그리고 산책길까지 잘 꾸며진 공원이다.


공원한켠에 위치한 미니 폭포.
큰 바위곁에 작은 자갈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이 이쁘다.


1구간도 무사히 넘겼고 물도 미지근해졌기에 아이스 커피 한잔 하러 할머니를 찾아갔다.
휠채어를 타고 있는 아이스 커피는 단돈 500원.


꼭꼭 눌러 담아 커피를 담아주신다.
젊은 학생들이 둘레길을 걷는다고 보기 좋다고 말씀 하시고 추석 잘 보내란 인사도 잊지 않고 해주신다.
잘 먹고 갑니다. 할머니~ 건강하세요.


천천히 걸어 50분 만에 소나무숲길 구간을 완주했다.
난이도 하의 완만한 길로 힘들지 않고 소나무 숲 덕분에 그리 덥지도 않은
어린아이들도 쉽게 걸을 수 있는 산책하기 좋은 구간이다.



Posted by inm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