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Bon appetit2011. 2. 20. 22:04

9호선을 타고 출퇴근을 해서 영동시장 윗쪽으로 다닐 기회가 많이 없었다.
동네가 영동시장근처고 나름 많이 다닌다고 했는데 새로운 가게들이 많이 보인다.
그만큼 없어지고 생기고 하는 주기가 빨라진듯...
예전에 여기 뭐가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만큼 빨리 바뀌는 듯..
그래서 새로생긴 집 중에 슬금슬금 포스팅이 올라오고 있는 '고기의 조건'에 가보기로했다.
이사계획이 있던 터라...영동시장 맛집을 검색하는데 뭔가 짠해지는 이 기분은 뭘까...
여길 어케 떠나냐..ㅜㅠ


그건 그렇고..
고기집 이름이 이게 뭐야~~ 고기의 조건??
사실..비웃었다..'그래서 조건이 뭐야?' 라는 궁금함도 같이 생기는 묘함;;;말렸다. 


인상좋은 셰프 권우중님의 이력이 적혀져있다.
조선호텔을 시작으로 많은 레스토랑에서 일을 하셨고 유명 레스토랑들의 메뉴 개발까지 하셨던 분이랜다.


아무래도 영동시장은 이런 분위기가 잘 어울린다.
드르륵 문을 열고 들어가 북적이는 분위기 속에서 오늘 하루 있었던 일을 얘기하며
웃다가 울다가 하는 그런 매우 일상적인 분위기. 서민의 삶?? -_ㅡ+


메뉴판을 보자.
음..고기값이 오르고 야채와 공산품도 올랐으니 우리도 가격좀 올리겠단 글귀가 보인다.
그리고 가격을 보니 LA갈비 만원.
220g에 만원..이면... 음.. 
학교에서도 여행에서도 항상 총무는 맡고 있지만 왜 가격개념이 안스는거야;;;
옆집 돼지갈비가 8천원이니까 이정도면 적당하지 않나;;라며...


간단한 반찬과 함께 된장찌개도 나왔다.
반찬들의 간은 괜찮았다. 어쩌면 우린 너무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져 있을지도..


불판을 달군다.
LA 갈비는 셰프님이 직접 양념을 한벌 한벌 발라 초벌구이를 해서 주신다.


배고픈데 딱좋아!!
굽는거 지켜보며 침 흘리고 있지 않아도 되고, 오는 즉시 바로 먹을 수 있다.
사실 두툽한 삼겹살 굽는거 지켜보는 것 만큼 힘든게 없다.
언제 구워지니~~


달달한 간장 소스에 찍어먹어본다.
얇은 두께의 고기지만 부드럽고 소스도 달콤했다.
계속 먹으니 달달해!!!! 이럴땐 파불고기를 먹는것도 좋겠다.


하지만!! 떡갈비에 대한 환상이 있는 난 떡갈비를 시켰다.
떡갈비는 담양가서 꼭 먹어야 하는데~!!!
1인분에 두조각이 나온다. 물론 구워져서 나오기 때문에 이것도 바로 먹을 수 있다.


오 담양만큼의 맛이 나는 떡갈비!!!
맛난다 맛나!!
점심메뉴인 소떡갈비정식도 저렴하고 먹을만 하겠다..
여의도에서 일하다 보니 6천원은 저렴해져버림..ㅜㅠ

고기의 조건은...맛나야제 암~~ 맛나야제...

Posted by inm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