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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2.29 [광장시장] 넉넉한 인심과 정이 있는 종로 광장시장 코스요리.
FOOD/Bon appetit2010. 12. 29. 16:17

시계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가봤을법한 예지동 시계골목.
왠지 남사스런 예지동에 시계를 고치러 갔다가 근처 광장시장에 들렀다.
(역시 내 이름은 흔했어 ㅠㅜ)

광장시장에 오는 사람들은 코스처럼 들린다는 순이네와 자매집을 찾았다.
으아 추워~ 전날부터 내린 눈땜에 사람이 적을거라 생각했는데 시장안은 사람들로 꽉차있었다.


지하도 입구에서 멀지않은 곳에 있는 순희네.
광장시장 먹거리중에 유명한 빈대떡! 그리고 빈대떡집중에 유명한 순희네!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모든 자리들이 가득차 있었다.


녹두를 직접 갈아 만든 녹두빈대떡과 고기완자를 시켰다.
하나하나요~ 그리고 빠질수 없는 막걸리.
숙주가 들어간 빈대떡은 고소고소~ 고기완자 간도 알맞았다.


빈대떡을 요 간장에 찍어서 양파와 같이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아우~ 양파냄새~


막걸리가 그냥 들어간다~
가게 안쪽에 자리가 없어서 노점에 앉았더니 손이 시려 금방 일어났다.


광장시장에 또하나의 유명한 먹거리. 바로 왕순대!!
순대 진~짜 크다~
추운날씨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노점들이 줄지어있다.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을까...


그리고 가죽옷을 멋지게 입으신 잘생긴 악사 할아버지.
광장시장의 명물이라고 한다. 마침 색소폰 연주를 하고 계셨다.
유명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분위기이다. 라이브 노천 레스토랑. 


얼마 전 1박 2일에서 강호동이 맛깔나게 먹던 비빔밥 노점도 만날 수 있었다.
광장시장의 다양한 먹거리 덕분에 구경하는 재미도 먹는 재미도 컸다.

 


여기저기 구워지고 있는 빈대떡.
사실 굽는다기보다 기름에 튀기는게 맞는 표현인가..
분주한 손길에 구경하는 인파들도 늘어간다.


신기한 자동 맷돌.
역시 맷돌에 갈아야 제맛이긴 하지만 그걸 어느세월에 돌리고 있겠어...
힘들이지 않고 맷돌을 돌려주는 시스템이 고마울 따름이다.


집에 가기 힘들지만 장보고 싶은 욕구가 막 치솟았다.
특히 반찬가게 양념게장 ㅠㅜ
시장에 있는건 다 너무 싱싱해 보인다. 마트보다 왠지 더 믿음이 가기도 하고..


여러군데에서 보였던 생태탕집.
냄비를 여러겹 쌓아놓고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역시 시장에선 소주던가..


구경을 하며 걷다가 육회로 유명한 자매집으로 왔다.
육회하면 또 광장시장의 유명한 먹거리고, 육회자매집은 이미 명물이 되었다.


무를 큼직하게 썰은 소고기 무국을 먹으니 추위가 사그라들었다.


배 깔고 계란 올린 육회가 드디어 나왔다.
저렴한 가격에 맛까지 빠지지 않으니 광장시장에서 유명할 이유가 충분하다.


그리고 간, 천엽까지 한접시.
이상하게 생긴건 못먹는 까다로운 입 덕분에 먹진 않았지만 맛있어다고 한다.

간만에 시장구경하며 맛있는 것도 이것저것 먹고나니 옛날 생각이 난다.
엄마 손 잡고 시장가서 군것질 할거 사달라고 조르던 그 때.. 
여행가서도 제일 먼저 찾는 곳이 시장일만큼 시장은 에너지 넘치고 사람냄새가 물씬나는 정겨운 곳이다.

날씨가 조금 따뜻해지면 다시 찾아볼 생각이다.




Posted by inm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