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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08 [태국_치앙마이] 요리를 사랑하는 당신이라면 쿠킹스쿨!!
TRAVEL/Southeast Asia2010. 8. 8. 22:50

계엄령이 내려졌던 치앙마이에서 할 수 있는게 없었다.
쇼핑센터들은 문을 닫고 혹은 짧은 시간 동안 오픈 하고 닫는 경우가 많았고
통금땜에 펍들도 다 문을 닫고 진짜 심심했을 때..
태국 음식에 심취했던 우리는 쿠킹스쿨에 가기로 했다.

1 DAY 900B / The Best Thai Cookery School

8시 30분 픽업. 듣던대로 아시아인은 없고 외쿡인들 뿐이었다.
그리고 남자보다 여자가 더 많았다.
같은 아시아인에게 태국 음식은 그리 낯선 음식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돈을 들여 오지 않는 모양이다.

우선!! 쿠킹스쿨에 갈 때 챙겨 가야 할 것!!
1. Empty brain
2. Empty stomach
3. Camera
4. Pen (cook book provided)

이른 시간 타페 근처 아침 시장으로 향했다.
태국 식재료에 대해서 공부도 하고 우리가 사용할 재료 구입을 위하여 시장을 들린다.


마트나 슈퍼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색색 계란이다.
태국 요리엔 계란이 많이 들어 가기 때문에 종류도 많다.
흰색 계란은 먹어 보지 않았지만 분홍 계란을 까면 발효 시켜서 만든 검은색 계란이 나온다.
볶음 요리에 넣어서 덮밥으로 먹으면 일품!!!


우리나라와 비슷한 배추, 파, 브로콜리 등이 있기도 하지만 팍치, 바질, 중국산 야채 등
알 수 없는 여러가지 종류들이 많았다.
주로 특유의 향이 있는 야채들이 많이 있었다.


작고 통통한 오이도 신기했지만 무엇보다 신기했던건 동글동글한 호박이었다.
커리에 넣어 먹으면 아주 맛이 좋다. 몰캉몰캉한 맛.. 그리고 위협하는 씨들;;


번호가 놓을 수록 좋은 쌀이란다.
안남미만 있는 줄 알았는데 우리나라 쌀밥 같은 쌀도 있고 잡곡도 팔고 있다.


요리 선생님이 면의 종류에 대해서 아주 열심히 설명 하고 계신다.
쌀국수를 주문할 때 면의 종류를 묻는 곳이 많다. 면들의 이름을 알아가면 다양한 맛의 쌀국수를 즐길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태국 음식에 많이 들어가는 향신료, 소스 종류에 대해 공부하고 시장을 떠났다.


시내에서 15분을 달려 조그만 농장이 딸린 가정집에 도착했다.
도마, 볼, 냄비, 가스랜지 까지 모든 준비가 되어있었다.

프로그램은 Soups 요리중 택1, Frieds 요리중 택1, Curries 요리중 택1, Noodles 요리중 택1,
쏨땀, 스프링롤, 찹쌀+망고, 밥 하는 법, 열대과일 시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보통 9시 부터 4시까지 장시간 먹기만 하는 식이다.

첫번째로 스프 종류 중 하나인 '똠까가이'를 만들었다.
치킨이 들어간 코코넛밀크 스프이다.


버섯, 라임, 레몬글라스, 마늘, 파, 라임 잎 등의 재료를 준비한다.


재료를 먹기 좋게 자른 후,


치킨과 코코넛 밀크를 배합하여 넣어준뒤 끓이면,


똠까가이 완성!!
(사실 피쉬소스라던지 라임쥬스의 양이라던지 미리 다 배합이 되어 있는 것이므로 어려울 것이 없다)

다음으로는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반찬을 만들어 본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쏨땀.


쏨땀에는 그린 파파야를 쓴다.


꼭 넣어 달라는 마늘과 콩, 그리고 3개씩 넣어주는 고추, 토마토, 팜슈거 등을 넣어 빻아 준다.
이걸로 쏨땀 완성!!
(태국 최고의 쏨땀은 치앙라이 시장에 있다_치앙라이편에 사진 올리겠음)


그리고 아주 깔끔하게 잘 말아버린 스프링롤!! 생각보다 쉽게 말았다.


아침 일찍 모였기 때문에 11시가 되기전 쯤 아침요기를 할 수 있게 시간이 주어 진다.
찹쌀에 망고를 잘라 넣고 달달한 소스를 부어 먹는 망고 찹쌀밥과 밥에 금방 만든 쏨땀을 올려 한그릇 한다.
완전 맛나 ㅠㅜ

그리고 두번 째 요리인 커리 중 그린커리를 만들어 본다.
치앙마이 아룬라이에서 먹은 그린커리가 너무 맛있어서 배우고 싶었다.


호박, 콩, 라임 잎을 준비한다.


미리 만들어 놓은 그린커리 페이스트에 코코넛 밀크를 넣어 끓여준다.


재료는 먹기 좋게 잘라준뒤..


아까 만들어놓은 커리 페이스트+코코넛 밀크에 치킨을 넣어준뒤 다듬어 놓은 재료도 넣어준다.


취향에 따라 스윗 바질 잎을 넣어준다.
사실 태국에 와서 바질 잎의 종류가 많다는 걸 알았다. 매운맛, 단맛이 따로 있었다니...


그리고 한 번 더 끓여주면 끝.

세번째 요리인 볶음 요리 중 '팟푹라움'을 만들어보았다.
여러 종류의 야채를 소스에 볶은 것이다.


각 종 야채들을 준비한다.


먹기 좋게 자른 뒤..


미리 만들어 둔 소스에 열심히 볶으면 된다.
점점 더워진다. 항상 더운 나라에서 불 앞에서 요리한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마지막 누들 요리 중 하나인 '팟타이'를 만들었다.
작년에 태국에 다녀온 뒤 그 맛을 잊지 못해 집에서 친구랑 만들어 먹었지만
현지에서 제대로 배워 보고 싶었다.


간단한 재료를 준비한다.


먼저 두부와 마늘을 볼에 넣어 센 불에 볶는다.


그리고 여기가 대박!!
불 쇼를 한번 해주고 안정이 되면 누들이 들러 붙지 않게 빨리 볶고 계란을 풀어 섞어 준다.
그러면 팟타이 완성!!


모든 요리가 완성 되고 나면 정원에 상이 차려진다.
각자 만든 요리를 나눠먹으며 또 배를 채운다. 아우~ 배불러~~
앞에 깡마른 외쿡 언니는 남친꺼 까지 뺏아 먹으며 혼자 3인분은 먹는다.

  
와서 하루 종일 먹기만 했으니 배가 부를만도 했다.
남은건 싸서 친구들에게 나눠줬다.

톰 아저씨는 태국에서 레스토랑을 하라고 극찬을 해주었고
노이와 치쿠사는 서로 안먹겠다고 던지다가 같이 모여 한 숟가락씩 했다고 한다. 독극물은 아니라구 ㅠ

 더운 날씨에 고생하긴 했지만 워낙에 요리 하는 것도 좋아하고 먹는 것도 좋아하기 때문에
900밧이 아깝지 않은 좋은 시간이었다.
아!! 그리고 모든 수업은 영어로 이루어 지기 때문에 겁먹지 않고 가도 된다.
가봤자... 4조각으로 슬라이스 하세요.. 볶으세요..자르세요..이런 영어 뿐이니까..
그래도 두렵다면 옆 사람 보고 따라하면 되는거다!!!
여행에서 늘은건 눈치!!

Posted by inm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