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Southeast Asia2010. 7. 19. 18:39
 
한국에 있을 때 난 마트가는 걸 완전 좋아했다.
특히 소스진열대나 조리기구 파는 데에선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마트는 역시 엄마랑 가야 제맛인데...이 자취의 설움이란... 휴휴 ㅠㅜ

암튼..치앙마이에 거의 살다시피 하면서 태국 마트엔 뭘 파나 궁금증도 생기고
백화점도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센탄에 나갔다.
겟하에서 걸어서 10분 정도면 도착하는 훼이깨우 거리에 위치한 갓쑤언깨우.
백화점도 있고 쇼핑몰도 있고 마트도 있고 푸드코트도 있고 영화관도 있고
없는게 없는 멀티플라자다.
 


쏭크란 때의 센탄 맞은편 모습이다.
올라가는 계단을 무대삼아 열심히들 춤추신다.
계단을 올라가면 장사가 잘 되지 않는 한식당이 있고, 레이디보이가 일하는 커피숍도 있다.
태국에서 잘 안파는 오리지널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
그리고 조금은 위험한 디스커버리 클럽.


쏭크란 때 센탄 모습이다.
센탄 앞에 큰 무대를 설치해 놓고 유명 밴드들이 와서 노래를 부른다.
무대 여기저기에서 호수로 물을 뿌리고 사람들은 노래를 따라부르며 점프!!


지하 계단으로 내려가면 탑스 마켓이 나온다.
탑스 마켓의 최고의 장점이라고 하면 깔끔하고 다양한 음식이 로컬 식당의 가격 그대로 나온다는 거다.


우리나라 푸드코트는 음식을 카운터에서 주문을 하고 번호표를 받지만
탑스 마켓 푸드코트는 카운터에 현금을 주면 쿠폰으로 교환을 해준다.


20밧짜리 10밧짜리 5밧짜리 쿠폰을 적당히 받고 나서 메뉴를 고르면 된다.
메뉴는 아주 다양하고 한식도 일식도 있다.
무엇보다 길에서 음식을 잘 못드시는 분들에게 좋다. 깔끔하니까!!
그래서 그런지 한국인 가족분들을 많이 봤다.


에어콘 바람을 쐬면서 파타이를 30밧에 먹을 수 있는 대단한 푸드코트!!


탑스 마켓은 지하 1층에 넓게 자리 잡고 있다.


입구엔 과일과 야채들이 즐비~


서인영이 다욧트 한 바나나들~


그리고 말린 과일들을 파는 곳도 있었다. 시식 가능!!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는 태국은 도시락도 다양하게 많다.
식당에서 먹는 한 끼 요리만큼이나 잘 나온다.


태국 소세지는 우리나라 소세지 처럼 탱글 탱글 하지않고
좀 부서지는 느낌이 나서 싫긴 하지만 여기 햄은 맛있다. 특히! 매운맛!!


열대과일이 많이 나는 태국엔 다양한 종류의 과일 쥬스들이 있다.
난 마트에서 사 먹는것 보다 길에서 얼음이랑 같이 갈아주는 과일 쥬스를 많이 먹었다.
그 중에 최고봉은 망고스틴 쥬스!!! 꼭 드셔보시길~


라면 코너에 가면 젤 끝에 한국 라면들을 판다.
여행 중에 처음먹어 본 짜파게티는 눈물 나게 맛있었다. 물론 술먹고 해장은 신라면으로!! ㅎㅎ

탑스에는 고추장, 된장, 김치를 팔기 때문에 한국 요리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그리고 신라면 + 김치 콤보를 먹을 수 있단 사실!!


맞은편엔 국수에 들어가는 면을 판다.
태국엔 면 요리가 많기 때문에 조그만 슈퍼에 가도 쉽게 볼 수 있는 면들이다.
그냥 스쳐 지나갔지만 후에 저걸로 잡채를 만들고 있을 줄이야...


여행 중 운이 좋으면 코인 세탁기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세탁기 마져 더러워서 내 옷이 더 깨끗할 지경이 많다)
거의 모든 옷과 속옷은 손 빨래를 하였다.
세제를 풀어서 조금 담궈 놨다가 빨면 금방이니까 손빨래도 할만하다.
그리고 날이 좋으니 하루 안에 다 마르기도 하고...
한국에서 부터 가방에 싸서 오는 것도 좋겠지만 10밧밖에 안하니까 여기서 사는 것도 괜찮다.


지상으로 올라오면 센탄 옆에 쇼핑 센터가 있다.
쇼핑 센터는 센탄 백화점과 연결 되어 있고 보다 저렴한 가게들이 많다.
의류, 화장품, 음식점, 전자상가, 미용실 등등 없는게 없다.
핸드폰도 700밧에 살 수 있다. 물론 통화, 문자만 가능한 기본 폰.


정말 웃긴건 스티커 사진 가게가 있었던 거다.
스티커 사진 가게가 있어서 웃겼던게 아니라..기계는 껍데기 일뿐..
웹캠에 왠 레알 모니터...ㅎㅎㅎㅎㅎ
키보드에 엔터키를 직접 눌러야 사진이 찍힌다...맙소사~~


그리고 인쇄는 잉크젯 님이;;
물에 닿으면 끝장인 것이다. 코팅 할려면 5밧인가 10밧 추가해야 한다.
이것도 추억!! ㅎㅎ


태국엔 네일아트가 싸서 길가는 거지도 네일을 받는 다고 누군가 말했었다.
근데...손재주는 역시 한국이 짱인 거 같다.
네일도 받고, 페디도 받고 여러번 해봤지만
받고 몇일 후면 바로 큐티클들이 발악을 하고 베이스, 탑코트 상실한 메니큐 뿐인 손톱에선
메니큐들이 부서져 나뒹군다.
뭘 기대한건 아니지만..싸지도 않았다규 ㅠㅜ
그래 이것도 추억!!


생각외로 펌은 괜찮았다.
물론 동네 미용실이 아니고 로레알 쯤 써주는 큰 미용실이여서 그랬는지 몰라도
의사 소통에 성공한 유씨는 그 날 사장님과 똑같은 머리 스타일을 가지고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아주 마음에 든다며 ;;;


갓쑤언깨우는 가면 3시간은 후딱 지나갈 정도로 볼 것도 많고, 먹을 것도 많고, 할 것도 많다.
사진엔 없지만..1층에 있는 씨즐러에 립은 엄청 엄청 맛있고
피자 컴퍼니에 새우가 들어간 매콤한 스파게티도 맛있다.
그리고 중고 가게에서 한참 찾아도 비싸기만 하고 맘에 드는 폰을 찾지 못했지만
여기선 더 싼 새 폰을 살 수 있었다.
그리고 정가 매장에서 할인을 해주는 기적도 발견했다 (흡사 유니클로랑 비슷한 매장이었는데..)
치앙마이에 머무르면서 필요한게 있다면 무조건 여기로 갔다.
그렇지만 공항 근처의 센탄이 더 크고 좋다는 사실...
쇼핑은 거기로 가서 합시다요!!


Posted by inm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