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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11 [태국_보상] 우산마을 보상, 친구 갤러리에 놀러가다!!
TRAVEL/Southeast Asia2010. 8. 11. 23:47

네버마인드에서 한참 놀고 있을 때 노이랑 동이 속닥속닥 한다.
영어를 잘 하지 못하는 동이 노이에게 계속 뭐라고 얘기하고 노이는 귀찮아하는 시츄에이션!!
뭐냐 니네들!!!
보상에 갤러리를 가지고 있는 동이 우리를 초대 하고 싶다는 거였다.
그래서 노이보고 같이 오라고 한거였다.

치앙마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우산마을 보상.
치앙마이에서 패키지 여행을 한다면 빼놓지 않고 꼭 들리는 곳인 만큼 유명한 곳이다.
딱히 볼게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여행지에서 꼭 많은 것을 봐야하는건 아니다. 휠!! 느낌이 중요한것;;

12시쯤 노이가 G.H까지 데리러 왔다.
노이의 마흔살 먹은 클래식카!! 180이 넘는 노이한테 차가 너무 작아 ㅜㅠ


운전하는데 아주 많이 당황해주신다. 미심쩍다. 물어보자.

- 너 운전 할 줄 알아??
- 응..한달 연습했어
- 헐~ 너 혹시 라이센스 있어??
- 없어!! 괜찮아~ ( 이 또한 마이뺀라이~)
- 야!!! 당장 경찰서로가!!


더운 날씨 속 작디 작은 클래식 카에 몸을 싣고 보상으로 무브무브무브!!
선풍기를 틀으면 더 더워지는 기묘한 차 이야기...
최고 속도가 60밖에 안되는 아주 기묘한 차 이야기...


갤러리 동~ 웨이럿미닛!! 우산마을 보상답게 우산으로 장식을 해놨다.
이 날 갑작스레 비가 왔는데 진짜로 저런 우산을 쓰고 왔다;; 어우동??!!


동과 노이는 예술의 범주 안에 들어가는 모든 행위들을 하는 친구들이다.
혹은 그 외의 것도...
태국 반정부 시위 때 화염속에서 리포터 처럼 취재를 하고 돌아와선
포샵으로 사진을 다듬고 글을 얹어서 페이스북에 올리는 모습을 본적있다.
센스가 엄청시리 넘치는 친구다. 한국으로 스카웃해오고 싶었다. 동업할래??


둘은 일러스트레이터로 그림을 그려 팬시용품을 만들어 선데이마켓에 나가 팔기도 한다.
한국인 공략법!!
슈렉의 장화신은 고양이 눈빛을 한 뒤 처량한듯 시크하게 beagagopayo~
그 뒤로 노이는 심심하면 문자로 beagagopayo를 보내왔다;; 짜파게티 먹어;;


빨간색으로 칠해진 양쪽 벽엔 그 동안 만든 작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동이 좋아하는 실크 스크린 작품들..


Chiang mai in love.
동감!!
톰 아저씨 말처럼 난 치앙마이를 떠나지 못했다.
여러번이고 또 오게 되는 매력적인 도시.


왔으니 밥부터 먹어보자!!
아룬라이에서 먹었던 카오쏘이보다 훨~~씬 더 맛있는 카오쏘이를 여기서 찾았다.
닭다리 하나가 인정사정없이 그냥 들어가있는 넉넉한 인심!!
태국북부음식으로 유명한 카오쏘이는 튀긴면에 카레국물을 부어서 먹는 국수이다.


디저트까지 먹고 갤러리로 돌아왔는데 벽에 걸려있던 흰색 캔버스 두개를 내려놓더니
그림을 그리랜다;;
우리를 위해 준비해 놓은거랜다..다 그리면 벽에 걸어 둘거라고...
미술 전공이라고 괜히 말했다....붓 안든지 한참 됐는데;;
마우스로 그리면 안될까;;;


구상은 끝났다. 아티스트답게 과감하게 붓질을 하자!!!
프로패셔널이란 이런것이다!!


왠지 이건 초등학교 미술시간..
여러분의 미래를 그려보세요~ 허나!! 장래희망이 없어 그릴게 없는 기분..묘하군..


노이가 작업한 캐릭터를 보며 디자인 얘기를 한참 하더니
동은 작업실에서 작업을 하고, 노이는 책을 읽는 아주 여유로운 지네들만의 시간을 보낸다.

난.... 똥줄이 탄다..
머 그려??


대충 그림을 그리고 난 뒤 바로 이어진 실크 스크린 수업.
선생님은 많은 걸 보여주기 위해 분주하다.
저거 내가 밀었다!! 하하하하하


직접 한 실크스크린 가방을 선물로 주었다.
코쿤카~


잊지 않게 노이 차 위에 나란히 말려둔다.


그리고 커피타임을 갖젠다.
어머~ 얘네 할 건 다 한다.. ㅎㅎㅎ


Coffee Time. 동 여동생이 운영하고 있는 커피숍.
태국에서 한 인물 한다던 '동'네 집안답게 여동생분도 너무 이뻤다.
그리고 커피~


커피로도 더위가 식혀지지 않아 맥주까지 마셔대고 있다.
비가 올려나 시원한 바람이 분다.
동네 모자란 형이 왔다. 내 남자친구라고 놀려댄다. 만국 공통인가보다. 근데 그 형이 같이 사진 찍잰다.
형......진짜 내 남자친구였어??


사람들이 남기고 간 흔적.
곳곳에 한글도 보인다. 반갑다. 어떻게들 알고 찾아왔을까..그들의 얘기가 궁금했다.


그리고 비 닮은 커피~
라면 한 개 끓여 먹고 잔 듯한 매력적인 눈 지방!!


후에 저 벽엔 우리의 그림이 걸려졌다.
차마 그림은 초딩 수준이라 보여줄 순 없지만 내 마음 속엔 항상 태국이 있을거라는 깊은 뜻을 담았다.
양 손에 검은색 물감을 칠해 손을 찍고 삼각형 안에 코끼리를 그려서 내 뜻을 펼쳐 보였으나
노이는 팬더를 그린거라며 의미 없는 그림이라 했다..ㅜㅠ

어찌됐든 갤러리에 초대해줘서 좋은 추억을 만들게 맘써준 동한테 진짜 고마웠고
군말없이 데리러 와주고 데려다 주고 섬세한 마음씨와 특유의 위트로 재밌는 시간을 보내게 해준 노이에게도 코쿤카~


Posted by inm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