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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02.03 [홍대] 카페 '작' 1
FOOD/Bon appetit2011. 4. 8. 15:10

'모든건 고양이로 부터.'

제너럴 닥터라는 병원이 있는데 고양이가 산다고 했다.
근데 커피도 팔고 밥도 판다고 한다.
에이~ 무슨 병원이 그래~
그리고 병원에 병 고치러 가는데 고양이를 풀어놓는다구?? 환자 잡을 일 있어??
정체성 모호한 병원을 확인하러 가보았다.
 


해가 질 무렵 느즈막히 나서며 찍은 외관.
사람들이 찾기 정말 어려웠다며 눈물의 지도를 종종 올려놓기도 해서 그걸 보고 찾기는 쉽겠네..
라며 당당히 간 결과...그래서 그 파란 십자가에 허름한 건물은 어디있는건데!!!
홍대 놀이터 주변을 thㅏthㅏ치 뒤진 결과..찾았다..아주 가까운 곳에서;;


홍대 놀이터 뒷편 계단을 내려오면 바로 눈 앞에 그래피티가 뒤섞여 아주 혼란스런
예전 건물이 보인다. 그게 제닥 건물.
이걸 못찾고 빙글빙글 돈걸 생각하니..허망함이 홍수처럼 몰려오네..


암튼..계단을 올라 2층으로 올라오면 그렇게도 보고 싶었던 '제너럴 닥터' 입구가 보인다.
아이보리 페인트가 칠해진 문과 서체와 저 체크무늬까지.
완벽하게 여긴 80년대!!! 하지만 고급스런 빈티지.


입구에 붙어있는 소박한 쪽지.
캣카페는 아니니까 배려의 쪽지인가보다. 냥이에게도 사람에게도..
들어가서 저 그림이랑 딱딱 맞아 떨어지는 냥이를 찾는 것도 재미지겠다.


문을 여니 따뜻한 조명과 조용한 분위기에 기분이 좋아졌다.
일반 병원들도 이런 따뜻한 분위기면 얼마나 좋을까...
소독약 냄새에 흰색 가운만 봐도 ㄷㄷㄷ 심장이 빨라지는 병원은 어른이 되어서도 너무 무섭다.


원탁 테이블 중앙에 우두커니 있는 나무.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많지만 살아있는 식물들이 많아서 마음을 더욱 편하게 해주는게 아닐까..


여기가 병원이라고 느끼게 해준 병원 침대 하나.
병원 침대도 여기선 푹신한 의자와 테이블이 된다.


국민학교 시절 봤을법한 오르간.
오르간 대신 조용한 노래가 흐르긴 하지만..


생각보다 꽤 넓은 공간이었다.
주방과 계산대 뒤로도 테이블이 많이 보였다.
오픈되어 있는 공간을 잘 나누어 쓴 듯.
3층도 있다.


창가엔 따스한 햇빛이 스며들고 내부엔 그윽한 조명으로 색다른 분위기를 낸다.
한 공간 두 분위기.


자 어디 메뉴판 챠트를 봅시다.
커피값은 보통 커피전문점 보다 약간 비싼 가격이었고 그 외 여러 음료들과 차도 메뉴에 있었다.


이른 점심으로 배가 고파 식사 메뉴로 바로 넘어갔다.
함박 오덕 스테이크;; 덕심으로 만든 수제 스테이크. ㅎㅎ
'드디어 밥' 과 '맛있는 병원식' 등 재미난 이름들이 눈길을 끈다.


앗. 냥이닷.
어디보자~ 넌 이름이 순이겠구나~
꼬리를 빳빳하게 치켜세우고 나좀 봐주세요~ 냥냥 거리면서 걸어온다.


목말랐던지 물을 한참 먹더니 물뭍은 발을 톡톡 털고 어슬렁 어슬렁~


새로운 사람의 외투 냄새에 킁킁거리기도 하고..


선반에 올라가 뒤적거리다 야단도 맞고..
그 이후에도 순이는 2층 3층을 오가며 냥냥 거리며 놀거리를 찾고 있었다.
아주 수다스럽고 호기심 많고 활발한 냥이였다.


창가자리에 앉으면 이렇게 홍대 놀이터가 바로 보인다.
가끔 음악소리가 들릴때도 있고 지나는 사람 구경도 할 수 있는 창가자리는
햇빛이 들어 더욱 좋다.


그리고 우리 테이블 의자에선 냥이 한마리가 잠들어 있었다.
깨지 않게 조심히 앉아 지켜본 결과 이 아이의 이름은 나비일거란 추정을 했다.


햇살 맞으며 따땃하게 빵구우며 자고 있는 나비.
이런 고양이의 일생이 너무나도 부럽다. ㅠ


드디어 나온 함박 오덕 스테이크.
샐러드와 감자와 양파의 구성이 마음에 든다.
덕심을 다해 만든 자부심의 결정체 함박 스테이크 맛은 어떨지 궁금하다.


두툼한 스테이크는 다진 마늘을 많이 넣어서 구수하고 단맛이 났다.
그리고 고기가 탄탄하게 잘 뭉쳐져 있어서 부서지지 않고 씹는 맛이 좋았다.
샐러드 역시 드레싱이 고소하여 아주 괜찮았다.
감자는 좀 기름지긴 했으나 솔트가 적절히 입혀져 자꾸 손이가게 만든다.


드디어 밥!!
신선한 야채들과 계란후라이가 두개나 들어간 참치 비빔밥.
참치에는 양념이 되어 있어서 다른 소스 같은건 필요가 없다.


고소한 비빔밥. 반숙된 계란이 탁 터지며 약간 끈적하게 된 비빔밥이다.
계란이 두개나 들어 있어 끝에는 약간 계란 비린맛이 좀 나긴 했으나 영양소면에선 적당한 식사라고 할 수 있겠다.
집에서도 쉽게 해먹을 수 있어서 밥 해먹기 귀찮을 때 유용한 레시피가 될것 같다.
해먹어봐야지~~


오이, 양배추, 당근, 양파, 무우로 담근 피클.
역시 피클은 도톰하게 썰어서 직접 만든 피클이 제일 맛있다.


식사에 2000원을 추가하면 음료를 세트로 같이 먹을 수 있다.
식사 후 미리 주문해 둔 커피가 나왔다.
강하지 않은 맛의 커피는 괜찮았다. 2000원이라니 괜춘해.


3층에 있던 복실이가 내려왔다.
내려오자마자 무슨 요구 사항이 있는지 직원분에게 달려가 뭐라고 조근조근 냐옹거리는데...
뭐라고 하는진 아무도 알 수 없다..


무언갈 찾는 듯 두리번 거리더니 다시 올라가버렸다.
얼굴 한번 제대로 못봤네..
그치만 넌 복실복실한 복실이가 맞구나..


테이블 마다 올려져있던, 포스터도 붙어있고, 인테리어 요소로도 사용된 3그램이란 책.
난소암으로 투병한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책이다.


병이란 거 사람을 참 나약하게 하는 존재이긴 하나 극복해 나가며 더 크게 만들어주고
더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전환점이 되기도 한단 희망적인 내용이다.
병이란거 우습게 볼게 아니였다. 건강검진 받아야지..
아..병원이랑 친해져야는데...무서워 못가겠다.


나비는 일어날 듯 하다가도 바로 자리를 고쳐잡고 다시 잠이 들었다.
밤에 뭐했길래 이렇게 자는거야~~
순이가 와서 깨웠는데도 그냥 귀찮다는 듯 눈 꼭감고 자버린다.


사람들이 지나다니고 시끄러운 소리가 나도 귀만 쫑긋쫑긋.
절대 일어나진 않는다. 노년기인가...


두눈 가리고 세상모르게 잠든 녀석.


어디서 봤었던 건데 또 보네.
별거아니지만 아이디어가 신선했다.


앗!! 나비가 드디어 일어났다!!
열심 그루밍 중.
다리가 길어서 뭔가 까르랑은 다른 느낌의 그루밍. 열심열심.


나비의 매력은 인절미 훔쳐 먹은 듯한 저 입가의 노랭이가 포인트.
그리고 삼색이 참 이쁘게 잘 배치됐다.


친해지고 싶음 궁디 팡팡을 해라!!
나비에게 궁디 팡팡을 선물하니 바로 몸을 뒤집는다.
털이 부드럽다.
우리 까르가 보들보들 하다면 나비는 뭔가 실크같은 미끈한 감이 있었다.


얼굴이 천상 여자네.
이쁘게 생겨서 인기좀 있겠다. ㅎㅎ
눈이 빛받으니 황금빛으로 빛났다. 귀티가 좔좔.


궁디 팡팡을 거두니 다시 빵을 굽는다.
아..저 입밑에 노랭이가 자꾸 메롱하는거 같아 넘 귀여웠다.

 
 눈 옆의 검은 무늬가 슴옥희 지대로 됐다.
여자는 아이라인까지가 눈이라고 하더니..;;
 매력적인 냥이들을 뒤로하고 일어났다.
 창가 자리에서 밖을 보며 노트북 이나 책 읽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실제로 모임도 많이 한다고 하고.. 이런 조용한 분위기가 좋았다.

아..미리 예약하면 30분 정도의 상담을 통해 의사선생님을 만날 수 있다.
여긴 병원!!


Posted by inmory
FOOD/Bon appetit2010. 2. 3. 01:47
영화 시사회땜에 또 홍대에 가게됐다.
9호선이 생긴 이후로 홍대에 얼마나 가기 쉬워졌으면 1년에 한번 갈까 말까 한 홍대를
일주일 사이에 두번이나 다녀왔을까..
9호선은 신세계!!!

10시가 다되가는 시간에 한적한 곳에서 카페를 찾는게 좀 어려웠으나...
골목을 누빈 결과 직접 핸드드립하는 카페를 찾아냈다!!
12시 까지 하는구료...
난 충동적이니까..그냥 들어가보는거야~~~~



입구 옆쪽에 작업공간이 있었다.
지역별로 나눠진 커피빈이 가득찬 병들과 커비빈을 볶는 기계...(난 커피 상식이 없어요 ㅠ)
볶은 커피를 팔기도 하더군요...



요즘 커피체인점 커피값이 너무 비싸서 그런가...난 왜 이게 안비싸다고 생각이 드는지...
핸드 드립이면 좀 더 비싸야 한다고 생각했었나벼...
저번에 커피명가에서 만원짜리 커피를 먹다보니..난 맛도 구분도 못하겠는데 왜 이렇게 비싸지 라고만 생각했음..
그치만 오늘은 커피는 두잔째니까..코코아를 달게 해주세요라고 했다!!
잠은 자야할거 아냐..ㅠ



카페엔 포인세티아가 참 많았다.
조화인줄 알았는데...생화였음!! 어둠속의 대화를 보고나서 부쩍 눈감고 뭘 만지는 일이 많아졌다.

포인세티아는 크리스마스에 많이 볼 수 있는 꽃으로 겨울에 피는 건지 알았는데
원산지가 멕시코란 소리를 듣고 깜놀!!!! 세상에 모르는게 너무 많아~~~~ 



우리가 갔을 땐 창가자리밖에 없어서 부득이하게 교육원 옆문의 풍경밖에 보이지 않는 창가에 앉게 되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우릴 구경해 ㅠㅠ
인테리어는 참으로 아기자기 하면서 그냥 우리집 마냥 편안했다.
입구엔 윈도우 페인팅이 있고 창가자리엔 저렇게 귀여운 스탠드가 켜져있으며
테이블위에 전자파를 차단해주는 식물들이 있다.
화분이랄것도 없이 찻잔에도 담겨져있고 유리병에도 담겨져있고 가지각생인 식물들이 편안하게 자기자리에
놓여져있다. 그냥 나무 막대기에 프린팅된 종이를 테이프로 붙인 이름표하며...
내가 좋아하는 꾸밈없이 이쁜 스타일이여서 참 맘에 들었다.



토이카메라 아트필터로 찍어서 그렇지 이렇게 어둡진 않아요~



개인적으로 큰 돈 들이지 않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직접 만드는 소품들을 좋아하는데...
이건 딱 내 스타일!!!
천장에 불판이 있어!!!! 당장 고기 구워 먹어도 되것네.. 훗...



이것 또한 나무판에 벽돌을 쌓아서 만든 책꽃이..
간단하지만 이쁘기도 한!!



이게 하트였냐고 물어보던 보아리 눈에는 하트가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난 아저씨의 마음을 알아!! 이건 하트야~~~ 날아와서 꽂혀있다규!!!!! 맘으로 보자구 우리~~ ㅎㅎㅎㅎㅎ
유독 추운 오늘 따뜻한 코코아 먹고 집에와서 일찍 잘려고 했으나.....

난...또...이러고 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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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m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