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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30 [태국_치앙마이] 치앙마이 맛집투어-
TRAVEL/Southeast Asia2010. 8. 30. 00:53

치앙마이에 있으면서 일부러 여기저기 맛집을 찾아 다니진 않았다.
가이드 북을 들고 가긴 했지만 펴 본적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여행책을 보고 오히려 망쳐버린 여행이 있었기에
여행책은 배낭깊숙히 박혀 있다가 버려졌다.
(아..다시 떠오르는 람빵의 기억...1000000배 망치기..)
그래서 책에 나올 법한 유명한 관광지 근처의 비싸고 좋은 레스토랑은 아니지만,
동네 곳곳 걸어다니며 찾은 나름의 맛집들이다.  


아룬라이

아룬라이는 거의 모든 가이드 북에 나와있는 유명한 태국 북부 전통 음식을 만드는 곳이다.
방콕보다 조금 더 매운게 특징이고, 북부 음식인 카오쏘이를 먹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타페 맞은편에 위치한 덕분에...탓에..? 외국인들이 많다. 
 

지나가는 차들과 해자를 바라보며 여유로운 저녁을 먹는다.
이미..오토바이와 자동차의 매연은 잊은 채 치앙마이의 밤에 젖었다.


노란색 판에 적혀있듯이 아룬라이에서 직접 만든 커리파우더를 판다.
그만큼 여기 카레는 예술이다.

두 가지 메뉴를 추천받았다.


아룬라이에서 유명하다던 그린커리.
치킨과 호박과 바질을 넣은 그린커리는 담백하면서 매콤했다.
태국 고추가 아무리 맵다지만 빨간 고추는 초록 고추보다 덜 맵기 때문에 매콤한 정도의 맛이었다.


그리고 태국 북부에서 유명한 카오쏘이.
커리와 코코넛밀크를 섞어 만든 치킨 쌀국수이다.
많이 먹으면 좀 느끼하긴 해도 매콤한 그린커리와 같이 먹으니 괜찮았다.

외국인의 입맛에 맞춘 태국 음식이 아닌 전통 태국 음식의 맛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태국 어딜 가도 여기보다 맛있는 그린 커리는 먹어 본 적이 없었다.


무양까올리

무양까올리. 한국식 고기요리이다.
5년 전만 해도 태국엔 일본의 바람이 불었으나 대장금 이후에 태국엔 한국이 자리잡았고
지금은 일본보다 한국이 큰 유행을 이끌어가고 있다.
드라마, 가수, 노래, 패션에 이어 음식까지 유명해졌다.
그래서 지금 태국엔 무양까올리가 유행이다.

쏭크란 때 친구의 집에 초대를 받았다.
말하자면 설날에 친구집에 가서 밥 얻어 먹고 안녕을 빌어 주는 듯한??


집 앞 넓은 곳에 불이 지펴진다.


그위에 구이와 샤브샤브를 함께 먹을 수 있는 냄비를 올린다.
윗쪽엔 고기를 굽고, 육수를 부어놓은 밑쪽엔 야채를 넣고 해산물을 넣어 샤브샤브를 해서 먹는다.
그리고 특제소스도 준비!!

이게 어떻게 한국식이야;; 난 첨 보는 거구만..
아무래도 삼겹살 처럼 구워먹는다고 해서 한국식이라고 이름이 붙여 진것 같다.

이 후로도 여러곳에서 무양 까올리를 먹었었다.
왠지 한국에서 삼겹살을 먹는 기분이 들어 무척이나 좋았다.
그리고 다 먹고 난뒤에 남은 육수에 볶아 먹는 밥이란.. 한국이 절로 생각난다.
역시 무양까올리 맞구나!!!


그리고 직접적으로 아는 친구들도 아닌데 초대해주셔서 감사했던 가족들.
중간에 아버지, 왼쪽에 큰 아들, 오른쪽에 작은 아들. 그리고 친절하셨던 아머니.
잘먹었습니다.


MK수키

그 유명하다던 MK를 작년엔 먹을게 너무 차고 넘쳐 먹지 못하고 왔다.
쏭크란 중에 물을 너무 맞고 다녀 뭔가 따뜻한 음식이 필요했었는데 그 때 마침 MK가 생각나서 가보았다.


귀여운 국자들. 나름 깔끔하고 비싼 레스토랑이다보니 테이블 셋팅도 잘 되있다.


냄비에 육수를 한가득 담아 불을 올린다.
각종 야채냄새들이 퍼진다.
(참고로 마트나 편의점에 가면 샤브샤브용 야채 스톡을 판다. 집에서도 쉽게 국물을 낼 수 있다.)


이것 저것 시키기 귀찮아 하는 우리는 셋트를 시킨다.
자고로 야채는 많이많이!!!


그렇게 질리도록 먹어도 계속 먹게 되는 새우도 한접시 시킨다.
새우는 오래 끓이면 질겨 지고 향이 없어지므로 개인 트레이에 넣어 살짝 데쳐서 꺼내 먹는다.


그리고 야채로만 국물을 내면 나중에 맛이 없으니까 고기도 넣어준다!!
고기국물이 필요해~
돼지고기 보다 쇠고기가 국물은 더 깔끔하게 난다.


팍치가 쏙쏙 들어간 소스.
오우 진짜~ 맛있다. 소스 홀릭인 나는 푹푹 찍어 먹어준다.

+)
대부분 식당들이 팍치를 미리 넣어서 대량으로 소스를 만들어 놓기 때문에..
미리 팍치를 빼고 소스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을 해도 빼긴 어렵다.
그럴 땐 핫팟이라는 곳을 가자!!! 샤브샤브 뷔폐인 핫팟은 소스를 직접 만들 수 있게
여러가지 재료들을 준비해 놓기 때문에 소스를 기호에 맞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난 마늘과 고추를 팍팍 넣고 라임쥬스까지 넣어서 먹는 소스가 좋다.


육수가 한번 끓으면 야채를 넣어준다. 냠냠.


한번 더 끓어 오르면 이제 고기를 퐁당 넣고 열심히 건져 먹어주면 된다.
보글보글~~ 국물이 우러난다.
야채와 고기가 어우러진 국물이 와~~ 국물이 끝내줘요~ 담백하고 깔끔한 국물이 좋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딤섬!
역시 새우가 알차게 들어있는 딤섬을 시켜 먹었다. 굿!!

듣던대로 정말 맛있었다.
체인점이기 때문에 복불복으로 맛없는 곳을 갈지도 모르겠으나..
치앙마이에서 먹은 MK는 성공이었다.


Gohantei 일식집

태국처럼 날씨가 더운 나라에 시원한 냉면 같은 요리가 없단게 너무 아쉬웠다.
아무래도 더운 날씨 때문에 음식이 상하기 쉬워 튀기고 데피는 것 같긴해도..
쌀국수를 먹기엔 너무 더운 날씨에 냉면이 절로 생각났다.


그래서 동네 마실을 나가서 찾은 일식집.
입구에 초밥을 잡고 있는 아저씨를 믿어 보기로 하고 들어가보았다.
태국에 초밥은 안에 와사비가 없다. 아우~ 와사비를 좋아하는 나에게 그져 밍밍한 그 초밥들...ㅠㅜ

초밥을 하나 시키고 소바를 시킨다.
시원해라 시원해라~~~


생각외로 깔끔하게 잘 나온 소바를 보고 놀랐다.
오우 레알 소바!!
그치만 얼음은 태국식!! ㅎㅎ


구색을 다 맞춰서 나온 소바는 시원하니 일본의 맛이 났다.
가끔 시원한 면요리가 먹고 싶을 때 오면 좋겠다.


오이시이~

람빵에서 고생을 하고 결국 또 치앙마이에 돌아 와서 집 같은 숙소에 도착을 했다.
이 땐 치앙마이에 다시 돌아온 두번 째였으니.. 모두들 좀 어리둥절해 하셨었다.
그나저나 람빵에서 제대로 자지도 못하고 버스에서도 너무 지쳐있었던 터라..
뭘 먹으러 나가기 힘들어서 전단을 보고 시켜 먹기로 했다.
음..오이시이 계열들은 안심하고 먹어도 될 정도로 맛있으니까 믿고 시켜 본다.
200밧이 넘어야 배달을 해주기 때문에 이것 저것 넣어, 주문은 데스크에 있는 오라버니께 부탁을 했다.


그리 늦지도 빠르지도 않은 시간에 도착을 했다.
배달 온 분도 유니폼을 갖춰입고 오셨고, 포장도 아주 깔끔하게 잘되있었다.
역시!!


200밧을 채우기 위해 시킨 의미없는 마키 하나;;
그리고 카츠동, 텐동. 먹고 싶었던 김치!!


나 일본에 와 있는거뉘~
일본에서 잠시 학교 다닐 때 호까호까에서 맨날 카츠동만 먹었었다.
오우 왠지 그 휠이 나...휠이 나...
역시나... 타지에서 먹는 카츠동은 매번 실패로 돌아갔었으나, 우리나라 왠만한 식당보단 맛있었다.


텐동역시 큼직한 새우가 그릇 가득 들어가있었다.
바삭!!


생각보다 적은 김치는 실망감을 안겨주었으나.
일본에서 먹은 어느 김치보다 맛있는 한국식 김치였다.
태국이 김치는 한 수 위다.


나나

일본인이 경영하는 나나라는 태국식당이다.
여기도 동네 마실 나갔다가 찾은 식당이다.
역시 도전은 좋은 것!!!
저렴한 가격에 깔끔함 까지 더한 식당은 맛도 최고였다.


모퉁이에 위치한 나나.
아이스크림과 빙수를 팔기도 한다.


뭣보다 놀란건 여느 길거리 식당과 같은 가격!!
그치만 서비스는 레스토랑 서비스!!
그리고 다양한 메뉴들이 있다. 태국 음식 뿐만 아니라 양식도 있다.


친구는 팟타이를 좋아해서 매번 팟타이만 먹는다.
보기엔 저래도 음..생각외로 괜찮았다.
항상 먹어보지만 정말 맛있어 보였던 팟타이는 없었다. 먹어보면 달라지지만..


팟 까파오 무쌉.
팟: 볶다. 까파오: 바질, 무쌉: 다진 돼지고기
말 그대로 다진 돼지고기를 바질과 같이 볶은 것이다.
거기에 밥과 꼭 시켜서 같이 먹는 카이다우(계란 프라이).
처음엔 그림에 있는거 저걸로 주세요.라고 해서 먹었는데 그 맛에 반해서 태국 어디서도 이 것만 먹었다.
그치만 3개월 동안 먹어 본 곳 중에 여기가 최고다.
팽 마막. 맵게 해달라고 해서 원래 밥에 나오는 고추소스를 아주 많이 넣어서 먹으면
땀이 송글송글 맺히며 뭔가 더위가 싹 가시는 그런 맛이다.
그리고 다른 곳 보다 좋은 돼지고기를 쓰는 듯 했다.
이 집은 정말 강추해서 치앙마이를 여행한다던 사람들에게 꼭 알려주는 곳이다.


그리고 나나 앞에 있는 '카우 만 까이' (닭고기 덮밥) 집도 엄청 맛있다.
자고로 음식점은 사람이 많아야 맛집이라고 생각한다.
나나에서 여러번 밥을 먹으며 봣는데 여긴 정말 사람들이 시간대에 상관없이 많다.
그래서 한 번 찾아갔는데 25밧에 닭고기 영양식을 먹을 수 있었다.
기름을 쫙 뺀 닭고기를 밥위에 올려주고 소스를 얹어서 먹는 덮밥과
그 닭을 삶은 육수로 만든 국물까지 먹으니 삼계탕이 안부러울 정도다.


치앙마이에서 제일 유명한 쌀국수집

창프억 게이트에 위치한 치앙마이에서 제일 유명하다던 쌀국수집이다.
처음엔 노이가 데려갔고, 두번 짼 쌈깐펜에서 온 옴 친구들이 데려갔다.
그 만큼 유명한 집인가보다.
그러고보니..새벽에 와도 사람들이 제법있었다.


길거리에 있는 음식점 치곤 아주 컸다.
아무래도 돈을 벌고 넓힌듯 했다.
저녁시간에 왔을 땐 모든 테이블이 꽉 찼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다.


카우쏘이 같은 노란색 면이 나온다.
그리고 마늘과 파와 상추가 같이 곁들어 나온다.
약간 기름진 느낌이다.


그리고 따로나온 국물. 오우 이건 뼈해장국??
등뼈가 하나 들어있는 국물은 아주 깊은 맛이 났다.
여기에 면을 넣어서 후루루짭짭 먹으면 치앙마이에서 젤 잘나간다던 국수 시식 완료!!
한국사람에겐 고추가루 좀 넣어서 먹어줌 얼큰하니 맛있을 듯했다.
나도 두 스푼쯤 넣어서 먹어본다. 캬아~


마이크버거

이미 너무 유명해져서 긴 말이 필요없는 버거집이다.
타페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더더욱 외국인들의 발길을 잡아끈다.
그래서 그런지 벽엔 온통 웃긴 이상한 사진들이 덕지덕지 붙어있다. ㅎㅎ 이건 미국 유머인가...ㅎ


내가 매일 먹던 30밧 짜리 밥에 비하면 비싼 음식이지만...
어째 패스트푸드가 더 비싸 ㅜㅠ
하긴..태국엔 패스트푸드 점에 알바생들이 그릇도 치워주고 상도 닦아주고 레스토랑급의 서비스를 해준다.


뒤에 보이는 큰 철판에 빵과 고기, 소세지 등을 올려 굽는다.
고기 하나 굽고 난뒤 물을 부어서 철판을 깨끗하게 닦는 모습을 보니 깔끔함에 믿음이!!


뭘 시켰더라...
무슨 버거인데...양념이 되있는 고기는 무척이나 담백하니 맛있었다.
그리고 같이 나온 어니언 링은 우와~~~~ 이제까지 먹어본것 중에 쵝오!!!


그리고 핫도그~
갓 나온 소세지에 기름이 반질반질 흐르는게 아주 탱탱해보인다.


소스는 각자 취향에 맞게 뿌릴 수 있게 빵과 내용물만이 나오는게 여기 특징이다.
칠리와 머스타드를 흠뻑 뿌려 한입 먹는다.
움~~~ 맛나!!!!


미소네

치앙마이를 여행하는 한국인 중 미소네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아무도 없을거다.
같은 한국인으로 한국업소를 찾는 건 당연한 일이기 때문..

치앙마이에 있을 때 다른 곳에 묵고 있었기 때문에 미소네에는 가끔 놀러를 갔었다.
한국 음식이 먹고 싶을 때!! 괜히.. 배부르게 잘 먹었다~ 라는 느낌을 느끼고 싶을 때 한식을 먹으러 갔다.


일단 유명한 삼겹살을 먹는다.
우리나라 두툼한 생삼겹살에 비하면 얇게 느껴질지 모를 두께지만...
이런 여행지에서 뭘 바라나..일단 에어콘이 나오는 식당에서 고기를 굽고 있단거 자체가 영광이다.
깔끔하게 아주 잘 나왔다. 줄맞춰있는 괴기들아 사랑스럽다~


삼겹살과 같이 나오는 정갈한 반찬!!
한국식 반찬에 고기먹을 때 내가 젤 좋아하는 간장양파!!!! 그리고 다진고기가 들어간 쌈장!!!
이건 정말 예술이다~
반찬 부터 없애고 또 달라고 해본다. ㅎㅎㅎ 더주세요~~


쌈 + 마늘고추
고기가 익어가기전 너무 허기저 쌈밥으로 배를 채웠다.
다진 고기가 들어있는 쌈장이 빛을 내는 순간!


삼겹살 1인분으로 배가 차지 않으니..
미소네의 유명 메뉴 순두부찌개를 시킨다.
동대문에 김치말이국수가 있다면, 미소네에는 순두부찌개가 있다.
밥 한그릇 뚝딱 비우는 순두부찌개 까지 먹고 나니 아~~ 배불러~~ 
당분간 한국 가고 싶은 생각은 안들겠다. ㅎㅎ



Posted by inm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