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Music2010. 11. 14. 18:29
 
트위터란건 참 고마운 존재이다.
뮤직리스트 안에 좋아하는 밴드 트위터를 추가해놓고 실시간으로 공연 정보를 받아 볼 수 있다니.
그렇게 해서 타마엔배가본드의 공연도 알게되었다. 사실 맥주 무제한리필이 큰 이유였기도 했지만...


첫 번째 무대를 연 '조설규밴드'.
지겹도록 많이 듣고 기사화까지 된 이정 닮은 보컬의 파워풀한 무대가 펼쳐졌다.
섹시한 노래 'Robbie Williams의 Hot Fudge'를 시작으로 신나는 해피바이러스까지~
재미있는 입담과 파워풀한 무대로 첫 무대부터 한껏 신이 났다.


두번째 무대는 'Rocktigers'.
조설규밴드 공연 할때 내 옆에 앉아있었던 언니가 변신하는 순간이었다.
"오래될 수록 좋은것은 뭐??", "술, 친구, 락앤롤!!" 
카리스마넘치는 보컬의 외침을 시작으로 'Oldies But Goodies'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카리스마 폭발했던 'Cry Baby'까지.. 너무 좋았다.


세번째 공연은 '킹스턴 루디스카'.
우리나라에서 몇 안되는 스카뮤직을 하는 빅밴드(?)이다.
매일보던 단체복이 아닌 편안한 복장들로 무대에 올라 신나게 공연을 시작했다.


"Everybody Skankin~"
머리는 위아래로~팔을 흔들어흔들어~엉덩이도 같이 흔들어주세횰~ 이게 바로 Skankin!!


그리고 기다리던 본공연 시작!!
우리 조폭 아니에요~~ 'Tama&Vagabond' 입니다!!


공연 중간중간 재치있는 입담과 매력적인 보이스로 무대를 장악했다.
부산사나이 타마님의 한마디 한마디가 분위기를 업시켜주었다.
그리고 이번 EP에 있는 '박순구 브루스'의 주인공 박순구님도 함께해주셨다.
구구절절한 가사와 애절한 보이스가 잘 어울리는 노래여서 너무 좋았다!!

모든 공연이 끝나고 공연한 밴드와 얘기도 하며 맥주도 마시고 즐거운 이야기들이 오고갔다.
아마 오늘부터 타마엔배가본드에게 빠질것 같다.


'박순구 브루스'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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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MacBook Pro2010. 11. 9. 23:58

싸늘한 바람이 부는 어느 가을 날..
회사 개발실에 앉아 맥을 갖고 이리저리 놀다 문득 놋북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견 접수한 선배의 꾀임에 넘어가 몇일 사이 맥을 질러버렸다.
"하루 빨리 사면 하루 더 행복해져요~"란 선배의 말에 그만...ㅜㅠ

MacBook Pro MC374KH/A 13.3" 구매 완료!!
용산에 볼일있다는 선배와 용산으로 고고씽해서 직접수령완료!!
둑흔둑흔!! 오늘은 일이 안되겠구나~~~


생각외로 무거운;;박스를 들고 삼실 도착.


3.95kg의 신생맥을 안게 되었다. 응애응애~~


4개의 모서리에 충격흡수폼이 들어있는 간결한 포장을 뜯어 드디어 맥박스를 만났다.


그래~니가 맥북프로구나~
회사에 있는 아이패드 박스라도 갖고 싶단 생각이 들었을정도로 애플은 패키지까지 매력덩어리이다.


반대쪽엔 입을 다문 맥북프로가 자기소개중이다.
13인치 엘이디 와이드 놋북이랜다.


깨끗한 테이핑.
간혹 이중 테이핑 제품도 있다고 하니 꼭 확인!!


드디어 개봉!!
박스 윗쪽엔 충격흡수를 위한 폭신한 스폰지가 있었고, 그 아래 드디어 먹다 만 사과가 보인다.
브랜드 효과란 정말...난 이제 애플의 노예~~예~~


맥북을 꺼내기 위한 손잡이에 선명하게 쓰여진 애플 디자인!!


맥북을 들어내고 나면 전원 어댑터와 설명서, 씨디등이 들어있다.


맥북을 뒤집어 포장을 뜯는다.
이제 진짜 맥북 프로를 만나는 순간!!


이음새없는 깔끔한 알루미늄 유니바디!!
평소에는 보이지 않다가 맥북이 잠잘때만 보이게 디자인 된 슬립등.
와...디자인의 결정판이다!!!


오른쪽 씨디롬 부분.


왼쪽 단자들 중 눈에 띄는 SD 카드리더 부분.
따로 리더기를 가져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없어져 편하다.


드디어 오픈 한 순간. 화면의 기스방지를 위해 또 보호 폼이 있었다.
와우~ 반짝반짝 거리네~


안녕~ 맥북프로!!!


큼지막한 트랙패드. 버튼이 없어서 더욱 쓰기편해졌다. 
거기다 멀티 터치 기능으로 확대, 회전, 두 손 쓸기, 세 손 쓸기 등의 대단한 기능들이 숨어있다.


맥북의 만능 기능키 Command. 앞으로 자주 보자!!


자 이제 전원을 켜보자!!
다양한 언어로 환영 메세지가 떠다니는 걸 드디어 보는구나!!!
나도 널 환영한다.

Posted by inmory
LIFE/Music2010. 11. 7. 23:11
 
벌써 배철수의 음악 캠프가 20주년이 되었단다.
어렸을 때 엄마가 틀어놓은 라디오로 듣던걸 시작으로 익숙해져 버린 시그널과 목소리가 20년이나 되었다니...
하긴..초등학생이었던 나도 이렇게 나이를 먹어버렸으니..
그래서 20주년 기념 콘서트에 가게 된게 너무나도 영광스러웠고 많은 기대가 되었다.


공연이 있기 전 수요일. 우체통에서 노란색 봉투를 꺼내들고 속으로 소리를 질렀다.
칼로 조심스럽게 뜯어보니 좌석표와 교환할 수 있는 입장권이 들어있었다.
두근두근
강산에+갤럭시 익스프레스+드렁큰타이거+박정현+이적+장기하와 얼굴들+킹스턴 루디스카+YB
대단한 라인업!! 곧 만나자구요!!


점심즈음 볼일하나 보고 2시 30분 올림픽공원역으로 갔다.
4시 30분부터 좌석표를 나눠주기때문에 한시간 일찍, 3시 40분쯤 우리금융 아트홀에 도착했다.
음..앞에 대략 100명 정도의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그나마 앞 쪽이겠지 하는 기대로 나도 줄을 섰다. 춥지 않아 다행.


한시간 먼저와서 기다린 덕분에 정중앙 자리를 얻게됐다.
야홋!!!이정도면 괜찮아..ㅜㅠ


마지막 이벤트를 위해 종이비행기도 이쁘게 접고, 공연 시작하기 전 기다림마져 좋았다.


드디어 입장!! 들어가서 보니 생각했던것 보다 앞이라서 좋았다.
공연 시작전 관람 에티켓에 대한 영상물도 센스있게 만들고 중간중간 나오는 철수아저씨 캐리커쳐나 영상들이
MBC를 말해주고 있었다. 센스돋아!!

백라이트를 받으며 계단을 내려오는 배철수님의 실루엣만으로도 큰 함성이 나왔다.
가수 당 3곡을 불렀으며 1곡은 팝송으로 들려주었다.(음악캠프니까 ㅎㅎㅎ)
그 뒤에 공연들로 말하자면 입이 아플 정도였고..
특히, 마지막에 합동공연 할 때가 정말 좋았었다.

20주년을 축하해주는 공연이니만큼 다들 즐기며 노래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20년동안 꾸준히 한 일을 한 배철수아저씨가 너무 대단해보이고 존경스러웠다.
그리고 아저씨 덕분에 팝송을 많이 알게 되었고, 오늘 또한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했다.
손석희님의 말씀처럼 1년에 10%의 가능성을 만들면 10년이면 100%의 가능성이 만들어지니
30주년도 어렵지 않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주시길 바란다.



Posted by inmory
LIFE/Exhibition2010. 2. 1. 02:50

어둠속의 대화 홈페이지
http://www.dialogueinthedark.co.kr/


내가 드디어 이걸 보게 되다니!!!!
사실 보게 된다것도 어쩌면 아이러니한 표현일지 모르겠다.
아무것도 보이지않는 어둠속에서 무엇을 보고 오게 될지...



입구이다. 입구부터 설레임으로 가득했다.



한쪽 벽에 점자가 있다. 무슨 뜻인지 모르겠으나 유추만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전시가 끝나고 나와서 나눠주는 노트에 영어를 점자로 적어놨는데..그걸보니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한편엔 브랜드샵이있었다. 에코백이라던가 티셔츠 연필 등이 깔끔하게 진열되어있었다.



여긴 대기공간. 한쪽 벽면엔 미투데이에 올린 수많은 글들과 방명록 사진을 찍고 간 사람들의 흔적도 볼 수 있었다.
군더더기없이 깔끔한 공간이었다.



팜플렛을 보며 대기를 하였다.
15분 마다 8명이 한팀이 되어서 들어가게 된다. 먼저 옷과 가방을 락커에 넣고
야광이 염려되는 시계나 신발은 벗고 들어가야하는게 원칙이다.

그리고 입구에서 교육을 받게 된다. 곧 어둠을 맞이할 시간이다.
어둠속에서 서로에게 의지되는 사람을 놓고 오로지 혼자만의 시간으로 어둠을 즐겨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고 하였다.
근데 그게 두려움 때문인지 잘 되지 않았다. 마지막이 다 되었을때야 마음을 놓았다.

8명이 한팀이고 같이 온 일행과 팀을 짜게 된다. 우린 유일한 솔로천국이었기에 팀명은 친구친구-;;
안내해주는 로드마스터님도 친구팀은 있어도 친구친구팀은 없었다며 웃으며 맞이해주었다.
분명 들어가기전에 교육을 같이 받았던 팀이었는데도 어둠속에 들어가자마자 얼굴을 잊어버렸다.
그리고 오로지 목소리로 사람을 판단하고 내 머릿속에 그 사람들을 그리게 되었다.
어둠속에서 나왔을 때 이런 모습이었었나?? 라고 흠칫 놀라게 되었다. 사실 겉모습이 중요한게 아닌것임을...

어둠속에선 오로지 손끝의 감각 청각 후각에만 의존하게 된다.. 지팡이로 장애물이 없는지 확인하며
한발 한발 로드마스터님의 목소리 안내로 우린 움직이게된다. 원더풀...
나무의 질감 꽃의 부드러움 잔디의 포근함 물의 차가움 바람의 시원함 구수한 오늘의차 ㅎㅎ
보이는 것에 의존을 많이 하였던 것을 새삼느꼈다. 남의 시선에 많이 신경을 썼다는 것도 느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는 더 크게 웃을 수 있었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내가 보고 싶어 하는것들을 모두다 보았다.
정말 인생 최고의 경험이었고 두 번 다시 이런 경험은 못 할것만 같다.

그리고 외국에서만 그럴줄 알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시각장애인 로드마스터가 있다는 사실에
시각장애인 로드마스터님들의 감각에 놀라기도 했고 신기하기도 했다.
마치 보이는듯 했다. 남자친구분 어깨에 기대고 있는 여성분을 보이는 듯 얘기하였고
시장에서 미친듯이 물건 고르는 우리에게 친구친구팀은 밑에 있는 것 까지 다 만지신다고 뭐라고 했고
아유 아주 빨리 잘 가시네요라며 칭찬도 해주시고 4팀 8명이 말하는데 모든 사람들의 위치와 동선을 다 알고 있었다.
더듬더듬 거리지 않고 손을 바로 잡고 안내해줄때는 마치 적외선안경이라도 끼고 있는것만 같았다.

그리곤 카페에서 질문시간도 갖고 생일 맞으신 분 생파도 해드리고 막바지! 시간을 보내고있었다.
참 밝은 목소리를 가진 로드마스터님은 13살 때 부터 시력을 잃으셨다고 했다.
시력을 잃으면서 자연스레 다른 감각들이 발달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어깨에 고개를 기대고 있던 여성분의 목소리로 어깨에 기대로 있다고 느꼈다고도 한다.
보이지 않아도 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이란게 정말 있는것 같았다.

나오기 전 감사하다는 인사로 손을 흔들고 꼭 잡아 주셨다.
난 마치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라는 느낌을 받았다.
작지만 나도 마음의 눈으로 그 분을 바라보게 되었다.
보이는 것 그 이상을 보고 왔다.

강추합니다.



전시를 마치고 뭔가 모를 기분때문에 한참을 떠나지 못하고 있었다.
이 기분을 방명록에 남기고 싶어서 놓여진 종이에 (저 종이 안쪽은 달력이다.. 접으면 탁상 달력이 된다)
'당신은 어둠속에서 무엇을 보셨나요?'란 질문에 답을 적었다.
그리고 카메라 앞에서 찰칵! 이건 어둠속의 대화 홈페이지 전시후기에 바로 올라가게 된다..
그걸 다운 받으면 되는거다~~ ㅎㅎㅎ
요로코롬!!!!!

Posted by inm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