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Bon appetit2011. 3. 8. 22:06

백만년만에 포슷힝!
3월 1일 날씨가 괜춘하단 말에 어딜갈까 하다가...
언니가 몇일전에 사온 타르트를 매장에서 아이스크림을 올려 먹어야 겠단 생각으로
집에서 멀지않은 이태원으로 고고~
젠장..춥다...ㅜㅠ


타르틴이라고도 부르지만 영수증엔 '타틴'이라고 찍혀 있다.
근데 홈페이지엔 '타르틴'이라고 되어 있다. 저기.. 대충 부를게...;;
타틴은 미국식 파이 전문점으로 미국아자씨+한국아자씨의 합작 디저트 카페이다.


쇼윈도로 바꾸면서 딱 사람잡아 끌게 좋게 되었다.
대기번호를 넣고 기다리는데 많은 사람들이 우와~~맛있겠다~~라는 탄성을 자아내며 지나갔다.


주갱이가 내 어린시절을 보는거 같다며 막말을 했다. ㅜㅠ
따뜻한 말 따위 오가지 않는 훈훈한 친구스멜..친구여~~ 내친구여~~


반짝반짝 과일들이 빛을 내며 먹어주길 기다리고 있다.
한참을 서서 고민하건데 도대체 뭘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 ㅜㅠ
인생은 역시 선택의 연속!!


여기 피칸 파이가 그렇게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하던데..
그놈을 먹을까.. 아님 전에 먹었던 애플 파이를 또 먹을까... 아놔~ 고민 ㅠ
살찌는 고민도 좀 해봤음 좋으련만..


나나이모 바처럼 스퀘어로 된 초코, 레몬에 브라우니들까지..
아놔~ 우유부단 쩔어준다.


파티시에 할아버지의 고향 손맛 가득한 타르트.
고향 미국에서 주말에 먹던 핸드메이드 파이를 그대로 떠올려 만든다고 한다.
대표 파이 몇개만을 위주로 간편하게 구성되어있다.

산타할아버지처럼 생긴 디 가레트 에드워즈 파티시에 할아버지;;
푸근하게 하이~를 외치며 반겨주신다.
손님들에게 다짜고짜 영어로 말을 붙인다. 사실 알고보면 구수한 사투리를 할것만 같은 할아버진데..ㅎㅎ


작은 공간에 고작 테이블 몇개.
앉아있는 사람만큼 기다리는 사람도 많고 테이크아웃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작은 가게가 항상 북적북적하다. 그치만 시장분위기는 아니라서 좋다.
협소한 공간이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뭔가 포근한 기분이 드는 좋은 느낌이다.

'루비 에드워즈 타틴'이라고 써져있다.
루비 에드워즈는 파티시에 할아버지 어머니란 설이 있는데.. 진실은 어디에~~


전화번호를 적어놓고 기다리길 20분 정도..
드디어 자리를 겟하고 어디 음료좀 볼까~
왠지 여긴 커피도 맛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매장에선 타르트위에 아이스크림을 추가할 수 있다.
1,800원 투자에 맛은 두배로 맛나진다는것!!!


Chocolate Cream Pie & Brownie
이쁘게 접시에 데코까지 해서 나온다. 센스!!


내가 시킨 브라우니는..참 탄탄했다. 포크가 잘 안들어갈 정도로 탄탄.
그치만 먹으면 입에서 살살 녹는 신기함!!!!
엄청 달아보이지만..달지않는 신기함!!
그리고 견과류도 씹히며.. 더 대박은 아이스크림이랑 같이 한 입 먹음 진짜진짜 어디 이런맛이 있을까 싶을정도.


항상 말하는거지만..달지만 달지않아~ ㅎㅎㅎ
한눈에 봐도 초코와 생크림...저거 몇 입만 먹음 딱 물려서 못먹겠다 싶은데..
생크림 완전 무스같앴음;; 입에 넣음 바로 없어지긴 하지만 끝에 살짝 생크림 맛이 감돈다.
초코도 진해보이지만 목이 아플정도로 달지도 않아 적당했다.


탄탄한 브라우니!!
역시 브라우니엔 아이스크림이구나!!
여기에 커피 한잔도 같이 하니 그래 좁은자리면 어때..좀 많이 기다리면 어때..라며
봄눈 녹듯이 누그러진 마음.. ㅎㅎ


Wild Fruit [Chef Garrett’s Blend]&Nanaimo Bar
할아버지가 젤 좋아하는 파이. 그래서 할아버지 이름을 넣었단다.
플러스 완전 달달한 나나이모!!


나나이모는 초코+커스타드 크림+코코넛 층의 디저트이다.
아주아주 달아 달아 이렇게 단 디저트는 또 없을것 같다.
코코넛의 질긴 질감이 좀 싫긴 하지만 중간의 커스타드 크림은 정말 예술이다.
최고의 재료들로 최고의 디저트를 만들었다.


요기가 빵 나오는 곳.
파이도 있지만 치즈 빵같은 빵도 팔기도 한다.
이것도 언제 한번 맛을 봐야겠지만 커다란 크기에 압도당해 아직 엄두를 못내고 있다.

 
카운터에는 초콜렛음료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초콜렛을 팔기도 한다.
회사 근처 쥬빌리에서 먹었던 그 맛이겠지.. 단걸 좋아하긴해도 마시고 싶진 않으네..;;

타틴의 파이는 가격이 좀 쌔긴 하다.
그치만 가끔 디저트 카페를 찾는 난 이런 맛을 볼 수 있다면 큰 돈도 아깝지 않다.
거의 저녁값 정도의 가격을 내고 왔지만 진짜 맛있었으니 괜찮아~~
달지만 달지않아!!를 연신 외치며 해치워버렸다.

포장은 요렇게!!
2011/02/21 - [FOOD/Bon appetit] - [이태원] 현지 셰프가 만들어주는 미국식 타르트 전문점 '타르틴'

Posted by inm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