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 =^ㅅ^=/Karr2010. 2. 1. 18:19
이쁘다고 하도 머리를 쓰담쓰담 했더니 까르 이마가 노란색으로 됐다;;
미안...이쁜 얼굴에 노란칠을 했어...
그리고 요즘 어디서 그렇게 놀다오는지 털도 뭉쳐있고 숙녀가 꼬딱지도 달고 다니고...
그래서 화장실에 들어온 김에 목욕이나 시켜야겠다해서 낚시를 했다..
까르냥이야 낚여라~~~~

까르는 이상하게 물소리를 좋아해서 물에 대한 겁도 없다.
첫 목욕때 무진장 걱정을 했었는데 너무 침착하게 잘하길래 이런 개냥이가 다있나 해서
언니랑 얼싸안고 뛰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뭐 오늘도 무리없이 목욕을 마쳤다. 또 무리없이 드라이기로 꼼꼼히 말려주고 수고했다고 간식도 줬다.
근데 수고는 내가 했자나...입에 침이 마르도록 착하다 이쁘다 우리까르 다컸네...칭찬하느라 내가 입이 아프다..ㅠ



근데...기분이 좋은지 방바닥에 벌러덩 누워서 뽀삐뽀삐 춤을 췄다... 서뽀삐!!!!!!
그래 내 수고따위야!! 넌 우리집 먹이사슬의 최고봉 까르사마~~~~~~~ 굽신굽신~~~~



아주 혼자 난리다... 이리 뒹굴고 저리 뒹굴고...
난 어릴땐 목욕가는거 완전 싫어해서 시원이고 뭐고 그냥 미에로화이바 하나 먹는걸로 만족했는데..
까르는 아직 어린데도 목욕하고 나니 참 시원한가보다..자식..다컸어!!아직 100일도 안됐는데..ㅠ



급기야...만세삼창까지했다.
서집사 만세 만세 만세!!!!!
뭐 이렇게 좋아하니..다음엔 반신욕이라도 시켜줘야 할판이다;;
나의 일은 점점 늘어나~~~



수고했다고 이렇게 손을 햘햘 그루밍 해주니 난 또 감사할뿐이고...
그래...이 서집사가 노력할게!!!
까르가 행복해 하는 그날까지... ㅠㅠ

근데....왜...그대로 노란색이야????? 난 널 씻겼는데 왜 넌 또 노란색이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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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mory
CAT =^ㅅ^=/Karr2010. 2. 1. 18:06
까르는 거의 매일 침대에서 같이 자는데
꼭 자는 자리가 정해져있다.
이불 중간에서 홍해를 가르고 자거나 언니와 내머리 사이에서 비비적 거리면서 잔다.



집사야!! 거 잠자리좀 봐놔라-
이건 뭐 도통 맘에 드는게 없어!!



역시 이불 사이에서 홍해를 가르며 자는게 난 참 좋다옹~~



거참!! 서집사양반!!
불을 꺼야 잘거 아냐!!

뉍 까르사마~~~ 굽신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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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mory
LIFE/Exhibition2010. 2. 1. 02:50

어둠속의 대화 홈페이지
http://www.dialogueinthedark.co.kr/


내가 드디어 이걸 보게 되다니!!!!
사실 보게 된다것도 어쩌면 아이러니한 표현일지 모르겠다.
아무것도 보이지않는 어둠속에서 무엇을 보고 오게 될지...



입구이다. 입구부터 설레임으로 가득했다.



한쪽 벽에 점자가 있다. 무슨 뜻인지 모르겠으나 유추만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전시가 끝나고 나와서 나눠주는 노트에 영어를 점자로 적어놨는데..그걸보니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한편엔 브랜드샵이있었다. 에코백이라던가 티셔츠 연필 등이 깔끔하게 진열되어있었다.



여긴 대기공간. 한쪽 벽면엔 미투데이에 올린 수많은 글들과 방명록 사진을 찍고 간 사람들의 흔적도 볼 수 있었다.
군더더기없이 깔끔한 공간이었다.



팜플렛을 보며 대기를 하였다.
15분 마다 8명이 한팀이 되어서 들어가게 된다. 먼저 옷과 가방을 락커에 넣고
야광이 염려되는 시계나 신발은 벗고 들어가야하는게 원칙이다.

그리고 입구에서 교육을 받게 된다. 곧 어둠을 맞이할 시간이다.
어둠속에서 서로에게 의지되는 사람을 놓고 오로지 혼자만의 시간으로 어둠을 즐겨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고 하였다.
근데 그게 두려움 때문인지 잘 되지 않았다. 마지막이 다 되었을때야 마음을 놓았다.

8명이 한팀이고 같이 온 일행과 팀을 짜게 된다. 우린 유일한 솔로천국이었기에 팀명은 친구친구-;;
안내해주는 로드마스터님도 친구팀은 있어도 친구친구팀은 없었다며 웃으며 맞이해주었다.
분명 들어가기전에 교육을 같이 받았던 팀이었는데도 어둠속에 들어가자마자 얼굴을 잊어버렸다.
그리고 오로지 목소리로 사람을 판단하고 내 머릿속에 그 사람들을 그리게 되었다.
어둠속에서 나왔을 때 이런 모습이었었나?? 라고 흠칫 놀라게 되었다. 사실 겉모습이 중요한게 아닌것임을...

어둠속에선 오로지 손끝의 감각 청각 후각에만 의존하게 된다.. 지팡이로 장애물이 없는지 확인하며
한발 한발 로드마스터님의 목소리 안내로 우린 움직이게된다. 원더풀...
나무의 질감 꽃의 부드러움 잔디의 포근함 물의 차가움 바람의 시원함 구수한 오늘의차 ㅎㅎ
보이는 것에 의존을 많이 하였던 것을 새삼느꼈다. 남의 시선에 많이 신경을 썼다는 것도 느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는 더 크게 웃을 수 있었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내가 보고 싶어 하는것들을 모두다 보았다.
정말 인생 최고의 경험이었고 두 번 다시 이런 경험은 못 할것만 같다.

그리고 외국에서만 그럴줄 알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시각장애인 로드마스터가 있다는 사실에
시각장애인 로드마스터님들의 감각에 놀라기도 했고 신기하기도 했다.
마치 보이는듯 했다. 남자친구분 어깨에 기대고 있는 여성분을 보이는 듯 얘기하였고
시장에서 미친듯이 물건 고르는 우리에게 친구친구팀은 밑에 있는 것 까지 다 만지신다고 뭐라고 했고
아유 아주 빨리 잘 가시네요라며 칭찬도 해주시고 4팀 8명이 말하는데 모든 사람들의 위치와 동선을 다 알고 있었다.
더듬더듬 거리지 않고 손을 바로 잡고 안내해줄때는 마치 적외선안경이라도 끼고 있는것만 같았다.

그리곤 카페에서 질문시간도 갖고 생일 맞으신 분 생파도 해드리고 막바지! 시간을 보내고있었다.
참 밝은 목소리를 가진 로드마스터님은 13살 때 부터 시력을 잃으셨다고 했다.
시력을 잃으면서 자연스레 다른 감각들이 발달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어깨에 고개를 기대고 있던 여성분의 목소리로 어깨에 기대로 있다고 느꼈다고도 한다.
보이지 않아도 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이란게 정말 있는것 같았다.

나오기 전 감사하다는 인사로 손을 흔들고 꼭 잡아 주셨다.
난 마치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라는 느낌을 받았다.
작지만 나도 마음의 눈으로 그 분을 바라보게 되었다.
보이는 것 그 이상을 보고 왔다.

강추합니다.



전시를 마치고 뭔가 모를 기분때문에 한참을 떠나지 못하고 있었다.
이 기분을 방명록에 남기고 싶어서 놓여진 종이에 (저 종이 안쪽은 달력이다.. 접으면 탁상 달력이 된다)
'당신은 어둠속에서 무엇을 보셨나요?'란 질문에 답을 적었다.
그리고 카메라 앞에서 찰칵! 이건 어둠속의 대화 홈페이지 전시후기에 바로 올라가게 된다..
그걸 다운 받으면 되는거다~~ ㅎㅎㅎ
요로코롬!!!!!

Posted by inm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