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Southeast Asia
[여행 뒷이야기] 여행 중 진짜 먹고 싶었던 것들!!
inmory
2010. 8. 12. 00:36
태국에 리오가 있다면 한국엔 카스다!!
톡!!
오후 8시. 인서울. 배낭을 내던지고 그 복장, 그 기분 그대로 아까이네코로 갔다.
술마시며 풀어놓는 여행담.
진짜 생각 많이 났던 아까이네코.
태국 어디서든 인터넷이 되면 내 블로그를 열어보며 입맛을 다셨다. 흑흑
새우새우새우~
태국에서 매 끼니 마다 먹었어도 질리지 않아!!
그리고 구할래야 구할 수 없는 산낙지!!!
2차로 낙지 까지 먹어주니 한국에 온 것 같았다.
장시간 타는 여행자 버스.
버스 안에서 먹는 얘기로 새벽 4시까지 밤을 지새워 본적이 있는가!!
이미 내 손은 김밥을 싸고 있었다.
아쉬운 맘에 행복분식에서 유부김밥을 사왔다. 냠냠.
행복분식 유명 매뉴.만두!!
이미 욕심 부렸다.
한우 안심. 곱다 고와~~
태국 소는 참 무섭게 생겼다. 그래서 먹기 무서워져...
역시 소는 누렁이가 제맛!! 응?!!
한우를 굽는다 굽는다~~
기름장에 찍는다 찍는다~
이번엔 한우 치맛살이다.
역시 곱다~
또 굽는다~
여행 후 며칠을 한우만 먹어댔다.
살이 찌고 있어....
여행지에서 새로운 친구를 만나는 건 흥분 되는 일이다.
그 친구가 소주를 가지고 있다면 더욱 더 흥분 되는 일인 것이다.
우린 그렇게 소주와 예거마이스터를 흩뿌리며 신의 존재가 몇 초 되기도 했었다.
태국에서도 소주를 종종 먹긴 했지만 정작 아~ 이 음식엔 소주가 딱인데!!!!
라고 생각할 땐 편의점에 없었다. 그리고 너무 비쌌다.
떠나기 전 필요없는 짐들을 버리고, 필수품은 다른 여행자에게 나눠주고
홀쭉해진 배낭을 쌩솜으로 채운다.
옷에 돌돌 말아온 쌩솜을 콜라에 타서 먹는다. 아!! 바로 이맛!!
빠이에서 재욱오빠랑 육회 얘기를 시작으로 후에 우리는 음식궁합이 맞다는 걸 알게 되었다.
입이 까진 재욱오빠.
정말 맛난건 엄마가 해준 소고기 무국.
그치만 안동 아주머니가 해준 거니까 맛은 비슷비슷했다.
열무 국수!! 냉면!! 비빔냉면!! 오징어물회!!
왜~ 태국엔 시원한 음식이 없는 거냐며...
시원한 냉면, 국수가 생각나는 87일 이었다.
여행하면서 먹고 싶은 걸 메모장에 빼곡히 적어왔다.
하나 씩 지워가며 먹는 재미도 있고, 아직 여행 중인 친구들에게 보내주는 재미도 있고,
역시!! 난 맛있는거 먹는 재미에 산다.
Tip)
태국에선 고추장만 있어도 우리나라 요리는 거의 다 할 수 있다.
여행지에서 닭볶음탕, 닭백숙, 잡채, 쏘야, 오징어순대, 두부김치, 돼지고기 두루치기 등등
맘만 먹으면 어느 시장에서든 구해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그리고 한식당에서 김치도 사고 고춧가루도 사고 춘장도 사고.. 능력껏 구해 먹어 보는거다!!
중요한건 빠이엔 육개장 맛이 나는 스프가 있다!!
또, 시장엔 갓김치와 비슷한 나물도 판다!!
음식에 간절해지면 어떻게든 구해진다!! ㅎㅎ